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춘기 아이 짜증을 어디까지 봐주셨나요?

힘들다‥ 조회수 : 2,917
작성일 : 2021-03-30 09:06:19
외동딸 초6이고 어렸을 때부터 짜증이 많아 힘들었어요
본인이 사랑받고 있다는 거 잘 알고있고, 대체로 부모한테 버릇없이 말하는 편이예요 (엄마인 저한테 특히 더하지요) 그렇지만 또 제가 화를 내고 자기한테 다정하게 대하지 않으면 그 상태를 오래 견디지 못하고 이내 와서는 용서를 구하고 재발방지를 다짐ㅡ 하지만 얼마 못가지요 ㅠㅠ

오늘 아침‥ 다정하고 기분좋게 깨워줬는데 (분위기 좋았어요), 입술이 터서 아프다고 해 아이 서랍에서 챕스틱 찾아다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 입술에 덧칠하며 발라줬더니 그만하라고 발칵 짜증을 내네요 ‥속에서 화가 올라오는 걸 참고 거실로 나왔어요.
좀 있다 자기 헤어브러쉬 어디 있녜요. 저는 모른다 했더니 금방 찾아갖고 나와서는 아까 챕스틱 있던 서랍에서 찾았는데, 왜 봤으면서 모른다 했냐고 저한테 따지는 겁니다 그걸 거기에 둔 사람은 너다, 나는 챕스틱 찾으려고 애를 쓴 거라 옆에 있는 브러쉬가 안보였다 하니 "안보이긴ㅡ" 하면서 제방으로 들어가길래, "너 이리 와서 여기 앉아"
"엄마한테 왜 말을 그 따위(!)로 하냐, 나도 너한테 막말하고 화내고 하면서 우리 서로 지옥으로 살아볼까? " 했더니 맘대로 하라며 제방으로 들어가 버리네요 지금 아침밥 안주고 있는데 그냥 온라인 수업 들어가려나 봅니다

다들 이런 시기를 거치셨을까요? 어느 선까지 참고 넘어가셨을까요?
예전부터 짜증이 많긴 했는데 갈수록 말투가‥ ㅠㅠ
참아라 나중에 괜찮아진다 하시면 제가 참을 수는 있고요, 이런건 더 심해지기 전에 잡아야 한다 하시면 일전을 불사해 보겠습니다
IP : 182.212.xxx.1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구
    '21.3.30 9:11 AM (124.49.xxx.36)

    엄마한테 말함부로 하지마라. 엄마는 네 친구아니다. 선 지켜라..저는 항상 얘기해요. 목소리 딱 깔고요. 안그럼 사춘기라 끝이 없이 올라가더라구요.

  • 2. 저도
    '21.3.30 9:13 AM (125.176.xxx.72) - 삭제된댓글

    짜증낼 때 정색하고 짜증내지 말라고 한 마디만 해요.
    평소엔 물고 빨고 사이좋은 모녀지간이구요.

  • 3.
    '21.3.30 9:16 AM (210.99.xxx.244)

    어릴때부터 그랬음 더심해지겠죠 그러다 사춘기지나서 정신하리면 덜하겠지만 안그럼 엄마는 내짜증받이가 됩니다. 전 안받아줬어요.

  • 4. ㅇㅇ
    '21.3.30 9:16 AM (14.49.xxx.199)

    코로나때문에 학교 안가니 더 그러죠
    저도 그제 초6아들램이랑 한판하고 아직도 맘이 불편하네요

    근데 입술에 챕스틱 같은거 발라주는거 안했어도 되었을것 같기는 해요
    아 입술 아프다 그럼 아고 아프구나~ 정도까지만
    엄마 챕스틱 어딨어? 그럼 저기 서랍ㅇㅔ 있을껄? 정도만
    엄마 챕스틱 발라주ㅓ 그럼 그정도는 네가 할수 있잖아~ 이렇게

    안보이긴~ 이럼 그냥 무시... 또는 지금 그 말투 좀 위험한데? 정도만~

    모두 힘내요 우리~~~~

  • 5. 울딸도
    '21.3.30 9:17 AM (1.230.xxx.106)

    초6 외동인데요 저는 말 길게 안하고 너 지금 뭐라고 그랬니? 딱 한마디 하면 아니.. 내가 뭘.. 하면서
    꼬리내려요 저는 2가지는 절대 못봐주는데요 전화 먼저 끊기 방문 쾅 닫기
    요거 하는 날은 아주 눈물 쏙 빠지게 혼나는 날이에요
    그리고 자꾸 화를 낸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화를 내지 마시고 감정빼고 훈육을 하셔야 해요

  • 6. dd
    '21.3.30 9:17 AM (61.74.xxx.243) - 삭제된댓글

    아니 그러니깐 정색하고 목소리 깔고 얘길 해도 애가 안고쳐지면 어떻게 하냐구요..
    그냥 고장난 라디오처럼 계속 감정 통제하고 애가 듣던말든 해요??

  • 7. ㅇㅇ
    '21.3.30 9:18 AM (61.74.xxx.243)

    아니 그러니깐 정색하고 목소리 깔고 얘길 해도 애가 안고쳐지면 어떻게 하냐구요..
    그냥 고장난 라디오처럼 계속 감정 통제하고 애가 듣던말든 내할말만 하는거에요?

  • 8.
    '21.3.30 9:19 AM (175.223.xxx.251)

    초6 아들 키웁니다
    한번도 엄마인 저에게 저런식(?)행동한적 없어요
    엄마 알기를 뭘로 알기에 초6이 저리 행동할까요 ㅜ
    따님은 사춘기라서기 보단...원래 성격이 안좋고 까칠한거 같은데요 ㅠ 엄마 머리위에 있는거죠
    저라면 더이상 봐주거나 넘기지 않고 선을 지키고 엄마를 존중하도록 잡을듯 합니다

  • 9. 외동딸엄마
    '21.3.30 9:24 AM (1.225.xxx.234) - 삭제된댓글

    아이가 먼저 챕스틱 발라달라고 한 거 아닌이상
    아침에 비몽사몽 누워있는데 입에다 뭐 바르면 저라도
    짜증날 거는 같은데요

    사춘기 벼슬 아니다. 기본 예의 안 지키는 거는 못 봐준다
    선 넘지마라.. 저는 수십번 얘기했어요.

  • 10. ..
    '21.3.30 9:33 AM (39.7.xxx.19) - 삭제된댓글

    지나치게 오냐오냐 키우고 계시는데요

  • 11. 아이랑
    '21.3.30 9:35 AM (1.230.xxx.106)

    친구처럼 지내려고 하지 마세요
    엄마가 그런 태도니까 아이가 엄마를 친구 대하듯이 하잖아요

  • 12. 저는
    '21.3.30 9:56 AM (211.206.xxx.52)

    저에게 함부러 대하는 사람은 남녀노소 불문 안봐줍니다.

  • 13. ㅇㅇ
    '21.3.30 10:06 AM (124.50.xxx.74)

    친구처럼 지내려고 하지 마세요
    엄마가 그런 태도니까 아이가 엄마를 친구 대하듯이 하잖아요2222

  • 14. 중2딸
    '21.3.30 10:09 AM (106.101.xxx.72)

    그 시기를 지나온 중2 외동딸 키우는데요. 여러가지 말 중에서 "네가 그렇게 말하면 엄마도 상처받아. 엄마도 감정이 있어"라는 말이 엄마에게 함부로 말하는 아이에게 좀 효과적이었어요. 엄마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해 보세요.

  • 15. ㄴㅁㅋㄷ
    '21.3.30 10:25 AM (1.236.xxx.108)

    위에 봉님
    아들이랑 딸이랑 달라요
    저는 아들 하나 딸 키우고 있는데 아들은 절대 그러지 않았어요 욱하는건 있었지만 엄마에게 버릇없이 말하는적은 없었는데 딸은 말도 얄밉게 하고 저를 지 친구보다 못한 존재로 알아요
    매번 말버릇때문에 싸우지만 그때뿐이라 그냥 싸우면서도 빨리 커서 정말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합니다

  • 16.
    '21.3.30 10:26 AM (1.230.xxx.106)

    네가 그렇게 말하면 엄마도 상처받아. 엄마도 감정이 있어
    좋은데요~

  • 17. ...
    '21.3.30 3:47 PM (116.126.xxx.93)

    지금 잡아야 나중에 후회 안합니다
    챕스틱 입술 아프면 본인이 바르도록 놔두세요
    깨우는것도 딱 한번 좋은말로 부드럽게 깨우고 그뒤엔 놔두시구요
    본인이 원하는걸 요구하고 부탁할때만 해주세요
    어려서... 사춘기라... 성품이 나쁘고 못된애는 아니라 이시기만 지나면 친구될것 같죠?
    지금 꺾으세요 애를 구박하고 주저앉히라는게 아니라
    되는거 안되는거 구분해주세요
    부모중 한명한테만 저러는거 물러서 누울자리 보고 뻗는거예요
    못된엄마 안되면서 친구처럼 잘 지낼수 있어요
    힘의 균형은 잘 잡으셔야죠.... 아이를 위해서도 강하게 잡아야해요
    선넘는거 그냥 넘기지마세요

  • 18. 원글이
    '21.3.30 8:43 PM (182.212.xxx.17)

    많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친구처럼 지내겠다'는 환상을 버리고 힘의 균형을 잘 잡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628 국정원, 쿠팡과 협의해놓고 '경찰 패싱' 파문 2 ㅇㅇ 08:21:42 253
1784627 얼굴 안보이는 가난코스프레 유튜버가 위너 1 얼굴없는 08:18:36 521
1784626 아침 뭐 드세요? 1 겨울아침 08:17:41 171
1784625 키스 싫어하는 남자는 왜일까요 3 . . 08:15:37 340
1784624 추위 많이 타시는분들 어떻게 지내시고 계시나요 3 ㅓㅓ 08:13:54 259
1784623 프랑스가 재정적자로 내년부터 복지를 확 줄이네요 9 프랑스 07:44:04 1,505
1784622 짝사랑밖에 못해 봤어요 ㅠㅠ 1 ㅠㅠ 07:44:03 470
1784621 홍대 클럽 간 아들 지금 귀가했어요 1 . . . 07:17:04 1,731
1784620 온지음같은 한식다이닝은 혼밥안되나요? 1 2k 06:31:02 780
1784619 아빠 돌아가시고 계속 후회가 들어요 10 가족 06:07:31 3,074
1784618 어제 헬스장에서 데드 3 06:04:47 935
1784617 불자님들도 스님들께 절을 사 주나요? 7 …. 05:59:46 1,190
1784616 올리버쌤 역시나 msg 뿌렸네요 12 역시 05:41:53 6,268
1784615 장내 미생물도 웃긴 녀석이 있는거였네요 4 ㅡㅡ 05:05:00 2,044
1784614 새벽4시30분에 인터폰하는 경비어르신ㅜㅜ 6 동그라미 05:02:58 4,046
1784613 LA갈비 손님상에 내놓을때 잘라 내놓아도 되나요? 2 ㅇㅇ 04:38:03 964
1784612 성동구에 거주중인데 재수학원 추천좀 부탁드려요 ㅜㅜ 1 도움필요 03:51:28 260
1784611 아래 글 보고- 자랄때 예쁘단 말... 8 못난이 03:35:48 1,918
1784610 명언 - 막혔다고 느꼈을 때 ♧♧♧ 03:33:32 901
1784609 이 글 보셨어요? 와이프 외도로 인한 이혼과정글이에요. 3 저런ㅁㅊ년이.. 03:18:58 4,414
1784608 새벽두시가 기상인 나 8 잠좀자고싶다.. 03:14:31 2,292
1784607 콜레스트롤 수치요 4 .. 03:14:27 901
1784606 난방 몇도로 맞추세요? 저는 이번에 좀 낮춰봤거든요. 8 ㅇㅇ 02:54:17 2,286
1784605 디즈니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연기 진짜 잘해요 2 .. 02:41:03 1,160
1784604 떡볶이시모 며늘님한테 한마디 6 못된시모 02:21:15 2,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