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박수홍 보면 저희 할아버지 생각나요.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엔 하루에도 여러 손님들이 들락날락했고 전 그게 좋았는데 우리 엄마는 속으로 분노가 끓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은 공감이 가요. 그런데 문제는 할아버지 돌아 가신지가 50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그 원망을 손주들이자 엄마 자식들인 우리들에게 쏟아요.
돈이 없어서 저희들이 하고자 했던 공부를 못했던 것도 아니고 할아버지에게 형제들 조카들도 나름 소중한 존재고 할아버지 입장에서 손주들 태어나기 전에 조카들이 돈 없어서 학교 못가는 거 보면 자기 재산도 있는데 형제들이 아쉬운 소리하면 도와줬겠지요. 그 당시는 더 가족 공동체 개념이 넓었고 할머니가 독한 분도 아니고 서로 형님 하면서 사이좋게 지내던 상황이었으니까요.
저번에 김장김치 한 통 받으러 갔다가(안가고 싶은데 하도 오라고 해서..) 엄마와 조카한테 몇 십만 원 뜯기고(?) 또 그 할아버지 원망 고스란히 듣고 너무 화나서 저도 모르게 ‘할아버지가 엄마 철 천지 원순데 그 핏줄인 내가 가다가 교통사고라도 나서 죽어버리면 엄마 원수 갚는 거로 치면 되겠다 그치?’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구요? 50년 동안 그 소리 들어봐요? 안 미치나? 그렇게 돌아오다 보복운전 당해서 교통사고 나고 신고했지만 결국 못 잡아서 자차로 30만원 들고 그렇게 사고를 당하고 보니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 보지 말자고 정리가 되더군요. 솔직히 그 재산이 제 아버지가 번 것도 아니고 엄마가 번 것도 아니고 무슨 원망을 그리 가슴에 담고 사는지..
착하게 살고 죽어서까지 원망을 받는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아주 흐린 기억인데 절 예뻐해주셨던 할아버지 기억나네요.. 보고 싶어요.
1. 글이
'21.3.29 7:04 PM (223.39.xxx.206)이해가 잘 안돼요
2. 저도
'21.3.29 7:24 P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이해가 잘...
어머님은 왜 시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자기 자식에게 쏟는거죠?
분노의 대상은 시아버지 형제들이어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조카들..3. ...
'21.3.29 7:32 PM (106.102.xxx.172)그 당시에 쌓였던 게 해소되지 않은 거죠.
자식들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주길 바라는 거죠.
특히 딸들이...4. ....
'21.3.29 7:37 PM (1.237.xxx.189)옛날엔 그게 당연했나보더라구요
이해가 안가지만
너무 못살고 그지같이 살아 그런가 누구하나 살만하면 들러붙어서라도 부지하고 살수밖에 없었는지
우리 부모님은 그옛날 깡시골에서 서울 상경해 사니 시골 외삼촌 시조카들 줄줄이 올라와 젊은 엄마 새벽 밥 도시락 얻어먹고 학교다니고 재수 삼수까지 했어요
그러고도 작은 엄만 지 딸까지 올려보내면 안되냐고 이건 엄마가 거절
더 말할게 많지만 생략
진짜 이해 안가지만 그땐 그게 당연했던 시절인가보더라구요5. 예전엔
'21.3.29 7:46 PM (218.155.xxx.36)진짜 그런 일이 흔했나봐요
저희 시댁도 그랬대요
시아버님이 8남매중 장남이었는데 땅 한평없이
시골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보따리 몇개 들고 서울로 상경하셨대요 정말 어렵게 어렵게 집한칸 장만했는데 시골에서 부모형제들이 너네만 잘먹고 잘살거냐고 부모는 돈 보내라고 난리치고 일부형제들은 아예 집으로와서 기거를 하고...6. ㅁㅁㅁㅁ
'21.3.29 7:54 PM (119.70.xxx.213)시부모욕 남편욕을 자식에게 하는건 곧
자식의 뿌리를 부정하는거고
자식이 자신의 존재에 혼란을 느끼게 하는거죠....
왜 그럴까요.. 왜 그리 스스로가 입었다고 생각하는 상처를 자식에게 독처럼 뿜어내는걸까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