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자가격리할 뻔 했어요.

나옹 조회수 : 2,617
작성일 : 2020-12-11 16:00:34
어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반차냈다가 오후출근 준비하는데 남편이 갑자기 집에 온다 하더군요. 방금 회의하던 외부업체 직원 아버지가 확진이라고 그 회의 한 사람들 다 집에 가라 그랬다고 ㅜ.ㅜ

그 직원은 검사하러 갔다는데 그 사람이 확진이 나면 회의참석자도 모두 검사해야 하니 조심해서 집에 가서 나오지 말라 했다는 거에요.

출근이고 뭐고 남편 오기 전에 제 짐부터 안방에서 빼기 시작했어요. 잠옷. 화장품. 칫솔. 드라이어. 급한 외출복 두벌. 속옷. 이불. 베개 등등.

남편 오자마자 입은옷 가방 그대로 안방으로 직행시켜서 못 나오게 하고요. 안방에 욕실있으니 내일 그 직원 음성판정 나오기 전에는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고. 저도 회사에 혹시 모르니 오늘은 남은 시간은 재택근무하겠다 이야기하고.

베란다로 물과 저녁밥. 등등 쟁반 받쳐서 가져다 두고 전화하면 남편이 안방 창문 열고 가져가는 식으로 했습니다. 베란다는 환기가 잘 되는 곳이니 안방에 격리시키고 그렇게 한다는 글을 어디서 봤거든요. 그릇 덜 나오게 저녁은 삼각김밥 두개.. ㅡ.ㅡ

그래도 남편이 평소에 니트릴 장갑 가지고 다녀서 들어올때 보니 장갑끼고 있더라구요. 따로 소독은 안 했어요.

갇혀있으니까 단게 먹고 싶은지 달달한 라떼 한잔만 달라하더라구요. 과일이랑 같이주고. 덕분에 저는 거실 소파에서 자구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다행히 음성판정 났습니다. 거의 20시간을 마음 졸이면서 있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저는 20시간도 이리 힘들었는데 14일 격리하시는 분들은 정말 힘드실 거 같네요.

코로나가 정말 바짝 근처까지 온 거 같아요. 남편 니트릴장갑 가지고 다닌거 칭찬해 주고 앞으로도 꼭 가지고 다니라 신신당부했어요. 저는 집하고 회사만 다니고 요 몇주는 온 가족이 외식도 안 했는데 이런 난리가 . .. 남편이 기술영업직이라 다른 회사도 많이 다녀서 정말 걱정이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었네요.


IP : 223.62.xxx.1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심
    '20.12.11 4:07 PM (111.118.xxx.150)

    1명 확진되면 주변 100명이 초토화된다고 보면 되요.
    지금 학교 안가서 그렇지 남편분 음성이라도 자가격리라면
    애들도 학교 못가요.
    누군가는 중요한 면접이나 시험 못보게 될수도 ..

  • 2. 나옹
    '20.12.11 4:09 PM (223.62.xxx.141) - 삭제된댓글

    제 남편은 접촉자의 접촉자라서 검사대상도 아니었고. 예방차원에서 임시격리한 겁니다. 그 사람 음성이라니까 나온 거죠.

  • 3. 나옹
    '20.12.11 4:10 PM (223.62.xxx.141)

    제 남편은 접촉자의 접촉자라서 검사대상도 아니었고. 예방차원에서 임시격리한 겁니다. 그 사람 음성이라니까 나온 거죠.

    접촉자는 자가격리중이에요.

  • 4. ....
    '20.12.11 4:11 PM (175.223.xxx.8)

    저도 사실 그간 코로나 나랑은 상관없겠지 했는데
    저희 가게에 확진자 다녀갔어요.
    다행히 마스크 둘다 쓰고 오랜시간 안머물고
    그 사람 나가자마자 손소독한거 씨씨티비에
    안찍혔으면 저도 자가격리 대상 될뻔했어요.
    하필 그때 컨디션도 안좋아서 더 걱정했는데
    이번에 보니 마스크 내린게 되게 중요한 지표라서
    마스크 내릴 일있는 식당이랑 커피숍은
    절대 안가려고 해요.

  • 5. 나옹
    '20.12.11 4:12 PM (223.62.xxx.141)

    정말 마스크 중요한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128 미국 생활물가 장난 아니네요..ㅠ.ㅠ 기러기맘 06:02:58 76
1783127 나혼자산다 여성 후보 메아리 05:49:26 202
1783126 임플란트 치과선생님 계실까요. 3 .. 05:11:23 177
1783125 모범택시 장나라 보신 분 .. 04:29:14 1,022
1783124 충청도 사람도 다 표현해요. 5 대구사람 04:18:03 562
1783123 시어버터 크림 만들어 쓰기 2 시어버터 02:15:35 437
1783122 베이커리카페에서 비닐봉지에 비닐장갑만 사용 2 난민체험? 02:10:39 1,346
1783121 29기 영수, 이정은 배우님 닮았네요. .. 02:08:31 359
1783120 이혼. 해도 돼요 7 ㅈㅇㅈㅈ 02:01:29 1,994
1783119 내년 71년생 역대급대운이라는데 7 111 01:26:10 2,535
1783118 박나래가 복용한 약물 횟수 좀 보세요 8 ... 01:21:42 4,649
1783117 근데 주사이모 리스트에 나오는 연예인들 다 비슷하게 7 ㅇㅇㅇ 01:13:09 3,041
1783116 귀옆 흰머리는 염색이 진짜 안먹히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흰머리 00:59:25 2,397
1783115 엄마가 주신 섞박지의 역할 7 ㅎㅎ 00:44:28 2,017
1783114 전현무 "의사 판단 하에 차에서 링거"…의사가.. 3 ... 00:39:06 3,630
1783113 오래된 계란 삶을 때요 1 혹시 00:38:01 624
1783112 돈까스 먹기 직전에 바로 튀겨주란 남편 13 돈까스 00:33:13 2,297
1783111 충청도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12 11 00:29:11 1,729
1783110 초코파이 한 번에 몇 개 먹을수있나요? 10 ㅇㅇ 00:25:59 1,028
1783109 비의료기관 (장소)에서 하는 의료행위는 불법 1 ........ 00:24:41 459
1783108 고등아이 너무 화나네요 9 ㅇㅇ 00:20:04 1,928
1783107 고민 5 학교 00:17:52 620
1783106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곳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11 ㅇㅇ 00:08:49 2,430
1783105 조국혁신당, 이해민, 쿠팡 청문회와 소소한 이야기 ../.. 2025/12/19 322
1783104 저희집 둘째가 취업했어요 넘 좋아요 20 .. 2025/12/19 3,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