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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요즘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을 보면서 드는 생각

... 조회수 : 2,004
작성일 : 2021-01-21 11:33:58
저는 올해 만으로 꽉채워서 50대에 진입했어요.
30대 초반까지 업계에 있다가 전직해서 지금은 다른 걸로 밥벌어 먹고 삽니다
어쩌다 경력이 이상해서 벤처열풍일 때 벤처도 겪어보고, 연구, 생산, 허가, 임상 등등 전반적으로 지금 바이오 산업에 관련된 분야를 겪어 봤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래 글에서 전세계에서 한국산 진단시약, 치료제 확보에 비상이라는 글을 보면 정말 격세지감입니다. 솔직히 믿어지지가 않아요.
제가 그쪽에 몸담았을 시절에는 정말 연구를 비롯해서 모든 부분이 다 열악했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늘 외국의 수준, 외국 회사 제품, 환경 모두 자괴감, 열등감이 들 정도로 격차가 컸거든요.
사기가 횡행하고 국가 연구비가 줄줄 새고 주가조작에 가까울 정도로 연구성과 뻥튀기 뭐 이런건 흔하디 흔한 일이었으니까요.
생명공학, 생명과학 관련 분야 인력 배출은 엄청나지만 산업이 부실해서 고급인력들이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암담한 바닥이라 반도체 이후 먹거리는 바이오 산업이다라고 정부에서 그럴 때 코웃음을 치곤 했었어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업계에서 빠져나와 전직을 하긴 했지만, 가끔씩 올라오는 뉴스를 들어도 냉소적이었어요.
심지어 이재용이 삼성 바이오로직스로 저렇게 해먹는 걸 보면서 절망적으로 생각했어요.
이 바닥 생태계를 오로지 돈놓고 돈먹기에 이용해 먹었다는 점에서 치욕스럽기도 했고요.

누군가 그랬다죠? 눈떠보니 우리나라가 갑자기 선진국이 되어있더라고요...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을 생각할 때 제가 느끼는 감정이 딱 그거예요
좋다는데, 잘 나간다는데, 그래서 우리가 넘사벽이라 생각했던 외국, 외국회사들이 우리나라만 쳐다본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얼떨떨해요.
제가 있었을 때부터 생각해도 겨우 20년도 채 안된 그 짧은 시간동안 상전벽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아직도 열등감과 냉소를 온전히 버리지 못한 올드한 아줌마는 그저 그들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연구실과 업계를 지킨 그들, 진심으로 고맙고 고맙습니다.
자잘하게 올라오는 여러 뉴스를 보면 정부의 지침이나 업계의 반응 등이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제가 업계에 있었던 그 시절에 우리가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그닥 많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단시간에 여기까지 끌고온 모든 분들, 그래서 아무도 상상할 수 없던 팬데믹 시절에 생명을 구하고 자긍심, 자부심마저도 끌어올려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IP : 220.116.xxx.15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1 11:37 AM (175.192.xxx.178)

    어려운 시절, 어렵게 버텨온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한 사람들도 많지만 국민 각자가 제 자리 지키면서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파이팅

  • 2. ㅇㅇ
    '21.1.21 11:39 AM (223.62.xxx.28)

    업계에 계셨던거 맞나요?
    아직도 우리나라 멀었어요. 씨젠 정도가 선전해주고 있지만
    셀트리온 치료제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는거 업계 사람이라면 아셔야죠.... 저는 요즘 바이오에 너무 국뽕이 과하다 싶어요.

  • 3. 이문덕
    '21.1.21 11:39 AM (1.177.xxx.76)

    믿고 싶든 말든 문통 덕분에 나라 위상이 너무 너무 달라졌어요.
    놀라울 정도.

  • 4. 이문덕222
    '21.1.21 11:44 AM (203.247.xxx.210)

    믿고 싶든 말든 문통 덕분에 나라 위상이 너무 너무 달라졌어요.2222222

    포주 대통령과 엄마 대통령의 차이

  • 5. ...
    '21.1.21 11:46 AM (220.116.xxx.156)

    ㅇㅇ님, 옛날 업계를 아세요?
    지금 국뽕이 지나치다고 해도 그때 우리 업계는 지금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보이고 열악하고 뒤떨어졌었어요. 모든 분야에서...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건 3상 끝나고 말씀하세요.
    3상까지 들어갈 수 있는, 그것도 유럽에서 3상 진입하는 신약을 만들어 내는게 뭐 그렇게 우스운 일인줄 아나봐요?
    3상 못가고 떨어지고 없어지는 약들이 살아남는 약보다도 수십배, 수백배 많아요.

    그간의 좌절, 냉소, 비난에도 여기까지 이렇게 오는 우리나라 실력에 놀랄 뿐이예요.
    우리가 최고라고 하는 말 아니예요. 이런 속도로 해내는 능력이 대단하달 뿐...
    내편 깍아 내려봐야 뭐 좋은 거 있다고...

  • 6. ㅇㅇ
    '21.1.21 11:48 AM (110.9.xxx.132)

    어려운 시절, 어렵게 버텨온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한 사람들도 많지만 국민 각자가 제 자리 지키면서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파이팅

    2222222

    알아볼 줄 아는 원글님도 멋져요

  • 7. 00//
    '21.1.21 11:56 AM (118.216.xxx.87)

    ㅇㅇ
    '21.1.21 11:39 AM (223.62.xxx.28)
    업계에 계셨던거 맞나요?
    아직도 우리나라 멀었어요. 씨젠 정도가 선전해주고 있지만
    셀트리온 치료제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는거 업계 사람이라면 아셔야죠....
    저는 요즘 바이오에 너무 국뽕이 과하다 싶어요.

    -----------------------------------------------------------------------

    주식안하시죠?
    향후 먹거리 BBIG 랍니다.
    반도체, 바이오, 인터넷, 게임
    이구동성으로 모든 전망들은 BBIG 이 4가지를 향해 가치있는 투자라고 합니다

    그렇게 바라봐야 하는데 현직에 있었던 회고를
    업계사람 맞냐니요? 무례한 질문이라고 봅니다.

  • 8. 코로나방역으로
    '21.1.21 12:03 PM (221.149.xxx.179)

    한국위상 절대적으로 달라졌다 생각해요.
    당연 대통령의 역할 큰영향
    미친거 맞아요. 국내 기레기 기사말고 해외에서의
    평가에 귀기울이셔야 정확히 볼 수 있어요.
    한류 K팝 문화콘텐츠도 한 몫했구요.
    저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오래 전에 제가 찍어둔 종목이였는데
    나중 이재용관련해 시끄럽게 되더군요.
    하다못해 it기술 발전해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후
    바이오산업에 이용하는 기술 한국을 롤모델로 따라
    하려는 나라도 있구요. 한국음식도 21년 대유행일겁니다.
    이 방송만 봐도 인기도 어떤지 가늠되지요.
    http://youtu.be/-wnoyHWVmak

  • 9. ..
    '21.1.21 12:03 PM (118.235.xxx.66)

    진심이 담긴 이런글 좋네요
    정신병자 운운하는 글은 꺼져주시고

  • 10. 12
    '21.1.21 12:05 PM (203.243.xxx.32)

    현직에 있었던 회고를
    업계사람 맞냐니요? 무례한 질문이라고 봅니다. 2222

  • 11. 코로나방역으로
    '21.1.21 12:08 PM (221.149.xxx.179)

    세계 여러나라 대통령 수상들이 앞다퉈 문대통령님과
    코로나방역에 대한 논의했던거 의존했던거 물품부탁했던거
    사실 맞지요. 기레기들이 쓰질 않아 일반인들 다 알지 못하는 듯
    부동산 문제가 크게 아쉽지만 국민생명존중하는 대통령 만나기
    쉽지 않죠. 더군다나 코로나시기에 문대통령이셨던거 국민에게
    아주 큰 행운 ????이죠.

  • 12. 공감
    '21.1.21 12:11 PM (163.152.xxx.8)

    200프로

    어디나 어느 시절이나
    작정하고 나쁜 놈들은 있죠

    결과론적으로
    모든 어려운 시절을 겪고 현재를
    맞이한 것은 모두 국민과 현정부죠

    미국 유럽의 정치를 보면 답 나오죠

  • 13. ㅇㅇㅇ
    '21.1.21 1:15 PM (223.62.xxx.17)

    3상으로 가는 거는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죠. 지금 각 나라 HA에서 긴급으로 조건을 낮춰서 승인해주고 있으니까요.
    2상이 뭔지는 아시죠? 용량 확정 단계인데요, 셀트리온 치료제 2상에서 용량별 차이가 있었나요? 그리고 유효성 평가할 때 n수는 모든 용량을 다 합쳐서 통계낸건 아시죠?

    바이오 뿐 아니라 무선통신,자동차 등은 발전 안 했나요?
    제가 보기에 바이오는 한국은 아직 멀었습니다. 님이 얼마나 옛날 분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14. ㅇㅇㅇ
    '21.1.21 1:15 PM (223.62.xxx.24)

    참고로 세계 100위권 제약회사에 우리나라 회사는 90위권에 삼바 하나뿐이고 이마저도 바이오시밀러 회사죠.

  • 15. ...
    '21.1.21 1:25 PM (220.116.xxx.156)

    ㅇㅇㅇ님 참으로 공격적이시네요?
    2상이건, 3상이건 허가 요건이 완화되어서 들어갔거나간에 지금 세계적인 트렌드에 같이 가고 있잖아요?
    20년도 안되는 단시간에 그 수준까지 왔다는게 기특하다는 건데 뭐가 그리 불만이세요?

    똑같은 같은 상황에서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뭘 내놓기는 했나요?
    도대체 100위권 안에 있다는 회사가 더 작은 회사도 해내고 있는데 말이 좋아 바이오 시밀러지, 그거 카피약이나 만들어서 팔아서 매출이 좋다는 건가요?
    매출이 높아 몸뚱이가 큰건지 모르겠는데 이바닥은 그것만 중요하지 않죠
    바이오 산업 이야기하는데 왜 무선통신, 자동차를 끌어들여요?
    그바닥은 20년 전에도 잘나가던 산업인데...

    특히 바이오쪽은 연구력있는 작은 벤쳐의 뛰어난 후보들을 대형 제약사가 투자하거나, 협업하거나 M&A해서 신약으로 성공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작은 회사가 혼자서 저렇게 끙긍거리면서도 여기까지 온 게 신통하다는게 뭐 그리 공격할 이야기입니까?
    하루아침에 세계 탑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까는 거예요?
    아직 멀었어도 이런 속도면 금방 따라잡겠죠. 뭘 그리 삐딱하게 떽떽 거리세요?

    산업을 매출과 주식으로만 보면 그리 되나요?

  • 16. .........
    '21.1.21 1:37 PM (175.192.xxx.210)

    우리나라는 통일해야 쭉쭉 뻗어나갈줄 알았어요..
    미래의 먹거리.. 단어 자체로도 가슴 벅차네요.

  • 17. ...
    '21.1.21 2:07 PM (125.187.xxx.25)

    지금 이렇게 된데에는 원글님같이 업계를 떠났지만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들의 피 땀 눈물이 있어서일거에요.
    이번 코로나때 임상 실패해도 어떻게든 책임진다 이 말이 가장 좋더군요. 임상 실패하면 돈 걍 사라지는건데..
    아스트라제네카도 한 교수가 10년넘게 연구한건데 임상할 돈을 아무도 투자 안하다가 영국 회사에서 투자해서 쭉쭉 나가게 된거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대단해요.

  • 18. ....
    '21.1.21 8:43 PM (125.191.xxx.148)

    전 안믿어요.
    셀트 회장도 사기꾼같고.
    그 열악했던 분야가 단지 묵묵히 버틴 연구원들의 노력만으로 불과 십몇년 사이에
    그렇게 수준이 올라갔다구요? 무슨 마법술이 있는건가요?
    그렇게 따지면 자본과 인력이 뒷받침된 선진국들은 머저리인가요?
    하여간 하나 쓸데없는 국뽕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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