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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어머니 치매신데 저보다 훨씬 똑똑하세요

시어머니 조회수 : 6,317
작성일 : 2021-02-08 20:02:39
경도인지장애인지 제가 뇌 mri사진도 못 봤고 의사도 못 만나봤지만 진단받은지 15년이 넘었는데 저보다 기억력도 좋으시고 말씀도 잘하세요. 게다가 체력도 좋으셔서 매일 한시간씩 운동하시고 날씬하세요. 약을 꾸준히 드시고는 있는데 치매가 맞는지 오진이었는지 의심스럽기도 해요. 저는 50대인데 30분 운동하면 쓰러져요. ㅜㅜ 예전엔 시어머니가 좀 거칠게 말씀하시고 쌀쌀맞은 분이었는데 지금은 순둥순둥하시구요. 약의 힘인가 신기하기도 하구요. 재검사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제가 나설 일이 아니니까 가민히 보고만 있는데 치매라는 분이 90세의 연세에 어떻게 저렇게 또랑또랑할 수 있나 해서 적어본 글이에요. 치매라고 진단 받으신 날 저한테 온갖 화풀이 다하고 남편은 소주 한병 다 마시고 울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어요.
IP : 59.7.xxx.20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느
    '21.2.8 8:03 PM (121.165.xxx.46)

    어느 한쪽 뇌로만 오셔서 다른쪽이 말짱하시고
    그래 보일수 있어요.

  • 2. ...
    '21.2.8 8:04 PM (222.236.xxx.104)

    전에 요양원 실습차 가니까 치매라도 다 틀리더라구요 ... 곱게온 분들은 그나마 덜 힘들게 하더라구요 ..심하게 온 사람들은 거기에서도 요양보호사들 힘들것 같았구요 .. 가족이야 말할것도 없고 ..ㅠㅠ 요양원에서도 돌보기 너무 힘들겠더라구요

  • 3. 기억력이
    '21.2.8 8:06 PM (221.149.xxx.179)

    또렷하시다는데 어떤 문제점이 있으셨나요?
    친구 시어머님 입담 좋으신 분이셨고 요양원 같이
    방문했었는데 여전히 입담 좋으셨어요.
    근데 친구가 뇌사진을 찍음 하얗게 나온다했나?
    치매중증 이였던거 같아요.

  • 4. 처음엔
    '21.2.8 8:12 PM (59.7.xxx.208)

    예전에 시아버님께 분했던 기억이나 가난하게 고생하면서 살았던 세월을 곱씹고 한말 또 하고 반복하셨는데 1년 정도 그러시더니 증세가 없어지신거에요. 제가 설거지하면서 중얼거리는 말을 베란다에서 다 알아들으시더라구요. 전생에 소머즈셨나 그런 상상도 했었어요.

  • 5. 맞아요
    '21.2.8 8:13 PM (121.165.xxx.46)

    다 달라요. 치매 너무 무서운 병이에요
    가족을 망가트리고 본인은 모르니까요
    전혀 못느껴요.

  • 6. 나는나
    '21.2.8 8:15 PM (39.118.xxx.220)

    가까운 일 잘 기억하시면 치매 아니예요. 치매면 옛날 일은 기억해도 바로 전 일은 기억 못해요.

  • 7. 증세가
    '21.2.8 8:41 PM (221.149.xxx.179)

    반복하던 말 그건 홧병으로 그럴 수 있어요.
    친정엄마 아버지가 젊어 한 인물하다보니 속을 썩인 편인데
    이런저런 세월에 대한 곱씹음 제 앞에서만 유독 한 얘기
    또하고 또하고 ㅠ 50대 쭉 그러셨거든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몇 번하더니 갑자기 그 증세 사라졌어요.
    현재 70대요. 치매일까요?

  • 8. 기억력하고
    '21.2.8 8:43 PM (14.32.xxx.215)

    전혀 상관없는 치매도 있어요
    그리고 사회화 잘된사람은 남이 봐도 모른대요
    저희 부모님 인지검사 만점인데 치매에요 ㅠ

  • 9. 저희 시어머니는
    '21.2.8 8:43 PM (59.7.xxx.208)

    MRI 사진으로도 뇌에 문제가 보인다고 의사가 그랬대요. 약도 계속 드시고 있구요. 치매라니까 그런가보다 했지요. 제가 나서서 다른 병원 가보자고 할 수도 없으니까요.

  • 10. . .
    '21.2.8 9:29 PM (218.237.xxx.60)

    엄마 입원한 병원에 있던 70대 환자분은
    저 붙들고 한시간동안 자신 젊었을때 얘기를 재미나게
    들려줬어요
    그러면서 우리딸도 병 문안 왔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듣고있던 간병인이 할머니딸 아침에 왔잖아요
    하면서 노트펴서 보여주더군요
    날짜 시간 적혀있고 담에 올때 뭐 사갔고 오겠다고요
    그거보시더니 아... 왔구나...하시더라구요
    완전 메멘토 영화같았어요

  • 11. ,,,
    '21.2.8 10:35 PM (121.167.xxx.120)

    약이 잘 맞으시나봐요.
    혹시 어느 병원 다니시는지 알려 주실수 있나요?

  • 12. 삼성의료원
    '21.2.8 10:58 PM (175.194.xxx.63)

    의사선생님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어요.

  • 13. ...
    '21.2.9 8:50 AM (220.89.xxx.110) - 삭제된댓글

    먼 과거 추억만 기억나는게 치매
    촤근의 일은 기억 못하심

  • 14. 치매가
    '21.2.9 5:20 PM (175.120.xxx.8)

    단기 기억력부터 소실되어요. 옛날일은 어제일같이 정확하기 기억하고.

    동생이. 치매 병동 봉사간적있는데.
    하루종일 일본말로 이야기 하는 할머니도 보았데요 젊은 시절 일본 유학다녀오고 일본에서 십년 사셨다는데
    그사절 기억만하고 일본말로 유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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