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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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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건식사료 문제.. 고민입니다

고민이네요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21-07-28 23:19:20

안녕하세요 저번 길냥이 삼총사가 집에 찾아온다고 글 남겼고 여러분들이 댓글로 도움을 주셨어요

그 후로 길냥이들과 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중이네요

우선 사료 문제 때문이고요 그리고 다른 문제도 있어요

캔이나 비닐팩에 담긴 육식사료인 습식사료를 주면 구내염 문제가 있다고 하셔서 최대한 자제하면서 건식사료만 지금 다섯번째 바꿔봤어요 그런데 아무리 바꿔줘도 건식사료엔 입을 대지도 않아요 그래서 습식과 건식을 섞어줬는데도 정말 귀신처럼 습식사료인 연어 참치 등만 싹 먹고.. 애써 골고루 섞어줘도 핥아서라도 습식만 먹고 건식사료는 정말 꺼려해요

구내염이라도 걸리면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걱정되어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싫어하고 도망가고 야옹야옹들 항의?합니다

이러니 더위 때문에도 그런지 정말 제가 좀 예민해지고 지쳤어요

그래서 한숨도 쉬고 푸념섞인 싫은 소리를 했는데 그 후 일주일간 녀석들이 안 오고 보이지 않아서 그간 얼마나 마음이 탔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뭔가를 알아채고 알아듣나 봐요

그리고 작지만 주택이다보니 현관 앞에 더위에 장우산과 박스로 그늘을 만들어주었는데 쉬어가긴 하는 것 같은데 별로 좋아하는 거 같지 않아요 뒷 마당에 따로 처마그늘이 있긴 하지만 예전 다른 길냥이들은 밥 안 주고 신경 안써도 가끔 와 거기서 쉬고 놀고 싸고 멋대로 했었는데 요번 이 냥이 삼총사들은 하나같이 어둡고 분리되고 외진 곳을 싫어해요 그나마 양지바른 제 현관문 앞에서 놉니다 고양이 맞는지..그리고...좀 걱정인데 더워서 그런지 집 안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야웅야웅 하는게 그런 거 같아요..

(완전한 집사 말씀을 하신다면 제 공간과 실내에 들여놓을 준비도 안되었고 제 입장에선 그러기 정말 어렵습니다..지금도 정말 최선이거든요 후..)

아무튼 아무리 사료종류를 바꿔봐도 여전히 건식사료엔 입을 안 대요

어찌된 이유인지 삼총사 중 노량냥이 혼자 왔는데 방금도 건식사료는 쳐다도 안 보니 캔 먹고 더 달라는 식으로 야웅야웅 해서 하나 더.. 따줬는데.. 이게 잘 하는 것 같질 않으니..여전히 물은 안 드시고요 ㅋ 물은 그릇에 두면 나중에라도 알아서 할테니 그건 괜찮지만요

그런데 며칠 만에 보니, 혼자 온 노랑냥이가 눈에 띄게 말랐더라고요 정말 마음을 참 힘들게 하는 점이네요 그렇게 말라선 예쁘게 발 모으고 나만 빤히 보는데 너무 안쓰러워요

길냥이들이 무조건 잘 먹는 건식사료는 없을까요?집에 들어오다 보니 골목 곳곳 신경 많이 써주는 여러 동네분들이 각자 건식사료들을 색깔별로 종류별로 수북 쌓아두셨는데 건드림 없이 고대로들 있네요

그런 걸 다 두고 저한테 와서 습식 사료만 달라고 보채니 이 노릇을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어쩌면 이렇게 고기만 좋아하냥요 ㅎㅎㅎ;;;

일단 이 여름은 살아내야 하니 우선 습식만이라도 날마다 굶지않게 주는 게 맞을까요?


IP : 114.129.xxx.17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수풍경
    '21.7.28 11:27 PM (182.231.xxx.168)

    캔 주실거면 주식캔 있어요...
    간식캔보다는 주식캔이 낫구요...
    건사료는 로얄캐닌 줘 봤나요?
    오래주면 안좋다고는 하는데 냥이들이 잘 먹긴 해요...
    근데 길냥이 주기에 싸진 않아서....
    올케 언니네 창고에서 길냥이가 몸을 풀었는데,,,
    내가 로얄캐닌 출산묘랑 애기 냥이들 사료 보내줬는데...
    그거 먹더니 길냥이 사료는 안먹는데요...-.-
    입이 고급이 돼버렸.......

  • 2. ..
    '21.7.28 11:27 PM (121.129.xxx.187)

    배고프면 건식 먹게 되어 있음.

  • 3. 쓸개코
    '21.7.28 11:27 PM (218.148.xxx.107)

    원글님 혹시 댁에 오래된 북어채나 통북어 같은ㄴ거 있으세요?
    구내염 걸린 애들은 구강이 약해 건식이나 북어 불린거 못먹지만
    보통 애들은 환장하면서 먹습니다.
    잘게 썰어서 끓는 물에 담가 불렸다가 줘보세요.
    제가 관찰한 결과.. 몸이 안좋은애들은 건식을 안먹었어요.

  • 4. 꿀이꿀이
    '21.7.28 11:32 PM (223.39.xxx.165)

    제가 보살피는 길냥이도 항상 침 질질 흘리고 다니는 냥이인데 건식 못먹더라구요. 건식사료 물에 불린상태에서 참치캔 섞어서 주면 잘 먹더라구요. 구내염에 항생제를 줘봤는데 그때뿐이고 다시 침흘려서 넘 안타까워요.

  • 5. 쓸개코
    '21.7.28 11:47 PM (218.148.xxx.107)

    윗님 저도요;
    구내염 걸린애 항생제를 20일치 먹여봤는데 어느날 사라져서 죽었나했거든요.
    요새 다시 나타났는데 다시 침 질질이에요.. 그나마 살은 좀 붙음.
    그냥 고양이들 다 살릴순 없다고 보고.. 사는날까지 밥다운 밥 먹어라 .. 하는 마음으로 틈나는대로 챙겨줍니다.

  • 6. ::
    '21.7.29 12:07 AM (1.227.xxx.59)

    위에분이 글쓰셨네요.
    습식캔중에 주식캔과 간식캔이 있어요.
    간식캔은 영양이 별로없고 주식캔이 영양이 좋다고 동물병원 원장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정주고 싶으면 주식캔을 먹이라고요. 근데 건식 사료가 가장 영양면으로 잘 갖춰져있으니 건식사료가 이상적이라고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이빨 닦아주고 관리 받으니 구내염 걸리지는 않는데 길냥이들은 구내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니
    안타까워요.
    다만 주식캔은 간식캔보다 금액이 좀 나가서 부담스럽긴해요. 저는 건식사료도 킨튼것이 더 영양이 더 많이 들었다고해서 저는 키튼으로 주고있어요.

  • 7. 니양
    '21.7.29 12:16 AM (115.139.xxx.33)

    여름이라 애들도 입맛없어서 건식먹던애들도 잘 안먹을 때입니다. 마음이 너무 선하시네요. 폭염 한철이라도 보양식 준다 생각하시고 먹이셔요. 그녀석들 참..입맛하고는..고생이ㅜ많으시네요.감사드립니다.

  • 8. ::
    '21.7.29 12:27 AM (1.227.xxx.59)

    가끔 슈퍼에서 닭고기 사다가 삶아서 살을 기름기 없는 닭국물과 같이주면 잘먹어요.
    그리고 길냥이들 택배상자 좋아해서 상자도 줍니다.
    마음이 따뜻한분이시네요.^^

  • 9. 원글
    '21.7.29 12:31 AM (114.129.xxx.173)

    호수풍경님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주식캔 사둘게요 알려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해요 전 건식습식도 몰랐는데 길냥지식인 여러분들께 감사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 여름을, 이 냥이친구들이 견뎌야하는데 온전히 기를 순 없는 이기적인 저라도 조금의 도움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맨 처음 준 사료가 로얄캐닌이에요 많은 분들 추천해주셔서 조금은 수월할 줄 알았는데 이 녀석들이 쳐다도 안 보네요 보관요령 알려주신 고마운 분 말씀대로 했고 지금도 저쪽 방에 통에 분리보관한 채로 그대로 있어요..이제 사료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쬐금 생겼는데 동네분들도 이 로얄캐닌 주는 거 같아요 근데 안 먹으니...이 놈들 왜 이럴까요..정말 좀 섭섭하더라고요..
    사람으로 치면 임금님 이천쌀이나 경기미를 싫어하는 건가요? 어허..

    쓸개코님
    구내염 증상은 어설픈 제 눈으로 보면 없는 것 같았지만 눈곱도 침도 안 흘리고 외모들은 멀쩡한 편이에요
    근데 정말 자신이 없고 없더라고요 제가 봐도 아프지 않으면 저렇게 건식만 패스할까 싶게요
    그리고 찡찡거리는 모양새로 봐도 못 먹어 못 먹는 거다 라 항의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쓸개코님의 관찰이 절대 맞는 것 같긴 하지만 허접이 저는 겉으로 봐서는 모르겠어요
    애들, 아까 노랑둥이도 배를 또 뒤집고 만져달라고 하는데 겁나지만 슬쩍 만져보고 입도 좀 봤는데 마른 거 외에 괜찮은 거 같은데..침 흘리는 것도 전혀 없고요 그레도 저렇게 사료를 못 먹으니 자신할 순 없어요 오랜만에 봐서 저렇게 말라서 사료를 가리는 것 같진 않은데 어디 아픈 데가 그래도 있겠죠..?
    캐츠 온인가 그 사료는 습식과 퍽퍽 섞어주니 몇 개 줏어먹긴 했어요 양이 좀 줄은 거 보니까요
    북어채나 통 북어 물에 불려서 꼭 줘 볼게요
    저도 잘 먹는 거라 너무 반갑습니다 ㅋ 알려주신 방식대로 해서 이것도 못 먹으면 정말 구내염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땐 또 그때대로 글 올려 의견을 여쭐게요 늘 고마워용 냥이들의 대모 쓸개코님

    꿀이꿀이님 ..어디서 들은 건 있어 항생제 생각도 해 봤는데 일단 이 친구들이 건식사료를 안 먹으니 우선 그것만 고민이었어요
    외양은 멀쩡해 보이는데 어디가 아픈 것인지..아까도 참치습식사료를 두 개나 먹었어요 먹고 귀여운 척 하는데 마른 노랑둥이가 왜케 안쓰러운지..몇 살인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이쁜데 누가 버린 것 같기도 하고..이 여름 참 어려운 마음 속 소중한 존재들이네요..일단 집에 와서 문을 두드립니다..ㅋ 솔직하게 서로 얘기 좀 했음 좋겠어요 어디가 아픈지 뭐가 문제인지 뭘 해달라는 것인지요..

    1.227님 주식캔 말씀해주셔서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키튼도 콕 알려주셔서 더 좋아요 제가 아무것도 몰라요 당황의 연속입니다
    저는 소문난 가난뱅이고 ㅋ 벌이도 그렇지만 그래도 10만원까지는 풍족하게 해 주고 싶어요 전 정말 집에 오면 그래도 모든지 있는데 얘들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친구 만나면 커피도 술도 다 그렇게 먹고 그러는 데요 저에게 되게 소중해지는 이 친구들에게 그렇게는 아직까진 괜찮아요 호수풍경님도 쓸개코님도 여러분들도 우선 금액은 좀 비싼데 이런 건 어떨까 하고 저부터 걱정해주시며 조근조근 말씀해주시는 게 정말 더 정겹고 이상하게 좋네요^^

    니양님.아 여름엔 건식을 안 먹나요? 이 며칠 동네 들어오면 골목마다 약간 좀 찡해요
    이 냥이 삼총사만 길냥이가 아니겠지만 모든 길냥이를 위해 이 무더위에 벌레니 뭐니 저처럼 따지지 않고 대문 앞 사료를 놓아둔 익명의 동네분들..
    일단 제가 여러분들 조언대로 하고 여름 나도록 냥이들을 도울게요
    저는 그렇게 선한 인간은 아니라 칭찬 들을 자격은 없지만 와서 의논드릴 여러분들이 좋아요
    오프에서 누군가에게 잠깐 말했는데 동물농장 신청해봐라 말에 좀 목이 타더라고요..
    입맛 까다롭고 발 모음이 예쁘고 동그란 눈에 갸웃 잘 거리고 배는 잘 보여주는데 한숨쉬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이 냥이들과 내년에도 만나고 싶어서요 후년에도요 그 후년도요..

  • 10. 원글
    '21.7.29 12:37 AM (114.129.xxx.173)

    1.227님 집에 오는 우리 총사 길냥이들은 택배 상자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은 거 같아서 좀 고민이었어요
    트인 곳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택배 상자를 가리는 걸까요? 나름 모아둔 비장의 상자들이 몇 개 있는데 내일부터 갈아 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닭 고기를 꼭 그렇게 해 줄게요 닭이 싸니 저도 먹고 애들도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레시피도 너무 감사해요..지금도 밖에 나갔다 왔는데 다행히 현관문 상자 안에서 오늘은 노랑이 혼자지만 잘 놀고 있는 것 같아요 습식을 주면 너무 편안해하고 좋아하는 것 같은데 참 알다가도 모르겠네요..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 11. 쓸개코
    '21.7.29 12:37 AM (218.148.xxx.107)

    고양이세수를 못하니 입가가 썩은것처럼 까맣고 다리들도 까맣더라고요.;
    그리고 습식도 먹으면서 잘 못삼켜서 캑캑거리면서 먹죠..
    그래서 저는 습식도 물에 개어서 줍니다. 삼키기 편하라고.
    밥자리 안만들고 화단 옆 돌턱 조경석 닥치는대로 따라다니며 덜어줍니다.
    제가 주는것도 주식캔같아요. 간식캔은 아마 전분물 걸쭉한걸걸요?
    사조 로하이등 쇼핑몰에 보면 가성비 좋은거 몇개 있을겁니다.
    냥이들도 입맛이 제각각이라..

  • 12. 노오란색
    '21.7.29 1:10 AM (1.227.xxx.59)

    닭고기 삶아주실때 향신료나 파.후추등 아무것도 넣지말고 삶으셔야해요.
    그런것넣고 삶으면 애네들이 않먹고 고양이들에게 않좋아요.혹시몰라 댓글 또쓰네요.

  • 13. ...
    '21.7.29 8:21 AM (182.209.xxx.169) - 삭제된댓글

    길고양이 습식캔 먹이다 더워져서 사료로 바꿨는데요 처음엔 입맛에 안맞을까봐
    가격이 좀 있는 후새로 줬더니 잘 먹어요 전 1마리라 부담이 없지만 나중에 저렴한 걸로 먹여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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