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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가르치는 초등학교 1 학년에 대한 고민.(펑예)

Love0507 조회수 : 5,971
작성일 : 2020-11-14 02:33:57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이고 결혼전 영어유치원과 학원등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결혼후 제가 시간 될 때 과외를 하고 있어요...요샌 제가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서 하루에 많으면 3시간 작게는 한시간 반씩은 수업을 주욱 하고 있어요..

그러다 한달 전 어느 어머님께서 전화로 혹시 한시간은 영어를 봐주시고 나머지 두시간은 어머님이 워킹맘 이셔서 초등1 학년 아이 간식만 챙겨주고 같이 돌봄도 해 주실 수 있는지 물으셨어요..저는 보통 교육비를 시간 당 페이로 받고 있고 돌봄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제 시간 페이의 반만 요청 드렸죠..
요는, 이 학생이 학교 끝나고 운동 학원에 갔다 하원시 셔틀에서 내릴 때 같이 집에 가서 어머님이 주신 카드로 제가 주변에서 김밥이나 아이가 먹고픈 것을 사와서 주고 좀쉬다 저랑 영어 학원 숙제도 하고 영어도 가르치는 게 제 일이라 생각 했어요.. 방문 돌봄은 것도 간식 사서 아이 챙겨 주는게 얼마나 어려울까 생각하고 시작을 했어요. 반전은 아이가 그렇게 엄마카드를 혼자 갖고 나가서 사먹겠다고 한 시간씩 떼를 부려요 ㅠㅠ..
저를 일부러 골탕 먹이는 것도 아닐텐데.. 학원 셔틀에서 내리면 가방 제게 주고 집으로 같이 가는데.. 이제 집에도 안들어 가려하고 놀이터에서 무조건 놀겠다, 뭐 먹겠냐고 물으면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그냥 엄마 카드만 달라고 합니다. 아파트 밖에 차가 많아서 위험 해서 안된다 하면 울고 불고... 삐져서 문잠그고 방으로도 몇 번 들어갔어요..

저도 이런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저 몰래 나가서 컵라면 사서 들고 아파트 안 놀이터서 아이 발견까지 했고요..전 그 사이 아이 찾으러 혼비 백산 이고.. 한시간 공부도 숙제도 안 하려고 딴 데보고 난 무조건 답은 모른다, 영어로 아이돈 노우 래요 하!

어머님께 상황 말씀 드려도 엄마도 아이가 통제가 안되는지 죄송 하다 하시는데... 너무 힘드네요...

제가 능력이 없는 사람인지, 처음 부터 수업만 해야 하는데 간식 챙겨 줄 수 있다고 한 제 탓 인지...

이제 두번 째 달로 넘어가는데, 마음은 그만 하는게 맞는데 그래도 아이를 어르고 달래서 간식을 먹이고 공부 시키는 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가기 전부터 그 학생이 오늘은 먹는 걸로 또 어떻게 실랑이를 벌일까 생각하면 일 주일에 두 번 가는데.... 다음 주가 걱정 입니다.... ㅜ.ㅜ;














IP : 211.36.xxx.15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기루
    '20.11.14 2:44 AM (59.7.xxx.138)

    그만하셔야죠.
    그만하셔야 할 상황인데 고민하시는 이유라도 있나요?

  • 2. ㅇㅇㅇ
    '20.11.14 2:44 AM (27.117.xxx.242) - 삭제된댓글

    안하시는것이 정답일둣.
    통제가 안되는 아이가
    큰사고라도 나면
    어찌 감당하실런지요.
    아이엄마도 힘들어서
    그런조건으로 아이를
    맡긴것같아요.

  • 3.
    '20.11.14 2:45 AM (97.70.xxx.21)

    제생각엔 그엄마카드를 없애고 간식을 미리 엄마가 준비해놓아야 할것같아요 안되면 간식식단표를 미리짜거나 전날 얘기해서 가기전에 사놓는다거나.
    엄마카드를 이제 쓸수없다는건 관철해야죠.
    지금 기싸움에서 지면 그아이 가르치기 힘들것같은데요.
    보통 자기엄마말은 안들어도 남의 엄마나 선생님말은 듣는데 엄격한 모습도 보여주세요.
    소리지르거나 화내지 않아도 무섭게

  • 4. 궁금
    '20.11.14 2:48 AM (182.209.xxx.196)

    원글님이 왜 밥도 아니고
    간식 메뉴 고민하고 싸우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아이보고 고르기.시간 주고
    결제만 해주시면 안되나요??

    그리고 어머님이
    말한 돌봄에는
    놀이터이서 노는 거
    그냥 옆에.앉아서 바라만 봐주기도
    포함된 거라 생각합니다

    글로만 봐서는
    아쥬 그렇게 드세고 힘든 아이인지 잘...

    컵라면 먹어도 되죠

    수업이면 몰라도
    노는 시간엔
    아이는 설정해 놓은 상태로
    그렇게 굴러가지 않아요

    가르치는 스타일로 대하지 마시고
    아이는 그저 질 지캬봐 주는 것
    그것도 그 나이에 필요한 시간이라 봅니다

    잘.해결하시길 바래봅니다

  • 5. 너무
    '20.11.14 3:00 AM (180.230.xxx.233)

    아이 비위 맞추지마시고 아닌 것은 강하게 노하세요.
    내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세요. 끌려다니지말고
    어차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면 뭐하러 눈치보나요?
    애도 애엄마도 그게 영 싫으면 그만하라고 할테고
    애 교육을 위해서도 아닌 것 아닌거죠.

  • 6. Love0507
    '20.11.14 3:04 AM (211.36.xxx.156)

    답글 늦은 시간 감사드려요 뭐가 먹고 싶은지 말을 해주면 정말 좋죠. 같이 가서 구매 하면 되니까요..그런데 그 말을 안 해 줘요..무조건 자기에게 카드만 달라고 하는게 문제이죠. 라면이 됬든 떡볶이 가 됬든 말만 해주면 좋으련만 말을 안 하고 입 꾹 닫고 있고 그동안 저는 시간 가는게 아까워서 애가 탔어요.. 배도 고플 것 같기도 하고..
    아이가 카드를 들고 혼자 나간다고 해서 그렀지요..

  • 7. 엄마도
    '20.11.14 3:35 AM (180.229.xxx.9)

    아이 성격을 다 아시나보네요.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라
    아이 스스로도 힘들고 안됐지만....
    원글님이 계속 할 필요는 없어보여요.
    엄마가 카드를 맡긴 것부터가....
    엄마가 아이에게 나이에 비해 큰 자율권을 주면서 기르셨나봐요. 아이가 엄마보다 기가 센 듯...
    아이 안됐어요.

  • 8. ㅜ.ㅜ
    '20.11.14 4:14 AM (80.222.xxx.53)

    아이를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면 할만한데 휘둘리시는 입장 같아요. 초1이면 순한 아이는 선생님 눈치 보거든요. 간식을 어머님이 미리 사놓으시지 않으면 못보겠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님 차라리 어머님께 간식비도 합해서 받고 원글님 카드로 돈 내든지요. "엄마 카드"가 문제인 거 같거든요.

  • 9. 아이스
    '20.11.14 4:18 AM (122.35.xxx.26)

    제 생각에 원글님 능력 문제는 아니고요
    아이가 선생님 만만하게 보는데 이런 역할은 힘들어요
    처음부터 강하게 잡고 아이가 겁먹을 사람이 이런 거 해야해요.
    수입 급하신 거 아니면 교육만으로 돌아가세요

  • 10. 제생각
    '20.11.14 4:25 AM (223.62.xxx.79) - 삭제된댓글

    그 엄마한테 이야기해서 카드로 아이가 고르는거 사주겠다하시고 마치면 아이데리고 슈퍼가서 얼마이내에 고르라고 하겠어요. 그래야 아이도 만족감이 들겠죠.
    엄마가 너무 방치해서 버릇이 없는 아이네요.... 누군가 잡아줄 어른이 필요한데.... 안타까워요..

  • 11. ㅇㅇ
    '20.11.14 6:10 AM (175.207.xxx.116)

    컵 라면 먹어도 되는지
    아이가 사달라는 거 다 사줘도 되는지 물어보세요

    근데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 모두가 님 에너지 뺏기는 일이네요
    영어 가르치는 것보다 어쩌면 더 힘든 일이겠어요

  • 12. 카드
    '20.11.14 6:56 AM (180.68.xxx.100)

    때문에 아이와 그런 실랑이로 에너지 다 소비하시면 안 되죠. 일단 엄마에게 아이가 골라 먹을 수 있게 몇가지 간식을 준비해 달라고 하세요.
    하원 후 바로 놀이터에서 노는 것은 그나이엔 당연한 것이니
    시간을 정해 알람을 설정해 놀게 하시고 사전 약속 후 알람과 동시에 들어 오셔야 해요.
    요정도 약속이 지켜 지면 계속 돌봐누고 이것도 안 되면 그만 두겠다고 하세얘.
    엄마가 아이에게 언질을 할 것입니다.

  • 13. IIllIIllll
    '20.11.14 7:35 AM (223.39.xxx.161)

    에휴..그만둬야죠

  • 14. 선생님이
    '20.11.14 7:49 AM (124.53.xxx.208) - 삭제된댓글

    아이에게 휘둘리고 계신데
    그만 두셔야죠.

  • 15. 어머니께
    '20.11.14 7:55 AM (223.62.xxx.99)

    그만한다고 하세요
    도저히 님 입장에선 통제불능이라고.
    아니면 다른친구 수업에 너무 방해되어 이제 힘들다고 하세요.나머지는 그 아이엄마가 알아서 하겠죠.
    지금까지 님은 할만큼 했어요.

    막말로 님 그 돈 못벌어도 사는데 지장없잖아요?
    님 욕심이 아이를 붙잡고 있는거죠.
    고민이랄게 뭐 있나요?

  • 16. ..
    '20.11.14 8:55 AM (117.53.xxx.35)

    아이는 기가 세고 원글님은 약해도 너무 약하고 안맞네요 그만 두세요

  • 17. 음ᆢ
    '20.11.14 9:04 AM (1.246.xxx.144) - 삭제된댓글

    일주일에 두번 씩 한달이면 적응 기간이네요
    만약 계속 하시고 싶으시면 아이하고 같이 시간표와 규칙을 정해 보세요
    아이 마음을 최대로 공감 해 주셔요
    학교에서 어떤일 있었는지, 누구와 친한지, 어떤 과목이 좋은지등
    사적으로 공감형성 할 시간을 가져보고 나는 너를 최대한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니 내 말을 들어야 내가 계속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어
    네가 네 맘대로 하려거든 그만 둘 수 밖에 없다는 걸 전달하면 아이 나름대로 적응 하려고 할거예요
    혼자 있는 아이고 고집도 세고 외로울거 같아요
    일주일 5일이면 좋은데 주2일 만나게 되면 공감형성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 18. 세상에
    '20.11.14 9:11 AM (82.8.xxx.60) - 삭제된댓글

    초1이 엄마 카드를 들고 혼자 나가 컵라면을 사먹는다구요?
    이미 원글님이 우습게 보여 어차피 수업만 한다 해도 말 안 들을 아이예요. 지금이라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고 아이를 통제할 자신이 없으시면 그만 두세요. 또래 아이 키우는데 그맘때는 아직 어른 무서울 나이고 머리가 덜 커서 감정적으로 화내거나 소리지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행동하면 대부분 잡혀요.

  • 19. ㅇㅇ
    '20.11.14 9:40 AM (1.11.xxx.145) - 삭제된댓글

    애가 싹수가 노랗고 글렀네요
    별별 애가 다 있네요
    애가 별나고 이상한 거지 원글님 잘못 아니에요.
    그런 애 땜에 스트레스 받을 가치가 없으니
    그만 두세요.

  • 20. 그러게요
    '20.11.14 11:02 A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뻔히 정해진 답을 두고 고민하는 선생님들 종종 봅니다
    사교육 선상에서는 그만 두는 게 답이에요
    부모가 통제 못하는 아이는 빨리 손을 떼세요
    부모가 할 일을 님이 떠맡고 있는 꼴인데 그건 님 몫이 아니예요
    돈받고 하는 일이라지만 업무 범위를 넘어선 일에 대한 고민 할 거 없어요
    그 아이 돌보며 스트레스 받느라 더 좋은 인연을 놓치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 21. 카드를
    '20.11.14 11:08 AM (120.142.xxx.201)

    돌려 주세요
    차라리 돈을 쑤고 영수증 모아 받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 22. ,,,
    '20.11.14 3:23 PM (121.167.xxx.120)

    그만 두세요.
    돈 버는거보다 원글님 받는 스트레쓰가 더 커요.
    제가 요즘 손주 봐주는데 말을 너무 안들어서 남의 아이라면
    진즉에 관두었을거예요.
    진 빠지고 기 빨리고 땀나고 짜증나고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해요.
    영어도 잘 안할려고 할텐데요.
    자기 부모 말에는 네 하고 우아하고 조신하게 대하는데
    조부모 말은 너무 안들어서 고생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자식들에게 힘들다고 말하기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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