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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감정이 회복이 안되네요

.. 조회수 : 3,246
작성일 : 2021-01-18 18:49:48
일단 전 교사입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요(실시간수업도 했어요^^;) 고등이라 이번 방학에도 보충이 있습니다 예전처럼 모두 다 하는건 아니지만 신청한 학생 대상이죠 해야하고 할 사람이 없다고 부탁하기에 방학에도 나가서 수업을 하는데 오늘 한 아이가 그냥 툭 뱉은 말에(욕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마음이 상해서 아직도 회복이 안되고 우울하네요 그 학생을 혼낸것도 마음쓰이고요. 23년차라 되게 무덤덤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니었던가봐요 요즘 유난히 마음을 다치네요 남들이 요새 애들 괜찮아? 물어보면 대부분은 좋아 정말 소수가 그러니까 괜찮아, 했는데 아니었나봐요 그게 차곡차곡 내 속에 쌓여 간건데 애써 내가 무시한건가 싶어요 나이들어도 수업 열심히 하는 좋은 교사로 남고 싶었는데...이게 나이듦인가 싶네요 내상이 복구가 안되는거. 꼭 교사가 아니어도 나이 들어가면서 이런건가요? 작은 일에 자꾸 마음 상하고 그러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이런 경우 정신과 상담도 도움이 될까요?
IP : 39.7.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21.1.18 7:00 PM (61.74.xxx.169)

    토닥~ 토닥~
    맞아요 참 적응이 안되지요
    열심히하는 선생님 마음음 몰라주고 대충하고 편하게 해주는 선생님 좋아하는 것은 어려서 그런가봐요
    그러니까 "아직 사람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이다." 생각하시고 마음 다스리세요
    선생님의 성의를 알아주는 학생도 많습니다.

  • 2. 그러게요.
    '21.1.18 7:03 PM (106.102.xxx.75)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 많이 이뻐해주고
    수업준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수업 해줘야지 하고
    마음 먹는 날일수록 나를 시험이라도 하듯이
    저런 아이들 빈번해요.

    그래 너도 괴로우니 나한테 그러나보다 하고
    그냥 넘기는 연습을 하는게 더 도움이 됐어요.
    제 경우에는.

    너무 잘하려고도 너무 좋은 선생님일 필요도 없어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선생님은 원래 좋은 분이었고 수업도 열심히 하셨잖아요.

    아이들의 한마디 말과 행동 하나에 마음 상하지 말아요.
    선생님 잘못이 아니고 그건 그 아이가 어리고 미성숙해서
    그런거니까요.

    우리 같이 힘내보아요.
    이상 35년차 정년이 코앞인 고교 교사입니다.

  • 3. ...
    '21.1.18 7:06 PM (58.143.xxx.223)

    교사 상처란 책도 있지 않나요?
    샘들 정신과 많이 가요

  • 4. 체력ㅇㄱ
    '21.1.18 7:06 PM (110.12.xxx.4)

    국력이란 말
    마음도 체력이 좋으면 회복이 빨라요
    그럴때일수록 잘 드시고 잘 주무세요.
    걷기도 필수입니다.

  • 5. ..
    '21.1.18 7:08 PM (39.7.xxx.15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운동도 좀 하고 정신과도 한번 가봐야 할까봐요

  • 6. ㅇㅇ
    '21.1.18 7:33 PM (118.37.xxx.64)

    며칠 전 82님들이 써주신 말.
    “우울은 수용성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시고 툭 털어버리시길요.
    도움 되는 모든 방법 다 이용해보세요.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7. ㅓㅓㅓㅓㅓㅓㅓ
    '21.1.18 8:58 PM (119.56.xxx.92)

    원글님 토닥토닥 우리 모두 그래요
    나이랑 상관 없구요 저는 젊을 때 그랬어요 지금은마음 공부를 해서 이해심이 생겼어요
    원글님도 마음 공부 해보셔요 법륜스님 교사가 상담하는 내용 몇 가지 있어요 7년 전 정도 되겠네요
    좋은 선생님 되려는 것 욕심이다 그러다 보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그러면 아이들이 싫어한다
    월급쟁이면 욕심내지 말고 하루면 하루만 살고 1시간이면 1시간 수업에만 충실해라 그러다 보면 피곤하지도 않고 내 일만 하고 웃다보면 각자의 자리에서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며느리에게 잘 하려고 다가오는 시어머니 보다 계속 뭔가를 자꾸 하는 교사가 상대방은 부담스러울 수있다 등등 아무턴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하고 좋은 사람 좋은 교사 되려고 하지마라 등등 저는 법륜스님 강추합니다 영화 베트랑도 추천 드려요 베트랑에서 영장 없이 경찰이 현장 구속 할 수 있는 방법은.......법대로가 아니라...............가정 형편이 어려운 조카에게 학교에서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을 때 참지말고 사람치지 말고 교실 창문을 깨라고 했어요 자기 자신 몸도 마음도 학대 하지 말고 타인도 때리지 말고 교실 창문을 꺠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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