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남편이 밉고 서운하고 제 인생이 억울해요
선우은숙 보면서 제가 지금 저런 모습이 조금씩 보여요
그동안 종교로 마음 다스리며 싫은 소리 안하려하고
마음이 정말 힘들때 술기운에 울면서 속내를 이야기해도
보듬어주기보다 창피해하고
여자를 위할줄도 모르는 무심한 사람과 살아온
제 인생이 너무 속상해요
참았던게 폭발하면 더 심하듯이
작은 일에도 말다툼에 원망하고 미워하며
끝에는 저런 남자를 골라 20년을 바보같이 살아온
내자신의 원망으로 끝나요
주위에 좋으신분들은
참회하고 감사하며 남편에게 잘하시는데
전 제 그릇이 부족한지
저런 남편을 감싸기보다 원망하고 미워하는게 더 시원할때가 있어요
신혼초부터 외롭게 한 사람
전생에 제 업이라 돌려 마음 다스리기에는
너무 남편이 싫어요
1. ....
'20.11.29 10:10 AM (175.223.xxx.78)어차피 백년도 못 사는 인생이고
죽고나면 내 이름 석자, 내 인생에 대해 몇십년만 지나도
아무도 모를텐데
살아있을때 조금이라도 즐겁게 행복하게 사세요.
남편이 죽으라면 죽을거에요?
남편 바라보고 한탄하고 싸움박질하면서
이제 길어봤자 이삼십년 남은 시간 보낼거에요?2. 음
'20.11.29 10:11 AM (112.151.xxx.152)본인한테 집중하고 즐겁게 사세요2222
3. ...
'20.11.29 10:56 AM (183.98.xxx.95)미울땐 미워해야지
맘 가는대로 해보세요
그러다가 서로 불쌍히 여기는 날이 또 올지도 몰라요4. 내탓
'20.11.29 11:03 AM (175.208.xxx.235)모든게 내탓이지, 남탓 아니예요.
어제 김장 담그고 너무 피곤해서 남편에게 오늘 아침은 알아서 라면 챙겨 먹으라고 하고 잤습니다.
아침에 깨니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아서 밥하고, 국 끓이고, 계란후라이에 어제 만든 겉절이해서 남편 아침상을 챙겨줬죠.
다~ 먹고난 남편이 식탁에서 일어나 씽크대에 컵을 챙겨 물을 직접 따라 먹으면서 한다는 소리가.
마누라한테 물한잔을 못 얻어 먹었데요.
보통은 물까지 밥상에 챙겨 놓는데, 오늘은 제가 물을 깜빡 잊은거죠.
근데 꼭 저렇게 말을 해서 신혼땐 이런일로 엄청 싸웠네요.
좀 짜증이 나지만 이런일로 기분 나빠하면 결국 내인생만 아깝더라구요. 소중한 나의 하루가 기분 나빠지니까요.
기껏 아침 챙겨줬더니 물 안챙겼다고 그런 소리하는거냐고 한마디 하고 말았네요.
사람 안변하니 남편에게 기대를 마시고 원글님 인생에 집중하세요.5. 남편
'20.11.29 11:38 AM (1.230.xxx.106)밥 차려주고 국에 밥 말아서 한 그릇 들고 pc 앞에 앉아 82 보면서 먹고 있으니
남편이 밥 다 먹고 담배 가지러 와서 왜 여기서 먹고 있냐고 하네요
니랑 밥 먹으면 눈은 tv에 말 한마디 안하고 밥만 꾸역꾸역..
밥먹고 체할까봐 너랑 못먹겠다 이눔아
속으로만 말했네요6. ....
'20.11.29 11:45 AM (39.124.xxx.77)와.. 위 내탓님 남편ㄴ 진짜 어이없네요..
무슨 고조선 시대 남자인가요.. 한상 잘 얻어처먹어놓고 물안따랗다고 못얻어먹다니요..
저같으면 그담부터 밥도 없을듯...ㅎㅎ
아버지세대에도 안할 주댕이를 까고 잇네요.ㅎㅎ 어이상실...
원글님은 어차피 남편은 안바뀔테니..
손해나지 않을만큼 해주고 내살길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