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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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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장미

47번가 조회수 : 444
작성일 : 2021-01-27 12:33:36
3년동안 키우던 허브장미가 점점 몸집이 커져서
수형도 다듬는 솜씨도 없길래
당근에 내놓았어요.

베란다에서 늘 신선한 향기를 내뿜으면서
잘 있었는데
당근에 내놓은지 곧 아주 추워지더라구요.
그날밤 한파라고 해서 엄청 추웠는데
거실로 들여놓아야 하는것을 깜박하는바람에

다음날, 상태확인하러 나가보니
얼었다가 녹은 흔적이 역력했어요.
게다가 그 화분밑으로는 짙은 빨강색이 섞인
갈색물들이 떨어져있었고요.

허브장미가 녹아내리면서 그런 갈색의
물들을 흘렸던거에요.
선반에 이미 스며들어서 걸레로 닦아봤지만
잘 안닦이더라구요.

저 그런건 정말 처음봤어요.
한파에 들여놓지않아서 
얼은것일뿐인데
그 처절한 빛깔을 보면서
허브장미도 당근에 내놓으려는것을
알았나봐..
한편으로는 미안함도 들고 
조금 무섭기도 하고,

그래도 이렇게 베란다에 또 봄햇살이 감돌고
싹도 돋는 화분들을 보니깐
또 그 일들이 잊혀져가네요.
혹시 저처럼 허브장미가 녹을때
빨간 물 흘리는것 보신분 계세요^^.
IP : 1.245.xxx.1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27 1:16 PM (1.233.xxx.39)

    저도 허브장미 2만원에 들였는데 이쁘게 햇살받고 있어요
    화초 키우는데 완전잼병인데 잘자라니 넘 이뻐요 두어달 전 당근에 이사로 보냈던 화초,,생각나요
    정을 안주는 게 느껴지는지 갈색으로 변해가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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