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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빵집에서 있었던 일..^^;;

zzz 조회수 : 4,266
작성일 : 2021-05-07 23:48:05

일주일에 서너번 정도 가는 빵집


쥔장 혼자 빵 만들고 팔고..커피도 내리고..

말도 거의 없으시고 조용조용..목소리도 크지 않은 수줍은 (남자) 파티쉐

오늘 오후 3시쯤, 집 바로 뒤에 있는 그 빵집에 갔어요.


들어가는데 아주머니가 4명 있더라구요.

50대 후반인 저보다는 적어보이는..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근데 빵집에 들어서는 순간 대략 정신없음을 느끼겠더라구요.

빵을 보면서 일일이 물어보는 사람..빵을 썰어달라는 사람..화장실이 어디냐는 사람..

화장실은 개방된 곳이냐..잠겨있느냐..한 입에서 열 마디가 동시에 튀어나옴

4명이 40명분 얘기를 하는데..저는 뒤에서 엉거주춤..ㅋㅋㅋ


그 와중에 쥔장..대답해 주느라 빵 썰다가 떨어뜨리고..ㅠㅠ

빵집 제빵사에게 그렇게 따박따박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도 처음 본 듯..-.-


그렇게 소란떨던 아주머니들이 빠져나간 후..

빵을 고르던 제가 넌지시 말을 건넸어요.

"지금 넋이 나간 것처럼 보이세요..완전 혼이 비정상.."


세상 조용한 파티쉐..갑자기 저에게 하소연을 하십니다.

"너무 힘들었어요..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서비스로 빵을 하나 주시더군요.

그렇게 저는 개꿀..ㅎㅎㅎㅎㅎ


글의 결론이 뭐냐구요..그냥 그렇다구요..^^;;


IP : 119.70.xxx.1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5.8 12:01 AM (211.213.xxx.4)

    ㅋㅋㅋ
    그림이 그려지네요
    그렇게 그 분은 단련되어 가겠죠
    아웅 빵 사러 가고 싶어요

  • 2.
    '21.5.8 12:07 AM (121.165.xxx.46)

    곧 돈버는데 익숙해지실거에요
    단골되세요^^

  • 3. ㅇㅇ
    '21.5.8 12:41 AM (110.9.xxx.132)

    원글님 공감능력 갑^^ 님같은 분의 친절이 빵집 사장님 털린 맨탈을 회복시켜 줬을 겁니다

  • 4. 저도
    '21.5.8 12:43 AM (211.210.xxx.202)

    의류쪽 판매하는데요. 저도 40대 아줌마지만 40대50대아줌마 서넛이 들어오면 정신없어요.
    이사람이 이 물건달라 저사람이 저거 물어보고 이쪽저쪽 난리예요.
    그리고 안사고 나가는 경우도 많아요.
    또는 한사람이 사려고 고르는데 엎에서 나는 홈쇼핑ㅇ으로 산다는 둥 나는 다른브랜드가 좋다는둥 말도 많구...

  • 5. 아니
    '21.5.8 5:47 AM (49.165.xxx.180)

    근데 빵집 제빵사한테 파티쉐라고 불러야 해요?
    저라면 사장님이라고 했겠지만, 아저씨라고 부른 것까지 험담할 일인가요?

  • 6. 그래서
    '21.5.8 8:15 AM (211.252.xxx.234) - 삭제된댓글

    일단 모두 조용히 시켜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화장실은 사용 못한다고하고,
    무슨 빵집와서 화장실,
    좀 몰인정하게 해야 합니다,

  • 7. ..
    '21.5.8 10:57 AM (112.170.xxx.68)

    말만 저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걸면 다행이게요?
    할머니들은 자기말안들어 준다고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거나 손잡고 흔들어요
    그게 뭐 그리 아프냐 하시겠지만
    진짜 아파요
    제 몸에 손대지 말라고 정색하며 말하고
    한 손님이랑 얘기할때 끼어드는 손님은 그냥 무시해 버리는 내공이
    필요해 보이네요

  • 8. zzz
    '21.5.8 10:03 PM (119.70.xxx.175)

    49.155 / 파티쉐를 바라진 않죠..당연히
    사장님..이렇게 불러주면 좋을 거 같은데
    아저씨..아저씨..하는 것도 좀 그랬어요..^^;;
    당연히 저도 사장님이라고 해요..파티쉐는 오버인 거 같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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