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본인 시댁 즉 큰집에 집착합니다
큰집 삼남매, 저 외동 인데요
그 집이 늘 부러워서 항상 그 집 얘기,
저 애낳고 육아로 힘들때도 전화와서
30분이상을 그 집 오빠 언니들 잘된 얘기부터 시작해서
오만 그 집 상황을 다 얘기해요.
그걸 좋아하시니 무조건 다 들어줬는데
어느날부턴 그 집 손자손녀 얘기까지 시작하길래
그만하라고 하고 싸우기도 했어요.
친정가면 또 큰어머니 한테 섭섭한 얘기하고요,
어릴적부터 큰어머니 얘길 하도 들어서
어린마음에 우리엄마 힘들겠다 싶어 대신 싸운적도 있는데
그럴때 옆에서 엄마가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얘가 엄마 속상할까봐 이런다면서.
그렇게 커서 저도 마흔중반이 됐는데
또 큰 집 얘기하고,
모든 관심사가 큰 집에 있고
거기에 인정받고 싶어서 그 집 손자손녀들 용돈 한가득 주고
또 자기한거 몰라준다고 섭섭해서 난리고.
일때문에 얼마전에 저희집에 엄마가 2주간 계셨었는데요
그때 큰어머니랑 통화하는거 보고
엄마가 큰어머니를 많이 좋아한다는걸 알았어요.
전 크면서 큰어머니가 엄청 나쁜 사람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어울해서 엄마편 들고 울고불고 난리도 치고 했어요.
작은아버지 흉도 워낙봐서 작은아버지랑도 싸웠어요 제가ㅡㅡ
근데 그래야되는줄 알았지요..엄마는 그걸 말리지도 않고..참나
이제 안거죠.
그 시댁을 너무 좋아하고 인정받고 싶어
오지랖 부리며 지내다가
인정 못받는다 싶음 섭섭해서 어린 나한테 내 감정은 생각도 안하고
퍼붓고, 난 어른이랑 싸우고 늘 불안하고..그들과 비교하고..
요즘 큰집 작은집 두 집이 사이가 안좋아 거의 안보는데
본인이 무슨 가족간의 화합이 필요하다고
만나게 하려고 연락했다네요.
자기가 한 일이 참 착하고 좋은일이라
나중에 제가 돌아보면 깨달을거라고.
본인 삶에 행복 못느끼고
시댁에 의지해서 평생을 외동인 나한테 흉보고 욕하고 싸우는거 보여주고
난 엄마가 옆에 있어도 늘 없는듯 느끼고 우울하게 컸어요.
진짜 오늘은 짜증나네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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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시댁에 집착하는 친정엄마
...
조회수 : 2,942
작성일 : 2020-11-24 10:22:14
IP : 175.211.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엄마는
'20.11.24 10:24 AM (121.165.xxx.107)이모한테 그려셔요
맨날 그집 아이들과 손자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착하고
잘됐는지 들어야해요
엄마한테 짜증내도 그뿐이고
본인삶에 만족 못하시는지2. ...
'20.11.24 10:26 AM (222.236.xxx.7)원글님 어머니 이상하네요 ..ㅠㅠ 오히려 원글님 큰집이랑 작은집이 원글님 어머니 때문에 힘들었겠어요 ..ㅠㅠ 그들이 피해를 주는거 아니라면 뭐 그렇게 그집들에 관심이 많은건지..ㅠㅠ
3. 날날마눌
'20.11.24 10:29 AM (118.235.xxx.70)그런 분이 또 계시네요
그냥 안보고 안들어야됩니다
엄마행복을 위해 딸이 안행복하잖아요
불행까진 아니지만
엄마랑 정서적 거리를 두세요4. 원글
'20.11.24 10:30 AM (175.211.xxx.182)그래서 제가 오늘 처음 말했어요.
큰집이랑 작은집이 안보는건 이유가 있는건데
남정 감정까지 왜 마음대로 하냐고 오지랖 부리지 마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가족은 화합하며 살아야되는건데, 너처럼 살면 안된다면서 자기는 평생 좋은일하며 착하게 살았다면서 난리났어요5. 오
'20.11.24 11:10 AM (118.235.xxx.54)우리시어머니가 그래요 ㅠ 틀어지려던 사이 본인이 의무 다 떠맡아 화합?시킨것이 가장 큰 자랑이시죠 저한테까지 그집에 충성하길 바라니 이게 뭔가싶어요 이건 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6. 만고의 진리죠
'20.11.24 11:57 AM (116.41.xxx.141)사촌이 논사면 배아픈건
사촌이 남과 내가족의 애매한 경계죠
제일 가까운 비교대상이 될수밖네 없는 구조고
할아버지의 유산과 사랑과도 직결돼있고
주위에 안그런 사람 거의 없어요
다 사촌들과는 뜨거운 감자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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