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1.9.16 8:06 AM
(70.73.xxx.44)
그게 성격이에요 저도 온갖 것 기억 잘 하는 편인데... 피곤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기억력 좋아서 좋은 건 공부 잘 한 거?
가끔 마음이 힘들 때도 있어요 어려서 서운한 거 힘든 거 다 담아두고 살아야 하니..
2. 원글
'21.9.16 8:10 AM
(203.142.xxx.241)
저희 엄마가 진짜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다가 한번씩 되씹으면서 서운해하고 그러거든요. 돌아가신 외할머니부터 엄마친척들한테 당했던 사소한 설움같은거.. 동생을 보면서 엄마 닮은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너무 다 잊고 사나 싶기도 하고..
3. ...
'21.9.16 8:14 AM
(61.99.xxx.154)
저도 좀 그런편... ^^
근데 나이드니 기억이 희미해져서 오히려 편해요
특히 이불킥 기억들이 거의 다 사라진듯.
4. 있어요
'21.9.16 8:15 AM
(222.110.xxx.215)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사람 있는데
공부랑은 상관없더군요.
5. ...
'21.9.16 8:16 AM
(70.73.xxx.44)
아니에요 님 망각이 선물이랍니다... 저는 제 성격이 힘들거든요 어머님이나 동생분도 힘들 겁니다.
저 스무살 쯤에 어릴 때 서운한 거 힘든 거 다 끄집어내 터트리고 부모님이랑 몇 달 연락도 없이 살었어요 엄마는 얘가 다 늦게 사춘기가 왔나 했지만 저는 그 때 그거 안 했으면 콱 죽었을 거에요
지금은 떠오르면 떠오르는대로 얘기합니다 남이사 이해하든 말든... 터트리질 못하고 나 혼자만 되새기는 게 마음을 갉아먹으니 동생분은 그나마 나은 거 같네요
6. ...
'21.9.16 8:20 A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제가 예전 기억 자세한 것까지 기억하는데 그거 엄청 괴로워요. 적당히 망각을 해야 행븍할텐데 나빴던 것까지도 다 기억나니 참ㅜㅜ 근데 저는 혼자 괴롭고 말지 별 관련 없는 얘기까지 굳이 말하진 않거든요. 가끔 친구나 형제들이 가물거리는 옛 일을 헷갈려 할 때만 팩트 위주로 알려줍니다. 즉, 과거를 기억하는 것과 과거에 묶여있는 건 전혀 다릅니다.
동생분은 그냥 과거의 감정에 머물러 계신 것 같아요. 그때 풀지 못한 아쉬움이 계속 앙금으로 남아서 소환하시는 거죠. 제 지인 중 그런 분이 있는데, 40년 전 남친(지금 남편)이 서운하게 했던 일까지 두고두고 소환하고 시댁 식구들이 결혼식날 했던 행동을 아직도 욕하며 살아요. 근데 이 분 기억력은 정말 나빠서 그것땜에 주변에 민폐를 끼칠 정도거든요. 근데도
7. ...
'21.9.16 8:21 AM
(223.62.xxx.100)
난 기억하는데 기억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이야기하고 싶어도 이야기 할 곳이 없죠. 그런데 지금보다 그 때가 더 행복하거나 중간의 어떤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어요.
제가 어떤 주제에 관해서 오랫동안 심적으로 끌어안고 있었고 그 때 당시의 많은 일들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문제에 있어서 현실에 발붙이겠다고 결심한 후 거짓말처럼 많은 것들이 희미하게 잊혀져 버렸어요. 무의식 속으로 가라앉아버렸겠죠.
뇌가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정리한다고 하잖아요. 사람마다 그릇이 다르고, 그릇이 큰 사람은 그만큼 뭔가를 해나가고 성취해야 과거의 일들이 정리되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아는 천재급의 사람은 두뇌에 비해 소박하고 선한 삶을 살고 있는데, 정말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되내이고 있어요. 그런 사람이 좀 더 방대한 일을 맡아서 바쁜 삶을 살았다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좋았을지도요.
8. ...
'21.9.16 8:21 AM
(1.225.xxx.234)
-
삭제된댓글
저도 가까운 친구 중에 징글징글 할 정도로
쓰잘데기 없는 기억력 자랑하는 친구 있는데
수십년 지난 이야기도 다 끄집어내는 건 기본이고
본인 기억력 믿고 매사 본인 말이 다 맞다 꼰대질이라
솔직히 많이 피곤하고 무서워서 무슨 말도 못하겠어요
9. ....
'21.9.16 8:23 AM
(122.36.xxx.234)
제가 예전 기억 자세한 것까지 기억하는데 그거 엄청 괴로워요. 적당히 망각을 해야 행븍할텐데 나빴던 것까지도 다 기억나니 참ㅜㅜ 근데 저는 혼자 괴롭고 말지 별 관련 없는 얘기까지 굳이 말하진 않거든요. 가끔 친구나 형제들이 가물거리는 옛 일을 헷갈려 할 때만 팩트 위주로 알려줍니다. 즉, 과거를 기억하는 것과 과거에 묶여있는 건 전혀 다릅니다.
동생분은 그냥 과거의 감정에 머물러 계신 것 같아요. 그때 풀지 못한 아쉬움이 계속 앙금으로 남아서 소환하시는 거죠. 제 지인 중 그런 분이 있는데, 40년 전 남친(지금 남편)이 서운하게 했던 일까지 두고두고 소환하고 시댁 식구들이 결혼식날 했던 행동을 나노 단위로 꺼내고 분석하며 아직도 욕하며 살아요. 근데 이 분 평소 기억력은 정말 나빠서 그것땜에 주변에 민폐를 끼칠 정도거든요. 근데도 특정 분야에 연관된 일은 저토록 생생하게 재현하더라구요. 그 지인을 보면 마치 저승에 못 가고 구천을 떠도는 영혼 같아요.
10. 그런데
'21.9.16 8:23 AM
(121.165.xxx.112)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았던 기억보다는
서운하고 안좋았던 기억을 더 오래 생각하지 않나요?
아니면 똑같이 기억한다해도
안좋았던 기억을 더 많이 곱씹고 말한다거나..
11. ㅇㅇ
'21.9.16 8:31 AM
(14.43.xxx.51)
-
삭제된댓글
그런데 그 기억이 정말 객관적으로 맞는 기억인가요?
왜곡된 기억을 하는 경우도 있던데 그런경우 상대방은 기억을 못하니 이론적으로는 안맞아도 반박할수가 없더라구요.
12. ....
'21.9.16 8:34 AM
(221.157.xxx.127)
기억이 나는걸 어떻게하나요 저는 50세인데 여고동창만나서 얘기하다보니 저만 오만거 다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얘기하다보니 나온거고 저는 왜 다들 다 까먹고 기억못하지 싶던데
13. 제가 그래요
'21.9.16 8:44 AM
(211.114.xxx.154)
친구가 인서울모교 조교하면서 신임교수한테 암청 혼났거든요
손님와서 롤케익 썰어줬는데 암튼 이상하게 썰었다고요 그래서 저랑 둘이 막 씹었어요
서울대 나온 이상한놈 노량진에서 수험생 대상 강의하던놈이 교수되더니 돌았나 일케요
근데 요 몇년 되게 핫한 교수 되어서 대중앞에 딱 등장한거예요
그래서 타국에 있던 친구한테 전화해서 그놈 나온다했더니
친구가 기억을 못하는거예요
나만 미친년 되었어요 아쉬워요 다들 기억을 잃어버리니 말이죠
14. 저요
'21.9.16 8:54 AM
(112.164.xxx.31)
-
삭제된댓글
기억을 세세히까지는 못해도 기억이 화악 떠올라요
타고난걸 어찌 하겟어요
심지어 지나가다 친구가 부모 생일있었다고 한 말까지 기억나서 나중에 내가먼저 예기하고,
나라고 기억하고 싶겠어요
요즘은 나이먹어서 점점 무뎌집니다,
그런데 또 이게 서운하더라고요
너는 생각안나는데 나만 기억한다,
사실 기억하는 사람이 더 힘듭니다,
왜 쓸데없는거 까지 다 기억하냐고요
15. ㅇㅇ
'21.9.16 8:59 AM
(14.38.xxx.228)
그게 행복한 기억이면 괜찮을텐데
불행한 기억만 나이 70-80까지 기억하면서
남한테 주절대니 듣기 싫어요..
그러면서 동조해주고 위로해주길 바람..
문제는 말했다는건 잊고 또 말하니 짜증남.
16. ..
'21.9.16 9:14 AM
(211.184.xxx.190)
저도 제가 피곤하고 싫습니다.
17년전 결혼식 준비하던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절 미치게 했던 한마디한마디가 아직도
생생해서요..
남편하고 싸웠던것들...
가족들 엄마,,오빠,,,언니가 절 서운하게 했던 언행들.
어쩔 땐 저도 제가 싫네요ㅜㅜ
17. 저는
'21.9.16 9:34 AM
(124.53.xxx.135)
친구 아버지께서 올 초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외국에서 사는 친구가 그냥 소식 알리는
거라고 알려 준건데(친구는 코시국이라 입국하지 못해 슬퍼했죠)
제가 너 대신해서라도 다녀 온다니 펄쩍 뛰더라고요. 장례식장도 절대 안 알려주고요. 그런데 제가 해당 지역 장례식장에 일일이 전화해 장례식장 알아냈어요. 장례식장에 찾아가니 어머니가 딸 보는 것 같다고 좋아하시며 우셨어요.
35년전 우연히 한 번 들은 친구 아버지 성함을 저는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친구 완전 놀라워했죠.
또 한 번은 20년 전인가? 다른 친구 아버지께서 지으신 농산물 사 는데 통장에 입금해드리느라 친구에게 계좌를 받았는데 그 때 아버님 성함과 입금은행, 보낸 금액까지 기억이 나요.
저번에 친구에게 김**님 큰 따님~~~하고 부르니 친구가
놀라자빠지더라고요.
그냥...기억이 납니다..ㅠ
18. 그
'21.9.16 9:57 AM
(106.102.xxx.72)
-
삭제된댓글
머리로 공부했으면 서울대 갔다
이런 오래된 표현, 이제 쓰지말기로 해요
서울대 머리가 절대 기준도 아니고..
19. eHD
'21.9.16 9:58 AM
(223.38.xxx.47)
저희 모임에도 그런 타입 있어요 ㅎㅎ
뭐 얘기하다가 기억 못하면 소환해서 물어보곤해요 ㅋ
20. 원글
'21.9.16 10:12 AM
(203.142.xxx.241)
26-7년전 저 대학 졸업 사진찍을때 산 정장 가격까지 알고 있어서 제가 너무 헉 하는데.. 대부분은 그 기억이 맞긴 맞을것 같은데 저는 전혀 정말로 전혀 기억도 안나는걸 말하거나 주장할때는.. 진짜 그랬었나..싶기도 하고.. 설사 틀리다고 해도 제기억이 없어서 알수도 없고요..
저위의 점 네개님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어떤때는 대단하다...고 생각도 하다가 어떤때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싶을때도 있어요..엄마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21. ...
'21.9.16 11:02 AM
(221.151.xxx.109)
제가 그런 스타일인데요
전혀 안피곤해요 ㅋ
제가 얘기했을때 남들이 놀라는게 더 웃김
장점도 많아요
거짓말하는 사람을 구분하는데 유용해요
거짓말하는 사람은
상대가 기억 못하는 줄 알고
어느땐 이렇게 어느땐 저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너 언제는 이렇다며? 하면
되~게 놀래요
22. ㅁㅁㅁㅁ
'21.9.16 11:05 AM
(125.178.xxx.53)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건 맞겠지만 그렇게 타고난 걸 어떻게 하나요
23. ####
'21.9.16 11:11 AM
(125.178.xxx.113)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게 타고 난거지
그래서 사는게 괴롭다거나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거나 그러지 않아요.
오히려 좋은게 더 많죠.
어렸을때 엄마의 한 장면이라던가
친구들과 있었던 상세한 일 기억나는게 좋은데요?
추억이 남아있으니까요.
기억력 좋아서 학창시절에 공부 별로하지 않아도 시험 잘봤어요.
시험 전날 밤 한번 읽어보면 거의 기억나서 사회과목은 거의 만점 맞았어요.
24. 와우
'21.9.16 11:13 AM
(221.142.xxx.108)
모든 걸 다 기억하면 본인도 힘들고 주위사람들 괴롭죠
근데 그게 가능해요???
저도 30년전 학창시절 일 생각하면
사진처럼 그날 친구 누구가 무슨 옷 입은 것까지 다 기억나고 무슨 말 한것도 다 아는데
특별한 날도 아니었는데 그럴 때가 있거든요 근데 몇가지만 기억나는거지...
모든게 다 기억나진않아요
25. .........
'21.9.16 11:24 AM
(211.250.xxx.45)
저도 쓸데없는거 잘 기억하는편인데
이걸상대방에서 아닌걸로 우기면 속터져죽는거죠
이이야기를 몇시쯤 어디를 지나며 어느사거리에서 신호대기중에했잖아~! 해도 우기면 장사없어요ㅠㅠ
26. 저도 ㅠ
'21.9.16 1:30 PM
(122.35.xxx.120)
그때의 마음 상태까지 장면까지 기억이
다 나요
근데 저보다 더 한 아들을 낳았어요ㅎ
평범한 저에 비해 머리가 너무 좋은 아들인데 얘가 이러니까
가족들은 머리좋아서 별걸 다 기억하는구나 하네요
27. ...고등
'21.9.16 2:24 PM
(106.101.xxx.2)
고등 동창생들 만나
얘기하다보면 한 친구가
그렇게 몇십년 전 누가 한 말을 기억해 내요
그래서 말을 좀 조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