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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부모 손절기

고나비 조회수 : 25,286
작성일 : 2021-01-11 00:53:00
진보. 다양성. 이런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내 부모가 다른 부모와 많이 다르고, 20대 초반까지 적지않게 정서적, 육체적 학대가 있었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우리 부모에게 문제도 많지만 훌륭한 점도 있다고 생각하고 나름 이해하고, 해결했다고 생각했어요.

이를테면 초등학교 4학년때 부모와 다툼이 있어 나는 저녁 모임에 안 간다고 하고 집에서 혼자 잠이 들었는데, 돌아온 부모가 누르는 벨 소리를 못 듣고 그냥 자다가뒤늦게 듣고 문을 여니 바로 따귀가 날아오더라고요. 제가 일부로 문 안열었다 이거죠. 자다 일어난 저는 왜 맞는지 몰랐어요. 그맘때쯤 화장실에서 혼자 목욕하며 텀벙 오래 노는걸 좋아했는데 아이가 자위한다고 생각해 혼났던(!) 기억도 남아있습니다.

6학년때는 제가 방을 제대로 치우지 않고 (아빠 결벽증으로 항상 완벽하게 치워놔야 했음. 군대 사열받듯) 아침에 급해 옷장에 옷을 대충 숨겨놓은 것을 발견하고 골프채로 맞았어요. 또 말대꾸하면 많이 맞았던것 같아요. 대학가서는 통금을 넘겼다고 맞았어요. 대학 4학년때인가 많이 맞아 얼굴이 붓고 광대뼈에 금이 간 적도 있어요. 근데 신기한건요, 엄청 맞았는데 왜 맞았는지 기억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냥 뇌가 너무 힘든 시기는 알아서 지운것 같아요.

동생은 안 맞았어요. 저보다 나이도 꽤 어리고, 어두운 저와 달리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아이예요. 저한테는 컴퓨터 만지지 못하게 했는데 동생은 어린 나이때부터 만지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빠는 엄마도 때렸어요. 둘이 많이 싸웠어요. 엄마한테 나 살려달라고, 이혼해달라고 여러번 부탁했던것 같은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엄마는 사회적 위신, 이런거를 많이 신경쓰는 사람이거든요. 둘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나름 적응하면서 싸우고 지내요. 이제 육체적 폭력은 없어요.

애초에 말이 없는 집이기도 하지만, 소통 공감, 당연히 전무했지요. 어렸을때 내내 외로웠고 죽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초딩때 왕따 심하게 당했는데 털어놓으니 제가 잘못이라고 말했던것 같아요. 엄마 아빠 친한 모임의 아주머니가 저를 교활하게 괴롭혔는데 제가 불평해도 그분들하고 여전히 만나고 다니더군요. 근데 사실 제가 어느정도 큰 뒤 말을 잘 안했으니 그들도 공감 자체가 어려웠을것 같아요 (아이쿠 여전히 이해하려는 이 버릇).

그런데 왜 커서 부모랑 사이가 나쁘지 않았냐면요, 제일 처음 말한 것 때문이예요. 사회적으로 나쁜 부모가 아니었거든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엘리트들. 적어도 제가 알기엔 공정하고, 부패하지 않은 사람들이예요. 그 나이 특정 지역 출신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리버럴한 편이기도 해요. 그리고 엄마도 아빠의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생각에, 여자로서 제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합리화했어요. 세상에 사채빚 갚으라는 부모도 있는데 우리 부모는 학원 보내주고 과외 시켜주고. 뭣보다 대학 진학부터 진로 결정까지 철저히 내가 알아서 할수 있도록 독립심있게 키웠다. 건강한 몸과 좋은 머리도 주고. 지금도 이것저것 해달라 매달리는거 없고, 철저히 노터치 개인주의인 우리집 나쁘지 않네. 커서도 적지않은 일이 있었는데, 웬만한 일은 혼자 해결했어요. 저 공부 잘했고, 직장에서 인정받아요. 

근데 아이를 키우며 코로나 사태를 겪으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어쩔수 없이 비교가 되는거죠. 아이 학교도 못 보내고, 재택도 불가능해 발을 동동 구르는 자식들, 손주 걱정에 날마다 줌으로 초등학교 과학을 가르치는 친구 아버지. 외국에서 온 손주들 위해 자가격리용으로 집을 내주고 매끼니 식사를 배달해주는 동료 부모님. 비교하지 않으려 하지만, 세상에 이런 부모들이 이렇게 많다니!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들 모습이 신기하다못해 경이로왔어요. 한국사람만 그런게 아니라 외국 친구들 부모들도 집 정리하고 이사하고, 손주들 인터넷으로 공부시키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물론 이렇게 헌신적인 부모님들 중에는 태극기부대도 있고, 이혼 세번하며 자식들 고생만 시킨 부모도 있어요. 하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자식에 대한 헌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측은지심. 그리고 솔직한 대화. 다른 부모들은 이랬구나..라는 깨달음의 연속이었어요.

반면 우리 부모는 가까이에 살면서도 우리 아이 보고 싶다고 연락 한번 오지 않아요. 전세계 놀러 다니면서 우리집에는 안 놀러오고요. 코로나 뒤 처음 한두번 맡겼더니 하루종일 텔레비전만 보여줬다고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뭐 티브이 본건 상관없지만, 그래도 손주랑 대화 한번 안하다니. 참고로 동생 아이는 더 자주 돌봐주고 잘 지내요. 동생하고 부모가 더 친하니까.

물론 조부모라고 아이 봐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할머니라고 반찬 해줄 필요 없고요. 그런데 말이라도 해줄수 있잖아요. 고생이 많구나. 아이 목소리라도 들어보자.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 가끔 제가 대화를 시도해도, 별 반응이 없어요. 제가 최근에 일 관련 어려운 일이 있어 이야기했더니, 역시 침묵. 위로 한마디 없네요. 생각해보니 제가 인생에서 좌절을 겪었을때 위로받은적이 없더라고요. 

부모가 원래 말주변이 없고 정적인 분들 아니냐고요? 각종 모임에 코로나 이전까지 해외여행 많이 다니던 분들이예요. 교육 수준도 높고 건강해요. 저랑 비교할수 없이 수입이 많고요. 제가 비행기 탈때 짐 오버 안되게 무게 딱 맞춰서 싸니 “내 주위 사람들은 힘들지 않게 미리 소포로 부치던데 너도 궁상이다”는 뉘앙스로 말하더군요. 네, 두명 다 공감 능력이 매우 낮아요.

제가 부모복은 없어도 다른 사람복은 좀 있어요. 평소에 저 일하며 힘들게 아이 키우는거 봐오신 친구 어머니가 근처에 사는데 본인도 파트타임 일하며 남편 병간호 하시는 입장인데도, “두시간 어디 바람이라도 쏘이고 오라”고 잊을만하면 쑹 오셔 제 아이를 데려가세요. 친척 아주머니는 제 생각난다고 나물에 김치를 잊을만하면 갖고 와요. 친구들도 제가 도움을 안 청해서 그렇지 SOS치면 달려올거고요. 

친부모에게 뭐 부탁 이런거 자체를 잘 못하는데, 최근에 그럴 일이 좀 있었어요. 저희 부부 직장 출장이 겹쳐 나흘정도 아이 등하교를 좀 봐달라고 하는 거였어요. 아이 먹이고 버스까지 가는거, 힘든 일이죠. 고민끝에 요청한 이유는, 코로나 사태에 얼굴 보기 어려운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랑 알고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던것 같아요. 단칼에 거절하더라고요 (코로나 우려는 이유 아님, 당시 2단계 이전). 저보다 훨씬 착한 남편 — 저보다도 더 부모님 잘 챙기고, 맛난거 갖다 드리고 제가 부모님 욕하면 그러는거 아니라고 나무라던 남편입니다 — 도 그걸 보며 입을 다물더군요. 시부모님은 손주 보러 지구 끝에서라도 달려오는, 그런 분들이시니. 

그리고는 뭐랄까, 확 깨달음이 왔어요. 나만 여전히 혼자 잘하려, 인정받으려 하고 있구나. 폭력, 차별 한번도 사과받은적 없는데 혼자 용서했구나. 살면서 두번정도 부모에게 “왜 나한테 그랬나요 나 정말 힘들었어요”류의 대화를 시도했는데, 두번다 침묵이었던거 기억나네요. 그들은 반성이 없는데 왜 나만 혼자 십년넘게 정신과 상담받고, 우울증약 먹고 그랬을까. 여러분도 그건 아셔야 해요. 아이시절 낮은 자존감은 훗날 정신과 치료비로 일수 이자가 붙어 날아온다는거. 

그래서 며칠을 울고, 부모님을 마음에서 보냈어요. 편지나 전화로 설명할 생각이 들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조용히 연락처를 차단했어요. 부모상을 치뤘다고 생각하고 많이 울었어요. 그러고 나니 마음에 어느정도 평화가 왔고, 미움도 잦아드는것 같아요. 어느정도는.

얼마나 갈지 알수는 없지만, 쉽게 연락을 다시 하지는 못할것 같아요. 요즘은 우리 부모가 안됐다고 생각해요. 나같이 멋진 사람을 딸로 두면서, 나를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거. 저야 그렇지만, 저에 비해 귀여움이 업그레이드된 손주랑 친해질 로또같은 기회를 놓치다니. 커갈수록 저를 닮은 아이를 보면서 “저런애를 어떻게 맨날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할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나이들어 부모 근처에 살며 과거야 어쨌든, 아프면 챙겨주고 친구처럼 맛난거 먹여주며 살려고 했던 제 인생 계획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미워하면 닮아가니까, 미워하지 않고 평안하게 제 주위 사람들과 잘 살려고 해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남는건 단 하나, 내가 베푼 사랑과 친절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 친절과 사랑을 부모에게까지 베풀지 못하는 제 그릇을 인정하려 해요.

참, 저 수년간의 정신과 치료에도 여전히 유리멘탈이니 너무 가혹한 댓글은 자제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추운데 다들 따뜻한 밤 되시길. 
IP : 116.40.xxx.53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21.1.11 12:59 AM (119.193.xxx.85)

    애써 노력하며 회복될 관계는 부모자식 간에도 없다고 봐요.

    연락 오더라도 냉정해지세요.

  • 2. 다른 인복은
    '21.1.11 1:00 AM (1.229.xxx.210)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부모는 내 일부분인지라

    이해하려고 참 여러모로 노력하셨네요..그 과정을 통해

    지금의 해방이 온 겁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나 스스로 노력하고 깨닫지 않으면 얻어질 수 없는 결과죠.

    이제 그냥 다른 인연으로 행복하세요. 노력해도 아니면 내려놔도 돼요.

  • 3. ..
    '21.1.11 1:00 AM (106.101.xxx.113)

    토닥토닥...

  • 4. 에효...
    '21.1.11 1:01 A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두분 다 다를바 없이 같은 유형의 사람이라면 희망이 없는거죠.
    늦은 자유를 축하하고 행복을 빕니다.

  • 5.
    '21.1.11 1:02 AM (1.248.xxx.113) - 삭제된댓글

    그래요. 혼자 부모상을 치르셨다니 울컥하네요.
    잊으세요 부모가 다 같은 부모가 아니랍니다.
    애쓰셨어요. 토닥토닥

  • 6. 존중해요
    '21.1.11 1:03 AM (58.148.xxx.79)

    원글님 결정을 존중합니다 ...

    부디 행복하시길...

  • 7. ...
    '21.1.11 1:04 AM (116.45.xxx.45)

    토닥토닥 안아드릴게요.
    지금부터 행복한 일만 생길 거예요!!!

  • 8. ...
    '21.1.11 1:05 AM (211.250.xxx.201)

    초상치르듯 우셨다는글에 마음이아프네요..

    부모도..다...같은맘은 아닌가보더군요
    상처가 치유되긴어렵겠지만
    귀여운 아이와
    착한 남편분과 평안하시길바랍니다

    잘하신거라고
    정말 잘하신거라고
    용자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 9. 마음이
    '21.1.11 1:06 AM (124.62.xxx.189)

    너무 아프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동생과의 관계는 어떠신가요.

  • 10. 00
    '21.1.11 1:07 AM (182.219.xxx.172)

    정말 사랑스러운 원글님이네요
    정 많고 사랑 많고
    우리 원글님 하고 싶은데로 다하고 사세요!
    보배를 못알아보고 학대한 부모는 잊고 행복하세요

  • 11. ..
    '21.1.11 1:09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행복하세요. 본인 가족이 있으니..

  • 12. 나무
    '21.1.11 1:09 AM (110.70.xxx.86)

    차분히 쓰신 글에 많은 감정이 묻어나는데 읽는 제가 다 가슴이 미어지네요..
    저리 훌륭한 따님을 두고도 왜 부모님은 그러실까 알수가 없네요..
    잘 하셨어요 원글님...
    사람복이 있으시니 주변 잘 챙기시면서 건강하게 사십시요.
    어쩜 부모님은 진짜..... 욕을 참을수가 없네요... 죄송해요....

  • 13. ...
    '21.1.11 1:12 AM (211.36.xxx.12) - 삭제된댓글

    익명이지만 이런 얘기 어딘가에 털어놀수 있다는게 참 좋네요.
    잘하셨어요.
    진작에 끊으셨어야 하는데 좀 늦은감 있네요.
    저도 예전에 부모로부터 상처받은것들 여기에 울분을 토하듯 쏟아내고 위로받고 했었네요.
    몇년간 단절도 해보고 싸워도 보고
    그러다 보니 기세등등하듯 괴롭히던 부모님도 초라한 노인이 되었고 제 눈치를 많이 보시네요.
    저는 사과 받아 냈어요.
    그래야 다음이 있을거 같아서...

  • 14. 이해해요
    '21.1.11 1:16 AM (217.149.xxx.139)

    근데 부모 이제 지우세요.
    저들은 님한테 관심 1도 없어요.
    님이 싫으니 님 애도 싫은거에요.

    님을 왜 싫어하나? 그건 님 부모가 미쳐서 그래요.
    이걸 인정하세요. 님 부모는 나쁜 사람이에요.
    100사람한테 잘해도 나한테 못하면 나한텐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다른사람한텐 물론 좋은 사람이겠죠. 이걸로 싸울 필요도 없고요.
    이걸 왜 나를 싫어하니까, 나한테서 문제를 찾지마세요.
    싫어하는데는 그냥 이유 없어요. 이유는 없어, 그냥 싫어.

    이유는 없어요. 그냥 악연인거죠..
    악연은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두세요.

  • 15. 귀여운분인데
    '21.1.11 1:17 AM (183.96.xxx.87)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진짜 참 못됐네요 원글님 부모 말 예요
    마음 아픈 가운데 귀여움 잃지 않고 잘 크셨어요
    그건 원글님이 유리가 아니라 유리닮은 다이아 라서 그런것
    단단한 사람이라서 그런거죠

    저 역시 어린시절 학대 당한 어린이 였고
    학대했던 오빠를 두둔하는 엄마 ...그 둘을 떠나보냈어요
    잘 하신 겁니다
    못됀 것 들 싹 잊으시고 재밌게 사시기를.저도

  • 16. 저도
    '21.1.11 1:17 AM (112.145.xxx.133)

    형제들 중 원글님 처지예요
    예전부터 속으로 절연했고 우울 슬픔 분노의 시기도 다 지나 이제 맘 편히 걸두고 지내요
    힘내세요

  • 17. 나옹
    '21.1.11 1:19 AM (39.117.xxx.119)

    원글님의 결정을 응원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18. ...
    '21.1.11 1:24 AM (122.36.xxx.234)

    오죽하면 부모상이라는 표현을 하셨을지, 그러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됩니다ㅜㅜ. 누가 원글님을 비난할수 있을까요? 정말 많이 버티셨네요. 진작 연 끊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부모입니다.
    외롭게 치루신 그 장례식, 원글님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마음으로 저도 참석할게요. 그 사람들 완전히 떠나보내는 데에 저도 동참했으니 절대로 다시 소환하지 마세요.
    착한 지인들, 부군,아이 생각하며 앞으로 평화와 행복만 누리시길 바랍니다.

  • 19. ...
    '21.1.11 1:25 AM (218.48.xxx.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만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 밑에서 심한 폭행까지 당하시고 너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이해하려 노력도 많이 하셨었구요
    자식한테까지 그리 냉정하시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고 상처 받으셨을까 싶어요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 갑니다

    저도 사실 제가 아프면 말씀이라도 더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시어머님께 친정 엄마한테보다 더 잘 해드리고 싶거든요
    시어머님은 너무 걱정해주시니 아파도 말씀도 잘 못 드려요
    시어머님 아프시다면 친정 엄마 아프실 때보다 더 마음 아프고 눈물 나옵니다
    시어머님은 별것 아닌 일에도 저를 칭찬해주시니 더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


    저도 받은 사랑만큼 제 마음이 상대방한테 향하더라구요

  • 20. .ㅊㅊㅎ
    '21.1.11 1:28 AM (125.132.xxx.58)

    님.. 쓰신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정리되면 이런 구구절절한 글이 안나옵니다.

    감정적으로 정리가 안되셨어요..

    엄마, 아빠랑 사이가 좋다거나.. 아니 별로야.. 라거나.
    그냥 거기서 끝이죠. 수십년에 걸친 얘기 이렇게 구구절절 안적어지죠..

    마음에 평화가 오시길 바랍니다., 단 자기 생각에 속지마세요.

  • 21. ...
    '21.1.11 1:29 A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제가 외국 생활을 오래 할 때 만난 그 나라 노인 중 굉장히 인상적인 두 사람이 있었어요. 둘은 자매였어요. 언니인 노인은 애면글면 헌신적인 가정주부였죠. 자식들이 그냥저냥 정다운 성인으로 컸어요. 평생 잘 모여 일상을 같이하면서 살아요. 동생인 노인은 님네 부모 같았어요. 자기 일 하느라 바빴고, 야멸찼고 애를 대학가니까 내쫒았고 이런 식.. 그런데 그집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더 성공했더라구요. 뭐, 속사정이야 속속들이 모르죠.
    님 글을 숙독하여 읽었습니다. 제가 짧은 소견으로 추측하기에는 그 분들이 첫 부모됨이 굉장히 미숙했구나 싶네요. 둘째자녀에게는 익숙해진 부모역할을 했고 하는거죠. 님에게는 평생 첫부모됨을 하는 거예요. 어린 자녀의 첫부모, 성인자녀의 첫부모, 첫 조부모..좋게 말하자면, 내면이 shy한 분들인 것 같네요.

  • 22. ...
    '21.1.11 1:33 AM (218.48.xxx.16)

    원글님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만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 밑에서 심한 폭행까지 당하시고 너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이해하려 노력도 많이 하셨었구요
    자식한테까지 그리 냉정하시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고 상처 받으셨을까 싶어요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 갑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리 익명 게시판에 글 올리셨을지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친부모라도 어릴 적부터 그리 심하게 상처 주고 지금도 힘들게 하신다면 계속 연락드리는 것도 쉽지 않아보
    여요

  • 23.
    '21.1.11 1:34 AM (39.123.xxx.122) - 삭제된댓글

    어릴때 낮은 자존감은 인생을 지배하죠
    부모라고 다 희생과 사랑으로 키우는건 아니고 부모기때문에 더 상처받는다고 생각해요 저의 모습이 보여서 한숨에 걸림없이 읽었네요 이저라고 평안하길 바랍니다

  • 24.
    '21.1.11 1:36 AM (39.123.xxx.122) - 삭제된댓글

    어릴때 낮은 자존감은 인생을 지배하죠
    부모라고 다 희생과 사랑으로 키우는건 아니고 부모기때문에 더 상처받는다고 생각해요 저의 모습이 보여서 한숨에 걸림없이 읽었네요 이저라도 평안하길 바랍니다

  • 25. 이왕이면
    '21.1.11 1:43 AM (14.138.xxx.75)

    이사도 가시고 남편 핸드폰에서도 차단하세요.

  • 26. 대단
    '21.1.11 2:15 AM (220.78.xxx.248)

    어떻게 그렇게 학대받고 힘든 어린시절을 겪고도
    이렇게 바르고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나셨나요
    존경합니다
    따뜻하게 안아 드리고싶어요
    그동안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타고난 성정이 이리 맑으신분인데
    이제 따뜻한 햇살이 밝게 비추는 그 길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랄께요

  • 27. 원글
    '21.1.11 2:42 AM (116.40.xxx.53)

    따뜻한 댓글에 힐링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동생하고는 나이 들면서 조금씩 친해지고 있어요. 사랑받은게 동생 잘못은 아니니 ^^
    이렇게 쓰니 엄청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낸것 같지만 사실 저를 사랑해주고, 믿어준 부모 아닌 분들이 인생에 있었어요. 딱 한명만 있어도 인생이 바뀌는...그리고 책을 미친듯이 읽었어요. 완전 활자중독. 현실을 잊으려고 책을 읽었어요.

  • 28. 원글
    '21.1.11 2:44 AM (116.40.xxx.53)

    그리고 지금도 감정 정리 안되었다는 지적, 맞습니다. 그래도 힐링받고 싶고, 용기를 얻고 싶어 밤늦게 글을 썼어요. 읽어주신 분들도 주위에 상처받은 애들 유심히 봐주시고 꼭 안아주세요. 폭력과 학대는 어떤 가정에서도 일어날수 있다는거.

  • 29. 원글님
    '21.1.11 2:54 AM (223.38.xxx.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성장하셨네요.
    그만큼 원글님은 보석같은 사람입니다.
    아쉽기는 하겠지만 이세상 그 누구도 나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을 허락해선 안되요.
    전 이 주제에 대해 법륜스님 영상에서 도움 많이 받고 맘이 편해졌어요.
    남은시간은 행복하게 꼭 만드세요

  • 30. 비슷
    '21.1.11 3:01 AM (39.122.xxx.59)

    이 새벽에...
    저와 참 비슷하시네요.
    저는 그냥 제가 보통으로 자란줄 알고 살다가
    제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찬물을 뒤집어쓴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작고 약한 아이한테 그런 말과 행동들...
    저는 제가 신체폭력을 당하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굉장히 심한 정서학대를 받으며 자랐더라고요
    내 아이를 키우면서 뒤늦게 깨닫고 혼자 많이 고통스러워했어요

    다른 점이라면 제 아이를 예뻐하셔서
    오히려 그것때문에 제가 더 마음을 끊어내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며 더 괴로워했어요
    지금은 마음의 정리가 되었습니다
    ㅊㅊㅎ 같은 사람의 말은 귀담아듣지 마세요
    부모의 정서학대가 아이에게 어떤 것인지
    마음을 정리한다는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제는 그분이 나에게 준 마음만큼만 돌려드리면서 지내고 있어요
    더이상 그분으로 인해 내가 괴롭거나 불쾌해지는 일은 더이상 겪지 않으려해요
    교묘하게 괴롭히던 존재에게서 스스로 해방되는 날도 오더라고요

    이젠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이런 글을 만나면
    문득 다시 고통스럽고 분노가 느껴지기도 해요
    그러나 또 흘려보내고 내 삶을 잘 살아가겠죠.
    원글님도 평화를 얻으시길요.

  • 31. 음...
    '21.1.11 3:04 AM (121.169.xxx.143)

    그냥 고아원 원장 정도로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이제 다 컸고 보호종료되어서
    떠나온 고아...
    법적인 의무는 해주었지만 님을 사랑하지는 않았던
    원장부부
    님도 딱 그렇게만...
    참 쓰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 32. ㅇㅇ
    '21.1.11 3:20 A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근데 참 신기해요
    부모가 평범하게 키워도 그 자식이 부모 나 몰라라 하는 집도 있는데
    원글님은 그렇게 학대 받고 자랐음에도 부모님을 챙기고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썼던 거요
    타고난 인성이란게 있나봐요
    진짜 본인들에게 과분한 딸을 못알아보고...
    원글님 잘 결정하셨어요
    앞으로 님의 행복만 생각하세요

  • 33. ㅇㅇ
    '21.1.11 3:21 AM (58.234.xxx.21)

    근데 참 신기해요
    부모가 평범하게 키워도 그 자식이 부모 나 몰라라 하는 집도 있는데
    원글님은 그렇게 학대 받고 자랐음에도 부모님을 챙기고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썼던 거요
    타고난 인성이란게 있나봐요
    진짜 본인들에게 과분한 딸을 못알아보고...
    원글님 잘 결정하셨어요
    앞으로 다 내려 놓으시고 님의 행복만 생각하세요

  • 34. ...
    '21.1.11 3:37 AM (39.7.xxx.106)

    진짜 님 부모님은 왜 원글님 같은 멋진 여자를 딸로 두고 그걸 못누릴까요. 읽는 내가 다 화가 나요ㅠㅠ

  • 35. ...
    '21.1.11 3:40 AM (73.140.xxx.179)

    욕심 많은 스타일. 욕 아니고, 좋은 의미로요. 그래서 별로인 부모를 극복했을거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부모가 자신의 결핍이라는 걸 인정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손절 했다 하시지만, 평생 자기 마음 속에서 시달리실지도. 마음이 시끄러울땐 누구나 다 결핍있고, 인생 한 구석쯤은 시궁창이라는 진실이 조그마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 36. ㅇㅇ
    '21.1.11 3:44 AM (121.130.xxx.111)

    가슴 아프네요. 어찌 이리 잘컸나요. 님이 얼음송곳 속에서 자기를 잃지않다니 정말 칭찬받을만해요. 자식한테 끈끈한 정이 없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인연은 딱 끊으시고 행복하세요

  • 37. ㅇㅇ
    '21.1.11 4:12 AM (116.121.xxx.18)

    나의 부모 손절기,
    글 행간행간에 묻어나는 아픔이 느껴집니다.
    원글님의 선택과 결단 응원합니다.

  • 38. ...
    '21.1.11 4:15 AM (223.38.xxx.85) - 삭제된댓글

    자식은 정확하게 알아요. 내가 사랑받고 컸는지 아닌지요.

    원글님 부모님 친부모가 아니었나 할 정도로 애정이 없네요.
    동생한테는 또 안 그랬다는거 보니깐요.
    원글님 살라고 정떼는 계기가 온겁니다. 그만했음 됐다 그런거요.
    정말 속상하고 가슴터지고 괴로운데 나중엔 시원하고 아무 미련이 없어지는 경험 이젠 만나도 감정 조차 들지 않는 무덤덤한 시간이 옵니다. 학대 받은 과거도 생각이 안날 정도로요. 자신에게 힘이 생기고 저런 사람들 애정이 이젠 필요하지도 않고 더이상 갈구 하지도 않게되죠.

    탈출 잘하셨어요. 인생 전반을 시달렸는데 이젠 오롯이 나 하나만의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완전 분리되면 귀신같이 알고 와요. 그럴때 속지말고 의연하게 대하세요.

  • 39.
    '21.1.11 4:32 AM (58.140.xxx.225)

    인정욕구. 이젠 내려놓으시고 평안하세요
    최선을 다하셨고 고생하셨습니다.

  • 40. . . .
    '21.1.11 6:17 AM (121.145.xxx.169)

    스스로 손절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그만큼 내면이 단단해지셨으니까요.
    아이와 남편분과 늘 행복만 하세요~

  • 41.
    '21.1.11 8:15 AM (106.101.xxx.205)

    저는 지금 7세 4세 아이 둘 키우면서 상담.약 복용중이에요

    비슷님처럼
    저희 아이들 특히 또 둘째를 너무 예뻐하셔서
    그 사이에서 오락가락해요
    첫째 아이 이름을 잘 부르지 않고 둘째만 찾는것도 불편해요

    그럼에도 잘해준 기억으로 또 혼동스럽고
    눈물을 쏟으며 상담하며 나 자신을 찾아가는 중인거 같아요

    결단을 내리기도 힘든 상황이라 오히려 부럽네요

    저는 부모님이 모든걸 걸고 투자한 남동생이 코로나로 망하고 저한테 (남편일이 잘 풀리고 투자한게 잘됨) 더 살가운 느낌?
    저도 결단하고 싶네요

  • 42.
    '21.1.11 8:46 AM (223.62.xxx.197)

    비슷한 경험을 하신 원글님과 술한잔 하고 싶어요.
    너무도 아프고 슬펐던 님과 저의 유년기는 이제 그만 잊어요. 부모도 같이. 유치원때부터 자살을 꿈꿨어요 . 나같은게 태어나서 집에 분란이 일어나는거라고 스스로를 미워하게 만들었던 부모. 이제는 안봐요.
    내 탓이 아니었어요.

  • 43.
    '21.1.11 9:34 AM (1.238.xxx.169)

    부모도 부모다워야 대접받는겁니다 그냥 그사람들 몸을빌려서 세상에나온것뿐이예요 이쯤에서 인연은끝났다고생각하세요 전생에도 아마 악연이었을거예요 님부모들은
    님한테 죗값치루라고 자식으로 만났을건데 죄를더지었으니 다음세상에도 또 죗값을받을겁니다 거의 정서적학대수준입니다 먹이고 입히고 학교보내는건 하루벌어하루먹고사는 부모들도 해주는겁니다 그것도안해주면 남이라고 할수있죠
    죄책감같은거느낄필요없습니다 제주위에도 어릴때부터 맞고자라고 엄마도때려서 엄마가 도망가고 그렇게자라서 아버지랑은 진작에 인연끊고 어디서죽든말든 상관없다고 잘먹고잘사는친구있습니다

  • 44. 새롭게
    '21.1.11 12:58 PM (39.7.xxx.222)

    축복합니다 저도 그 비슷한 상황이라서요

  • 45. 새롭게
    '21.1.11 1:03 PM (39.7.xxx.222)

    예전기억 가끔 힘들때마다 울고불고 너무 힘들면 쇼핑도하고유튜브 보고풀어내고 있습니다 제2의 인생 잘 살았음 좋겠어요
    더 잘살았음좋겠어요

  • 46. 잘하셨어요.
    '21.1.11 2:38 PM (125.177.xxx.160)

    부모라고 다 같은 부성애, 모성애가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자식은 그저 도리니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도 노력해야죠. 그런데 생각하면 상처만 되는 인간관계는 좀 버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47. ..
    '21.1.11 2:41 PM (116.40.xxx.49)

    토닥토닥..

  • 48. ...
    '21.1.11 2:54 PM (112.161.xxx.234)

    잘하셨어요. 글을 읽으니 의심가는 부모상이 있어요. 유튜브에서 '자기애성인격장애 부모' 치면 나오는 영상들 한번 보시면 뭔가 더 명확해질지도요.

  • 49. ...
    '21.1.11 3:24 PM (121.162.xxx.29) - 삭제된댓글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요.
    태어나자 마자 어쩌면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로부터 버림 받았어요.
    태몽에서 제가 딸이란 걸 알았던 엄마,
    참 모진 소리 많이 들었어요. 원수가 태어
    났다. 이런 말..
    어릴 땐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
    보니 엄마는 내게만 그런 독한 말을 하셨어요.
    저도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는데 책이 어쩌면
    도피처였던 것도 같아요.
    문제는 엄마의 이런 태도를 언니가 물러받아
    제 인생의 걸림돌 역할을 너무 잘 수행했지요.
    공부 잘하고 똑똑한 동생에 대한 컴플렉스도
    한 몫했구요. 그런데 저는 그런 모지란 언니가
    바닥까지 다 파악되어 마구 미워하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손절하고 거의 아무렇지 않은
    단계까지 왔는데, 그러다 보니 황금같은 시간들이
    너무 많이 흘러가버렸어요.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일 날이 올겁니다.

  • 50. ///
    '21.1.11 3:34 PM (125.140.xxx.253)

    저도 몇달전 연락 차단후 초상치렀다생각하고 넘겼어요.
    돌아가셨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더 가벼워지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더 건강해지기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찾아 상담받고 있어요.
    상담 거의 끝나가는데 상담쌤이 저더러 굉장히 빨리 저 자신을 찾아가는것같이 보인대요.
    며칠전 지금의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소설책 한 권을 읽고서 그 책을 덮은것같다고 말했어요.

    아무리 소설이 아쉬워도 그 주인공들을 꺼내서 다시 개선하여 회복한다는건 안되잖아요.
    그냥 소설속의 삶이었던거죠. 그 시절이...

    친엄마가 죽고나서 새엄마와 살거나 그냥 사는 사람도 있지요.
    전 친엄마가 죽은거예요.
    무덤에서 꺼낼수없게 된거죠.
    그리고 제가 다 커서 새엄마같은 사람 필요없는거구요.
    그냥 내게있어서 엄마와의 삶은 여기까지였다라고.

    그래도 동생 한 명이 절 이해하고서 앞으로는 언니와 아들만 생각하고 살라고 했어요.
    지나온 가족 생각말고 언니가족들의 행복만 생각하고 살면 된다고 하는데
    천군만마를 얻은거 같고 힘이 났어요.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계시면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이용해보세요.
    상담하다보면 내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없어요.
    충분히 듣고 공감해주고 고개 끄떡여주는게 다예요.
    내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그것만 내가 인지하면 난 똑바로 설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 51. 폴링인82
    '21.1.11 3:34 PM (115.22.xxx.239) - 삭제된댓글

    아동학대의 제 1번 가해자는 주로 친부모래요.
    신체적 정서적학대 골고루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잘 극복하신 것 같아요.
    그래도 부모상 혼자서 치렀다 하고 약간은 홀가분해지셨다해도
    그건 연극 속의 일이지 현실은 아니기 때문에
    학대받던 아이만 졸업한 거죠.
    히틀러 같이 학대자였던 부모를 똑바로 보고 알게 된 거죠.
    그래서 거리두기만 하는 거지~
    깜박 잊고 가까이 가기만 가면 '앗 뜨거.' 의 연속인 나날을 보내면서도 잊고 가시는 까닭은?
    자녀에게 외가집 사랑이요?

    본인도 못 받은 사랑을 외가에서 줄까요?
    인연 없는 외가집 이제 전화도 끊고
    멀리 멀리 이사가세요.
    마음에서는 이역만리로 이사가세요.
    손절이라 표현하셔서 아프지만 계속 하락하는 주식 매도하는 심정인가요? 부모 손절기라
    그런 부모는 절연당해도 싼데...
    나를 믿어주는 이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 아이는 세상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성공한다 라는 글이요.
    저도 좋아하는 글이죠.

    이제 그럼 본인 같은 아이를 구해주세요.
    본인을 구해준 친척 아주머니처럼요.
    이제 그 사랑을 나누어주실 차례는 안되셨나요?
    물론 본인 아이들에게 차별 없이 골고루 나누어 준 다음에 말이예요.

  • 52. 토닥토닥
    '21.1.11 4:00 PM (61.84.xxx.134)

    글속에서도 님의 아픈 마음이 읽혀지네요...
    어떤 위로를 드려야할지....
    인격적으로나 여러모로 부모준비가 안된 사람들은 자식을 낳는걸 고려해보는 게 어떨지...
    어릴적 받았던 깊은 상처속에서 이젠 좀 자유로워지셨음 좋겠네요...

  • 53. ..
    '21.1.11 4:01 PM (118.47.xxx.150)

    저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에요. 님 글을 객관적으로 일어보려하니 님이ㅜ친자식이 아닌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 54. ...
    '21.1.11 4:33 PM (183.100.xxx.209)

    정말 잘하셨어요~
    아이랑 남편이랑 행복하게 사세요.

  • 55. ㅇㅇ
    '21.1.11 4:44 PM (1.231.xxx.2)

    잘하셨어요. 이렇게 잘 자랐으니 그것만으로 부모님께 자식의 도리는 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마음 약해지지 마시고 가족끼리 행복하게 잘 사시기를...
    딸을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그렇게 때리나요...

  • 56. 아 님(106)
    '21.1.11 5:11 PM (124.62.xxx.189)

    남동생이 망하니까 그러시는 것 뻔한데 결단을 내리기도 힘드시다니요?
    원글님 힘들게 할게 뻔하네요. 물론 돈이 다는 아니지만 먼저 부모님이 그러시잖아요.
    속 보이게요. 둘째 만 찾으시는 것도 첫째 아이한테는 엄청난 상처에요.
    상처 안 받으실 만큼 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 57. 위로가될까요?
    '21.1.11 5:45 PM (218.150.xxx.126)

    원글님 같은 아버지를 둔 사람이에요
    죄책감 안가졌으면 좋겠어요

    https://youtu.be/Cw5m298GKUs

    https://youtu.be/FNWJ2uQGcv4

  • 58. 어휴
    '21.1.11 6:12 PM (61.105.xxx.184)

    손절 하실 수 있는게 정서적으로 독립하신 겁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 59. . .
    '21.1.11 6:17 PM (223.38.xxx.116)

    인연을 끊으실수 있으실정도로 부모가 두분이서 잘 사시면 미련없죠
    그재산보다 그재산가지고 요구하는게 싫으니..
    부유하시면 딱 끊기라도 하는데..
    결국 잘살것처럼하시다가 재산없고 매달리는게 자랑할것이 못난 자식밖에 없는 분들 가지신 사람도 있지요

    잘하셨습니다!!!!!!

  • 60. ....
    '21.1.11 7:32 PM (183.97.xxx.250)

    사람 성격은 가지각색인가 보네요.

    저는 엄마가 성장과정에서 감정기복 심하고 신경질 폭발이었는데 저도 성질 드럽기가 만만치 않아서 엄마가 소리지르면 더 크게 고함침. 죽기전엔 얼굴 안본다고 엄마가 전화 일방적으로 딱 끊으면 저도 1도 연락안함. 아~ 참자유~~~ 그러다 엄마쪽에서 먼저 숙여오며 연락함..

    이 패턴이었는데...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나는 왜 부모에 대한 인정욕구가 없지 싶네요. 부모 딱 끊어낼때는 나 몰라도 되고,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도 없고, 그냥 관심없어요. 알아서 각자 인생 살면 되지 하는 생각. 저희 집 분위기야말로 진짜 리버럴하고 개인주의적이기도 했고요.

    솔직히 초상치른 것처럼 울었다는 거 공감은 안되고, 나 싫다는 사람에 왜 연연하지? 죄송해요. 제 성격으로 이해는 잘 안돼요. 근데 저와는 다른 성격적 장점이 있으시겠죠.

    암튼 부모가 대수인가요? 나 싫다는 일개 한 사람일 뿐입니다.
    좋은것들, 좋은 사람들에 집중하며 사세요.
    인생 짧아요~

  • 61. 노란풍선
    '21.1.11 8:04 PM (121.140.xxx.78)

    원글님 힘내세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전생에 부모님 되시는 두분께 큰 잘 못을 해서 이생에 미움받고 매 맞으며 그분들 한을 풀어들렸다고요
    이제 그 한을 다 풀어줬으니 미련없이 마음 편하게
    보내드리고 마음에서 놓으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과 오손도손 그렇게 사세요.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인정받을 수 없는 관계이니까요.
    여기까지예요.
    그분들도 전생의 한을 다 풀었기에 더 이상 어쩌지 않는겁니다.
    그만 놓으세요
    그동안 빚갚느라 고생 하셨어요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행복하세요.

  • 62. 요즘
    '21.1.11 8:06 PM (180.230.xxx.233)

    제가 깨달은게 부모와 맞지 않는 자식은 멀리 가서 살아야한다는 것을요.
    아주 멀리 멀리 외국이나 어디로 시집갔어야 했구나 하구요.
    전 어릴 때부터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어떻게든 도와드리려했는데
    돌아보니 평생 제 입장은 안중에도 없는 부모와 형제들을 보면서 나만 왜 그렇게
    애쓰며 살아왔을까 후회스러워요. 근데 절연한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원글처럼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그래서 차라리 처음부터 멀리 가서
    멀다는 핑계로 거의 안보면서 살았다면 더 좋았었을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차라리 그랬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어서 미워하며 괴로워하지는 않았을 것같아요.

  • 63. 글만봐도
    '21.1.11 8:49 PM (116.125.xxx.237)

    참 예쁜 분일것같아요. 글도 참 잘 쓰시네요. 문장이 님의 향기를 오롯이 드러내네요. 문득 서러움이 밀려올때가 있겠지만 잘 이겨내세요. 말씀대로 사랑받을 자격 있는 분이기에 주변에 님을 아끼는 분들이 있어요. 앞으로 지금까지보다 더 행복해 지실거예요

  • 64. 비슷
    '21.1.11 10:39 PM (106.73.xxx.193) - 삭제된댓글

    저도 지금 그렇게 연끊고 마음정리 한 상태예요. 원글님보단 물리적으로 좀 덜 맞았을 것 같지만 일년에 3 회정도 집안 식구들에게 구타가 심햇어요..저도 대학 2학연 때.차라리 죽이라고 칼들고 자해하려 했더니 그 이후 폭력 멈췄네요. 엄마가 성격이 진짜 이상한데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아서 그 부분도 자라면서 너무 힘들었네요.

    저역시 주변에서 인정받는 아이였지만 집에서의 모습에 과리감 많아 느껴 나자신을 숨기고 살았어요. 저역시 아이 낳고 더 현타와서 근 7년간 가슴앓이하다 이제 마음 정리 되었어요. 내 부모도 자기 손에 다이아몬드같은 아이를 쥐고는 똥칠하고 구박하고 깍아내리기 바쁜 수준이었고, 내 부모 같은 부모가 아니었다면, 내 능력 더 많이 펼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젠 그것도 내려놓고 내 가정의 소중함에 감사합니다. 사랑으로 반짝이는 아이와 전생에 나라구했냐고 부러워하는 남편, 순간의 소중함이 이제야 눈에 들어와서 평안해요.

    전 물리적 폭력 쓴 아빠는 일정부분 용서가 되는데 아직까지 폭언, 비하 심한 엄마는 더 용서가 안되어서 똑같이 쌍욕해주고 나왔어요. 받은 말 그대로 돌려준다고 하며 쌍욕 해대니 좀 놀라더군요..암튼 속시원하고 이제 진짜 미련 없어요.

  • 65. ㅇㅇㅇㅇㅇ
    '21.1.11 10:46 PM (202.190.xxx.0)

    부모와 자식도 성격적으로 맞아야 하는것 같아요.
    전 제 딸이랑 성격적으로 안 맞아요. 제 성격상 책임감은 끝내주고요.
    그래서 딸아이에게 이런 엄마라 미안한데 엄마가 여기까지라고 솔직히 말해요.
    아마도 원글님 부모님은 자기들이랑 성격적으로 안 맞는 자식에 대해 자기방어용으로 못되게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좋게 말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정도..
    그러니 미련 갖지 않으셔도 되구요.
    끊어내셔도 되는 관계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0살 넘어서 성인이 되는것이 아니라 내가 내 안에서 진정한 평활를 찾고 관계 조절과 감정조절을 할 수 있을때가 진정한 성인이에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평화를 찾으시길 바래요. 안 그럼 대물림될수도 있으니까요.

  • 66. .......
    '21.1.11 10:57 PM (58.78.xxx.104)

    부모 자식간에 성격이 안맞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어린애한테 참 못되게 굴었네요.
    자식 키워보니 부모님 이해가 안간다는 원글님 같은분은 죽었다 깨어나도 저런 사람들 심리를 이해 못합니다.
    심리적으로도 물리적인 거리상으로도 그냥 멀~~리 멀~~리 떨어지세요.
    원글님 무시하면서 사위도 무시하고 원글님 자녀들도 무시합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런 눈빛 그런 취급을 받게 하지 마세요.

  • 67.
    '21.1.11 11:13 PM (223.38.xxx.175)

    부모 입장에서도 좋고 편한 자식이 있고 아닌 자식이 있나 봅니다. 부모님이 내가 불편하다는데 굳이 잘 지내려 노력해야 하나 싶어요. 부모님과 만남은 최소한으로만 하시고 원글님 남편,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세요.

  • 68.
    '21.1.12 12:33 AM (222.120.xxx.177)

    나를 사랑해주고 알아주는 사람들과 알콩달콩 하기에도 짧은 인생입니다
    부모나 형제나 친구.. 관계라는 이름으로 꼭 잘 지내야할 필요없어요
    잘하셨어요 이제 편히 놓고 사세요

  • 69. 굿
    '21.1.12 12:38 AM (67.166.xxx.171)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이번 코로나로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저 직장복귀하고 너무 힘들어서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을때 해외여행간다고 거절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부모 자식간 성격 궁합? 장난해요? 누가 낳아달랬던 것도 아니고 때리지는 말고 키우면 좀 좋아요. 부모 도리는 안 하고 왜 자식한테 그러는지. 그냥 감정의 쓰레기통 잉여 노동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학원 보냈다고 다 해준거라는것고, 동생은 안 때린것도 똑.같.네.요.

  • 70. 제 이야기 같아서
    '21.1.12 1:11 AM (14.4.xxx.139) - 삭제된댓글

    읽는 내내 울컥울컥 눈물이 납니다.
    그시절 보기 힘든 엘리트 부모님 좋은 환경. 그래서인지 클때는 정서적 학대인지 몰랐어요.. 그저 나보다 동생이 더 예쁜가보다 생각했죠. 부당하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면서도 또 좋은 환경 혜택 누리고 사니 가족과 내성격이 달라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어요.
    다행히 저도 인복이 많아서 좋은분들도 많고 하고 싶은건 다 하고 살았던것같아요. 사회적 부도 이루고 단란한 가정도 꾸리고 부러울거 없는현실임에도 가족과 친척 앞에선 너무나 초라하고 나약해지고 눈치보게 되요. 이유도 엢이 그저 어릴적 습성 때문인듯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됐죠. 아이가 커갈수록 더쓰라리게 다가와요..나라면 나에게 저러지 않았을텐데.
    원글님 쓰신 내용의 큰 틀이 너무도 요즘 제가 느끼는 마음과 같아서 많이 슬펐어요.
    아마 우리가 연락을 끊어내어도 저들은 아랑곳하지 않을테죠. 다시 또 알아서 연락할테지. ㅡ 라고 여길거예요. 늘 그들에게 난 그런 존재였으니. 별관심 없어도 알아서 연락하고 챙기는 그런 딸이니까 혼자 북치고 장구 친다고 여기며 무관심 할거예요. 불행히도 저희 엄마는 그래요... 저같은 딸 괜찮은데 ㅎㅎ 저희엄마와 친정 가족이 자꾸 실수 하네요. 아무리 함부러 대해도 언제든 같은 자리에 늘 있을거라 생각하나봐요.
    마음의 상처와 골이 깊어가는데
    계속 상처를 받는것같아서..
    그래서 전 이제 애쓰지 않고 살기로 했습니다.

  • 71. ..
    '21.1.12 1:21 AM (39.125.xxx.117)

    저랑 넘 같은 처지라 가슴이 찢어지는 마음으로 글
    읽었어요. 아이를 키울수록 내 부모의 그 모진 말과 눈빛, 행동들이 이해할 수 없어서 힘들었어요. 글보며 위안 받고 가요.

  • 72. 윗분처럼
    '21.5.24 10:38 PM (223.39.xxx.113) - 삭제된댓글

    저도 위안을 받고 갑니다.
    어쩜 저와중에 잘자란것도 비슷하네요.
    다만 다른건 저희엄마는 경제적으로 저에게 의존하셔서 제가 내치면 삶이 막막해진다는 거 정도.

    그러나 엄마를 끊어내지 않으면 내가 죽겠거든요.

    오늘도 웁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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