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이사할때 이사날짜도 남편 회사 창립기념일이 가까우면 그때 잡고
막 이사하는 사람이거든요.
방향같은 것도 한번도 보고 그런 적 없어요
그런데, 지금 사는 집은 도깨비터라고 이웃분이 그러더라고요.
옛날부터 유명했다고,
그러니까 순간,
제가 이 집에 이사온 순간 취직이 됐다는 것이 기억이 났어요.
사실 나이도 많고 관련 경력으로는 취직하기 힘들어서 취업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전화와서 자리가 났는데 지원해볼래.
해서 지원했는데 취직이 됐어요.전혀 상관없이 생뚱맞은 직종으로요...심시어 상사가 나보다 어림....
근 3년을 일하고 있는데 솔직히 통장에 돈이 많이 모였어요.
외벌이 하다가 맞벌이 하는거 정말 천지차이인거 아시죠...
그래서 궁금해서 예전 집은 어떤가 물어 봤는데.
예전 집은 대대손손, 사람이 모이는 터래요,
그래서 그런거였나...제가 아무리 취직하려고 해도 취직이 안되고
그렇게 집에 사람이 모였어요.
사람들이 저희 집에 다들 가고 싶어해서,
친구들이 12명씩 모여서, 집에서 놀고 먹고 자고 그랬어요.
지금 그 친구들 제가 돈 줄테니 모이라고 해도 안 모일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취직을 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아들 친구 엄마 한명도 아는 사람이 없어요.
아무리 친하게 지내려고 해도, 자꾸 겉돌게 되고,
집에 사람들이 놀러 온거 딱 두번입니다.
예전 집에서는 늘 사람들이 연락오고 보자고 하고 사람이 끊이지 않았거든요.
피곤할정도로....그래서 그런지 그떄 정말 돈 10원도 못 모았어요.
어쩜 이렇게 다를까요???
어쩌면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는데...집터라는게 정말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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