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시쯤에 남편과 9살 아이와, 제가 앵무새를 사러갔었어요.
앵무새를 사러 가는 그 길은 처음이라, 복잡했고 한번도 들어가보지못한
골목길은 시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들도 많고 복잡했어요.
일정에 없던 일이었고,
얼떨결에 들어선 그 생소한 골목길을 걸어다니다가
우연히 앵무새와 새장과 모이를 사서 집으로 오게되었어요.
남편은 그 와중에 배가 고프다고, 김밥을 사달라고 했고
길한켠에 주차를 했다가 카메라에 찍혀서 딱지를 끊게 되었는데
10만원쯤 나올것같다는 말도 했어요.
남편의 그 말이 문득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었어요.
오늘 오후 1시에 아이를 교문앞에서 기다려
함께 집에 와서
앵무새를 사러 갔고
그 와중에 길을 헤맸던 그 한시간반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집에 왔는데
뭔가가 현실과는 괴리된듯한. 느낌이고,
그동안 시간이 흘렀고.
아이가 앵무새를 사달라고 해서 길을 나섰는데
뭔가 그 시간안에 많은일들이 일어났고
그동안에 생경스러운 길을 헤맸고.
꼭 현실이 아닌 잠시 어딘가로 내몸이 나갔다가
다시 집에 돌아온듯한 기분이 들어요.
이런 기분 뭔지 모르겠어요.
뭘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