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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대문글 보니... 살아남은 딸이라 그런지...

.... 조회수 : 5,445
작성일 : 2021-04-20 01:31:55
마음이 서글프네요. 

딸 아들 차별 대분글 보니까 50대라는 분들이 저런 생각을 한다는게 어이없다 싶다가도 우리집부터도 그러니까 뭐.... 
아들 더 줘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는 댓글을 쭉 보니 아들 딸 차별은 영영 안없어지겠네요. 

물론 그시절 여아 낙태 대수롭지 않게 하던 시절이라 본인들이 특별히 살려준 ??? 딸자식이니까 막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왜 이얘길하냐면 저희 부모님이 50대~60대 초반인데 언니, 저...그리고 밑에 남동생순으로 태어났어요. 
첫째는 딸이어도 낳는 분위기....  둘째는 아들을 바랬는데 딸인 저를 가진거죠. 할머니가 애 떼라고 난리를 쳤는데 우리 엄마는 무서워서 수술을 못했데요.  그소리를 백번 천번들으면서 자랐고 중간에 낑긴 애로 부모인정에 매우 목말라했죠. 

엄마는 생명이니 딸이라도 낳아야한다...가 아니라 중절수술 잘못되면 셋째를 못낳을 수도 있잖니... 그러면 영영 아들을 못낳는건데... 이러심.
(이모중 한분이 중절수술 후유증으로 불임이됨)  그말을 하는 엄마의 소리를 들으며 언니랑 저랑 눈이 마주치는데... 그때의 서글픔이란....

못배운분도 아니고 두분다 은퇴 후 연금받는 직업갖고 계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데.....

딸들 속안썩이고 재수없이 대학가고 일도 괜찮고 잘지내는데 그렇게 싸고도는 아들 삼수내리해도 대학안되고 해외로 보냈다 다시 와서 편입시키고 온갖거 다해서 스펙만들어도 취직이 안되니까 회사도 차려주고 가게도 차려주고 그마저도 말아먹는중인데.. 

본인들이 그렇게 키워놓고 누나들이 동생을 이끌어주지 않아서 그런다고 이제는 딸들을 원망해요. 
이게 제일 그지같습니다.  딸들이 잘된건 그저 당연한거고 아들이 안되는건 그냥 상황이 그럴뿐이지 모자른애가 아니라고 생각함. 
회사얘기 사회생활얘기 하지말라고 ... 아들상처받을까봐 절절... 
물론 가진 재산 아들 다 주는건 너무나 당연한일임. 

저나 언니는 어자피 대학까지가 집안에서 해줄수 있는 한계인거 미리 알았기에 어떻게든 기를 쓰고 살아냈으니까요. 
부모님이 자녀 대학등록금이 나오는 직업을 갖고 있었던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니었으면 동생은 대학보내고 저는안보냈을수도 있었겠죠. 

제가 대학때 알바를 열심히하니까 언니가 불러서 알바하지말라하더라구요. 
저는 조금이라도 벌어서 엄마도 주고 동생 용돈도 주고 언니 선물도 사주고 너무 좋았는데...  
실은 엄마가 너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취직해도 월급 안내놓는 니 언니 닮지 말라고 하던 엄마였으니까요. 
근데 언니가 저한테 화를내면서 그럴시간에 공부 더하고.. 적더라도 용돈내에서 버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눈치가 없어서 몰랐던거죠. 
슬슬 알바줄이고 동생 삼수까지 시키면서 온갖과외 다해줄때 
제가 단기 연수 보내달라니까 단칼에 거절.... 졸라도 안해주더라구요.  그때 말이라도 부드럽게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상처가 오래 남더라구요.   딸이라도 키워줬으니까 대학은 보내줬으니까 애써 위로해보려고해도... 가끔은 슬플때가 있어요. 

그 댓글을 적은 수많은 엄마들이 낳은 딸자식도 있을텐데... 
어쩌다 살려준딸. 그러니 차별해도 되는 딸인걸까요?





IP : 223.38.xxx.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
    '21.4.20 1:39 AM (14.49.xxx.189)

    확실히 예전부터 82는 아들맘들이 득세라는건 알았지만 대문글보고 더 확실해졌어요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아들한테 재산 다주겠다고들 난리네요
    효도는 딸에게 받겠다는거지요
    비교적 젊다고 생각되는 50대에도 저렇게 아들사랑이 끔찍하니 오히려 옛어른들이 솔직한거였네요

    으휴
    그노무 아들아들
    딸은 그냥 아들아래 깔아주는 종자였었어요
    시대가 바뀌어도 똑같아요

    어떻게 부끄러운걸 모를까요
    부모가 되어서 차별을 당연하게 떠들다니
    저런사람들이 시어머니가 되니까 계속 돌고도는 인생이네요

  • 2. ....
    '21.4.20 2:48 AM (220.93.xxx.137)

    전 차별없이 컸고 자식들 차별없이 키웠고 그런 저라서 제가 좋네요.

  • 3. ...
    '21.4.20 2:50 AM (14.52.xxx.133)

    전 못 돼서 그런지 부모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차별하면
    안 봅니다.

  • 4. 그냥
    '21.4.20 3:10 AM (121.133.xxx.181)

    괴물들같아요..
    괴물들이 아들딸 싸지르고 성차별에 정서적 학대에 가스라이팅에..
    그냥 늙어서 비참하게 죽어야해요

  • 5. ...
    '21.4.20 6:15 AM (218.49.xxx.88)

    언니가 현명하네요.
    지들끼리 잘 살라하고 언니랑 같이 연락하며 사세요.
    저런 귀남이과 막내아들은 대부분 좀 덜떨어져서 딸이 필요해지거든요.

  • 6. ..
    '21.4.20 7:27 AM (118.218.xxx.172)

    저희부모님도 70대~~ 두딸들 아무것도 안주고 오빠만 다준다네요. 불문율인지 당연 두딸은 잘살고있고 오빠만 계속 돈들였죠. 연끊을정도는 아니고 좀 덜 보는중인데 어릴때 일하면서 힘들게 키워준 정?으로 도리만 하고 살아요. 도리어 엄마가 니들 줄것도없는데 뭐 사오지말라고 미리 얘기하시네요.ㅋㅋ

  • 7. 토닥토닥
    '21.4.20 8:29 AM (220.75.xxx.76)

    열심히 살아온 원글님~
    털어낼것 털어내고 남은 인생 재미나게 사세요.
    능력도 있고, 지혜로운 언니도 있고 얼마나 좋아요.
    저도 내 인생의 아쉬운 부분은 거리를 두고
    밝은면만 보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잘되진않지만요...
    남은 인생은 내가 하기 달렸다 생각하려구요.
    노력하니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네요.

  • 8. 부모님
    '21.4.20 8:32 AM (218.55.xxx.252)

    아직 젊으신데 그러신다고요?ㅠㅠ
    그래도 언니있어 다행

  • 9. 아들엄마가
    '21.4.20 8:38 AM (223.62.xxx.82)

    아들 더주라할까요? 며느리겠죠

  • 10. 여기
    '21.4.20 8:54 AM (223.39.xxx.7)

    남녀결혼때 똑같이 내는거 거품 무는거 아들엄마겠어요
    딸엄마겠어요? 딸엄마들 저런게 무식하게 82에 아들엄마 운운하네요

  • 11. 부모
    '21.4.20 9:17 AM (112.154.xxx.39)

    그래도 똑똑한 언니가 있어서 다행이였네요
    저희는 2남2녀 첫째 오빠 막내남동생 가운데가 저랑 여동생 연년생

    아들둘 삼수 재수까지 시키면서 부모가 돈번것도 아니고 가운데 두딸 대학도 못가게 하고 고등졸업후 취직해 10년을
    월급 몽땅 집에 다 가져다줬어요
    저는 상고졸업후 직장다니다 뒤늦게 대학 혼자서 알바 몇개씩하며 어렵게 졸업했고 여동생은 인문계 졸업후 대학합격했는데 시험같이 본 오빠가 떨어지는 바람에 삼수해서
    여동생 등록 안해주고 오빠 재수학원 등록했어요
    여동생은 친척집가게서 일주일내내 밤 10시까지 일했구요
    그돈 엄마가 받아 오빠 학원비 내고 내가번건 집안생활비 내고 내가 알바해서 번 내학비는 쫒아와 빼앗아 남동생 학비내고요 그때는 딸들은 그래야 한다
    대학 안가고 돈벌어 아들들 뒷바라지 하다 빈손으로 시집가면 출가외인

    여동생과 저는 지금 친정집과 연 끊었어요
    그뒤로도 끊임없이 돈요구
    이런집은 딸들은 야무지고 똑똑해 제앞가림들 잘하고 경제적으로 풍요 아들들은 모지리들
    우리집도 그래요
    여동생은 장사해서 돈 많이 벌었고 저는 그뒤로 공부해서 좋은직장 다녔고 남편도 능력있는 사람 만났어요
    아쉬울거 하나 없고 친정집은 쳐다도 보기 싫었어요
    그저 아들아들..아들들은 재수 삼수까지 해서도 지방대
    하숙까지 시겨줬는데도 변변치 못하고
    사업 쫄닥 말아먹으니 딸들에게 도와주라고 낝리
    미쳤나요 그걸 도와주게
    집으로 사위 직장으로 연락해 아들들 사업자금 도와달라
    부모생활비는 이제 딸들이 책임지라고 난리
    여동생은 착하고 바보같아 그리 당하고도 몇천 도와줬는데
    고마움은 커녕 겨우 그거 주냐는 소리 듣고요

    그래서 제가 단호하고 여동생 혼내고 이제는 친정 발길 안해요

    돈없어 집들이 경매로 넘어가서 길바닥에 나앉게 생기고
    이혼들 하게 생겼다고 울고불고 난리치면서도
    세집 모두 외제 중형세단 끌고 골프치러다니고 ㅠㅠ

    하다하다 고등외손주에게 돈 좀 니엄마한데 해달라고 외가집 다 죽는다는 연락했길래
    다시 한번 연락하면 몽둥이들고가 다 때려부셔버린다고 했어요

    저도 나이 50인데 이모든 억울함을 내자식 키우면서 알게됐네요 자식 절대로 차별하는거 아니라그
    돈문제 떠나 부모가 성별로 자식 차별해서 누구하나 희생시켜 다른자식 몰아주는건 부모아니라고요

  • 12. ㆍㆍㆍ
    '21.4.20 10:00 AM (59.9.xxx.69)

    딸이 아들보다 혹은 자신보다 잘 살면 질투하는 엄마들도 꽤 있어요. 아니라고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질투가 깔려있어요. 아들의 성공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딸에게는 노후의 외로움을 채워주기를 바라고...그래도 요즘은 예전과 달리 딸들이 이런걸 빨리 깨달아서 부모에게 휘둘림을 더 이상 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 13. 그러게요
    '21.4.20 12:12 PM (61.98.xxx.139)

    저도 댓글보다가 아직도 멀었구나 한심스러웠어요.
    자기들도 여자면서 어찌 그리 딸의 마음을 모르는 척 할까요?

    아들 딸 차별하고 키운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그 댓가를 치룰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하라, 미운자식 떡하나 더준다. 등 옛말들
    다들 살아보니 무슨말인지 깨달아지잖아요.
    딸들은 고생시키며 키우니 자립심. 독립심. 성실함등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자질.덕목들이 갖춰지는데
    아들은 고생 안시키고 해주기만 하니 효도는 커녕
    나이들어서까지 앞가림 못하고 독립 못하죠.

    고로 지혜있는 사람만이 차별하지 않고, 귀한자식일수록
    적당히 해주며 키울수 있는거 같습니다.

  • 14. 나도 결국 딸..
    '21.4.20 2:36 PM (1.243.xxx.167)

    아는 형편 어려운 집 공부 잘하는 딸 상고 보내고 아들만 귀하게 키운 집 얘기 하면서 못됐다고 얘기하니
    친정 엄마 왈.. 그럼 아들 보내야지 어떻게 딸을 대학 보내냐고
    다 그렇게 키웠고 엄마도 그럴꺼라고..
    제가 대학을 다닐 수 있는 이유는 그 집보단 형편이 좋았던것 뿐..

    ... 그게 시작으로 유산을 널 왜 주냐고 아들 줘야지 부터...

    아빠도 날 예뻐하셨는데
    알고보니 아들은 엄하게 딸은 귀엽게 키운거였더라구요.
    출가외인이라서

    내가 알던 엄마 아빠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 15. 깨달음
    '21.4.20 3:34 PM (221.147.xxx.113)

    참 서글픈 현실이군요.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살아남은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한다는게...
    출가외인? 훗 웃고 갑니다. 결국 온갖 챙김은 딸들에게서 다 받으시는 게
    현실인데 출가외인이라니, 대체 어느 시대적 얘기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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