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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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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들이 제가 거짓말하는줄 아는듯해요

네네네 조회수 : 7,937
작성일 : 2021-09-24 15:30:43
결혼한지 십오년됐어요

결혼전에 제 고등친구들과 커플로 여행을 갔어요

그때 제 남편의 실체를 봤어요 주사가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소리지르고 막 싸움걸고 .....여행이 완전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친구들은 다같이 이남자랑 결혼하면 제 인생 망칠거라고...헤어지라고 간곡히 얘기해줬어요

헤어지려고 당시 남친한테 얘기했는데 울고불고 집착마저 쩔더라고요

그 얘기를 친구들이 듣더니 너무 무섭다고...꼭 헤어져야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말이 맞는듯요...누가봐도 이 결혼 반대할거같았어요  그 주사를 바로 앞에서 봤으니 다들 놀래고 헉했죠

저도 그런 주사..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본건 처음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직업도 별로고 자존감이 낮아요

이 별로인 남자마저 차버리면 나는 영영 결혼이란걸 해볼수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친구들의 충고를 져버리고 결혼했어요

그뒤로 친구들과 멀어졌어요..친구들은 그런 이상한 남자랑 불구덩이에 들어가는걸 보기가 힘들었을테고...

저는 컴플렉스가 있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제 남편에 대해 나쁜얘기를 할때마다 불편하고 안좋았어요

이래저래 그 친구들과 멀어지고 연락도 안하게 됐어요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그 친구들중 하나를 길에서 만났어요

커피한잔하면서 얘기를 나눴는데...저빼고 그친구들은 아직도 잘 만나고 지내더라고요

제가 불행할거라고...맞고 살겠거니...자기들끼리 얘기한듯요...

잘산다고 얘기하니...믿지않는 눈치.......ㅎㅎㅎㅎ

저 근데...그냥 하는소리 아니고 진짜 잘 살아요

그 술사건이후로 남편이 술을 아예 독하게 끊어버렸고 술문제는 하나도 없었어요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임에도 제가 말안해도 분리수거가 쌓일틈도 없이 이틀에 한번꼴에 가져다 버리고

주말에는 저 쉬라고 혼자서 아이데리고 공원나가서 놀다오고 토욜에 가는 아이 학원 픽드랍까지 혼자해요

음식투정한번 한적 없고 심지어 안차려줘도 알아서 냉장고에서 꺼내먹어요 반찬없으면 계란후라이하나만 해줘도 좋다고 

하고 국같은건 힘드니 하지도 말라고 해요

아침출근때도 저보고 일어나지말라고 뽀뽀하고 알아서 출근하고 항상 칼퇴합니다.

칼퇴하고 집에선 항상 경제, 자기발전, 재테크 관련 책 봐서 집이 도서관마냥 책으로 둘러싸일정도에요

시댁은 지방인데 코로나로 안간지 오래됐고 전화도 바라지도 않으시고 아이옷만 브랜드옷으로 철철이 보내주세요

제가 맞고 사는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묻는데 구구절절히 이런얘기해도 믿지 않겠죠.....









IP : 112.221.xxx.67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다
    '21.9.24 3:32 PM (118.33.xxx.21)

    원글님 복이죠

  • 2.
    '21.9.24 3:33 PM (220.85.xxx.141)

    저도 잘 안믿어지네요

  • 3. --
    '21.9.24 3:33 PM (118.221.xxx.161)

    님 다행이고 축하드려요,
    그리고 반드시 내인생 남한테 확인시키고 인정받을 필요없잖아요 또 사랑받으며 잘 사는 사람들은 다 표시가 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 4. ㅇㅇ
    '21.9.24 3:33 PM (221.155.xxx.25)

    원글님 친구분들이 헤어지라고 해서 남편분이 술 독하게 끊게 되는 계기가 된거군요.
    그래도 정말 다행입니다. 술끊는건 진짜 힘든일이고 술먹구나서 인격이 변하는사람 여럿 봤어요.

  • 5. ----
    '21.9.24 3:34 PM (121.138.xxx.181)

    해피엔딩이네요

  • 6. 코로나
    '21.9.24 3:37 PM (119.64.xxx.75) - 삭제된댓글

    잠잠해지면 집으로 한번 부르세요.
    보고는 믿겠죠.
    단 원글님이 그 친구들이랑 다시 연락하며 지내고 싶다면요

  • 7. ........
    '21.9.24 3:37 PM (112.221.xxx.67)

    주사는 여러번 있었나봐요...
    남편친구들 만나니..다들 알고있더라고요
    경찰서도 다니고 별의별일이 다 있었던듯요
    본인도 무섭대요 자기안에 있는 무언가가 튀어나오는거같다고...그래서 독하게 안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담배랑 술을 다 끊어버렸어요

  • 8. 내가 잘살면
    '21.9.24 3:37 PM (175.212.xxx.152)

    남이 오해를 하든 거짓말한다고 하든 상관없지 않나요?
    그들이 안 믿는다고 내가 잘사는 사실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안믿어줄까 신경쓰는게 더 이상해요
    가진 자는 여유롭답니다

  • 9.
    '21.9.24 3:40 PM (211.211.xxx.103)

    해피엔딩이라 좋아요^^

  • 10.
    '21.9.24 3:41 PM (223.33.xxx.62)

    잘됐네요. 님 복이죠^^

  • 11. ...
    '21.9.24 3:42 PM (59.15.xxx.124)

    어쩌다 다시 친구를 우연히 보게 되면..
    그 사건 이후로 남편이 독하게 술담배를 끊어버렸다,
    주사말고는 워낙에 가정적인 사람이었어서 이제 잘 산다.. 고만 얘기하세요..
    원글님 복이네요..

  • 12. 신경쓰이죠
    '21.9.24 3:42 PM (110.70.xxx.193)

    친구들이 날 불행하게 보는거 신경쓰이죠.

    내가 잘 살아도 쟤들은 오해하고 은근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을테니.

    자연산 쌍꺼풀보고
    수술했냐고 오해받아도 짜증나고 기분더러운데
    저런경운 더하죠.

    한번 오해한 인간들은
    자연산이라고 해도 절대 안믿거든요.

    친구들도 절대 안믿을듯.

  • 13. ..
    '21.9.24 3:43 PM (117.111.xxx.202) - 삭제된댓글

    전해들은 것도 아니고 당시 실제로 목격한 사람들인데
    당연히 믿기 힘들죠. 그리고 술버릇 고치기가 쉽나요ㅎㅎ
    님이 복이 많은 거예요.

  • 14. ..
    '21.9.24 3:44 PM (39.109.xxx.13) - 삭제된댓글

    친구를 다 잃으셔서 그건 가끔 서운하겠어요.
    굳이 나서서 해명해도 안 믿을거고
    친구들이 이제와 남편을 본다해도
    과거의 그 모습이 있어서 언젠간 다시 그럴거라고 믿을거예요.
    그냥 친구들이 뭐라 생각하든 그냥 두세요.

  • 15. ..
    '21.9.24 3:44 PM (175.197.xxx.235)

    다행이에요 저도 제 친구가 결혼 전에 원글님이랑 비슷한 일 있어서 꼭 결혼해야겠냐 그랬는데 원글님 남편처럼 정신차려서 안 그래요 다행이다 싶고 그것도 복이라고 생각해요 못 고치는 사람 태반인데 고친거잖아요

  • 16. 그냥
    '21.9.24 3:45 PM (122.34.xxx.60)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예전 친구들 만나서 옛날 이야기 나누고 억지로 납득시키려 애 쓸 필요 있나요? 그 친구들 다시 만나서 그런 이야기 한 거 남편이 알게 되면 그게 시발점이 되서 또 다르게 상황이 바뀔 수도 있어요

    아주 사소해보였던 우연을 인생을 바꾸게 만들기도 해요

    그 전 친구들과 연학할 필요없이 그냥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 17.
    '21.9.24 3:45 PM (5.30.xxx.67)

    진짜 님 운이 좋으셨네요~
    친구들이 안 믿으면 어때요. 님만 잘 살면 되지^^

  • 18. 호수풍경
    '21.9.24 3:46 PM (183.109.xxx.95)

    님만 잘 살면 되지 뭘 확인까지 받을려고요...
    친구들은 친구니까 할 말 한건고...
    그 일때문에 술 끊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친구들은 어쩔 수 없죠...
    님 행복이 더 중요하죠...

  • 19. 네네
    '21.9.24 3:49 PM (112.221.xxx.67)

    저라도 말렸을거에요 친구들한테 고맙죠..당연히 말려야할 사람이었으니까요
    결혼하라고 했으면 그게 나쁜친구들...

  • 20. 제친구도
    '21.9.24 3:56 PM (39.122.xxx.59)

    제친구 하나도 원글님같은 경우 있어요 ㅎ
    결혼 전에 친구들이랑 인사한다고 모였는데
    예비신랑인 남편이 얼마나 마초에 거만하고 안하무인인지
    조그만 실수를 트집잡아서 친구들 앞에서 마구 화를 내고 내친구를 몰아세우는데
    친구는 우리 앞에서 막 울고 우리는 난처해 어쩔줄 모르고
    결혼 하기 전에도 저러니 결혼해서 어찌 살겠나 싶더라고요
    왜 저런 남자랑 결혼하나 정말 속상했는데

    결과적으로 결혼해서 되게 잘살아요 ㅎ
    남편은 여전히 좀 분노조절장애가 있긴하지만 고치려고 노력하고
    오로지 가족밖에 모르고 살더라고요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죠 ㅎ

  • 21. 태풍올라나
    '21.9.24 3:56 PM (175.122.xxx.231)

    결혼전 지독시리 돈 안쓰던 남편.
    내가 밥사면 반을 주머니에 넣어주던 남편.
    찌질이 같았는데 서른 후반대라 그거외엔 괜찮다해서 내가 리더로 해서 결혼하기로 하고선 지갑에 십만원 용돈도 넣어주고 맛난거 사주더군요.
    왜 그리 돈 안썼냐.
    마음가는곳에 돈가는거 아니냐니,
    내사람이 안될지도 모르는데 쓰는 돈 아깝다고 하더라두요.
    이런남자 누가 결혼하라고 하겠어요.
    ㅎㅎ

  • 22. ..
    '21.9.24 3:56 PM (58.120.xxx.196)

    축하드려요.
    님이 좋은 사람이니 남편에게도 동기부여가 돼서 변하는거죠. 계속 행복하세요. ^^

  • 23. ㅈㅁㅅㅇㄴ
    '21.9.24 4:01 PM (211.192.xxx.145)

    어디서 본 격언이에요.
    행복을 납득시키는 것은 불행을 납득시키는 것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결코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 24. 아아아
    '21.9.24 4:06 PM (112.221.xxx.67)

    행복을 납득시키는 것은 불행을 납득시키는 것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결코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말 맞는듯요... 저랑 연락안하는 십여년의 시간동안 저의 불행을 상상하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그 상상이 부풀려져서 제가 이혼이라도 하지않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던듯해요...
    첫질문이 "혹시....혹시...아냐아냐.....잘 지내지??" 이렇게 얘기했는데...그 아냐아냐가 이혼하지않았냐 그런말인듯했어요 제 자격지심일수도 있고요

  • 25. 흐음
    '21.9.24 4:13 PM (58.237.xxx.75)

    님이 생각해도 남편 주사가 어마어마했다면서요..
    남편이 개과천선해서 잘 사는게 진짜 님 복이고 다행인거예요
    친구들한테 남친이나 남편 욕하지 말라는 것도 그들한테는
    그 인식이 딱 박혀서 이후에 아무리 잘산다해봤자 부럽지도않고 뭐 백퍼 믿기지도 않죠 그치만 그들이 믿거나말거나 뭔상관인가요~~~~ ㅎㅎ 이제 연락도 안하는 친구들인데^^
    그리고 말로 하지 않아도 얼굴 보고 다 알아요. 행복한지 아닌지요 아마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한테 말하겠죠 걔 잘살더라 다행이더라~~ 라고요

  • 26. 안믿는
    '21.9.24 4:30 PM (221.154.xxx.180)

    혹여나 안믿는 친구들 욕하지는 마세요.
    그나저나 해피엔딩이라 축하드려요

  • 27. 외국인인 남편 왈
    '21.9.24 4:37 PM (84.170.xxx.94) - 삭제된댓글

    부부사이 좋은거 자랑해봐야
    축하보다는 타인들의 질투만 더 심해진다고.

    두분 행복하시면 됐죠. 계속 행복하시길!

  • 28. 000
    '21.9.24 4:38 PM (112.184.xxx.51) - 삭제된댓글

    남편분 참을성과 자제력이 대단하시네요.
    너무 다행이고 남편분 잘 해드리세요.

    저는 예전 직장에서 10년 가까이 (주사 문제로)금주하다
    결국엔 술 먹고 고삐 풀려 개망나니 되는 직원 케이스를 두 번이나 봐서,
    저건 평생 다스리는 거지, 고치지는 못하는구나..하고 생각하거든요.

  • 29. 그러거나말거나
    '21.9.24 5:37 PM (180.70.xxx.42)

    10년이상 연락 안하던ㅁ친구가 믿거나 말거나가 뭐 중요한가요 원글님 잘살면ㅁ됐지요

  • 30. 다행
    '21.9.24 7:50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저도 믿어지지 않아요
    곁에서 지켜보지 않은 이상 친구 분
    같은 반응 일거예요

    저도 원그님과 비슷해요
    결혼 후 남편 일가 친척들이 하나같이
    물어요

    성격 나쁜데 어떻게 맏춰 사냐구요

    남편 회사 직원들이

    집에서 무서지 않으냐 어떻게 맞추고
    사냐???

    남편 인상이 험악해서 어린딸이 아빠
    얼굴 만 봐도 울어대서 그렇치 뽀뽀뽀
    남편이예요

    아침에 일어나면 뽀뽀뽀
    출근할때 뽀뽀뽀
    퇴근할때 뽀뽀뽀

    시부모 와 계셔도
    뽀뽀뽀 하고 출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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