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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유시민에게 묻다

.....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21-01-22 17:47:10

올해 JTBC 신년토론에 유시민 씨가 출연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그에게 물어볼 게 좀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의 토론회에서 그는 동양대 표창장의 위조 사실을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증거인멸을 '증거보전'이라 고쳐 불러 가면서까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싸잡아 비난하던 그였다.


그 자리에서 그는 "법원에서 판단을 내리면 그때는 다 받아들이겠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죠.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죠. 마음에 안 들어도." 지난달 법원은 결국 정 교수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물론 문제의 표창장도 위조으로 확인됐고, 증거인멸 혐의도 당연히 사실로 인정했다.

이제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사실로 인정할까? 아니면 아직 2심과 3심이 남았다고 할 것인가. 그의 입장이 궁금하다. 방송을 통해서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라면 반드시 지켜져야 할 터. 하지만 그는 아직 아무 말이 없다. 그동안 허위와 왜곡으로 대중을 오도해 왔다면, 책임은 못 지더라도 최소한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가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거짓말은 그것만이 아니다.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서도 그의 거짓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그의 주장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매우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이른바 검찰이 언론과 손을 잡고 여당을 공격하려 했다는 음모론은 한 동안 사실의 행세를 할 수 있었다.

문제의 '검언유착' 사건은 외려 '권언유착'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사건의 수사팀에서 이미 '무혐의'로 결론을 짓고 보고서까지 올렸으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뚜렷한 이유 없이 이를 계속 뭉개고 있단다. 발표하는 순간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을 상대로 정권 차원의 음해공작을 있었다고 확인해 주는 꼴이 되기 때문일 게다.'검언유착'의 프레임은 세 개의 거짓말로 짜였다. 사기꾼 지모 씨는 채널A 기자에게 '이철 회장이 돈을 건넨 정치인 리스트를 쥐고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채널A 기자가 이철 씨에게 유시민을 음해하는 허위증언을 종용했다고 했고, 유시민 씨는 그 옆에서 검찰이 제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했다. 모두 거짓말이었다.

황당한 것은 이 거짓말을 근거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됐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한 차례도 발동된 적 없고, 일본에서도 50년대에 딱 한 번 발동됐을 뿐인 이 이례적인 조치가 추미애 장관이 재직하는 1년 동안 여러 차례 발동됐다. 이번에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사유 중의 하나도 이 무리한 수사와 관련된 것이었다.

정 교수 재판부는 판결문에 특별히 그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며 "그 죄책을 무겁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 죄책을 져야 할 것은 정 교수만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는 이들에게 고통을 준 그 허구의 프레임은 유시민이나 김어준과 같은 선동가들이 함께 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작년 초 MBC 라디오에 출연하여 "작년 11월 말, 12월 초순쯤 한동훈 검사가 있던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 봤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은 검찰이 자신과 노무현재단에 대한 수사로 4.15총선에서 야당의 압승을 이끌어내 대통령을 탄핵하려 했다는 허황한 음모론의 토대가 되어 주었다.

대검과 검찰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인해 주었지만 그는 거짓말을 멈추지 않았다. 수사기관에서 계좌를 열어봤다면 금융기관에서 통보를 해주게 되어 있다. 그 시한인 6개월이 지나자 그는 '규정상 통보의 유예를 6개월 더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빠져 나갔다. 그로부터 다시 6개월이 흘렀다. 이제 진실의 시간이 왔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제 국민 앞에 사실을 밝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 거짓말 때문에 취재윤리를 위반한 기자는 고작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고, 유능한 엘리트 검사는 한직으로 좌천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거짓말로 인한 구체적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응답하라 유시민. 금융기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는가?

문화부 jebo@imaeil.com
IP : 98.31.xxx.18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녕
    '21.1.22 5:49 PM (223.62.xxx.211)

    본문 안읽음
    모지리글을 왜 가져옴

  • 2. 뭘묻냐
    '21.1.22 5:49 PM (14.5.xxx.38)

    첩첩석사 그만 좀 나대라.
    유작가가 그럴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 3. ㅇㅇ
    '21.1.22 5:50 PM (49.142.xxx.33)

    진중권은 보수와 진보라는 정당논리에 갇히지 않고, 잘한건 잘했다 잘못한건 잘못했다,
    자신이 사과할건 하고 남에게 받을건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깨처럼 정당논리에 휩싸인 바보들보단 훨씬 낫죠.

  • 4. 이봐요
    '21.1.22 5:51 PM (116.44.xxx.84)

    안물안궁이니 진척척 거 갖다 나르지 말아요.신경쓸게 얼마나 많은데...
    물론 안 읽었고요....

  • 5. ㅇㅇ
    '21.1.22 5:52 PM (49.142.xxx.33)

    바로 정당논리가 저거임... 첫번째 두번째 댓글.... 그저 내편은 오냐오냐 남의 편이면, 무조건 반박과 무시 ㅋ

  • 6. ....
    '21.1.22 5:53 PM (98.31.xxx.183)

    안읽을 사람 보라고 가져온거 아니니까
    자꾸 질척대지 말고 그냥 나가요 ㅋㅋㅋ
    문주당원들은 82게시판이 자기들 당게시판이라고 착각하는듯
    망상도 옮아요???

  • 7. 주제에
    '21.1.22 5:56 PM (223.38.xxx.23)

    감히 누구에게 묻는거임?
    조중동에 잡글이나 쓰면서 연명하는 그 목숨ㅋ
    온갖 것들 쓸어담아 욱여넣어도 아직도 그 아가리가 채워지지 않았나 보네

  • 8. ...
    '21.1.22 6:01 PM (211.208.xxx.187)

    진영 논리로 막말하는 댓글 자제합시다.

  • 9. 유시민전장관이
    '21.1.22 6:02 PM (223.62.xxx.89) - 삭제된댓글

    말했죠.

    ' 백 색 소 음 '

    이라고

  • 10. ....
    '21.1.22 6:08 PM (98.31.xxx.183)

    유시민전장관이
    '21.1.22 6:02 PM (223.62.xxx.89)
    말했죠.

    ' 백 색 소 음 '

    이라고

    ㅡㅡㅡㅡ
    그런 적이 있어요? ㅋㅋ 어쩌나 한때 그렇게 무시하던 사람한테 왕무시당할일만 남았으니...

  • 11.
    '21.1.22 6:16 PM (210.99.xxx.244)

    안일고 진씨 너나잘해 주제에 뭘물어

  • 12. 그래서
    '21.1.22 6:20 PM (183.103.xxx.114)

    대깨문!!!

    자기편이 잘못한 진실은 듣기도 보기도 싫어 몰라 무조건 무조건이야.
    태극기 부대들 처럼 정치인들을 부패시키고 망치는 존재들이 될겁니다.

  • 13. ....
    '21.1.22 6:21 PM (98.31.xxx.183)

    안읽는거 완전 이해됨
    그런 머리니 아직도 문주당 지지하겠지 ㅋㅋㅋ
    문맹들은 투표권도 뺏어야 하는데 ㅜㅜㅜ

  • 14. ㅇㅇ
    '21.1.22 6:25 PM (113.92.xxx.149) - 삭제된댓글

    안녕

    '21.1.22 5:49 PM (223.62.xxx.211)

    본문 안읽음
    모지리글을 왜 가져옴


    ㄷㄱㄹ가 깨졌으니
    당연하죠 이해함 ㅋㅋ

  • 15. ..
    '21.1.22 6:25 PM (211.58.xxx.158)

    진중권에서 일단 패스
    문주당 대깨 거리는거 패스
    벌레들은 사람대접 해주니 지들이 뇌가 있는줄 알아 ㅋㅋ

  • 16. ..
    '21.1.22 6:28 PM (98.31.xxx.183)

    대깨들도 대깨란 별칭이 싫은듯? ㅋㅋ 쪽팔리긴 한가봄

  • 17. ㅇㅇ
    '21.1.22 6:29 PM (113.92.xxx.149) - 삭제된댓글

    청문회때는 끝까지 안했다 하고
    수사들어가니 검찰에서 밝히겠다,더니
    300번 묵비권 행사했죠.

    판결나니 2심, 3심 지켜보겠다고 하겠죠
    그리고는 사법개혁 외치고요.

    이젠 뻔한 스토리
    뻔뻔한 것들

  • 18. ㅇㅇ
    '21.1.22 6:30 PM (183.98.xxx.38)

    유시민은 한동훈한테도 이제 고소당할 수순
    정말. 한때는 멋지다고 생각한 내가 미쳤었나 싶다

  • 19. 그러니까
    '21.1.22 6:31 PM (211.189.xxx.36)

    벌레소리는 하고싶고 대깨소리는 듣기싫고.
    반칙임 ㅎ

  • 20. ..
    '21.1.22 6:57 PM (116.39.xxx.162) - 삭제된댓글

    말라빠진 오이지는 얼른 국물당 입당하라!

  • 21. 어이
    '21.1.22 6:58 PM (1.224.xxx.168)

    진중궈니
    니땜에 떨어진 시청률 어쩔래?

  • 22. 유시민이사장 응원
    '21.1.22 9:38 PM (180.65.xxx.50)

    .

  • 23. 진중권
    '21.1.22 9:55 PM (211.36.xxx.66)

    진중권님이 현 상황 돌아가는 것을
    정확하게 지적해서 풀어 알려주죠
    지금까지 모든게 가장 정확했어요

    유촉새의 민낯은 대깨문들 빼고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문정권 끝나가니 훗날이 두려웠겠지
    가벼운 인간

    한동훈 같은 사람이 억울하게 뒤집어 쓴거
    대깨들 빼고 다 알고 믿고 있었습니다

    유촉새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리세요
    못 되고 가벼운 인간

  • 24. 척척석사
    '21.1.22 10:41 PM (211.36.xxx.70) - 삭제된댓글

    오해부터는 입다문다고 하지 않았나요?
    윤짜장 살아나니 은퇴 번복하는거예요?

  • 25. 비겁하네요
    '21.1.22 11:06 PM (118.217.xxx.176)

    정경심 사건에 대한 말들은 어떠한 언급도 없이
    정치 비평은 접는다라.
    정경심 사건 보다는 계좌 추적을 빌미로 정치 비평을 그만둔다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쉬운 선택이었겠지만. 그의 말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을 그리 외면하는지. 그게 진보측이든 보수측이든.

  • 26. 진짜
    '21.1.23 7:46 AM (58.120.xxx.107)

    진중권이 옳았네요,

  • 27. 진짜
    '21.1.23 7:47 AM (58.120.xxx.107)

    진중권님이 현 상황 돌아가는 것을
    정확하게 지적해서 풀어 알려주죠
    지금까지 모든게 가장 정확했어요 xxx2222


    한동훈 같은 사람이 억울하게 뒤집어 쓴거
    대깨들 빼고 다 알고 믿고 있었습니다 xxx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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