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도 신경정신과 가면 나아질까요 (긴 글)
제 이야기입니다.
자존감이 정말 너무 낮습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진심으로 칭찬을 해줘도,
물론 기분 좋게 듣기야 듣지만
스스로 인정을 못합니다.
그저 컴플렉스 덩어리 같아요.
돌이켜보면 딱히 외모로 망신을 당한 일도
비난을 당한 일도 없어요.
근사한 몸매는 아니어도 남에게 비호감을
살 정도로 살 찌지도 않았어요. 통통했죠.
남자친구도 잘 사겼고 연애도 깊게 했고
연애로 인해 상처를 받은 기억도 없습니다.
내 자신이 그냥 다 맘에 들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다 한때는 자신을 놓고 폭식하고 살찌고..
고도비만까진 아니지만
건강검진에서 비만 위험찍고
아차 싶어 일단은 외모라도 바꿔보면 어떨까하고
과도하지 않게 정석으로 다이어트를 했고
독하게 10kg 이상 감량했습니다.
그러니 많은 것들이 달라지더군요.
원하는 옷을 마음대로 입을 수 있었고
조금 더 나아가 몸매가 드러나는 것도 입고
그 외적인 모습에 주변도 달라졌습니다.
길가다 연락처를 묻는 모르는 사람,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하는 지인,
옷가게 직원분들의 칭찬..
살이 쪘을 때랑은 180도 다른 생활들.
이러면 자신감이 생길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네요.
여전히 컴플렉스 덩어리입니다.
본질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바닥을 치는 자존감의
근원을 모르겠습니다.
사랑을 못 받고 컸나? 아닙니다.
지금이야 예전보다는 아니지만
유복하게 자라서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컸고
유학도 다녀왔고
유학생활도 스스로 고생할 것 없이
부모님 지원에 전적으로 기대 지냈어요.
가정이 불행하느냐?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여느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가족문제들
다툼들 딱 그 정도예요.
동화에 나오는 정돈 아니지만
불행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죠.
그럼에도 자존감이 낮고
타인이 날 어찌 생각하는지 전전긍긍합니다.
인간관계는 늘 스스로 상처받고 끝내길 반복..
결국 30 중반이 되도록 마음 터놓을 사람
하나 없습니다만 이것에 대해 불만은 없어요.
어차피 피를 나눈 가족이어도
내 속내를 다 헤아리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닐 테니까요.
이런 성격 탓에
연애고 뭐고 마음 굳게 닫고 일만 하다가
달라진 외모 덕분에
늘어나게 된 선택지 중에 하나를 용기있게
손을 뻗어 연애를 시작했는데,
이제 연애 시작한지 1개월도 안됐지만
연애가 행복한 게 아닌
또 다시 자존감을 바닥으로 내치게 하는
불행한 행위가 되었습니다.
상대방의 말 하나, 눈빛 하나에 전전긍긍
내가 싫어진 걸까? 식었나?
이 사람은 나보다 훨씬 좋은 급의 여자랑
어울릴만한데 나를 비교하겠지.?
그러면 나를 싫어하겠다... 등.
차라리 이런 성격인 걸 겉으로 티내면
좀 나을까 싶은데 꽁꽁 숨기는 편입니다.
속으로 곪고 곪을 정도로 괴로워 할 뿐입니다.
제가 자존감이 이렇게까지 낮다는 걸
주변 사람은 아무도 모릅니다.
오히려 제 사회성용 성격만 보고는
자존감이 높고 성격이 좋은 줄만 알아요.
가까운 엄마는 저의 언행으로 자존감이
조금 낮다고만 아시지 이 정도인 줄은
아마 모르실 거예요.
이런 성격을 고치고 싶어서
책도 읽어보고 영상도 찾아봅니다만
결국 그때뿐이고, 그런 것들을 찾아보면서도
'그래도 나는 저 상황 / 저 사람보다 별론데'
하는 답이 없는 결론에 치닫습니다.
연애도 결혼도 하고 싶지만
이 성격을 고치지 않는 이상 전 지옥이겠지요.
천성적 외로움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래서 외로움 자체가 결코 낯설지 않고
오랜 동반자 같아요. 익숙합니다.
혼자서의 외로움은 아무렇지 않은데,
타인이 개입되어 관계가 형성되는 순간
컨트롤 불가능한 복합적인 외로움이 엄습합니다.
직장처럼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지내는 관계는
너무나도 편하고 사회성 성격이 나타나서
아주 활달하고 유쾌하고 밝지만,
진심을 나누고 토로하게 되는
친구, 연인에게는 어찌 해야할지 몰라
소극적이고 소심하고 상대방에게
질질 끌려다니곤 합니다.
선을 긋고 만나는 사람들은 저에게
성격이 좋다 쾌활하다 자존감이 높다 하지만,
정작 제가 기대고 싶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네 진심을 모르겠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버리곤 합니다.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런 것도 의학적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일까요?
다이어트, 해보니 말 할 수 있습니다.
정말 힘들고 독해야 할 수 있더군요.
그 독한 걸 극복하면 겉모습은 물론
내면도 바뀐다던데 저는 왜 그대로일까요.
제 성격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제 성격이니 저 스스로 해야하는 일임에도
방법을 모르겠고,
방법이라고 하는 것들을 시도해 보아도
나아지는 것이 없어 절망적입니다.
혼자만의 깊은 우물에 갖혀있는 기분이에요.
남자친구의 말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며
나에게 고백하던 그 날과
방금까지의 대화를 되살피며
그가 날 여전히 좋아하는지 아닌지
식었는지 저울질하는 제 자신이
끔직하리만큼 한심하고 싫어서
괴로워하다가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정돈되지 않은 글에 불쾌하실 수도 있겠죠.
미안합니다.
그치만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서
누군가는 방법을,
또는 어떤 누구도 아닌 스스로 난도질 해놓은
만신창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한 마디를 건네주지 않을까 싶어서
도망치듯 달려와 글을 써봤습니다.
약물로 해결이 되는 문제라면
내일 당장이라도 다녀오고 싶어요.
1. 한알밀
'21.2.2 4:34 AM (218.153.xxx.58)일단 가셔서 상담해보세요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내 문제파악과 어떻게 하면 고쳐질거같다는 느낌이 올수 있습니다
2. ...
'21.2.2 4:36 AM (68.1.xxx.181)내면의 심정과 보여지는 상황의 괴리를 이해하겠는데요,
왜 본인의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일 님의 자존감은 태생적으로 낮았다면 늘 그 정도인 것이 님 그릇에 담을 수 있는 크기였다는 거죠.
높인다고 부어도 흘러 넘쳐서 보관할 수 없고, 만일 자존감의 그릇이 남들보다 너무 큰데
아무리 부어도 채우지지 않는다면요. 사람은 누구나 없는 것에 대한 갈망이 크죠. 그 목마름.
신경정신과 상담이 도움이 될 지도 몰라요. 그런데 대부분 5-6년 꾸준히 상담 받아야 한다고 하지요.3. ㅇㅇ
'21.2.2 6:22 AM (49.142.xxx.33)이건 정신과의 문제가 아니고 심리상담소 이런델 가셔야 할거 같아요.
타고난 성격 같은게 많아요. 양육환경 이런것도 다 작용하긴 하지만요.
평범한 양육환경에서 자랐다면, 타고난게 99프로에요. 일단 내 성격은 이래.. 어쩔수없지 뭐..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데 불편하니, 조금이라도 스스로 고쳐보자 이게 가장 나을겁니다.4. ㅌㅌ
'21.2.2 7:28 AM (42.82.xxx.142)유전적으로 취약하게 태어난 경우도 있어요
님은 유전자 문제같아요
저런 환경에서 왜 자존감이 낮은건지 저로서는 의문입니다
원인이 있으면 해결책이 나오는데
님같은 경우는 원인이 딱히 없으니 조언 드리기가 어렵네요
우울증 같은 경우는 약물치료가 가능한데
자존감은 님이 스스로 해결해야 맞아요
타인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남을 자신보다 우위에 두지말고
비교하는것 자체가 열등감을 일으키니 잘보이려는 욕심을 버려야 됩니다
그리고 님이 결함이 있든말든 님 자체를 사랑해야 나아집니다5. ...
'21.2.2 8:55 AM (73.140.xxx.179)원글님은 지금 자존감이 낮은 자신이 되게 마음에 안 드시나 본데, 다들 그래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자존감 가진 인간 이 세상에 없어요. 자존감 높고 어쩌고 그런거 다 어떻게 보면 헛소리고, 고치고 그런것도 없어요. 내 자존감은 참 균형잡혔어 이런 소리하는 사람 한번도 본 적 없음. 그래 보여도 그 사람도 속내는 어휴 나는 왜 이모양인가 하고 살아요. 그냥, 자존감이 낮든 뭐가 어떠하든 내 자신이 그런가보가 하고 마세요. 그리고 경험해봤으니 아시겠지만, 연애에서 초반 한 삼개월은 원래 좀 롤러코스터인 사람들 많아요. 사람도 낳아서 뭐가 좀 되려면 백일은 걸리듯, 연애도 백일동안은 내 마음이 롤러코스터 탈 수 있는거죠. 그냥 그럴 수 있어요. 내 무의식, 에고, 애착 그런거 뒤져봐야 평생 날 고칠 수 있는 해답 같은 건 없어요. 진짜 현실적인 충고 하나 드릴까요? 나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지 마세요.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자존감이 낮을까 하는 생각이 당신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병의 시작이에요.
6. 그 터질것 같은
'21.2.2 9:25 AM (110.12.xxx.4) - 삭제된댓글불안한 감정을 한중요약 말로 표현해 보세요.
감추다 보니 지금은 거의 폭발 수준에 다다르신거 같아요.
그사람들이 그이야길 한다고 해서 떠나지 않아요.
지속적으로 하소연만 안하시면 됩니다.
표현이란건 매우 중요해요
척하는 순간 가면이 되어버리고 그게 고착화 되면 진정한 나로 살수 없어요.
좋은 이미지를 주려고 척할수도 있는데
그건 잠시뿐
님 혼자서 있을때 처럼 편안하게 말하고 행동 하시면 됩니다.
한순간에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기는 어렵겠지만
너무 자신을 옥죄고 살아서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져 버리신거 같아요.
왜 사람들이 내가 나답게 살면 떠나고 싫어하꺼라는 생각을 갖게 된 사연은 모르겠지만
사람은 그사람의 색이 분명할걸 더 좋아 한답니다.
조건도 좋으신데 왜
님답게 사세요.
하고 싶은대로 사세요.
인생 짦아요.
용기내시기 응원 합니다^^7. 그 터질것 같은
'21.2.2 9:27 AM (110.12.xxx.4)불안한 감정을 한줄요약 말로 표현해 보세요.
감추다 보니 지금은 거의 폭발 수준에 다다르신거 같아요.
그사람들이 그 이야길 한다고 해서 떠나지 않아요.
지속적으로 하소연만 안하시면 됩니다.
표현이란건 매우 중요해요
척하는 순간 가면이 되어버리고 그게 고착화 되면 진정한 나로 살수 없어요.
좋은 이미지를 주려고 척할수도 있는데
그건 잠시뿐
님 혼자서 있을때 처럼 편안하게 말하고 행동 하시면 됩니다.
한순간에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기는 어렵겠지만
너무 자신을 옥죄고 살아서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져 버리신거 같아요.
왜 사람들이 내가 나답게 살면 떠나고 싫어하꺼라는 생각을 갖게 된 사연은 모르겠지만
사람은 그사람의 색이 분명할걸 더 좋아 한답니다.
조건도 좋으신데 왜
님답게 사세요.
하고 싶은대로 사세요.
인생 짦아요.
용기내시기 응원 합니다^^8. 문제
'21.2.2 9:40 AM (211.177.xxx.23) - 삭제된댓글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고치려 노력하신 것 응원합니다!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세요.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예쁜 곳 내가 자랑스러운 것
하나씩 있죠? 써보세요. 사소한 것도 좋아요.
눈썹이 예뻐서 아이브라우 안 그려도 되요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요
눈치가 빨라요
누우면 바로 잠들어요
언제 자도 제시간에 기상해요
다이어트 성공했어요!
작은 것부터 감사하고. 작은 목표를 세워 성취해보세요.
아침공복에 물한잔 마시기
자고 일어나면 스트레칭 5분하기
자기전에 오늘 잘한 일 한가지 나 칭찬해주기9. ....
'21.2.2 11:46 AM (117.111.xxx.110)약 먹으면 나아져요
상담 받으세요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