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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초반 미혼생일선물 추천해주세요

러시아미녀 조회수 : 2,819
작성일 : 2021-08-31 06:49:51
제목은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제 마음 속으로는 이미 샤넬백으로 결정했어요.


남친이 변호사지만 흙수저라서
8년 동안  생일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항상 뭐 받고 싶어 열심히 물어보고
생일 당일 날이 되면 연락이 안 되고 ㅋㅋ

로스쿨에서 장학금으로 공부할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돈 벌기 시작해도 선물 받아본 적이 없어요.

본인 생일 때는 고가시계  전자기계, 명품옷 타령했지만
저도 똑같이 쌩깠어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어차피 결혼하면 제가 집해가야하고
(이미 강남아파트도 있고 증여재산도 좀 있고)
마음 먹으면 다이아도 에르메스백도  내돈내산 
플렉스할 수 있는 현금도 있는데

8년동안 못 받은 생일선물
샤넬백 한개로 퉁치고 시집갈까 생각중입니다.

너무 속물스럽고 된장녀 같나요?

사실 이미 마음속으로는 헤어졌는데
올해 생일을 기점으로 종지부를 찍으려고 합니다.

핑계와 구실이 너무 좋아서요.
너는 8년동안 내 생일을 챙긴 적이 없잖아...

이별의 이유로  너무 그럴듯해서
생일날부터 차단 먹이고 잠수해도
보복이나 앙심을 품지는 못할것 같아요 


샤넬백 = 결혼
또 그냥 넘어가면  이별확정
  
어떤가요
이따 이렇게 카톡 하려구요  


 

IP : 175.223.xxx.96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31 6:53 AM (218.38.xxx.12)

    답정..
    단순히 생일선물 하나의 문제가 아니네요

  • 2. ..
    '21.8.31 6:57 AM (108.63.xxx.186)

    8년.. 샤넬도 부족한데요;;

  • 3. 8년이나
    '21.8.31 7:04 AM (223.39.xxx.95) - 삭제된댓글

    왜 만나셨어요;;;;;
    이해가 안되네요

  • 4. 원글
    '21.8.31 7:05 AM (175.223.xxx.96)

    저는 법대출신인데

    선후배동기 커플 중
    남자가 시험붙고 여자가 떨어지면 결혼해도
    여자가 시험붙고 남자가 떨어지면 거의 헤어졌어요.

    남자가 합격하는 경우
    연수원 들어가기 전에 합격발표 후 빠르면 2주에서 세달 안에
    프로포즈해서 급하게 날짜 잡는 케이스를 많이 봤어요.
    합격 후에도 망설이면 나중에 남자가 변심해서 헤어지더라구요

    제 남친은 합격 후에 연락끊고 잠적하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뼈저리게 참교육당했어요.

    연하남이라서
    그래.. 돈 많고 더 좋은 여자 만나라 쿨하게 보내줬어요.

    몇년 지나고나니 다시 연락이 오는데
    열심히 찾아봐도 저보다 돈 많고 예쁜 여자가 없으니
    매달리는 것 같은데

    이 기회에
    명품백 테스트로 안전이별할 수 있겠지요
    왠지 웃프네요 ...
    돈 삼천만 땡겨달라고 해야하나

  • 5. 답답
    '21.8.31 7:07 A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단순히 생일선물 하나의 문제가 아니네요 2222
    여친 생일선물 주기 싫어 잠수까지 하는 남자, 남친으로도 에러인데 결혼까지 하려고요? 그 남자가 정식으로 청혼했어요, 아님 님 혼자 생각이에요?
    그 남자는 님을 사랑하지 않아요. 아무리 백수여도 사랑하는 여자에겐 싸구려 머리핀이라도 쥐어주려 하는 게 남자입니다. 지금 샤넬백이 문제가 아니라고요.

  • 6.
    '21.8.31 7:08 AM (223.39.xxx.95) - 삭제된댓글

    정상이 아니세요......

    본인이 정상인지 아나본데....

    일반적이지 않아요

  • 7. Lo
    '21.8.31 7:08 AM (125.181.xxx.200)

    답은
    아시죠? 똑똑한분 같으니까요.
    애인 없음 어떻고, 결혼 안하면 어떤가요?
    궂이. 쓰레기같은 존재 달고 남들 의식하는 이상한 삶
    사느니, 혼자 당당하게 걸어나오세요..
    온전히 사랑받고 내가 모든걸 걸어도 아깝지안은
    사람과 약속하고 지켜내는 결혼도
    따때로 족솨처럼 손목을.파고드는게
    결혼이에요. 원글님은 스스로 무덤가를
    거닐고., 싼값에 거기로 들어가려고 하시는거 같네요
    걱정스러워요

  • 8. 이미
    '21.8.31 7:16 AM (183.98.xxx.95)

    주기만 한 상태인데 뭐하러 결혼하시려구요
    40넘었는데
    남자는 2세 때문에 한 눈 팔 가능성 높아요
    그만두세요

  • 9. ㅡㅡㅡ
    '21.8.31 7:18 AM (70.106.xxx.197)

    말만 이렇게 하시지
    실제론 을이시네요
    여기서나 세게 나오지 실제론 남자 처분만 바라시는거 같아요

    에르메스백 정도는 부르셔야지

  • 10. ..
    '21.8.31 7:30 AM (108.63.xxx.186)

    샤넬은 노노
    시계로 하세요 - 이건 주문을 해야해서 시간이 좀 걸려요

  • 11. ..
    '21.8.31 7:30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문자 추접해요. 전에 의사 남친이랑 동거 오래했다는 처자 아닌가요? 지능이랑 글이 너무 유사해요.

  • 12. 바로
    '21.8.31 7:31 AM (106.102.xxx.165)

    잠수이별 당하실 듯

  • 13. 원글
    '21.8.31 7:37 AM (175.223.xxx.96)

    합격발표날부터 잠수탈때는 확 돌아버리는 줄 알았는데
    3년동안 혼자서 "느긋한 이별"을 했어요.
    여자 갈아치우는 프사도 보고, 소문도 전해들으면서

    저도 이제는 때도 많이 타고 약아져서 물렁하지 않아요.

    샤넬백 정도면 남자여우새끼가 도망갈 것 같아서요 ㅎ


    저의 제부는 동생보다 조건이 월등히 좋아서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본인들 여식이 너무 모자르니 포기해달라고.
    그러자 스펙이 넘사벽이던 제부가
    예쁘게 꽃단장하고 찾아와서 공손하게 허락을 구했는데
    그게 먹혔어요.
    나중에 엄마가 말하기를 정장 입고와서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
    그리 귀여웠다고..
    저는 제부가 정장 입은 모습은 자기 결혼식날과 부모님께 간청하던 날
    딱 두 번 봤어요. 늘 캐주얼풍으로 입고 다녀서.

    결혼은 인성이에요.
    저 을 아닙니다아아아아

  • 14. ㅎㅎ
    '21.8.31 7:46 AM (210.91.xxx.220)

    재밌네요 후기들려주세요~~

  • 15. 뭐라는건지..
    '21.8.31 7:48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알아서 하세요.
    저런남자 8년만난 원글이가 더 이상..

  • 16. 원글
    '21.8.31 7:50 AM (175.223.xxx.96)

    역시 이 상황에서 결혼하면 제가 병신 맞네요.
    이 좆뱀인지 방울뱀 새끼는
    제 부모님께도 진짜 큰 잘못을 저질러서
    샤넬백을 통과해도 부모님허락이라는 2차 난관을 못 뚫을 겁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 약해질 때마다 차돌처럼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 17. ...
    '21.8.31 7:54 AM (211.177.xxx.23)

    저라면 샤넬백 에르메스백 해와도 결혼 안해요

  • 18. 지금
    '21.8.31 8:00 AM (39.7.xxx.70)

    지금 와서 강남 아파트 한 채를 해온다해도 속이 시커먼 거 다 보여준 남자란 왜 해요... 생계형 결혼도 아니고.
    빤히 보이는 결혼 하고서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나중에 여기저기 하소연도 한두번이지 친구도 가족도 다 잃습니다..

  • 19. 공지22
    '21.8.31 8:01 AM (211.244.xxx.113)

    40초 맞나? 말하는게 완전 10대 어린애 같네

  • 20. 지금
    '21.8.31 8:01 AM (39.7.xxx.70)

    결혼 인성이라며 인성도 의리도 없는 남자를 몇 년 동안이나.... 심지어 능력도 없어서 변호사 시험 합격하고도 학생 때보다 조건 좋은 여자 낚기 실패한 거잖아요.... 정신차리시길.

  • 21. 인생무념
    '21.8.31 8:04 AM (121.133.xxx.99)

    그렇군요..헤어지기로 마음먹고 쓰신 글이죠?
    아무리 나이가 많아 불안해도 그런 남자는 절대 안됩니다.
    잘 아시잖아요.

  • 22.
    '21.8.31 8:04 AM (14.37.xxx.35)

    생선으로 샤넬백을 받아서 결혼해두
    그때부터 악몽시작될 수도 있어요
    이정도 그릇의 남편으론 님이 아깝네요
    생선은 생선이고 결혼은 결혼이죠
    샤넬백든 뭐든 그냥 생일까지만 버티고 헤어지세요

  • 23. 지금
    '21.8.31 8:06 AM (39.7.xxx.70) - 삭제된댓글

    그리고 떼어내질 못해서 부모님 허락 운운하며 부모님 탓할 구실 만들지 마세요.. 부모님도 원글님 짠하고 나이 먹는다고 오케이할 수도 있어요. 평생 뒷바라지할 것 강요하고.

    근데 단순히 집 돈, 기타 인맥 지원 이래서 모두가 하하호호할 상황이 아니예요. 돈 주고 챙겨주면서도 자격지심 느끼지 않을까 사위랑 사돈 눈치 봐요 ㅎㅎㅎㅎ

  • 24. 아우 진짜
    '21.8.31 8:18 AM (121.141.xxx.148)

    아침부터 고구마 제대로네.
    36개월 할부로 꼴랑 800쯤 되는 샤넬백 사서
    엄청난 돈이 따라오는 결혼 하자고 하면,
    홀랑 넘어가시는 분일듯.

    미쳤나요? 그 놈이 엄청 잘생겼나요?
    10살쯤 연하에요?

    결혼해서도 이핑계 저 핑계로 바람필 ㅅㄲ를.

  • 25. 그리고
    '21.8.31 8:20 AM (121.141.xxx.148)

    그 문제 그대로 복사해서 남들한테 보여주면서
    님을 이상한 여자로 만들 수 있어요.

    그냥 어떻게 하나 지켜보시고.
    갖고싶은거 없냐 물어보는지 보시고.
    뻥. 차세요.

  • 26.
    '21.8.31 8:44 AM (219.240.xxx.24)

    제목에 대한 답은 40대엔 버킨 추천합니다.
    그 외엔 다이아박힌 시계나, 티파니 2,3캐럿 반지.

  • 27.
    '21.8.31 8:58 AM (222.98.xxx.185)

    이상하네요 그리 확고하면 그냥 끊어내면 되지 왜 어줍잖은 샤넬을 조건으로 대고 상대방한테 처분을 바라나요? 님이 진짜 을이 아니라면 집적 결정내리고 결정권을 행사하세요

  • 28. ..
    '21.8.31 9:35 AM (39.7.xxx.184)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님 가치가 샤넬백만도 못해서 잠수 이별 당하면 기분 더러울 것 같은데.. 그냥 내가 주도권을 갖고 아니다 싶으면 깔끔하게 헤어지자고 하세요.
    8년을 만났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길들여지기도 하는 법인데 남자 마음이 그렇게 한결같이 원글님에게 아무것도 주고 싶지 않을 만큼 잔정도 없고 아무 변화가 없었다면 앞으로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없네요.
    그정도면 원글님도 연애 ㄱㅈ라 방법이 없어요.

  • 29. **
    '21.8.31 11:43 AM (125.178.xxx.113) - 삭제된댓글

    40초 맞나요? 어린애 같네요. 유치해요.

  • 30. ㅎㅎ 거참..
    '21.8.31 1:48 PM (61.83.xxx.94)

    댓글 안보고 다들 하고싶은 말들만 하시는듯요 ㅋ
    원글님이 달았잖아요, 샤넬백을 받아도 부모님께 허락 못 받을거라고요. ㅎ

    그리고 저도 40대 초입니다.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되네요.

  • 31. 루저
    '21.9.10 1:44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지옥같던 여름 방학이 끝나고
    물권 각론 시간에 그 두명을 보고

    기절할듯 놀라서 도망쳤어요.
    그때부터 그들의 신나는 쥐몰이가 시작되었어요.

    학교내에서 나를 발견하면 쫓아와서
    내 앞에서 허리돌리기 허리흔들면서
    성행위.

    그 들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수업을 몽땅 마이너 과목으로 채우고
    도망다니느라 책 한 줄 못 봤던 귀중했던 1학년
    어느 비가 쏟아지던 늦가을

    수업 끝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는데
    그 둘이 킬킬 웃으면서 내렸어요.

    그 뒤로
    저는 웬만하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무거운 가방과 전공서적을 안고
    계단으로 다녔어요

  • 32. 루저
    '21.9.10 1:50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그의 생일날
    밥도 사주고 선물도 주고싶어서 약속을 잡으려했는데
    거절하더이다.

    자정이 지나자
    카톡프로필에 생일케이크가 뜨고
    그년이랑 밤을 보낸 거 알았어요.

    근데 왜 저는 그게 저에 대한 메세지라고 읽었을까요.
    자기를 봐달라는 호소라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내가 먼저 손 내밀어줘야지
    내가 먼저 전화하고
    카톡하고 만나달라고 하고
    내가 다가갔어요.

    그 생일케잌 사진이 떴을때
    경멸과 조소를 보냈어야했는데
    그 마음 모르는 척 했어야했는데
    왜 사진 속 꽁꽁 숨겨둔 암호를 해독했을까요

  • 33. 루저
    '21.9.10 1:55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재밌는 방학을 보내고싶어 서울로 초대했는데
    그는 영영 아무 대답없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나는 그년이 딱 붙어있는 그 학교로 가기 싫었고
    내가 있는 곳으로 불러내고 싶었어요.

    혼이 빠져서 다시 학교로 내려갔을때
    내가 불러도 오지 않았던
    그 거리를

    그년 픽업하러 한걸음에 달려갔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나는 정신이 나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신나서 활개치는 그년 마중하러
    그 먼거리를 달려갔던 너.

  • 34. 루저
    '21.9.10 1:57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그래서 포기했는데

    너희 둘은 지겹게 나를 쥐몰이 하더라.

    난 너희 소원대로 내가 떨어져나갔는데도
    왜 그랬냐.

    그리고 날 미친년으로 몰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5. 루저
    '21.9.10 2:05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2학년 3학년 악몽같던 끔찍한 학창시절.

    저는 저보다 나이어린 새파란 여자교수들한테 이지메를 당했어요.
    수업에 관한 걸 물어보려고 전화하면 욕하면서 전화를 끊었고
    학점테러 당하고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고
    아무도 나와 밥을 먹지 않았어요.

    딱 한명 있었던 밥친구.
    그년은 그 밥친구 도 이간질 시켜서 같이 수업도 못 듣게 하고
    밥도 못 먹게 했어요.

    9시부터 시작된 수업이 5시에 끝날때까지

    어둑어둑 해질때 지쳐서 원룸에 돌아가서 허겁지겁 밥을 먹었어요..

    그 때부터 제 가방에는
    옆 건물 미대김밥이 늘 들어있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도망치듯 집에 갔던 이유는
    아무도 내 카톡에 대답을 안 해주고 따돌렸기 때문이에요

    나만 혼자 교재 준비도 못 해가는
    그런 시절이 시작되었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저는 그때 당뇨가 시작되어
    오랫동안 빈 속으로 다니는 게
    굉장히 위험했어요.
    나중에 알았어요..

  • 36. 루저
    '21.9.10 2:13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어느날 담임교수가 불렀어요.

    담임교수는 동문이라서 동갑이라서 마음이 매우 편했던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자기 약혼 반지를 보여주면서
    자기에 대한 악성루머를 내지 말라고
    소리소리 질렀어요.

    왜 더러운 루머를 쓰고 다니냐고
    저를 창녀취급했어요.


    교수님...
    그거 저 아니에요..
    제가 쓴 글 아니에요 ...


    이제 브람스가 내가 아니라는 걸 밝혀야할 때가 왔어요.

    많이 참았어요.
    혼자 굶고 다녀서 혼자 밥먹는게 얼마나 비참한지 알아요.

    하지만 브람스는 졸업했으니
    혼자 밥 먹을 스트레쓰도 없고
    합격해서 사실을 밝혀도 퇴학당할 일이 없어요..

    이제는 제 누명을 벗겨도
    브람스도 이해할 거에요.


    그 노총각 교수가 부랴부랴 결혼한 게 코메디에요.

    원장교수가 그렇게 절 미친년 취급하고
    교수뿐 아니라 사무직원들까지 툭하면
    우리집에 전화해서
    미친년 휴학시키라고 여러번 전화했대요.

    엄마 미안해요
    난 몰랐어.
    엄마가 나한테 비밀로 숨겨서
    그렇게 전화 많이 온 거
    나는 하나도 몰랐어.

    내가 잘못했어요.

  • 37. 루저
    '21.9.10 2:26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졸업할 때까지

    학교 곳곳에 소리없이 뿌린 눈물이 세 양동이 쯤 될거에요.

    다시 안 보면 괜찮아질거야
    공부해야지 결심했지만

    그년은 기어이 카톡사진으로 결혼한 유부녀 행세를 하였고
    동기들은 나를 가여워했어요.

    짝사랑하다 돌은년.. 쯧쯧.

    결혼한 커플을 왜 그렇게 줄기차게 까는지
    질투에 눈 먼 나이값도 못하는 추잡한 년.



    이제 나는 괜찮아.
    견제할 필요 없다.

    어느날 결혼식 사진이 올라오고
    너희 둘 꼭 닮은 애기
    세 식구 사진이 올라오고

    벚꽃 아래서 환하게 웃는 꽃놀이
    바닷가에서 선그라스 껴고 물놀이
    흰 눈이 쏟아질때 어깨동무하고 눈싸움

    그런 사진 마음껏 올려도 돼.

  • 38. 루저
    '21.9.10 2:39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였는지 모르겠다.

    기억을 전부 리셋하고

    안녕하세요 감자튀김에 맥주마시는 것부터 다시 시작할까

    내가 데릴러 와 하면
    2시간 넘는 거리
    날 보러 오는 것부터 시작할까


    내 눈물이 뿌려진 교정
    교수들 보라고 팔짱 껴고 다니는 것부터 할래
    나 미친 거 아니였다고


    생일날 케이크 주는 것부터 할까
    자정 넘어갈때 함께 있는 것부터?

    하나씩 그 악몽들을 덮어쓰기 할래?


    나랑도 턱시도 입고 사진 찍어서 올릴거야?



    너는 그 악몽들 한 개도 못 지워.
    그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악연도 아니고
    악인도 아니라고 해줄게

    나는 언제나 아프고
    니가 이제 피곤해서 상대하기 귀찮아졌어


    누가 너에 대해서 묻는다면

    나는 이제 담담하게 웃어줄거야.

    모르는 사람이야 라고 대답할거야.



    3년내내 그렇게 대답했던 것처럼.

    원장한테 아무일도 없었다고 대답했던 것처럼.



    그래서 니가 그날 성모마리아상으로
    고마워
    대답해준 것처럼...

  • 39. 패자
    '21.9.10 6:12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그년이 오탈해서 인생 폭망해서 자살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이게 신의 뜻이라면
    신의 판결이라면
    잘못한 게 나라는 거지.

    이게 스포츠 영화라면
    내가 패하고 그년이 멋지게 이긴 거야.
    내가 그년을 못살게 군 악당이고.
    내가 졌다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폭가해자랑 학폭피해자가,
    스토커랑 성폭력피해자가
    결혼했다는 훈훈한 미담 들어봤니?

    나는 고유정처럼
    니가 자고 있을때 화가 폭발해서
    니 목을 그어버릴 수 있고


    난 니가 보험금 때문에
    내 물에 독을 타고도 남을 인간이라는 걸
    이제는 잘 안다.

    신뢰할 수 없는 사이.

    범죄자와 피해자 사이.



    난 그래서 너희 둘이 빨리 사과해주기를 바랬다.

  • 40. 패자
    '21.9.10 6:26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요새 넷플릭스에서 D,P. 라는 드라마가 화제래.

    너 육군병장 출신이야?
    그럼 알겠네.

    빌어먹을 군대에서 선후임 동기로 만나지 않았으면
    사회에서 서로서로 호인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

    최악의 장소와 때를 만나서
    철천지 원수
    한 명이 죽어야 끝나는 관계가 되어버림.


    우리 셋이 전생에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이생에서 재수없게 모여서
    악연을 맺었다고 생각해.

    나는 언제나 죽임을 당하는 편이 아닌
    죽이는 쪽에 서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밟히고 채여서
    승부에서 한심하게 지는 패자가 되고 말았다.

    그년이 자살해서 부고가 오기를
    얼마나 기도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신께서 내가 쓰레기란다. ㅋㅋ


    난 니가 중간에서 처신을 아주 더럽게 했다는 걸 안다.
    그걸 다 알면서도 그년의 잘린 목이 보고싶어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니 와이프가 바람 피면
    눈과 내장이 튀어나가는 기분
    두 년놈 효수하고 싶은 기분 알게 될거야.
    신께서 이 소원은 들어주시기를.

  • 41. 패자
    '21.9.10 6:45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법대에서 국룰 잘 알지?

    불합격한 패자는 승자의 발목을 잡지 않고
    놓아주는 것.

    먼저 합격한 여친 못 잊어서 홀아비로 사는 병신들이 많은 세계.
    뒤늦게 합격해도 여친이 판검사고 본인이 변호사면
    물러나는 게 규칙이잖아.

    합격후 망설이다가 연수원 들어간 남자는
    임신공격 케이스 하나 빼고 다 헤어졌더라 ㅋ


    나는
    패자 인정하고 꼬랑지 내리고 도망칠란다.

    너무 괴로웠다
    너도 이제 "그 짓 " 그만해라.
    그거 사랑 아니고 범죄다.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미안함이 섞인
    변태 성욕이야.
    이제 그만해라.


    합격자가 불합격자에게 청혼하면?
    그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다른 영역에서는 나도 승자가 될 수도 있고
    그 길이 뭔지 찬찬히 찾아보다 죽어야지.

    지금은 내 자존감이 지하라서
    누워있지만

    오래 존버하다보면 어느날 파멸적 개떡상하는 날도 있겠지.

  • 42. 패자
    '21.9.10 6:50 AM (1.234.xxx.148) - 삭제된댓글

    내가 패자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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