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버지가 진짜 이젠 없구나. 그런감정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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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납골당이나 묘소 가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ㅠㅠ
우리아버지가 진짜 이젠 없구나. 그런감정이 들어서요
1. 경험자
'21.9.22 4:39 PM (14.55.xxx.141)시간이 가니 눈물은 안 나는데
그립습니다2. ...
'21.9.22 4:49 PM (211.111.xxx.3)허무하죠
납골당 한 바퀴 둘러보고 오는게 다인데
세상 떠나고 나니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는게 슬프고 그립고...3. ...
'21.9.22 4:50 PM (121.137.xxx.12)납골당 가면 젊어 죽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데 놀라며
내 삶에 감사하게 됩니다
묘지는 무덤만 있지만
납골당은 사진, 편지 등등 고인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같이 있어서
다른 이의 납골당도 보며 여러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4. 세달전
'21.9.22 5:00 PM (14.40.xxx.134)아버지 보내드리고 추석맞아서 납골당 다녀왔어요
워낙 급성으로 병이 진행되어서 아프실 때 급하게 납골당 정했는데 그때만해도 새로 마련된 구역이라 납골당의 지정된 칸이 몇개 안되었는데 이번에 보니 서너달 사이에 꽤 많은 자리가 채워졌더라고요
나이드셔서 가신 분들도 많지만 제 또래인 분들도 많아서 절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고
이렇게 다들 태어나고 가고 그러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저는 아직도 아버지가 어디 출장 가셨거나 친척 만나시러 지방에 가신 것 같고 친정에 가면 좀있다 문열고 들어오실 것 같아요
아파서 입원하실 때부터 간병하고 임종까지 내내 붙어서 지켜보았는데도 실감이 안나요
그러다 지나가며 비슷한 할아버지 보면 아빠같아서 울컥하기도 하고 갑자기 생각나 길가다 멈춰 울기도 하는데 여전히 그냥 어느 곳에 계실 것 같은 느낌이예요
그래도 더이상 아프지 않고 머리아픈 일들 싹 잊고 천국에서 평안하실 아빠 생각하면 좀 마음이 나아져요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날래요
고마웠고 사랑해요 아빠^^5. 전
'21.9.22 5:01 PM (211.36.xxx.200)일주일에한번 납골당가요
9개월째 주말마다가다보니
돌아가신분이 아직 제옆에있는것같아서 좋네요
아직은 그분을 못보내고있네요
3년상도 치룬다는데...하면서요..6. ..
'21.9.22 5:02 PM (222.236.xxx.104)평소에는 14님 처럼 여행간 느낌 그런 생각들다가 묘소에 가면 이게 현실로 받아들여야 되니까 진짜 힘든것 같아요..ㅠㅠ
7. ㅜㅜ
'21.9.22 5:12 PM (122.42.xxx.238)일주일에 한번 가신다는 분 부러워요ㅜ
너무 힘들때 엄마한테 가서 울고 오고 싶을때가 많은데
한번 가기에 교통도 안 좋고 너무 먼데 있어요ㅠ8. 전
'21.9.22 6:58 PM (49.161.xxx.218) - 삭제된댓글자주가려고 집가까운납골당에 모셨어요
차로 30분거리로요9. 전
'21.9.22 7:05 PM (49.161.xxx.218)자주가려고 집가까운납골당에 모셨어요
차로 30분거리로요
이번추석연휴에 납골당 폐쇄시키고
내일부터 연다고해서 내일 또 가려구요
꽃도 갈아주고 좋아하던 간식거리도 사가지고 가봐야죠10. 그곳에
'21.9.22 7:48 PM (113.199.xxx.140) - 삭제된댓글계시려니 해요
딱히 돌아가셨다기 보다 거처를 옮기신거 같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