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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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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딸둘 엄마 느끼는 변화

별게다 경력 조회수 : 6,157
작성일 : 2021-09-10 10:33:23

딸 둘 엄마 된지 20년차...


아주아주 가부장적인 지방에서 자라다가 딸둘엄마가 되니 아들없음을 친정에서 그리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20여젼에 비해 많이 달라진것들이 보여서요...


1. 아가씨때 우리집 호적등본을 뗀 적이 있는데 막 결혼한 언니가 빨간줄로 쫙 그어져 있더라구요. 여자는 결혼하면 남의 집 사람이란게 이런거고 호적에서 파는거라는걸 확실히 문서로 확인했음, 훗날 딸 둘 낳자 나중에 우리남편 호적에도 빨간줄 그어질 자식만 있다는게 너무 슬펐음---> 그런데 둘째 낳은 얼마 안되어 03년도쯤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빨간줄이 그어질 호적자체가 사라짐.


2. 어릴적 먹을거 사려면 이마트같은 대형마트를 직접 차를 끌고 남편과 딸 둘 데리고 나가서 한번에 잔뜩 사가지고 들어왔음.그때 아들맘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 아들들은 장보고 돌아올때 무거운 짐 다 들어준다였음.  우리집은 남자가 남편밖에 없어서 평생 이런건 우리 둘이 해결해야겠구나깊어  남편도 나도 불쌍했음---> 그런데 얼마전부터 마트를 직접가서 사오지 않고  배달하는 문화로 바뀜 .심지어 가벼운 분식도 다 배달해줌. 전부 배달문화. 갑자기 배달의 시대가 되어 가족들이 징들 일 자체가 사라짐


3. 애들 어릴때 친정엄마 돌아가심 지방 장례식장에서 친정 오빠들 친구들 와서 밤새서 장례식 지켜줬음, 딸들은 음식 서빙..역시 아들들이 든든하다싶었고 ..우린 딸만 있어서 장례식장도 적적하겠구나 생각--> 그런데 요새는 장례식장 밤새는 거 없어짐. 심지어 늦게 조문하면 무례하다고 함. 어떤 장례식장은 밤 11시 넘으면 불을 다 꺼버림. ,장례식장에 계약된 서빙 도우미님들 계심, 인원수 적게 부르면 눈치줌. 그래서 딸들이 서빙도 안 함

4. 딸둘이라고 들으면 주변에서 나중에  비행기 태워준다고 준다고 덕담 해줌. 그러나 이미 난 비행기는 커녕 커서 애 낳으면 애 키워달라고 할까봐 걱정했음. -->그런데 애 자체를 안 낳는 시대가 되어감. 올해 0.8명? 한 10여후에는 0.5명 될라나요???
IP : 223.38.xxx.7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9.10 10:34 AM (121.135.xxx.102)

    정말 그러네요...^^ 20년 사이에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앞으로 20년은 또 많이 달라지겠죠

  • 2. ..
    '21.9.10 10:35 AM (223.39.xxx.233)

    본문내용 다 받아요 ㅋㅋ
    아직 딸이라 밤거리 불안한건 남았네요.

  • 3. 저아시는분
    '21.9.10 10:37 AM (110.70.xxx.22)

    딸이 애낳아 그아이 보며 노후 생활비 할거라더니 딸이 애를 안낳음
    그래도 생활비 50씩은 주고 먹거리 과일 딸이 매주 보내줘서
    생활비 안든다하심.

  • 4. ㅇㅇ
    '21.9.10 10:37 AM (220.74.xxx.164)

    아 글고보니 저도 엄마된지 18년 됐네요 시간 정말 빨라요 ㅎㅎ 믿을수가 없어요
    대형마트 이야기 공감요 신혼땐 마트로 장보러 가는게 당연하고 하나의 재미같은 거였는데 이젠 다 배달이네요

  • 5.
    '21.9.10 10:38 AM (124.5.xxx.197)

    막노동 문화가 사라지고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머리 좋은 것이 갑이에요.
    돌쇠가 무슨 필요가 있어요.
    돈만 있음 김집사 부르면 되는 거지

  • 6. ..
    '21.9.10 10:39 AM (218.50.xxx.219)

    빨간줄은 아니던디요.
    그냥 가위표를 좍좍 그었지요.

  • 7. 앞으론
    '21.9.10 10:39 AM (175.199.xxx.119)

    애는 커녕 결혼도 안할것 같아요

  • 8. 맞아요
    '21.9.10 10:41 AM (222.234.xxx.222)

    애는 커녕 결혼도 안하는 시대가 되고 있죠.
    빠르게 변하고 있네요.

  • 9. ....
    '21.9.10 10:43 AM (61.99.xxx.154)

    ㅋㅋㅋ 다 공감가네요

  • 10. 맞아요
    '21.9.10 10:44 AM (210.123.xxx.113) - 삭제된댓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이것들이 탈레반인가 싶은 성차별도 남아있지만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 11. 덧붙여
    '21.9.10 10:57 AM (119.203.xxx.70)

    저 30 넘어 결혼해서 노처녀라고 난리였는데 요즘은 30넘어 결혼하면 결혼적령기라고 함. 33살때 아이 낳았는데 고위험산모병실에 배정됨 ㅠㅠ 이해를 못했음.

    남동생은 늦게 결혼해서 올케가 40되어 아이 한명 낳음. 근데 대부분 35-40대라고 아님 아예 어리든지

  • 12. 그렇네요
    '21.9.10 11:02 AM (121.176.xxx.164)

    저출산에 고령화.
    바뀌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네요

  • 13.
    '21.9.10 11:08 AM (69.94.xxx.173)

    왜 시대는 변하는데 시댁은 안변하는거죠.

  • 14. ,,
    '21.9.10 11:15 AM (110.70.xxx.55)

    정말 세상이 십년 이십년 사이에 급격하게 변했어요 저출산은 국가 정확히는 기득권층에게는 재앙일지 몰라도 여자 개인에게는 축복 맞는 것 같네요 더이상 비혼 비출산이 소수가 아니니 남 눈치 볼 것도 없고요

  • 15. ㅈㅁㅅㅇㄴ
    '21.9.10 11:15 AM (211.192.xxx.145)

    여자들이 안 변하니까요.
    시모시누며느리장모 다 여자잖아요?

  • 16. ...
    '21.9.10 11:19 AM (220.75.xxx.108)

    세상이 변하는데 시댁은 안 변해서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죠.
    저도 20년넘은 딸 둘 엄마인데 낳을 때와 지금은 참 다른 세상이 맞네요.

  • 17.
    '21.9.10 11:25 AM (223.38.xxx.215)

    정말 다른세상이네요 ㅎ
    요샌 딸둘 딸셋이 젤 부럽던데요 ㅎㅎㅎ

  • 18. 그건
    '21.9.10 11:54 AM (124.5.xxx.197)

    여자들이 안 변하는게 아니라
    나이들고 무식하고 교양없으면 못변하더라고요.

  • 19. 저도
    '21.9.10 12:22 PM (59.8.xxx.220)

    딸둘맘이지만
    그딸들이 비혼선언 했고
    애들 살만큼 재정기반도 닦아줬고

    그런데 가장 걱정되는건
    비혼이 많을수록 성범죄율이 높아진다는거예요
    그리고 남자들은 성매매라도 해서 욕구를 풀어야하니 저소득층은 동남아에서 여성들 데려와 결혼하는 비율이 높아지고요

    여자들은 자유로워지고 편해지는 대신
    범죄 위험이 커지고 다른나라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걱정되긴 합니다

  • 20. 딸둘맘
    '21.9.10 12:34 PM (223.39.xxx.107)

    아 윗님 저도 공감하는게요

    도태남들이 여자를 공격하는 건 전세계 공통 나아가서 자연계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라 딸들 살아갈 세상이 걱정이에요.
    여성대상 범죄가 점점 더 늘어가는 기분도 들고요.

  • 21. 빨간줄
    '21.9.10 2:11 PM (118.235.xxx.248)

    초본인가 뭔가 뗐다가 충격
    빨간줄 쫙쫙!
    안지 일년도 안되는 시부가 내 보호자가 되어 있었고ㅠ
    암튼 호적이 없어져서 다행임

  • 22. ㅁㅁㅁㅁ
    '21.9.10 2:39 PM (211.51.xxx.77)

    저 딸낳고 나서 호주제 폐지한다는 이유로 노무현대통령 찍었던 기억이 나요. 솔직히 민주당쪽 지지자 였던 적은 없었지만 딱 한번 노무현대통령 지지했고 계속 지지했어요.
    지금은 가족관계 증명서 떼면 딱 우리 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자식만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위에 비혼이 많을수록 성범좌율 높아진다는거 동의해요,
    그리고 남성성비가 높을 수록,,,
    90년대 여아낙태로 지금 20-30대 애들 성비가 깨졌어요,
    여성의 수가 줄어서 더 귀하게 여겨진다기보단 오히려 저소득층 남성들의 여선혐호가 더 늘어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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