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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친정에 갔어요.

... 조회수 : 8,730
작성일 : 2021-01-29 23:08:32
친정으로요.
남편이 오전에 주말에 친정 가자고 하는 걸
그냥 듣고 제가 뭉개고 있었거든요.
전화해 보고는 친정에서 와도 괜찮다고 하셔서 몇 달만에 갔네요.
2주 후면 설이라 겸사 그럼 갑시다 했더니
그냥 저보고 집에서 푹 쉬라네요.
결국 저는 집에 있습니다.
밥도 해 먹지 말고 맛있는 거 사 먹고
오전에 좀 걷고 시간 보내라고 하고 얼른 애들 짐 챙겨 갔는데
지난 밤 큰 애한테 잔소리 한 거 땜에 애 피신 시킬 겸 가서 내 흉 보려 그런가 ㅡㅡ;;
내 잔소리 피해 도망가는 건가 ㅡㅡ;;;;;; 싶기도 하고.
요럴 때 더 미니멀하게 물건 더 줄일까 싶어서
일단 밥하고 마침 씻어 놓은 나물 무쳐 혼자 밥 차려 먹으며
새삼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기도 하고
뭐가 서운한 게 있어서 그런가 생각도 해보고
밥 먹고 있는데 전화 와서 암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애들 없을 때 밤에 잠 자고 오전에는 걸으며 시간 여유있게 보내라고 하네요.
흐음.
결혼할 때 남편 돈없었는데 그나마 코딱지 만큼 있던 제 돈 얼마로
남편 장비 사주고 일 시작했는데
제 지랄맞은 성격 안 나오게 마음 편히 해주고
보물같은 애들 만나게 해주고
돈은 넉넉치는 않아도
서로 마음 맞춰가며 살다보니 그냥 이렇게 사는 일상이 감사합니다.
요즘 남편이 이랬다 저랬다 약간 오춘기 온 것도 그냥 그러려니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 떨며 왜 저런대니 하고 털어버리고.
그냥 자유시간 며칠 주어진 거 잘 누려 볼랍니다.
시간 생기니 82자게에 글도 써 보네요. ㅎㅎㅎ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





IP : 39.115.xxx.15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9 11:19 PM (112.214.xxx.223) - 삭제된댓글

    낚시질하고는...

  • 2. 친정에를
    '21.1.29 11:20 PM (223.38.xxx.95)

    넣고 제목을써야지...

    낚시질...22222

  • 3. ㅇㅇ
    '21.1.29 11:23 PM (175.223.xxx.1)

    저희는 상상도 못할일이네요

  • 4. 앗....
    '21.1.29 11:23 PM (39.115.xxx.155)

    그렇네요. 제목 수정했습니다.

  • 5. 근데
    '21.1.29 11:24 PM (111.118.xxx.150)

    그게 잘한 일이에요?
    코로나 시국에 그렇게 가족모임 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 6. ......
    '21.1.29 11:26 PM (185.104.xxx.4)

    행복하시길~

    저도 한 일주일정도라도 혼자 있는 날이 왔으면...

  • 7. 시가로 가지
    '21.1.29 11:28 PM (223.62.xxx.210) - 삭제된댓글

    왜 친정으로..

    저희 엄마는 싫어하실것 같아요.
    사위밥에 신경 많이 쓰시거든요.
    있는대로 먹자 해도
    사위 밥상은 그게 아니라나..

    원글님 부모님은 사위가 편할 수 있죠뭐^^

  • 8. 몇 달만에
    '21.1.29 11:28 PM (39.115.xxx.155)

    간 거라... 시댁도 남편만 갔다 오거든요.
    친정 가족들도 안 보고 안 만나고 있는데
    일년에 친정 부모 그럼 두 세번 보는데
    그것도 많은 건지....
    작년에도 딱 세 번 봤네요.
    안부차 뵈러 간 건데 그럼 이만큼도 안 만나시나요?

  • 9. ...
    '21.1.29 11:29 PM (73.195.xxx.124)

    제목보고 놀랐잖아욧 ^^:;

    요샌 룰이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82에선 계좌에 돈을 이체해야 이런 글 수 있습니당 -- 농담입니다
    (남편 자랑글에 속하므로 ㅎㅎ)
    이 시국에 이글을 읽는 이들이 원글님과 함께 므흣해졌으면...

  • 10. 앗...
    '21.1.29 11:36 PM (39.115.xxx.155)

    ㅋㅋㅋㅋ
    입금을 해야하는군요. 홓
    그냥 시간이 갑자기 막 생기니 마음이 너무 여유로워져서
    모처럼 아이들 생각없이 여기 글 읽고 빈둥거리니 좋네요.
    갑자기 20대 혼자였던 그 때가 된 듯한 느낌. ㅎㅎㅎ

  • 11.
    '21.1.29 11:37 PM (106.101.xxx.151)

    원글님은 행복한 주말인데
    친정어머니는 끼니마다 밥해먹이려면 힘드시겠네요.

  • 12. ㅡㅡㅡㅡㅡ
    '21.1.29 11:50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좋은 남편 두셨네요.
    뭔 친정엄마 걱정까지하는 오지랖은 뭘까요.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몇달만에 사위가 딸 쉬라고 집에 두고
    외손주들 데리고 집에 오면
    고마워서 뭐라도 더 해 주고 싶겠는데요.
    남편분께 더 잘 하고, 행복하세요.

  • 13. 행복
    '21.1.29 11:51 PM (211.227.xxx.137)

    행복이 별건가요.
    부럽네요.

  • 14. ㅡㅡㅡㅡㅡ
    '21.1.29 11:52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좋은 남편 두셨네요.
    뭔 친정엄마 걱정까지하는 오지랖은 뭘까요.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몇달만에 사위가 딸 쉬라고 집에 두고
    외손주들 데리고 집에 오면
    고마워서 뭐라도 더 해 주고 싶겠는데요.
    손주들 얼마나 반갑고 예쁠까요.
    남편분께 더 잘 하고, 행복하세요.

  • 15. ^^
    '21.1.29 11:53 PM (125.176.xxx.139)

    남편분이 여우네요. 본인 엄마에게 안 가고, 장모님에게 가다니.
    게다가 '자유시간 며칠' 이요? 정말?

    저는, 시어머니가 먼저 ' 남편과 아이만 보내지마라.'라고 하셔서, 남편이 아이데리고 장모님에게 간다고해도 제가 못가게해요.

  • 16. 저희 시어머니도
    '21.1.29 11:57 PM (223.62.xxx.221) - 삭제된댓글

    홀아비 같다고 애 같이 보내지 말라고 하세요.
    시누이는 맨날 애들 델구 혼자 오더만..

    아들이 애들 데리고 오는게 싫은건지
    아들만 오붓하게 만나고 싶은건지

    그래서 양가다 혼자서는 애들 데리고 안 갑니다.

  • 17. 전생에
    '21.1.30 12:33 AM (61.74.xxx.173) - 삭제된댓글

    나라를 구한게 아니고
    지구를 구한 분이시네

  • 18. ..
    '21.1.30 12:43 AM (116.88.xxx.163)

    까칠한 댓글은 패쓰하시고~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세요^^

  • 19. ...
    '21.1.30 5:42 AM (125.176.xxx.76)

    친정 엄마는 끼니 때마다 밥반찬 신경쓰랴 힘드신다는 거 왜 모르시나.
    며늘은 시가에 가면 주방에서 직접 일을 하니 시모가 며늘 오면 오히려 밥상을 받죠.
    사위도 처갓집 주방 들어가서 일합니까?

  • 20. ㅡㅡ
    '21.1.30 7:09 AM (223.62.xxx.233)

    내 사위라면 이쁘겠네요

  • 21. 요즘
    '21.1.30 7:50 AM (58.231.xxx.192)

    며느리 밥상 받는 시모가 어딨다고 저런 댓글 달까요

  • 22. 며느리밥상
    '21.1.30 8:04 AM (116.43.xxx.13)

    며느리밥상 당연하게 제시어머니는 받던데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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