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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 방금 제사음식관련 신박한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푸하하하 조회수 : 6,348
작성일 : 2021-02-10 23:53:36

맏며늘이라 제사 지냅니다.

올해로. 어언 25번째 설 제사가 되겠군요.

신박한 영감이란..

매번 제사상에서 냉동실로

냉동실에서 음식물쓰레기통으로 가시는

떡..

넓적한 그것에 관한 겁니다.


떡뿐이였던 시대에서야 당연히 떡이 맛있지만

현대는 과자도 있고 케잌도 있고 맛있는거 많잖아요.

해서..

제사떡과 비쥬얼이 가장 비스므레한

티라미슈하기로 했습니다.

투썸 티라미슈로요.

남편이 투썸에서 제일 좋아하는 종목입니다.

슬쩍 말했더니

잠깐 어이없는 표정을 짓긴했지만

그러자고 하네요.ㅎㅎㅎ

장족의 발전이고

스스로가 기특해죽겠네요.

IP : 112.149.xxx.124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1.2.10 11:54 PM (121.165.xxx.46)

    와우. 그러셔요
    살살 하나씩 잘 먹는걸로 바꾸셔요
    저도 그래요

  • 2. ...
    '21.2.10 11:56 PM (14.39.xxx.161)

    티라미수 때깔이 팥시루떡 비슷하죠. ㅎㅎ

  • 3. 저도
    '21.2.10 11:56 PM (180.228.xxx.213)

    작년부터 새로운 메뉴를 하나씩 올렸어요
    치킨을 시작으로해서 올핸피자도전입니다
    떡대신 티라미수 좋네요 ㅎ

  • 4. 신박하네요
    '21.2.10 11:56 PM (110.12.xxx.4)

    조상님도 놀랄 맛 티라미슈~

  • 5. 오!
    '21.2.10 11:58 PM (112.146.xxx.207)

    시루떡 비주얼...!
    원글님 천재!
    조상님이 신문물도 드셔 보시고 그러셔야죠 ㅋ
    덕분에 자손들도 맛있게 먹고~~


    저는 이번 설에 아이 주먹만 한 딸기로 가득한 박스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최고!

  • 6. 탱고레슨
    '21.2.10 11:59 PM (203.100.xxx.248)

    와우 넘 현명하신대요???저희 어머님 크림 리조트 좋아하시고 이버님은 연어 샐러드 너무 좋아하시는데....나이중에 두 분 먼저 가시게 되면.......이 두 가지 메뉴 올려드릴까...고민한 적 있어요

  • 7. 좋은나라
    '21.2.10 11:59 PM (121.161.xxx.171)

    제가 19세기 사람이였어도 시루떡인줄 알고 예의상 한 입 티라미슈 먹으면 너무 좋아할거 같아요 ㅋㅋㅋ단점이라면 제사 잘 챙겨주기를 너무 기대하실까 걱정

  • 8. 저희는
    '21.2.10 11:59 PM (58.231.xxx.192)

    옛날부터 롤케익 올려요. 어른들 떡드시다 돌아가실수 있다고 설득해서

  • 9. ㅇㅇ
    '21.2.10 11:59 PM (106.101.xxx.212)

    그러니까요.음식종류도 시대에 따라 바뀌는게 당연하죠.
    먹는건 제사 지내는 사람이니 제사 지내는 사람이 좋아하는거 올려야죠.술은 맥주.전 대신 피자.생선 대신 치킨.나물 대신 샐러드~~^^

  • 10. 쓸개코
    '21.2.11 12:01 AM (211.184.xxx.190)

    아이디어 좋은데요 ㅎ

  • 11.
    '21.2.11 12:01 AM (112.146.xxx.207)

    치킨, 피자, 세계맥주, 청와대 만찬용 막걸리, 샐러드
    이런 거 올라간 차례상이면 거의 뷔페 같을 듯.
    먹으려고 모이는 자손들 다들 좋아할 거 같은데요.
    우리 민족 정체성은 약간 약해지는 거 같지만 설이니까 떡만둣국은 하는 걸로 하고...

  • 12. 아마
    '21.2.11 12:02 AM (210.178.xxx.44)

    저희는 카스테라요.

  • 13. 한 두접시정도는
    '21.2.11 12:04 AM (221.149.xxx.179)

    구경도 맛보지 못한걸로 놓는
    신박한 아이디어!!
    당일 밥상에
    마주하신 조상님!! ㅋ
    써프라이즈~~~~~~~~

  • 14. ...
    '21.2.11 12:14 AM (220.75.xxx.108)

    다시 포장해서 냉동실 넣어두면 적어도 버리지는 않고 다 먹는다고 떡 대신 롤케익으로 바꾼지 한참 됐어요.

  • 15. ...
    '21.2.11 12:15 AM (218.156.xxx.164)

    제 친구네는 시아버지께서 생전에 술은 안드셨고 커피를 무척
    좋아하셔서 제사상에 모카포트로 끓인 원두커피 올린다네요.
    술 못드시는 양반이 귀신 됐다고 갑자기 술 먹겠니?
    좋아하는 커피나 한잔 올리자 라고 시어머니께서 말하셨다고.
    그거 참 맞는 말이다 싶더군요.

  • 16. 변해라ㅡ
    '21.2.11 12:16 AM (106.101.xxx.208)

    저도 이번 제사는 압구정흑인절미 아닌
    티라미슈로 결정!
    저도 좋아해요.
    디저트는 식혜 수정과 아닌
    31 아큼? ㅋ

  • 17. 쓸개코
    '21.2.11 12:18 AM (211.184.xxx.190)

    카스테라, 롤케익.. 다 괜찮은데요.
    저희집 올해는 인절미 올릴 예정인데 내년에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18. 늘한결같이
    '21.2.11 12:20 AM (175.192.xxx.248)

    저희는 지난 기제사때부터 옥춘대신 몬테카를로 딸기 놓습니다.~^^
    몽슈슈... 빨간색 꼭 놔야한다는 시어머니 말씀에 늘 먹지도 않고 버려지는 옥춘 사러 다녔는데 색 맞춰 맛있는 간식으로 바꿔 버렸어요.

  • 19. dhdh
    '21.2.11 12:24 AM (118.235.xxx.155)

    신박하고 좋은 아이디어네요!

    근데 윗님.. 옥춘이 뭔가요?

  • 20. dhdh
    '21.2.11 12:25 AM (118.235.xxx.155)

    아.. 옥춘 찾아봤어요.
    우린 안올린지 한참 됐어요~~ 사놔도 먹지도 않고. 버리게 되어서요.

  • 21. 저도
    '21.2.11 12:38 AM (59.6.xxx.23)

    친정엄마가 디저트류(이쁜거) 랑 커피 좋아하셔서 이쁜 미니 케잌이나 디저트 커피랑 같이...예전과 입맛이 바뀌었으니까요^^

  • 22. ㅇㅇㅇ
    '21.2.11 12:42 AM (125.177.xxx.232)

    제사 음식도 시대에 맞게 좀 변해야 해요.
    살아계실때 고인은 생전 입에도 안대던 음식으로 제사상 차리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저만 해도 전 싫어요. 나물도 별로고. 과일도 사과나 배 안좋아하고 생밤도 안먹어요. 그래도 저 죽으면 우리 아들들이 저 좋아하지도 않던 나물이랑 전 놓고 절할까봐 겁나네요.
    울 시어머니도 생전 전 입에도 안대셨는데 제사상에는 전만 수북~~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제사인가...
    이건 왜 시대에 맞게 안변하는가 늘 궁금했어요.

  • 23. 저도
    '21.2.11 12:45 AM (223.39.xxx.241)

    종가집 외며느리라 제사20년넘게 지내왔는데요
    올 설부터는 떡국과 과일만 놓고 지내기로 했어요
    과일도 밤대추 그런거 안먹는건 빼고 좋아하는 과일만요
    이렇게 마음이 푸근할수가 없네요^^

  • 24.
    '21.2.11 1:01 AM (14.38.xxx.227) - 삭제된댓글

    저도 제발 황태 대추 은행 이런것
    먹지도 않는 비싼것 안놓고
    먹을것만 놓으면 그나마‥

    동생네는 자식들이 한가지씩 음식해서
    놓는답니다 차례와 제사 모두

  • 25. 훌륭하십니다
    '21.2.11 1:09 AM (61.74.xxx.173) - 삭제된댓글

    6대종가집 한번도 정종 외의 술로
    제사를 지내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의 두번째 제사 때 말씀드렸죠.
    아버지는 생전에 소주만 드셨다고.
    누구도 아무 말 못하더군요.
    정종을 소주로 바꾼 그 다음부터 일사천리로
    산적은 스테이크로
    한과,약과가 차지했던 자리는 바게트카나페로 바뀌었죠.
    다 아버지가 좋아했던 것들이거든요.
    이건 아버지가 안드셨었다.
    이건 아버지가 좋아하시던거다.
    그 한마디가 무적이더라구요.
    이번 설에 조기를 참치로 바꿔볼까 고심중입니다.
    참치를 워낙 좋아하셨거든요.

  • 26. 땅지맘
    '21.2.11 1:20 AM (125.186.xxx.173)

    안그래도 남편.애랑 저녁먹으며 제사음식도 본인조아하는거로 바껴야하지않겠냐며 남편은 자긴 김치랑 밥만 올려라하니 아들이 자긴 라면올려달라고

  • 27. 단풍나무
    '21.2.11 1:37 AM (118.46.xxx.137)

    저두 떡은 아무도 안먹어서
    파리바게트 에서 네모 반듯한
    녹차카스테라 사서 올려요

  • 28. 그쵸
    '21.2.11 1:42 AM (1.229.xxx.171)

    바나나 올린지는 오래됐는데...

  • 29. ...
    '21.2.11 3:25 AM (118.37.xxx.38)

    어휴~난 떡 좋아하고 나물 좋아하는데..,
    아들아, 그래도 제사 지내지 마라.
    생전에 실컷 먹고 갈란다.

  • 30. ...
    '21.2.11 4:23 AM (58.234.xxx.222)

    재사를 안지낼 생각은 없으신지요...

  • 31. ....
    '21.2.11 6:17 AM (118.176.xxx.254)

    저도 오늘 성묘 가는데...성묘 차례상에 생전 좋아 하시던
    버거킹 와퍼와 라떼도 올려요.

  • 32. ....
    '21.2.11 7:23 AM (49.161.xxx.172) - 삭제된댓글

    누가 뭐래도....
    제사 없애버린 제가 가장 Win!!

  • 33. 찬성
    '21.2.11 7:25 AM (71.175.xxx.24)

    진심 좋다좋아!

  • 34. ㅡㅡㅋ
    '21.2.11 7:35 AM (124.58.xxx.227)

    제사 자체가 의미없는 거 아닐까요?

    얘들아 나는 두번 다시 못 온다.
    신경끄고 오늘을 즐겨라~

  • 35. .....
    '21.2.11 8:25 AM (49.1.xxx.154) - 삭제된댓글

    저희 친정은 삶은 닭을 아무도 안먹어서
    양념치킨 올렸어요
    옥춘이나 다식 약과도 안먹어서
    초콜렛 웨하스 쿠키 등등으로 올렸구요
    제사 고집하시던 엄마가 하시던 방식인데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엄마제사를
    생일상처럼 차려요
    평생 제사음식 만드느라 지겨워하던 엄마가
    제사음식 좋아하시겠어요?? ^^
    그것도 여동생이 고집해서 지내는거구요
    저는 집에서 혼자 엄마가 좋아하던
    믹스커피 한잔 타놓고 엄마 생각하는걸로 대신해요

  • 36. 와우
    '21.2.11 8:41 AM (180.230.xxx.96)

    굿 아이디어 인데요 !!!
    제사 지내고 디저트로 나눠먹으면 최고!!
    조상님들도 요즘 맛있는 음식 맛보여 드려야 ㅋㅋ

  • 37. 잘하셨어요
    '21.2.11 8:45 AM (125.132.xxx.178)

    친정아버지가 몇년전 돌아가셔서 명절차례랑 조부모 기제사는 이제 하지 말자했어요. 아버지 기제사만 지내는데 원래 그 제사음식이라는 걸 안좋아하는 분이시니 그런 거 안하고 평소 좋아하던 회나 중국요리류, 손자들 좋아하는 고기 올리고 있어요.

  • 38. ...
    '21.2.11 9:50 AM (39.124.xxx.13)

    저희도 약과 한과 다들 안좋아하고 버리게 되서
    마카롱 마들렌 구움과자로 바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도 제가 만들어 가면 잘 드시던 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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