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댁어른보다 천정엄마가 더 힘든 사람은
참 힘드네요.
어릴때 엄마에게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당한이야기를 하면
위로도 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어줘요.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그러니까 네 친구가 너랑 안 놀려고 하지 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셨네요.
엄마를 친구처럼 여겨야 되고 다 말하지 않는다고 늘 섭섭하다고 하는데 몇번 당하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절대 친정엄마에게 비밀이야기나 마음속 이야기 안꺼내놓아요.
아버지와 싸우고 나면 꼭 네 아버지 닮아서
아버지는 꼮 네 엄마 닮아서
서로가 저에게서 상대방의 모습을 찾더군요.
제가 외동이냐 아뇨 그냥 2남1녀중 장녀에요
그런 제게 자신에게 늘 살갑지 않다고 차갑고 무정하다고
아버지와 시어머니 욕은 제게 늘 해대서
한때 남성혐오와 할머니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었었죠.
그러면서 또 할머니한테 널 사랑하는데 넌 왜 그렇게
할머니 어려워하냐고 또 난리
이번 올케랑 한바탕 한 거 알고도 모르는 척
내가 나서면 더 엉망이 될 거 같아
모르는 척 엄마에게 전화 걸어
난 이번 시댁 어른들이 시댁 내려오지 말라고 하셨다
하는 그 순간
막 화를 내면서 요즘 것들은 여행은 잘 다니면서
설날 시댁들은 안간다고 난리 난리
설날 시댁 안가면 절대 너 딸이라고 안본다고
인연 끊자고 난리.....
웃긴게 신혼때 하도 친정엄마가 시댁어른들에게 잘 하라고 해서
열심히 한 이야기 하니 시댁 어른들에게는 잘 하고 친정에는
못하냐고 직장다니는 딸 서울에서 지방 친정 내려와서
제사 음식 하고 가라고 시댁은 그렇게 잘 하고 친정은
왜 그렇게 못하냐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나랑 통화한 후 엄마가
올케에게 미리와서 다 준비하고 난리 치려다가
설날 당일날 내려오라고 정정 했다고 남동생에게 고맙다는 전화 오네요
참 올케와 딸에게 공평하게도 자신의 고집과 신념을
굽히지도 않아요.
설에도 정말 사위왔다고 뭐 제대로 내놓는 것도 없고
왜 제 딸에게 제 험담을 그렇게 대놓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86이신 우리 시어머니도 하지 않는 말을
12살이나 어린 울 친정엄마는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살아서 효도하지 이렇게 무심하게 효도 안하냐고 난리시네요.ㅠㅠ
아....... 딸 앞에서 내 험담 듣고 지금 배불러 죽겠네요.
점점 가면 갈수록 멀리 하고 싶고 올케에게 늘 미안하고
참..... 우리 친정엄마지만 이해가 안가네요.
저렇게 늙으면 안되는데 라는 표본을 보여주십니다. 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