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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잉보호라니 생각나는거

.. 조회수 : 2,732
작성일 : 2021-04-18 07:51:06
초딩 3 학년때쯤 사과 잘 못 깎는다고
본인이 과잉보호해서 저를 망쳤다고 초딩 3학년이던 저에게 화내고 소리지르던 아빠가 생각나네요.
실상은 술마시고 주정하는 아빠랑 살면서 그나이때부터 밥하고 청소하고 살았었는데..
ㅎㅎ

이혼하고 남자 혼자 살면서도 고아원에 안 버리고 잘 기른다고 
자신이 나름 좋은 부모라고 주장하던 우리 아빠 ;;;
ㅠㅠ

IP : 124.171.xxx.2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4.18 8:05 AM (118.235.xxx.109)

    솔직히 나쁜 사람중엔 좋은 아빠네요.

  • 2. 그래도
    '21.4.18 8:10 AM (121.133.xxx.125)

    아마 힘드시는걸 술로 버티셨나보네요.

    최악은 아니지만 치선도 아니고 차악쯤 ㅠ

    원글님 애쓰셨어요.

  • 3. ..
    '21.4.18 8:21 AM (124.171.xxx.219)

    위에 두분 댓글 읽고, 또 얼마전에도 생각한건데요...
    사실 가장 힘들었던건 무차별적인 폭행이었거든요.
    술취한 아빠의 주먹, 다리로 제 온몸에 마구 쏟아지던 폭행.
    그런데 상담에 가서도 어릴적 얘기를 하면 그얘기를 대충 얼버무려서 말해요.
    그냥 “아빠가 폭력적이어서 힘들었어요” 정도로만 말해요.
    그러는 이유는 그 맞았던 순간을 기억해서 말로 담아내는데 너무 힘들고 귀찮고 싫어요...

  • 4. ..
    '21.4.18 8:24 AM (124.171.xxx.219)

    그 얘기를 하는거 자체가 싫어서 자세하게 말을 잘 안하게 되고,
    그러면 사람들은 그정도면 아주 나쁜건 아니네...정도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정신과와 심리전문가와 상담할때도 어떻게 맞았는지, 사실 그 폭력이 일주일에도 몇번씩 일상이었다는거...
    그런 자세한 말을 안하고 회피하기 돼요.
    지금 이 글에서도 마찬가지였네요...

  • 5.
    '21.4.18 8:28 AM (121.133.xxx.125)

    사정도 모르고 그만 차악이라고 했나봐요.ㅠ

    차라리 아이를 버린게 차악이나 차선이었을수도 있었는데요.

    그냥 상담가서 어린시절 하고 싶었던 얘길 하세요.

    아니면 여기 게시판에라도요.

    많이 무섭고 한없이 쪼그라드셨겠죠?

    저도 원망.폭언을 많이 듣고 자라서인지 불안증이 있어요.

    원글님 잘 견디셨다고 박수를 보냅니다.

    더 잘하실려면 거미줄같이 덮인 과거의 상처도 걷어내시길요.

  • 6. ..
    '21.4.18 8:30 AM (124.171.xxx.219)

    아빠의 폭력때문에 트라우마가 있는게 맞는데
    그냥 잊자, 라고 살면서 그 얘길 꺼내는거 자체를 두려워하니까
    해결이 잘 안되나봐요....
    사실 폭력의 정도나 빈도가 매우 심각한 학대수준이었는데,
    죽지 않고 살아남은게 다행인정도,
    그걸 설명하고 말하기가 싫어요 ...

  • 7. 종이에라도
    '21.4.18 8:31 AM (121.133.xxx.125)

    써서 거울을 보고
    읽으세요. 그리고 힘들었지? 무서웠지? 이젠 괜찮다고

    다 큰 내가 있으니까 과거의 너는 안심하고
    내안에 들어가 편히 있으라고요.

    우리 잘 할 수 있어요.

    저도 죽음이나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는 중이거든요.

  • 8. ...
    '21.4.18 8:48 AM (124.171.xxx.219)

    국민학교 3학년때 하필 얼굴을 많이 맞아서 얼굴이 정말 엉망이 돼서
    한달을 학교 포함 집밖을 못 나간 적도 있었고..
    보통은 때리기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고 바닥에 엎드리는데
    가끔은 그러기 전에 기습적으로 마구 때려서 ....
    근데 이런걸 생각하면 너무 힘들어져요...
    그래서 잘 얘기를 못하겠어요.

  • 9. ..
    '21.4.18 8:50 AM (124.171.xxx.219)

    이미 다 지나간 일, 그냥 앚고 기억에서 지워버리려고 노력하는게 맞는건지
    끄집어내서 얘기를 하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얘기하는거 자체가 마음의 고통을 수반하거든요.
    물론 그냥 잊고 살려고 하는 지금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기는 해요.

  • 10. ...
    '21.4.18 8:54 AM (124.171.xxx.219)

    폭언 ( 심지어 입에 담기 힘든 성적인 폭언 ) 과 원망,
    발로 찬 밥상 치우고, 술취해 거실에 오줌 눈거 치우고,
    시꺼먼 피가 잔뜩 섞인 구토 치우고...
    다 초딩때 겪었던일...

  • 11. ㅁㅁㅁㅁ
    '21.4.18 9:01 AM (119.70.xxx.198)

    ㅜㅜ 원글님 고생 많이 하셨네요.....

  • 12. 초딩
    '21.4.18 9:25 AM (118.235.xxx.220)

    3학년이 밥하고 청소하고 과일깎았다니ㅠ 거기다 술주정꾼 아빠한테 맞고 엄마도 어디가버리고 ㅠ
    넘나 힘들었을 원글님 정말 꽉 안아드리고 같이울어주고싶네요 ㅠ

  • 13. 아...
    '21.4.18 9:40 AM (112.154.xxx.91)

    그건 아빠도 아니고 개새끼라고 막 소리질러요.
    여기에 다 쓰세요. 우리가 욕해줄께요.

  • 14. ...
    '21.4.18 10:01 AM (1.241.xxx.220)

    이런말 어디서 하겠어요...
    저도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남편이라도... 아빠한테 발로 걷어차인거, 아빠가 엄마 목조른거... 얘기 못해요...
    원글님 힘내세요!!!! 그딴 개자식은 원글님에게 이젠 아무 영향도 줄 수 없어요.

  • 15. 리메이크
    '21.4.18 1:29 PM (125.183.xxx.243)

    원글님ㅠㅠ

    제가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러네요ㅠ
    아빠 나쁜 사람이고 그래도 원글님은 그 모진 환경 이겨내셨고 훌륭하신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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