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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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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도 넘게 집값 떨어지길 기다리는

55 조회수 : 4,703
작성일 : 2021-02-02 15:29:00
십년도 넘게 집값 떨어지길 기다리는 사람이 바로 제 남편입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은 해외이고
여기도 약 십년동안 집값이 기본 두 배는 되었습니다.

십년전에 십억짜리 집이 지금은 22-3억 정도 줘야해요.

근데 남편이 아직도 부동산 버블이라며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시어머님이 집은 여자들이 잘 아니깐 그냥 니가 알아서 사라고 하셔서
혼자 사려고 정말 많이 알아보고 했는데요

남편도 그래 그럼 니가 알아서 혼자사봐라 해놓고
막상 대출을 좀 받아야하는데 대출 서류 드리 밀면 절대 싸인을 안해줘서결국 아직도 못 샀습니다. 제가 맞벌이이긴 한데 저는 경력단절이 있어서 남편 수입이 제 3배는 되어서 남편 싸인이 꼭 들어가야해요.
여긴 주택 담보보다 개인 소득이 얼마인지에 따라 대출금액이 정해져요.

여긴 집값이 20프로만 모으면 대부분 집을 사거든요. 살인적인 월세때문이기도 하고. 집값이 계속 오르기도 하니깐요.
저희는 예전부터 집값의 5-60프로는 준비되어 있는데 그걸 못 사게 하고 약 한달에 250만원짜리 월세를 살고 있어요.

이 문제로 십년넘게 남편과 갈등이 있다보니 정말 넘 속상해요 ㅠㅠ

돈도 나름 많이 모았는데 예금이자는 1퍼센트도 안되고 코비드에도 불구하고 집값 다시 뛰기 시작하니 그저 넘 속상할 뿐입니다.
어떤 논리로도 설득 불가능한 남편이거든요


IP : 120.17.xxx.16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2 3:31 PM (39.7.xxx.218) - 삭제된댓글

    제가 사는 아파트 3억1천 주고 15년전 들어왔는데
    옆집 엄마랑 그때 입주때부터 친하게 지내서
    이야기 들어보니 남편이 그때도 집값 폭락설만 믿고
    집값 1억되면 산다고 (그남편 스카이 출신 대기업 연구원)
    계속 전세만 살더니 지금 이 집 15억 넘어요

  • 2. ..
    '21.2.2 3:33 PM (39.7.xxx.218) - 삭제된댓글

    아직도 그집이 제 옆집인데 그 남편 표정은 안 좋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폭락설 믿고 집 절대 안사고 있어요

  • 3. ,,
    '21.2.2 3:34 PM (68.1.xxx.181)

    남편 진심 답답하네요. 월세로 사그러지는 돈은 안 아깝나요.

  • 4. 에휴
    '21.2.2 3:35 PM (175.120.xxx.219)

    열심히 돈 벌겠죠...어떻게 하겠어요.
    설득이 안되는걸...

  • 5. 에혀
    '21.2.2 3:36 PM (118.235.xxx.16)

    지금은 더 못사겠죠..너무 올랐는데..그렇다고 집값떨어지면 사겠나요 더 떨어질까봐 못사지..님이 봐서 적당한곳 그냥 대출없이 살수있는곳 계약하세요

  • 6. 55
    '21.2.2 3:38 PM (120.17.xxx.169)

    네 혼자서라도 집 사려고 오만가지 방법을 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제 포기했어요. 알아서 죽을때까지 월세 벌어오겠죠.

  • 7. 아..
    '21.2.2 3:39 PM (124.49.xxx.36)

    우리 남편같은 분들이 좀 있으시군요. 동질감이라고 해야하나요...저는 홧병이 나서요. 돈도 있었는데 집을 못샀고..후에는 대출 조금만 받으면 되는데 안된다고 해서 못샀고..이제는 아예 못사요 홧병 났어요. 남편만 봐도 짜증이 치밀어 오르고요 월급은 그데로 인데 부동산값은 천정부지로 올랐으니. 돈 앞에 세월앞에 이렇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희석이 되더군요. 하루에도 여러번 감정이 널을 뛰니 갱년기가 다가와서 그런가 많이 속상합니다.

  • 8. ...
    '21.2.2 3:41 PM (175.192.xxx.178)

    저희 오빠 하락론자
    무주택자로 오래 전세 살다가 얼마 전 아파트 로또 당첨되었어요.
    당첨이 어렵긴 하나 무주택자의 경우에는 점수 모아 도전해 볼만합니다.
    기회는 또 오니 너무 힘들어 마세요.

  • 9. 토닥토닥
    '21.2.2 3:45 PM (125.137.xxx.203) - 삭제된댓글

    죽을때까지 월세벌어오거나
    지금이라도 대출없이갈수있는 작은집이라도사야지요

    미국도 유동화로 돈이 휴지되는 판에

  • 10. 55
    '21.2.2 3:46 PM (120.17.xxx.169)

    저도 집 때문에 남편 보기도 싫어요. 결혼 19년 되었어요.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열심히 돈 모아서 집값의 이십프로 모으고 집 사서 대출 갚아가며 살다가 집값 오르고. 이게 그냥 이나라의 평범한 삶이거든요. 한국보다 대출비율이 훨 높아요~~

    주변 모든 사람들 중 우리집만 집 안 샀어요. 이제 사람들 만나기도 싫어요. 남 속도 모르고 저한테 집 왜 안 사냐며. 지금 사야하는데 저보다 더 안타까워하며 충고를 어찌나들 하는지.

  • 11.
    '21.2.2 3:53 PM (210.99.xxx.244)

    7년전만해도 미분양 이고 집값도싸서 대줄받으라고 난리였는데

  • 12. 아이구
    '21.2.2 3:54 PM (118.221.xxx.161)

    우리남편도 부동산버블어쩌구 하더니만 다행히도 일찍 포기하고 저에게 맡겨서,,결과적이로 잘 되었어요

  • 13. ..........
    '21.2.2 3:57 PM (121.133.xxx.32)

    저는 영끌해서 집 사는 사람보다 폭락론자들이 더 간이 큰거 같아요. 보통이 옆에서 집값 오르는거 보면 불안해서 사는데...........

  • 14. ..
    '21.2.2 4:09 PM (121.129.xxx.84)

    아이고 결혼 19년동안 어찌 집을 안사셨을까요..내가 살집은 그냥 매수하고 살아야지요~ 남편분은 집값떨어지기 시작하면 더떨어지길 기다리다 매수 시기 놓치실분입니다. 참 답답하네요~ 평생 남의집 옮겨다니면서 월세를 길바닥에 버렸네요~

  • 15. 새옹
    '21.2.2 4:12 PM (220.72.xxx.229)

    어제 신점본 이야기 보고 든 생각이요
    각자 돈그릇을 갖고 태어났고
    그 그릇이 넘칠경우 깨지게 되서 크게 아프거나 죽거나
    남편이 돈 그릇이 작아서 아내가 뭐 할때마다 돈 못 늘어나게 운명적으로 막는다는거요 ㅋㅋ
    저도 그렇게 믿어요
    돈이 좋으면 남편을 포기해야하는거구나

  • 16.
    '21.2.2 4:45 PM (112.154.xxx.225)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사람 하나 있습니다.
    내가 사자고했던집은 7억이나 올랐고
    배아파서 어디 7억 더 주고 사겠나요?
    2년 기다려보다 안되겠음 사야죠.
    짜증.

  • 17. 55
    '21.2.2 4:54 PM (27.33.xxx.203)

    집 못 산것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 사이 이래저래 돈은 많이 놓았어요. 그나마 다행이구요.

    제가 더 아쉬운 건...
    이 긴 세월을 보내는 동안 큰 아이가 고1이 되었고, 3년 있음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갈 수도 있고, 독립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 어릴때 월세집 전전하며 돌아다닌 세월이 제일 아까워요. 돈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ㅠㅠ

  • 18. ㅈㄷ
    '21.2.2 4:59 PM (1.215.xxx.90) - 삭제된댓글

    저 잘난 맛에 사는, 세상 제일 합리적인 남편때문에 살던 집을 팔고 대출 얹어 넓은 집 전세로 살다가 5년전에 타지로 이사해야할 때에 남편 반대 무릅쓰고 매매했어요. 지금은 다 제 덕분이라네요.

  • 19. ..
    '21.2.2 5:07 PM (125.176.xxx.90)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 한 짓 중에 하나가
    우리 아파트 매수 고민하던 분께 사라고 강력 권고 한건데
    그 분이 제 말 듣고 결심해서 2년전 8억대에 샀는데
    사고 난뒤 잠시 가격이 횡보 할때 너무 힘들다 하더니만
    지금 16억대 네요
    사고 맘 편히 사는 게 좋아요

  • 20. 남편들은 참
    '21.2.2 5:11 PM (59.8.xxx.87)

    저희 남편 경제학 박사인데. 폭락론자에요 집 사야한다고 하면 미국 거시경제가 어쩌고 저쩌고 3-4년간 제가 집 사자고 한 포인트마다 집값 올랐고 이젠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정말 미친듯이 부부싸움해서 샀어요 같은 집을 3-4년 사이에 3-4억은 더 비싸게 주고 샀죠. 정말 지랄했고 ㅋㅋ 집 계약할때 남편 완전 똥씹은 얼굴로 나와서 억지 공동명의 도장 찍고. 그 후로 1년 안됐는데 2억 올랐어요. 저 아니었으면 막차 못탔다 하니 지금은 수긍. 그래도 지금 집값은 말이 안되고 떨어진데요 내참

  • 21. 55
    '21.2.2 5:48 PM (27.33.xxx.203)

    제가 얼마나 많이 싸워봤겠어요.. 제가 말하면 대답도 안 하고 그냥 서류 들이밀면 아무 대꾸도 없이 싸인 안 해주니깐 불가능이에요. 한국이었음 제가 어떻게든 샀을텐데 여긴 좀 상황이 많이 달라서요 ㅠㅠ

  • 22. ㅇㅇ
    '21.2.2 6:59 PM (45.128.xxx.148)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경제관념,자가구입 이런것도 어릴적부터 가정에서 교육받고 체득해야되는 부분같아요
    다른건 몰라도 돈벌면 무조건 집부터 사야한다는 부모님 영향으로 집 한채는 당연히 기본이었는데
    시댁은 그렇지않더라구요
    집 빨리 살거 없다고 세금 아깝고,대출 1도 내지않고
    남편도 약간 그런쪽이었는데
    정말 부부싸움 불사하고 난리쳐서 집사고 집넓히고 한채 더 마련했어요 이제는 제 말 잘 들어요
    자녀들을 생각해서라도 집 한채는 구입하셔야 될텐데요

  • 23. 찌찌뽕
    '21.2.2 8:18 PM (82.1.xxx.72) - 삭제된댓글

    제 남편 도플갱어가 거기 있네요. 경제학자고 심지어 은행 자문도 해요. 결혼 15년간 300만원씩 꼬박꼬박 월세 내고 있고 제 남편 보스는 더한데 그쪽은 집도 커서 월세 500만원도 넘는다는..ㅠㅠ

  • 24. ㅇㅇ
    '21.2.2 10:56 PM (124.49.xxx.34)

    딱 우리남편. 지식 많은 사람들이 주로 그러나봐요. 일종의 신념이더라구요. 폭락은 꼭 온다. 그때 사는사람이 승자. 서울집이 5억하는때가 온다.( 당시 10억)
    더이상 남의집살이 싫다고 울고 빌고 자식생각해서 내집에 좀 살고싶다고 집만사면 너에게 정말 잘하겠다. 읍소해서 3년전 겨우삼.
    사고나서도 맨날 집값 곧 폭락한다. 폭락하긴.. 안샀으면 이가격에 전세도 못들어감. 집값 9억 뛰어버림. 쳐다보지도 못할 가격.
    근데 주변 같은 직종 ( 공부머리 0.1프로)사람들 폭락론자 80프로.. 아직도 믿고있어요. 주식을 주로 하던데요.

  • 25. ......
    '21.2.3 8:09 AM (125.136.xxx.121)

    어설프게 배운남자들이 꼭 그러네요. 집은 여자들 감에 맞춰 사야해요.뭘 알지도 멋하면서 맨날 폭락한다고하니 한심해요.저러고 밖에서 아찌 돈을 버나 궁금합니다

  • 26. ...
    '21.2.3 8:30 AM (121.6.xxx.221) - 삭제된댓글

    저희는 싱가폴 10년째 사는데 집이 없이 월세 살아요. 저희도 월세 250만원 정도 내고요...외국인 부동샌 취득세가 20%라 집도 못사고 그동안 부지런히 금융상품에만 투자했어요. 은퇴준비 끝냈고 5년뒤 한국들어가야 하는데 이왕 늦은거 주택구입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해요....
    집은 들어가서 사야 하지만 금융자산 일구고 현금흐름을 매달 창출했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어요... 대신 한국들어가면 이제 강남은 못들어가는 거죠... ㅍ

  • 27. ...
    '21.2.3 8:31 AM (121.6.xxx.221)

    저희는 싱가폴 10년째 사는데 집이 없이 월세 살아요. 저희도 월세 250만원 정도 내고요...외국인 부동산 취득세가 20%라 집도 못사고 그동안 부지런히 금융상품에만 투자했어요. 은퇴준비 끝냈고 5년뒤 한국들어가야 하는데 이왕 늦은거 주택구입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해요....
    집은 들어가서 사야 하지만 금융자산 일구고 현금흐름을 매달 창출했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어요... 대신 한국들어가면 이제 강남은 못들어가는 거죠.....

  • 28. ㅇㅇ
    '21.2.7 6:06 PM (116.36.xxx.148)

    2002년 결혼하자마자 해외로가서 애둘 낳고 월세만 살다가 8년전에
    한국에 들어와 아직 집을 못샀는데 기절중이네요 지금 애들하고 한국들어와 전세사는중인데 청약이 뭔지 해본적도 없고 무슨 말도안되는 집도 이제는 너무비싸서 빚을 내야하니 어이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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