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생일이네요..
어느덧 40대 중반이네요..
엇그제도 남편 생일이었느데 음력이라 제가 잊고 그냥 지나쳤어요 ㅠㅠ
그래서 저도 오늘 생일이었지만 미안해서 뭐 하잔 말도 못하고 있었네요
근데 딸둘도 조용하고 남편도 별말 없고 ㅠㅠ
오늘 월차 낸 남편은 하루종일 제 생일에 대해 별말 없고 엇그제 자기 생일 서운했다 하고 ㅠㅠ
그래도 딸이 둘이나 되는데 너넨 어쩜 그러냐며 괜시리 타박도 해보고
속으로 좀 삐져 있는상태였죠
오후에 남편과 마트를 가서 장보면서 그래도 케잌 하나 살까 했더니
달아서 싫대요...
그럼서 자꾸 누군가랑 카톡해대고 전화하고...뭐가 그리 바쁜지
초등 중등 딸아이들도 학원갔다 오더니 친구 만난다고 나가버리고
여튼 마트에서 두시간이나 보낸후 짐이 많아 지하주차장에서 제가 애들 불러서 들고 가자 했더니
남편이 뭘 애들 부르냐며 같이 들고 가자고 하네요..
둘이 낑낑대며 이고지고 집에 들어갔더니 불이 꺼져있네요..
아이고...이것들 여태 안들어왔나 하며 걱정하는데
방에서 애들 소리가 들려 제가 막 소리를 질렀죠..
왜 불꺼놓고 이러고 있냐고 짐좀 들어달라고요..
그랬더니 ㅋㅋ 기다리다 초가 다 녹아내린 케잌을 들고 아이들이 나오네요 ㅋㅋㅋ
불은 이미 다 꺼져있고 초는 녹아서 케잌에 박혀 있고 ㅋㅋ
어머머머머 하며 제가 너무 놀라니까
셋이 웃으며 저 속이기 너무 쉬웠다며...
근데 작전짜기 너무 힘들었다며..
오전에 미리 셋이 만나 선물 사고 케잌 사고 저 안볼떄 집에 옮겨놓고
저 주방일 할떄 슬쩍 들어와 숨겨 놓고 나가고
마트에서도 남편이랑 통화하며 큰애 학원 끝났냐 언제 들어오냐
이제 들어간다 차 막힌다 막 그러면서 통화했었다네요 ㅋㅋ
이벤트도 처음이라 정말 1도 의심없었네요 ㅋㅋ
내년 생일 어쩔거냐고 이러면 계속 기대한다고 했더니
너무 힘들어서 이번생 마지막으로 기억하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