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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모땜에 빡치네요.

평정을찾자 조회수 : 7,012
작성일 : 2021-09-02 17:44:48
제가 초2 때부터 일주일 두 세번은 술처먹고 새벽에 들어와
아빠랑 육탄전 벌이고(그 어린애가 엄마 오바이트를 치움)
친탁한 딸인 저는 엄마의 감정받이 화받이.
오빠랑 편애. 존중 받지 못함.
따뜻한 포옹이나 스킨십 받아 본 기억 없구요,
툭하면 맞았네요.
그냥 의식주만 근근이 의지한거나 다름 없네요.
다 말하자면 너무 길고 책 몇권 나와요.

저 결혼 후.
시댁 도움 받아 아파트 이사 가니
친정식구 모두가 배아파하네요? 심지어 믿었던 아빠마저.
만날때마다 니네 집 집값 올랐냐며 곤두세우고
네이버 부동산에 저희 집값 검색해보고.
앞동이 가리니 어쩌니, 교통이 불편하니 어쩌니 후려치고.

연락안한다고 자주 안온다고 타박~
친정 가서 맘의 평온이 있어야 자주 가던말던하죠.
고딩때 하루 샤워 두번 한다 잔소리
식당가면 꼭 넷이서 삼인분 시켜서
얘는 많이 안먹는다며 저 배곯게 만들던 예전이 기억나
친정에선 물마시는 것도 눈치 보이는데 무슨~

몇 번 연락 끊었다가 이번에 일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우리 늙으면 요양병원에 넣어라!
너희는 걱정마라 우리 노후는 다 준비해놨다!
무슨 으름장 놓듯 하길래
-미안하지도 않냐고, 어릴때 그리 키웠음 물질적으로
부담이라도 안줘야지 당연한 소릴 하냐는 식으로 말하니
이제 오지 말랍니다.
자꾸 옛날 얘기 꺼낼거면 오지 말랍니다.

엄마에게 카톡이 왔더군요.
니가 지금 시집살이에 장애아를 키우느라 맘이 힘들어서
과거를 곱씹으며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그럴거면 오지마라. 먼 훗날 ㅇㅇ이가 다 크고나면
너도 다 이해할거다. 그때 웃으며 보자.

읽씹했더니 분했던지 카톡 배경에 이런 글귀를 올려놨네요.
뭐더라? 뭐 너는 나빴고 나는 아팠다
나는 나를 아프게 한 한사람을 잃었지만
너는 항상 니 편이던 사람을 잃은거다.

푸하하 어릴때 오빠한테 처 맞을때 한번도 편들어 주지 않아놓고.
아들 그리 키워 자기 와이프한테도 발길질해
새언니가 엄마한테 난리쳐서 나한테 하소연 해놓고
뭘 편을 들어줬다고 나 참.

엄마 이제 진짜 굿바이다.
장례식도 안갈거야. 그리 아세요.

속풀이 하고 갑니다.
위로 부탁드려요. 맘이 안좋네요..
IP : 112.221.xxx.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기로운분
    '21.9.2 5:48 PM (118.221.xxx.161)

    님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벗어나신 분이에요, 장합니다, 아직도 환상에 사로잡혀 스스로 자식이란 굴레를 칭칭감아 돈이고 감정이고 다 갖다바치는 분 허다합니다
    님, 똑똑하시고 슬기로우세요, 잘 사실 거에요, 과거에 미련갖지 마세요, 님은 잘 하고 있으십니다

  • 2. 에휴..
    '21.9.2 5:49 PM (128.134.xxx.128)

    토닥토닥...

  • 3. 에구
    '21.9.2 5:51 PM (125.178.xxx.135)

    얼마나 속상하세요.
    그때 그 아이는 아직도 이렇게 고통받는데
    그게 무슨 부모인가요.
    마음 편한대로 사세요.
    님은 그래도 됩니다.

  • 4. ...
    '21.9.2 5:53 PM (222.112.xxx.80)

    원글님 위로 드리구요
    다만 시댁 도움받아 내집 마련한것과 상관없이
    앞동이 가리는게 흠인것과 교통 불편한점은 충분히 말할수 있지 않을까요?
    가족이라고 마냥 좋은얘기만 하나요
    깎아내리는게 아니라 아쉬운점은 아쉽다 말할수 있죠
    저는 그런얘기 하거든요
    그 부분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족끼리 한 말이니 너무 마음에 두지 마셨음 해서요

  • 5. 엥 윗님
    '21.9.2 5:58 PM (222.110.xxx.188)

    저런성정의 부모가 앞동이 가린다, 교통불편하다고 말하는것은 깎아내릴려는 목적의 얘기죠.
    진실이라도 어떤 맥락에서 얘기하는 게 중요한건데....
    가족끼리 한 말? 그 가족이 끊임없이 평생 나에게 상처주는데....
    하...윗님같은 위로가 더 화난다

  • 6. ......
    '21.9.2 5:59 PM (182.211.xxx.105) - 삭제된댓글

    재수없는게 뭐냐면..
    **이 크면 알꺼라고??
    c8 애가 클수록 에미라는게 더 이해안가고 분노만 생깁니다.
    차라리 애가 없으면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애한테 이랬다고???이런생각에 속에서 울분만 생깁니다.

  • 7. 윗님
    '21.9.2 6:00 PM (180.229.xxx.203)

    지금
    원글님은 상처를 다독이고
    있는데
    무슨 우아한 말씀을...
    유치하네

    원글님~
    씩씩하게 아웃 하셔서
    너무 다행이네요.
    괜히 맘 약하게
    질질 끌려 다니지 않으셔서
    너무 다행이예요.
    아주 잘하셨어요.
    힘내시고 님 앞길 꽃길
    열리시길~~

  • 8. 댓글 사이에
    '21.9.2 6:03 PM (180.229.xxx.203)

    두분 올리셨네
    제가 말한 윗님은
    점 세개

  • 9. ...
    '21.9.2 6:05 PM (222.112.xxx.80) - 삭제된댓글

    믿었던 아빠마저..라는 표현을 쓰시기에
    그 부분만 짚어보니 그저 평범해보이는 대화라 말씀드린거에요
    윗님께는 공감을 못 드려 죄송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리 깊게 담아둘정도로 대화인가 싶은거죠

  • 10. ...
    '21.9.2 6:07 PM (222.112.xxx.80)

    믿었던 아빠마저..라는 표현을 쓰시기에
    그 부분만 짚어보니 그저 평범해보이는 대화라 말씀드린거에요
    윗님께는 공감을 못 드려 죄송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리 깊게 담아두고 곱씹을 정도의 대화인가 싶은거죠

  • 11. dd
    '21.9.2 6:08 P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저만 알고 이기적인 나쁜 인간들이 있죠
    해준것도 없으면서 바라는건 많고
    만날수록 나만 기분나빠요
    늙는다고 달라지는거 없고
    이제라도 끊어내서 다행이죠

  • 12. 토닥토닥
    '21.9.2 6:10 PM (223.38.xxx.107)

    마음이 좋지 않으시다는게 아직도 쓰일 마음이 있으신가봅니다.
    잘 안되시겠지만 신경 끊으세요.
    어떤 반응도 얘기도 그냥 차단하세요.
    카톡도 차단하시지 상태 메세지는 뭐하러 보세요.
    저런 사람들은 원글님의 반응이 먹이가 됩니다. 일체 무반응이 답이에요.
    그리고, 잘 사는게 답이구요.
    오지마라! 이런게 다 조종하는거에요.
    눈 하나 깜빡하지 마시고 차단하시고, 더 잘 사세요.

  • 13. 하푸
    '21.9.2 6:11 PM (39.122.xxx.59)

    내면의 힘이 있는 분이라서 다행입니다
    분노할수 있는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제 친정엄마에게 남은 감정이 없어요
    그나마 칠십 넘으시더니 좀 사람다워지셨는데
    그분이 나에게 대하는 딱 그만큼만 대하기로 마음먹고
    잘해주면 몇달에 한번정도 보고
    옛날버릇 또나온다 싶으면 연락끊고
    그렇게 살고 있어요

    더이상 그분을 이해하느라 애쓰며 살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이러는 나 자신을 이해해주기로.
    이제는 이해 안되면 그냥 안봅니다
    이렇게 거리둘수 있는 나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대견해요

  • 14. 저런
    '21.9.2 6:15 PM (210.123.xxx.10)

    부모가 어디있어요!
    시댁에서 원조해줘서 집 마련했으면 덕담으로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부모 마음에 아들과 딸 경계를 확실히 그어 놓은 거예요.
    유치하게 카톡 글은 또 뭐예요?
    원글님 가족만 행복하게 사세요.

  • 15. 헐..
    '21.9.2 6:21 PM (223.38.xxx.104)

    친정오빠한테 처 맞을때 한번 도와주지도 않은 사람이
    참 뻔뻔스럽다고 한마디 해주고 차단하세요.
    진짜 차단하고 다시는 연락도 하지 마시구요.

  • 16. ..
    '21.9.2 6:22 PM (14.32.xxx.34)

    글 몇 번 올리지 않으셨어요?
    님 부모님 혹은 엄마는
    지난 일에 대해서 자기네 유리한 쪽으로만 기억하는 거에요
    멀쩡하게 자란 자식 있으니
    애쓰고 노력해서 키운 거다 거꾸로 그렇게 기억하는 거죠
    카톡도 차단하고 보지 마세요
    님 마음 안풀리면 연락도 말고요
    님과 남편 아이가 님의 가족인 거에요

  • 17. 이제
    '21.9.2 6:26 PM (1.241.xxx.62)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에 평화가 오길요
    미운정도 정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제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없다 하세요
    괜시리 그들로인해 평정심 잃고 스트레스 받으면
    나만 손해
    이제 원글님 가정만 생각하시고
    자녀분에게 사랑 많이 주시면서
    남편분과 시댁과 알콩달콩 사실길요

  • 18. 저도
    '21.9.2 6:39 PM (211.214.xxx.40) - 삭제된댓글

    이런 엄마라 거의 결혼후 10년간 안부전화만 연간행사로 하다가 매번 돈 달라 그러고 내 속만 썩어가길래 아예 2년여 연락을 안했었는데, 2년만에 사랑받고 자랐던 형제에게 연락이 와서 엄마 병원비 1/n하자네요. 속 터져요.

  • 19. ...
    '21.9.2 6:43 PM (222.106.xxx.251)

    부모들은 자식 끊는게 어려워도
    자식은 부모 끊는거 정말 별거 아니예요.
    사회에서 손가락질도 옛말 각자도생시대예요

    결혼하면 시가 뿐 아니라, 친정도 아니면 손절각인거죠.

    엄마들 중 딸은 친구 같은거라며 말하지만
    감정 욕받이 쓰레기통으로 쓰는거 포장일 뿐
    진짜 딸 위하면 늙은여자랑 다닐께 아니라 친구 만들어주게
    놔둬야 하는거예요

    주변이지만 50대 비혼 언니들보면 마지막 결혼기회
    모친이 붙잡아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각설하고 죄책감 가지지말고 마이웨이하세요
    노인네들 노후는 스스로 복지는 나라에서 하는겁니다

  • 20. 거리두기
    '21.9.2 6:49 PM (119.69.xxx.110)

    마음 약해지지마시고 적당히 거리두고 사세요
    원글님 없어도 잘 사실 분들입니다

  • 21. ..
    '21.9.2 7:09 PM (182.228.xxx.37)

    희한한게 해준거 없고 상처준 부모일수록
    자식에게 바라는게 많아요.
    어이상실...

  • 22. ㅇㅇ
    '21.9.2 7:16 PM (223.38.xxx.125) - 삭제된댓글

    부모라고 같은부모 아닙니다
    큰딸만 끼고 돌던 우리부모님
    제가 집앞이 야산이라 경치가 좋아요
    우리집에 온 사람들마다 콘도에 온것같다 숲속에 들어온것같다며 넘나 좋다 부럽다 하는데
    우리엄마만 아무말 안하고 그냥 산을 쳐다보며
    새소리가 시끄럽겠네 하더라고요
    어처구니가~~~~
    원글님. 속을 뒤집는소리하면 카톡도 보지마시고 전화도 받지마시고 딱 끊으세요
    저는 그래도 부모인데~라는 마음으로 참고 참았는데 나만 병들었더라고요
    제가 좀더 젊을때 그런생각했으면 덜힘들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꼭 거리두고 할말 하면서 사시구요
    나한테 잘못대하면 나는 이럴수있다는걸 보여줘야해요

  • 23. 똑똑한
    '21.9.2 10:32 PM (175.223.xxx.12)

    분이라 고구마 안 먹여줘서 감사하고
    미래 걱정도 안됩니다.
    남편 아이와 늘 행복 건강하게만 사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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