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서너번 정도 가는 빵집
쥔장 혼자 빵 만들고 팔고..커피도 내리고..
말도 거의 없으시고 조용조용..목소리도 크지 않은 수줍은 (남자) 파티쉐
오늘 오후 3시쯤, 집 바로 뒤에 있는 그 빵집에 갔어요.
들어가는데 아주머니가 4명 있더라구요.
50대 후반인 저보다는 적어보이는..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근데 빵집에 들어서는 순간 대략 정신없음을 느끼겠더라구요.
빵을 보면서 일일이 물어보는 사람..빵을 썰어달라는 사람..화장실이 어디냐는 사람..
화장실은 개방된 곳이냐..잠겨있느냐..한 입에서 열 마디가 동시에 튀어나옴
4명이 40명분 얘기를 하는데..저는 뒤에서 엉거주춤..ㅋㅋㅋ
그 와중에 쥔장..대답해 주느라 빵 썰다가 떨어뜨리고..ㅠㅠ
빵집 제빵사에게 그렇게 따박따박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도 처음 본 듯..-.-
그렇게 소란떨던 아주머니들이 빠져나간 후..
빵을 고르던 제가 넌지시 말을 건넸어요.
"지금 넋이 나간 것처럼 보이세요..완전 혼이 비정상.."
세상 조용한 파티쉐..갑자기 저에게 하소연을 하십니다.
"너무 힘들었어요..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서비스로 빵을 하나 주시더군요.
그렇게 저는 개꿀..ㅎㅎㅎㅎㅎ
글의 결론이 뭐냐구요..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