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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이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것 같아요

ㅇㅇ 조회수 : 6,653
작성일 : 2021-09-08 23:25:30
엄마가 정말 오래오래 제곁에서 있어주시면 좋겠지만
병을 얻으시고 하루하루 기력이 소진되는게 눈에 띄게 보여서
볼때마다 어떻게하면 울지않을수있을까
어떻게 하면 슬픈 내마음 들키지않을수 있을까
딴생각으로 돌리려고 더 애를 쓰고
괜히 애들 얘기하면서 딴소리하고 그러네요
잠시 돌아서면 눈물이 차올라 감당이 안되구요.
평소에 비싸다고 많이 못드셔보셨던 한우 투뿔을 사서 구워
잘게자르면 드실수있지않을까해서 구워드렸는데
그게 꼴깍 체해버려서 식은땀 흘리시는 모습까지 보고왔네요.
엄마랑 함께 먹어보고싶은 맛있는 음식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벌써 이렇게 소화조차 힘들어하시니..
그모습 지켜보며 가슴이 무너져내려요...
누구나 세상을 떠나고 부모자식간의 헤어짐도 당연한 것인데
그것에 점점 다가가고있는 것 같아 마음을 못잡겠어요.
남편, 아이들 모두잠든 밤에 숨죽여 흐느껴 우는데
눈물이 끝도 없이 나오네요.. 내일 부은 눈 들키지않으려면 빨리 자야하는데...
IP : 112.146.xxx.2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1.9.8 11:29 PM (39.125.xxx.27)

    토닥토닥.....

  • 2. ...
    '21.9.8 11:32 PM (221.151.xxx.109)

    엄마...
    정말 부르기만 해도 너무 좋은 단어죠
    저희 엄마도 점점 나이드시는게 느껴져요
    소화력도 예전보다 떨어지고요
    제가 지금 쉬고 있어서 가끔 좋아하는 음식 해드려요
    원글님도 시간 나실 때마다 같이 보내시고 좋은 음식 먹으며 같이 시간 보내세요

  • 3. 2323
    '21.9.8 11:32 PM (175.209.xxx.92)

    살아계실때 많은 추억 쌓으세요..

  • 4. ㅇㅇ
    '21.9.8 11:34 PM (119.69.xxx.254)

    어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 5. ㅡㅡㅡㅡ
    '21.9.8 11:3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전 고2때 엄마가 고혈압으로 쓰러지셔서 갑자기 세상 떠나셨어요.
    엄마가 살아계셔서 제가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사는 모습 보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저는 님이 부럽네요.
    지금까지 살아서 곁에 계셔준것 만으로도요.

  • 6. 부러워요
    '21.9.8 11:37 PM (1.225.xxx.38)

    엄마를 그렇게 애뜻하게생각할수잇는거...님복이에요

  • 7. 부럽네요
    '21.9.8 11:38 PM (49.163.xxx.44)

    부르기만해도 눈물나는 엄마가 있어서요. 진심으로요

  • 8. ㅡㅡ
    '21.9.8 11:40 PM (211.52.xxx.227)

    부드럽거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좋아하시는
    음식을 드려보세요.
    호박죽, 잣죽, 등등.
    남은 시간은 슬픔에 허비하지 마시고
    소중하게 오래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드세요.
    어머니와 사진 찍기.
    어머니의 손 메모 남기기.
    어머니와 추억 동영상 찍기..
    미안해요...쓰다가 눈물났어요.
    제가 대신 울었으니 원글님은
    그만 우시고 이제 소중한 추억만들기
    시작~~~~~!^^

  • 9. 엄마가
    '21.9.8 11:43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점점 나이드는게 보여요.
    원래도 허약한데 젊었을때 골결핵, 류미티스 관절염, 폐섬유화, 고혈압, 심장, 피부가 얇아지는 현상, 온갖 염증, 무지외반, 이제는 청력까지 약해지는 모양.

    눈뜨면 잠자듯 죽고싶다는 소리밖에 안해요.
    아.. 피를 말리는 집요한 성격덕에 한시간이 넘어가면 언제그랬냐는 식으로 싸움이 나요.
    그래도 돌아서면 보고싶어요.

  • 10. 저도
    '21.9.8 11:44 PM (223.39.xxx.239)

    엄마 연세가 높으시니 항상 걱정 되고 그래요.
    기운내세요.

  • 11. 저도
    '21.9.8 11:49 PM (119.207.xxx.90)

    두달전쯤 그렇게 헤어지고,
    4키로나 빠졌어요.
    너무 보고싶어요. 전화통화도 하고싶고,
    한번 못 안아드린게 너무 가슴아프네요.
    하루몇번씩 엉엉 눈물이 쏟아지네요.
    진짜로 돌아가실줄 몰랐어요.

  • 12. 틀니 좀
    '21.9.8 11:5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끼고 있으라는데 보란듯이 안껴요. 시간지나면 당연 안맞죠.
    차 빼올테니 다리 아프니까 여기서 기다리라면 쫓아와요.
    다리를 끌면서.
    고기,생선 입에도 안대요. 영양부족 온다고 하니 기름기 뜨는게 싫대요. 온갖 음식에 별별 냄새난다고 해요.
    땀흘리고 음식하면 타박을 꼭 해요. 뭐가 이상하다 하면서..
    배려, 감동 이런거 없어요.
    아버지가 드라마 이야기하면 딴소리해서 꼭 부부싸움.
    돈 이야기에 항상 예민.

    그래도 내 엄마. 딸자식 힘들게해도.. 제발 건강하슈

  • 13. ...
    '21.9.8 11:57 PM (112.160.xxx.47)

    어머님이 몇살이세요? 저도 하루하루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것 같아 가슴이 미어져요..

  • 14. 원글님
    '21.9.9 12:04 AM (1.250.xxx.169)

    곁에 있으면 따뜻하게 안아드리고싶네요
    토닥토닥

  • 15. 엄마..
    '21.9.9 12:07 AM (116.37.xxx.193) - 삭제된댓글

    2년 전에 암으로 몇달만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보다 더 기운이 넘치셨었는데..

    성격이 많이 달라서 그렇게 애틋하고
    사이좋은 모녀 사이도 아니었는데도
    돌아가신후 한번도 눈물 안 흘린 날이 없어요.

    tv보다가 , 빨래 하다가, 혼자 밥먹다가
    문득 문득 생각나서 눈물나고
    특히 밤에 자려고 눈감으면 많이 생각나요.

    길가다가 할머니들 보면 엄마가 떠올라요.

    낼모레 50인데도 엄마가 안계시니 마음에 구멍이 난것 같아요 ㅠㅠ

  • 16. 엄마...
    '21.9.9 12:09 AM (116.37.xxx.193) - 삭제된댓글

    2년 전에 암으로 몇달만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보다 더 기운이 넘치셨었는데..
    성격이 많이 달라서 그렇게 애틋하고
    사이좋은 모녀 사이도 아니었는데도
    돌아가신후 한번도 눈물 안 흘린 날이 없어요.
    tv보다가 , 빨래 하다가, 혼자 밥먹다가
    문득 문득 생각나서 눈물나고
    특히 밤에 자려고 눈감으면 많이 생각나요.
    길가다가 할머니들 보면 엄마가 떠올라요.
    낼모레 50인데도 엄마가 안계시니 마음에 구멍이 난것 같아요 ㅠㅠ

  • 17. ㅠㅠ
    '21.9.9 12:09 AM (223.62.xxx.35) - 삭제된댓글

    원글니 글이랑 댓글 읽으면서 눈물이 막 흐르네요ㅠ저ㅣ엄마도 치매 시작이라 전과는 다른모습에. 어색하기도 하고 화도나고 아련하고... 복잡한 마음이었는데... 내일. 엄마보러 가야겠어요 ㅠㅠㅠ

  • 18. 원글님 ㅠㅠ
    '21.9.9 12:16 AM (185.225.xxx.146)

    저도 그래요.
    전 45세, 엄마는 73세…
    요즘 70대 초반은 너무도 젊으시잖아요. 특히 서울서 해 안 보고 사신 분들…고운 얼굴에 활기찬 표정…여전히 청춘이시죠…
    그런데 저희 엄마는 파킨슨이라는 나쁜 병에 걸려 하루하루 시들어가고 계세요. 치료제도 없고 퇴행성 질환이라 좋아질 수도 없고 악화만 되고 있네요.
    처음에는 얼떨떨해서 실감 안 나다가 5년이 지나고 악화되는게 눈에 보이니 그렇게 세상이 원망스럽고 엄마도 나도 불쌍하고 너무 힘들어 많이 울고 했어요.
    원글님 말씀대로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거고 부모님 연로하시면 헤어지는 날이 오는거 아는데도 그게 남들보다 빨리 온다고 하니 참 속상하기 그지 없어요.
    그냥 이게 인생이겠지 합니다. 그래도 이만큼 함께한 세월에 감사하기도 하고요 ㅠㅠ 아휴ㅠㅠ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또 엄마 없는 세상 생각하니 미치겠네요 ㅠ

  • 19. ㅇㅇ
    '21.9.9 1:03 AM (116.121.xxx.193)

    엄마와 이별한지 4년입니다
    엄마 없는 세상은 너무 다르네요
    끈 떨어진 연이 되었고 남편 아이들이 있지만 세상 외톨이가 된 듯 엄마 없는 세상은 다른의미로 너무 쓸쓸해요
    원글님 글 읽으니 그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슬픈데 아직 함께 하실 수 있으니 부디 많은시간 함께 하시고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드세요
    어머니와의 이별의 시간이 더 많이 늦춰지길 기도할게요

  • 20.
    '21.9.9 1:07 AM (119.193.xxx.141)

    원글님도 위 댓글님들도 모두 토닥토닥 ㆍ
    윈글님 맘이 느껴지네요ᆢ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남은시간 웃는 얼굴 많이 보여드리고 함께하는 시간 많으면 엄마도 행복하실 거예요 ㆍ

  • 21. 슬픔
    '21.9.9 1:14 AM (175.211.xxx.220)

    나이가 드는 게 싫은 이유 중 하나가 부모님이 노쇠하시는 거 보는 게 안타까워서에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이 시간에도 그리움에 마음이 힘든 분들 기운 내시길요. ㅠ

  • 22. 벌써 11년
    '21.9.9 1:22 AM (14.138.xxx.159)

    10년이 지나도 그리운 게 부모에요.
    아직도 11년전 모습이 생생해요.. 어찌 이리 생생한지요.
    돌아가시기 몇달 전부터 밤에 잠을 안 주무셨어요. 아니 못 주무셨죠. 근데 커피가 그렇게 드시고 싶다는데 못 드린 게 아직도 후회스러워서 산소갈 때마다 싸가요.
    지금은 시간이 앖어요. 이젠 슬퍼하시지 말고 남은 시간 같이 많이 보내세요. 보내드리고 나서 슬퍼해도 늦지 않아요.

  • 23. 중환자실
    '21.9.9 8:33 AM (59.17.xxx.122)

    제 친정엄마는 어제 응급실로 들어가 중환자실 입원하셨어요.
    저도 엄마가 날 못알아보니 슬프고 안쓰럽긴했는데
    저는 그 이상의 감정은 없었어요.
    엄마에 대한 정이 없어요.
    고마운점도 있지만 우리엄마는 왜 그랬을까? 왜 저럴까? 이런 맘이에요.
    머리좋은 사람으로 낳아서 학대안하고 키워준 것이 감사한 정도에요.
    엄마가 돌아가시면 눈물도 안날까봐 걱정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라는걸 어제 깨달았어요.

  • 24.
    '21.9.9 9:58 AM (59.20.xxx.213)

    저희엄마는 아직 잘계시지만 85세예요
    2년전에 대장암 수술하시고 엄마를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그 강하고 건강하던 울엄마가 너무 나약해보이고 ㅠ
    원글님 글읽으니 제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너무 슬프고요ㆍ눈물나요ㆍ
    나도 언젠가는 겪을일인데 제가 어찌 감당할지 ㅠ
    울엄마없는 세상이 상상이 안되네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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