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가 일탈행위할 때 어떻게 하나요

ㅁㅁㅁ 조회수 : 1,711
작성일 : 2021-09-25 18:22:52
아이가 공부는 못하지만
착하고 순수한 애라고 믿었고
관계도 좋았어요.
외부적인 환경도 괜찮아요
변화가 될만한 것도 없어요. 코로나 외엔..
저는 재택근무 중이지만 짬짬히 애 공부봐주고, 수업봐주고 그래요.
공부 힘들어하니(학업부진으로 판정)
무리하게 안시키고 딱 기분좋게 할 정도 꾸준히 하는거에 목표두는 정도.
학원은 태권도 피아노 정도. 
다른 교과 사교육 없어요.
밤에 책읽어주고 기도하고요. 
안정적인 가정생활이고요.
부부사이도 좋고요
형제 편애도 없고.
무엇이 문제일까요. 
아이가 자기 조절(행동과 감정)이 잘 안되는 편이라 
정신과 약은 의사 지시대로 저용량 먹고 있지만
어디서건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어요. 
또래의 흔한 자잘한 다툼 정도만 있었죠. 
얼마전 담임과의 통화에서 
공부는 못하지만 올라가고 있고 아이들과 원만하게 잘지낸다 들었고요.
길을 잃은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집에서 내 지갑에서 몇 천원 손대는거 현장적발,
밖 가게에서 먹을거 훔친거 몇 번
같은 반 친구에게 욕하고 손으로 친게 몇 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로 연타를 몇 대 맞고 나니
멍합니다
내가 무얼 잘못했나 되짚어보고
아이에 대한 믿음, 나에 대한 믿음도 사라지고
일에도 집중이 안되고요
최선을 다해 이 아이를 키워왔고
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세상 기준 들이대지 않고
아이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했고요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공부하면서 
인격적으로 존중하려고 애썼어요.
다른건 다 포기해도 아이와 사랑하는 관계는 만들자 싶었고
소소하게 행복느끼며 살자...이렇게 맘 먹었고요. 
아이의 에너지와 밝음을 참 좋아하는데...
그런데,,

아이가 이러다 더 나쁜짓도 하겠구나
두려움, 자책감에 힘이 들어요
우울감마저 들 정도고요
아이를 통제하기도 너무 힘이들고요
아이가 미워보이기도 하고 아이 가진게 후회되는 마음도 들어요
내가 감당 못할 짓을...싶어서요.
병원이나 치료기관 알아보는 중인데
너무 혼란스러워서 어디서부터 봐야할지도 모르겠고요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어떻게 하시나요
IP : 175.114.xxx.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는
    '21.9.25 6:26 PM (175.114.xxx.96)

    아직 초등학생이에요

  • 2. 새옹
    '21.9.25 6:27 PM (101.235.xxx.243)

    흠..그럴수 있어요
    그러면서 크는거죠
    그게 나쁜거라는걸 아이는 인지하고 있잖아요
    아이도 곧 괜찮아질거에요

  • 3. 저거
    '21.9.25 6:30 PM (223.62.xxx.132)

    세 개 다 하고 컸는데
    지금은 쓰레기도 줍고 기부도 하고 살아요
    너무 걱정마세요

  • 4. 지나고보니
    '21.9.25 6:52 PM (59.5.xxx.199)

    지갑에 손대거나 먹을거 훔치지않을 정도로 용돈 챙겨주고
    다른 이 욕하고 때리는건 바로 잡으세요.
    학폭으로 신고되면 처음엔 이해해줘도 소문나면 얄짤없어요.

  • 5. ...
    '21.9.25 7:25 P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약을 먹고 있다고 하셨네요.
    일반적인 아이들의 일시적 일탈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시고 심리상담도 받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학습적으로도 너무 쳐지지 않게 도와주세요.
    엄마가 괜찮다고 해도 아이가 괜찮지 않게 느낄수도 있어요.
    어머니 잘못 아니니 자책 마시고 도움 받을수 있는 기관 도움도 받으시고 또 그럴수도 있다는 너그러운 마음은 갖되 계속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6. ---
    '21.9.25 9:11 PM (121.133.xxx.99)

    어머니 잘못 아니구요.. 기질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있어요.. 그나마 좋은 환경이니 그정도 컨트롤되면서 점점 좋아질거예요..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꾸준히 치료받고 상담 받으세요.
    ADHD 검사도 한번 받아보시고 상담을 통해 아이의 마음도 알면 좋겠어요.
    얼핏 품행장애가 생각나는데, 그때 일탈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 일탈행위가 심할때 품행장애라고도 합니다. 고등아이가 수퍼에서 물건 훔치다 잡혔는데 절도한 것에 대한 죄책감은 전혀 없고 자기만 잡혔다고 억울해 하더라구요. 상담받고 치료 약물치료 하고 많이 호전되었구요..성인이 된후 아무 문제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122 샤인머스캣 무슨일 있나요? 1 …? 00:43:14 165
1772121 사람이 원래 잘 체하나요? 1 ㅋㅋ 00:35:51 100
1772120 혈압약 집에서 얼마 나오면 드세요 1 갱년기후 혈.. 00:35:42 80
1772119 "딸이 내쫓았다"…아파트 복도 사는 80대女 .. 2 ㅇㅇ 00:35:38 386
1772118 귝짐당 위원 절반이 1 ㅑㅕㅕㅛ 00:34:57 82
1772117 손해사정사 주위에 있으신가요? 1 ..... 00:32:27 77
1772116 저는 오늘 생일입니다. 3 ^__^ 00:30:11 101
1772115 위메프 결국 파산 2 ........ 00:21:04 683
1772114 친척 내가 안만나겠단걸 싫어한다로 받아들여요 4 이해 00:11:11 432
1772113 거의 매일 술 마셔요 14 하하하핳 2025/11/10 1,070
1772112 물결이란 유튜버 아시나요 물결 2025/11/10 447
1772111 요즘 관절 움직일때 뚝뚝 소리가 많이나요 1 뚝뚝이 2025/11/10 460
1772110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신 분 있나요? 2 소원 2025/11/10 378
1772109 펜트하우스 보신 분들 재미있나요. 3 .. 2025/11/10 306
1772108 "경찰을 노숙자 만든 APEC"…행사장서 박스.. 3 일잘함 2025/11/10 1,278
1772107 요리 설거지 화청 다 안하는게 건강에 좋을듯 3 ㅇㅇ 2025/11/10 1,465
1772106 자식 결혼하는 전날 푹 주무셨나요 2 아마 2025/11/10 769
1772105 재수를 관리형독재학원에서 해도 될까요 9 재수할때 2025/11/10 528
1772104 혹시 북경에 계시는 82님 계시면 옷차림 추천 좀 부탁합니다. 3 ㅡㅡ 2025/11/10 216
1772103 수능전후 입시생 집에는전화 안했으면..ㅡㅡ 3 .... 2025/11/10 1,034
1772102 비행기는 후진이 안되나요? 2 ㅠㅎㄹㅇ 2025/11/10 1,341
1772101 노트북 포맷 어디에 맡기나요? 2 ooo 2025/11/10 283
1772100 삼수생 수능선물;; 7 ㅇㅇㅇ 2025/11/10 989
1772099 일주일에 백만원씩 9 ㅡㅡ 2025/11/10 2,684
1772098 정성호 생각할수록 빡쳐! 4 ... 2025/11/10 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