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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바보같은 남자를 만났던 과거가 너무 후회되어요

조회수 : 4,070
작성일 : 2021-03-29 22:21:35

30살 중반때 한참 결혼할 남자를 찾고있을때

마법처럼 사랑에 빠져버린 남자가 있어요

처음엔 친구처럼 알아가다 다정했고 착하도 잘생기고 설실하고 너무 의지가 되는 남자였어요

그 남자가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했고 그때 우린 나이가 있어서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로 했어요

근데 점점 알아가다 보니 문제가 많은 남자였거든요

사업하다 말아먹은 빚이 있었고
그 가족은 노후도 안되어있으면서 아들을 빨아먹는 사람들이였는데 염치까지 없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때 남친에게 빠져있던 때라 뭐든 극복할수 있다고
평강공주처럼 생각하고 있었어요

남자는 성실하고 능력이 있고
나는 모아놓은 재산이 있고 알뜰했고
그 집에서 남자만 빼오면 되고 빚 3억쯤은 제게 극복하지 못할 돈 처럼 여겨지진 않았어요

그냥 인연이라 생각했어요. 배필. 솔메이트
둘만 함께하면 라면을 먹고 살아도 행복한 시기였을테니

하지만 저도 불안했죠. 극복할꺼라 다짐했지만 제가 불구덩이에 뛰
어드는 것 쯤은 알았거든요

결론적으론 2년반쯤 사귀고 헤어졌는데
그동안 저는 별별일을 많이 겪었어요
참 그 가족들은 정말 염치가 없었고 이런말 미안하지만 수준도 낮았는데 저를 더 낮게 생각했고
남자도 문제가 있었어요

그렇게 아직도 부모의 빨때가 되고 있던 이유도
다 그 남자가 우유부단하기 때문이고
만만하게 보이는 이유도 단호하지 못하기 때문이였고
그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모든게 풍족했던 저를 그런 가정으로 데려갈려 했던걸 보면 아무 대책도 생각도 없던거였고

그래도 성격하나 너무 다정하고 배려심 많고 뭐든 부지런히 처리하던 장점도
헤어질때 되어보니 없어졌어요


헤어졌을땐 머리론 알지만 가슴이 참 힘들었는데...
헤어진지 2년이 지난 지금
지금은 진짜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괜찮고 저런 남자와 엮이지 않은건 다행이다 생각될 정도인데


한때 콩깍지가 씌어 그런 남자를 좋아하고 사랑했던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제 자신을 탓하게 되네요

그리고 헤어지고 나니 30대 후반... 남자 만나기가 너무 힘들어졌고
그래도 인기 많던 저였는데
그런 시간낭비를 하고 오니 이제 더 결혼도 어려운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정말 너무 자책하게 됩니다

IP : 58.148.xxx.1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3.29 10:34 PM (183.108.xxx.192)

    사귀던 2년 반 행복하지 않으셨나요?

    아직 삼십대이면 전혀 늦지 않은 나이에요.
    아쉬운 것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감 회복하세요.
    그래야 괜찮은 사람 또 만나죠.

  • 2. ..
    '21.3.29 10:34 PM (1.236.xxx.190)

    님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구요. 저도 피폐해진 연애를 끊내고 나니 나이가 너무 많더라구요. 전 결혼이 너무 하고 싶은 사람이었어서 넘 억울했어요. 그치만 어느 날 문득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나게 돼있었구나라는 깨달음? 생각?을 한 뒤 자책과 억울함이 많이 사라졌어요.
    집안도 좋고 썩어도 준치라고 인기많았던 님이니까 지금도 괜찮을거에요. 다시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과거는 사라지고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불안장애가 있는데 이 명상 문구가 참 와 닿더라구요.
    일단 좋은 영양제 음식 운동하며 지내봅시다.

  • 3. 미적미적
    '21.3.29 10:35 PM (203.90.xxx.159)

    그래도 서로 나쁘게 더 엮이지 않고 헤어지게 되넥 내인생의 행운이다 복이다 생각하세요 늦게 식장 들어가기 전에 알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늦게 인연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냥 빨리 잊으세요

  • 4. 꿈보다 해몽
    '21.3.29 10:35 PM (110.12.xxx.4)

    지옥같은 시간을 겪었기에 지금 알게 된 경험치가 생긴거잖아요.
    결혼했으면 사네 못사네 아이는 딸려서 불구덩이 속에서 괴로워 하고 계셨을꺼에요.
    이제는 그만 털고 앞만 보고 가세요.

  • 5. ...
    '21.3.29 10:44 PM (110.70.xxx.160) - 삭제된댓글

    30대 중반에 결혼하면 그건 빠른 건가요? 그때도 굳이 말하자면 늦었어요. 그 말은 지금이 특별히 더 늦지도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이왕 늦어버린 것 시기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조바심낸다고 없는 인연이 생기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우울해하며 살기엔 인생이 아까워요.

  • 6. 새옹
    '21.3.29 10:46 PM (220.72.xxx.229)

    30중반에 사랑을 해봤다는게 엄청난 행운인거에요
    보통 30넘으면 사랑이란 감정이 사라지더라구요
    지금부터 멀쩡한 남자 만나 남은 인생 동반자란 생각으로 살아가세요 사랑이 뭐 별건가요

  • 7. ,,,
    '21.3.30 12:34 AM (68.1.xxx.181)

    결혼하면 폭망했었을텐데요. 연애로 끝난 게 천만다행이죠. 저런 결혼 피한 게 신의 한 수 였어요.

  • 8. 저런
    '21.3.30 7:53 AM (222.234.xxx.222)

    집안에 며느리로 들어가지 않고 지금 솔로로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 사실을 결혼 전에 깨닫고 헤어지신 게 참 현명하시네요. 좋은 분 만나시길요~~^^

  • 9. 사주신봉자
    '21.3.30 8:02 AM (39.112.xxx.143) - 삭제된댓글

    점쟁이말에 낚여 인생망쳤어요
    사주 점 이런거 뒤도 돌아보지않게됐어요
    점쟁이가 남편사주보고 감탄을하고 대단하다고
    추켜세워서 결혼했는데 무능력자에 로버트에버금가는 무감정상태
    사주에서는 이런걸 좋다고하더군요
    거의 스님급
    점쟁이가 추구하는 인간형이지
    일반인이 추구하는 인간형은 아니잖아요

  • 10. 00
    '21.3.30 10:42 AM (58.234.xxx.21)

    뭐하러 자책하세요?
    완전 조상신이 도왔다고 기뻐해야죠~
    저러고 결혼해서 인생 지지리 궁상되는 사람도 많아요.
    원글님은 현명했던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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