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2 아이 전반적인 전문가 상담 받아보고 싶은데 추천부탁드려요.

ㅇㅇㅇ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21-01-29 00:37:39
9세 남자아이인데
양치 세수 손씻기 샤워
어느 하나 한번에 순순히 하는 적이 없습니다.
제가 씻으라고 하면 꼭 미루거나 왜 꼭 해야되냐고 짜증냅니다.
물로 휙 씻고 나오다 걸려서 다시 씻으라고 한적도 많아요
왜 씻어야되는지 설명해줘서 다 알고 있는데도
꼭 제가 하는 말에 어깃장을 놓습니다.
설득하다 화나서 그래 그럼 하지 마라 하면
아니에요 할거에요 하면서 하는데
저한테 옆에 같이 있어달라는 둥 쓸데 없는 조건을 걸기도해요.
마치 자기가 지는 거같아서 이 조건이라도 엄마가 들어줘야 자기가 덜 지는거같게 (?) 느끼는거같아요.

이런 태도가 공부에도 이어져서
문제집 풀자 하면 바로 한번에 앉는 경우가 거의 없고
간식먹고 나서요. 이 책만 다 보고요. 하면서
꼭 미루거나 왜 꼭 해야돼요 아휴 하면서 짜증부터 냅니다.
투덜투덜 앉아서는 자세는 늘 삐딱 합니다.

거짓말 전혀 안보태고 밥먹을때 공부할때
단한번도 바로 앉으라는 말을 안한적이 없습니다.
척추에 문제있는 애처럼 한껏 기대 앉거나
다리를 요상하게 구부리고 앉습니다.
혹은 소파에 다리를 걸친 채 바닥에 문제집을 놓고
거꾸로 누워서 푸네요.

공부 할때는 adhd가 아닌가 싶게
2분 ? 아니 1분마다 일어나서
물마시고 화장실가고 레고 만지다
동생보러 나왔다가 합니다...

저도 혼내거나 싸우기 싫어서
그리고 짜증내는게 너무 듣기 싫어서
좋게 말하면 먹힐까해서
먼저 보상을 주기도 해봤어요.
숙제도 안했는데 유투브 보고나서 한다해서
그래 그럼 30분정도 먼저 보고 해라하니
딱 약속한 시간만 보고 덮으면서 아 이제 숙제 해야겠다 하길래
폭풍칭찬해줬습니다.
그 후로 비슷하게 해줬더니 슬슬 약발이 떨어지며
이젠 끝까지 숙제를 미루면서 겨우 앉았을때는 하품하면서
대충하고 제 속을 뒤집네요.
2년전 동생이 태어나고 이사와서 동네 친구가 몇 없는데
코로나로 인해 스트레스 쌓여서 그런걸까요....

원래도 기질이 지기 싫어하고 고집이 센 편이긴 합니다.
이상한 데 꽂히면
고집이 보통 아니라 저를 끝까지 이기려 들어서
저도 어릴때 엄하게 하고 혼도 내고 짜증도 많이 냈고
남편도 저도 아주 모범이 될만한 부모는 아니었어요.
평소에 저희 부부도 아이앞에서 자주 다투고 소리치는 등
태도에도 분명 문제가 있었던거같습니다.

최근엔 학원도 다니기 싫다해서 수학 영어 전부 끊고
학교 숙제로 나오는 정말 쉬운 문제 3장 시키는데
그마저도 미루고 미루고 밤늦게야하네요.
저도 코로나로 아이가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학원 숙제에 너무 치였나 미안해서
공부는 전혀 얘기 안하고 생활 습관이라도 바로 잡자 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힘들게 하네요ㅠㅠ

다만 친구들이나 사촌들과 놀때는 너무나 활발하고
때로는 말하는게 어른같아서 엄마들이 00이는 참 성숙한거같다고 놀라곤해요.
다른 아이들이나 동생들에게 양보도 잘하고 규칙도 잘지키고요.
마음은 참 따뜻한 아이거든요.

뭔가 아이 마음에 맺힌게 있어서 그런건지
제 양육태도에 고칠점이 있다면 고치고 싶은데
대학병원 소아정신과/ 놀이치료/ 아동심리 상담 중
어디를 가봐야할지 선생님도 서울 강남 쪽으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



IP : 180.68.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이
    '21.1.29 12:49 AM (218.234.xxx.226)

    초2에 남아면 천방지축일 때죠. 하고싶어하고 좋아하는 걸 진득하게 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지금 나이에 아이성향에 공부좀 많이 시키시는 듯해요
    추후에 공부학원보다 운동학원을 보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 2. 정상
    '21.1.29 12:53 AM (97.70.xxx.21)

    말잘듣는 아들이 신기한거죠.정상이에요.
    유트브에 최민석 아들티비 보세요.저게 다 정상이랍니다

  • 3. 정상
    '21.1.29 12:54 AM (97.70.xxx.21)

    최민석아니고 최민준 아들티비요

  • 4. //
    '21.1.29 1:01 AM (121.159.xxx.158) - 삭제된댓글

    아들은 좀 힘든 애들은 많이 힘든가봐요.
    정상아의 스펙트럼이 한도 끝도 없음.
    학원 있어보니 여자애들은
    엄청 천재도, 엄청 둔재도 없고 다 고루 중상위정도인데
    남자애들은 초등이 진짜 어른을 뛰어넘는 천재도 몇 년에 한 번 있고...
    반면 진짜 얘는 학원이 아니라 병원을 다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비정상부류로 감지되는 애도 있고..
    근데 한 동네 있다보니 걔들 크는거 보는데
    정말 충격적일만큼 정상수업이 안되던 애도
    공부 그럭저럭해서 지방 거점 국립대 나름 우수한 공대 가고
    행실도 얌전하게~수줍게 변모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정말 사람이 아니라 한 마리의 긴팔원숭이인가 싶게....
    어지간하면 진짜 다 받는 동네 보습 원장님이
    대놓고 얘는 수업진행 못하겠다고 엄마 불러 내보낸 애인데도
    (학교에서도 유명) 보니까 댄디한 청년이 되어있더라고요.
    우리 조카도 정말 반은 사람 정신나가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는데
    (adhd약도 본인이 볼 옆에 끼워 먹는척만하고 그래서 거의 효과 못봄..)
    그럭저럭 형님의 눈물로 ㅠㅠ 세월가고 나니 언제그랬냐는듯 우수범주에 속하는 멀쩡한 청년이 되었구요.
    코로나지만 밖에서 뛰기 등등 운동 많이 시키고 엄마가 도닦는 수밖에요...

  • 5. ㅈㅅ
    '21.1.29 1:19 AM (219.251.xxx.178)

    네 저희 아들들과 똑같습니다
    12세 되니 아주 쬐끔 좋아졌어요
    희망을 가지세요

  • 6. 저는
    '21.1.29 2:21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상담 전문가를 추천해드릴 수는 없지만 상담은 꼭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본 생활 습관이 안잡혀있어 어머님이 너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 다 기질적으로 다양하지만 그래도 이런 친구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자라면서 나아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해소되기는 힘들겁니다. 학교에서의 모습은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온라인 수업은 제대로 듣기 힘들었을것 같아요.
    문제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찾아 개선하면 되는 것이고, 문제가 없더라도 아이의 기질적인 특성을 어머님이 알고 계시면 아이와 어머님의 관계가 한결 나아질것 같습니다. 꼭 좋은곳 찾으셔서 답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7. ㅇㅇㅇ
    '21.1.29 4:41 AM (1.126.xxx.100)

    4-5살때는 어땠나요 ?
    친구 아이가 정말 고집세고 말 안듣는 데 10살 부터 좀 낫다고 해요. 엄마가 딱 붙어서 샤워만 하게 하세요. 숙제는 오전에 등교전 해도 되니 저녁에 스트레스 실랑이 하지 마시고요. 잔소리도 확 끊으세요

  • 8. ㅇㅇㅇ
    '21.1.29 4:44 AM (1.126.xxx.100)

    자꾸 콘트롤 하지 마시고
    내비두세요. 원글님 항우울제 필요할 것 같아요
    청개구리 같이 엇나가니 언행 절대 조심하시구요
    폭풍칭찬 , 엄마가 어리광 부리기, 역할놀이 이렇게 잘 해보세요

  • 9. 소아
    '21.1.29 7:30 AM (59.6.xxx.168)

    대학병원은 예약잡기 어려워요
    소아정신과 방문해보세요.
    adhd인 저희 아이랑 같아요.
    http://www.drryu.co.kr/
    병원 추천

  • 10. 쎄하네요
    '21.1.30 12:17 AM (119.67.xxx.70)

    저정도로 심하면 adhd 의심스러워요. 소아정신과 방문하셔서 종합심리검사+집중력 검사 꼭 해보세요. 비용은 30이상 나옵니다. 놀이치료나 아동심리센터는 먼저 가지 마세요. 대부분 양육태도나 부모와의 관계를 지적하며 놀이치료 받으라고 할거에요. adhd면 약먹이러 소아정신과로 가고 센터 발 끊기때문에 손님(?) 안 놓치려고 그러는겁니다. 일단 소아정신과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415 딸가지면 원래 이러는지 이집부모 유별난건지 4 질문 07:34:33 171
1591414 해병대 폭발직전이랍니다 07:28:55 501
1591413 동영상 모델과 사진 모델이 다른 옷 사이트가 있어요 2 ㅇㅇ 07:05:18 293
1591412 살해당한 김앤장변호사 아내 분 글이요 2 ... 06:58:10 2,007
1591411 맨발걷기 할 때 양말신고 하면 효과없나요? 2 .. 06:54:45 433
1591410 그알을 보고나서- 에피소드 제목이 아쉬워요 2 D34 06:47:21 776
1591409 싱글맘 싱글대디 싱글파파 우리말로... 18 05:34:26 1,873
1591408 테일러 스위프트 근황 2 ..... 04:08:21 3,554
1591407 어린이날이라고 돈 썼는데 35 아이 04:04:55 3,679
1591406 만들고 5분만에 곤죽이 되어버린 김장아찌 4 ... 03:26:54 1,552
1591405 착한데 은근 미치게 하는 사람 경험해보신분... 14 ....&a.. 03:10:24 3,239
1591404 푸바오 영상 보는 강바오님 2 happy 03:10:06 1,347
1591403 리사는 루이비통 아들이랑 진짜 결혼할 수도 있겠어요 3 ㅇㅇ 02:38:09 2,600
1591402 경희의료원 "급여중단 검토" 6 ... 02:33:30 2,813
1591401 50대 이게 갱년기인가요? 7 뭐지 02:33:28 2,210
1591400 꿈이 가끔 이상해요 4 02:03:21 1,198
1591399 이런경우 말씀 하시나요? 9 ... 01:58:06 1,048
1591398 근데 지금 축구보다 느낀건데 관중들이요 19 ..... 01:46:49 2,454
1591397 결혼 안하신 분들 조카에게 상속하실 건가요? 18 .. 01:37:22 5,047
1591396 아.. 청춘기록 .. 박소담 ㅜㅜ 9 .. 01:33:41 4,357
1591395 비 오는 새벽 13 ,,,, 01:19:29 2,522
1591394 미국산 소갈비 자주 드시나요.  5 .. 01:11:42 1,334
1591393 두릅과 멍게 1 맛있어 01:07:14 947
1591392 관리 하는 사람들은 다르네요 1 .. 00:46:32 2,969
1591391 작품을 찾아요 8 진주 00:38:48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