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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과 트럼프, 그리고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

길벗1 조회수 : 993
작성일 : 2020-11-10 11:27:45

미대선과 트럼프, 그리고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

 

2020.11.10

 

저는 바이든 당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가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바이든을 찍은 미국 국민 56%가 “바이든이 트럼프가 아니라서 찍었다“는 말에 공감하구요.

좌충우돌에 독불 장군, 예측 불능의 인물인데다 품격이라곤 하나도 없고, 국가적, 세계적 대사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나 사적 이익에만 맞춰 정치를 하는 트럼프가 싫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정해진 룰로 선거를 치렀으면 결과에 승복해야 하는데 자신이 질 것 같으니 미리 불복의 이유를 만들고, 결과가 나왔는데도 제대로 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면서 불복하고 순진한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짓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트럼프의 낙선이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다행이라 보는 것입니다.

선거란 기본적으로 룰을 정해 놓고 그 룰에 따라 경쟁하는 것입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선거가 끝난 후 규칙이 부당하다고 불복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미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전체 득표율에서는 트럼프보다 앞섰지만, 선거인단 승자독식이라는 선거 룰에 따라 패배하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통상의 민주주의 원칙이라면 힐러리 클린턴이 승자가 되는 것이 맞겠지만, 미국 대선의 독특한 방식과 그 방식을 양진영이 동의하고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민주당이나 힐러리 클린턴이 결과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1%가 선거인단 제도의 폐지를 원하고 민주당원 중에는 89%가 선거인단 제도의 폐지를 원한다고 합니다. 현행 선거인단 승자독식 제도는 민주당에 불리한 제도임에 분명하지만, 민주당과 바이든은 현행 제도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합의한 룰로 진행된 경쟁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 기반을 허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가 싫고, 트럼프의 패배를 반기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분열과 증오를 조장하고 지지자들의 분노를 유발하여 표를 얻는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으로 정치를 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당과 문재인이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피아를 정하고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한 후 상대를 거악으로 몰아붙이거나 비도덕적인 것처럼 선동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어쩌면 문재인(민주당과 한국 좌파)과 샴쌍둥이처럼 똑같은지 모르겠습니다.

미국민들이 바이든을 선택한 것은 트럼프의 이런 괴팍한 캐릭터에 대한 반감입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부끄러운 공화당 지지자들을 흡수하면서 당선된 것입니다.

이번 미대선, 주지사 선거, 상,하원 선거 결과만 봐도 알 수 있죠. 바이든이 승리한 지역에 공화당의 주지사, 상,하원 후보가 당선된 곳이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바이든에게 투표하고 주지사와 상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주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에게 표를 준 공화당 지지자들이 자신이 좋아서 모두 찍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런 착각이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계속 되었고 이번 대선전에서도 바뀌지 않았다고 봅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에게 표를 준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가 좋아서가 아니라 미국의 과도한 PC주의 만연, 민주당의 좌로의 경도를 우려하여 트럼프를 선택했습니다. ‘리버럴 엘리트’들에 대한 불만이 미국 서민 대중의 마음에 가득한 것도 한 몫을 했죠.

그러나 이번에는 이런 사람들 중에 이런 불만보다 트럼프를 멈추게 하는 것이 미국과 자신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바이든에게 발길을 돌리면서 지난 대선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우파들도 트럼프와 트럼프에게 표를 준 사람들을 구분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왜 공화당 지지자들마저 바이든에게 표를 주었는지 고심해 봤야 합니다. 국민의힘 등의 야당이나 야당의 지도자들, 그리고 우파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트럼프의 캐릭터와 오버랩되면 중도층의 지지는 물건너 가고 선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미국의 트럼프와 같은 캐릭터는 문재인과 민주당입니다. 오히려 야당과 우파는 이 점을 부각시키고 공략하면서 우파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서울시장 보선과 다음 대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일부 우파 진영의 모습을 보십시오.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 주장하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미대선도 부정선거라며 트럼프를 빨아대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트럼프의 똥물을 문재인과 민주당에 퍼부을 수 있는 기회는 버리고 오히려 자처해서 스스로 뒤집어쓰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이 과연 우파를 어떻게 볼까요?

 

미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한국의 우파들은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이고, 대부분 트럼프 지지자들입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짬짬이를 하고 남북문제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이랬다저랬다 하고, 주한미군 분담금을 대폭 올려 요구해도 트럼프를 빨아댔습니다. 4.15 부정선거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생각하고 트럼프가 중국을 공격하고 있으니 트럼프를 편드는 것이죠. 또 트럼프가 4.15 부정선거도 조사해 줄 것이라 믿고 있지요.

미국에서 미대선 부정선거라 주장하는 트럼프빠들이나 한국의 4.15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들, 트럼프와 민경욱은 샴쌍둥이처럼 행동합니다. 근거도 없는 음모론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것이 똑같습니다. 출처도 불분명하고 증거도 없는 트윗, 유튜브, 페북의 글이나 동영상을 부정선거 증거라고 내세우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언론의 발표나 반박은 아예 무시합니다. 음모론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면 또 다른, 종전보다 더 큰 음모론으로 증거를 대신할 뿐이죠.

이들이 얼마나 허황된 음모론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여기 일일이 적시하기 힘들어 이 글의 말미에 이병태 교수님의 글을 인용하고 관련 기사를 링크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바이든을 찍은 56%가 트럼프가 싫어서 찍었듯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여러분들과 같이 우파라 자처하며 허황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것을 보고 여러분들이 싫어 야당을 찍지 않게 된다는 걸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모습에서 적군파의 최후가 오버랩 되는군요. 망상에 빠지고 집단극단화에 빠지면 그 결과는 뻔합니다.

제발 미몽에서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

아래는 이병태 교수님의 페북 글입니다. 여러분들이 미대선 부정선거 증거랍시고 퍼 나른 것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며 악의적으로 날조되어 유포된 것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선거부정이라는 7가지 주장의 진실은 무엇인가?]

 

따져 보시고 옮기시길. 울림방에 갇힌 음모론자라는 비판을 면하시려면.

 

(1) 위스콘신에서는 등록된 유권자보다 투표자가 더 많았다.

 

미국은 투표를 하려면 한국과 달리 자신이 먼저 등록을 해야 한다. 미국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생경하고 믿을 수 없겠지만 주민등록제도가 없는 나라다. 사실 많은 나라들은 강요된 ID 제도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 위스콘신 주는 당일 투표장에서 등록할 수 있는 제도를 열어두고 있다. 따라서 당일 투표자는 언제나 사전 투표 의향을 등록한 사람보다 많을 수 있다.

 

(2) 애리조나 투표에서 투표지 마크용으로 쓰이는 Sharpie Pen을 안주고 투표를 방해했다는 주장과 소송 - 선관위가 Sharpie Pen이 새고 오염을 가능해서 다른 펜을 쓰려고 했다는 소송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3) 위스콘신에서 바이든에게 기표된 112,000장의 무더기 투표지를 새벽 3:30분에서 4:30분 사이에 발견했다. 이 루머를 처음 퍼트린 Facebook 계정이 추적되었고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라고 표시를 달고 있다. 선관위에서 어떠한 투표지도 외부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어떤 공화당 주요 인사도 이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만 빼고)

 

4.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민주장 참관인들만으로 폐기된 수천장의 투표지를 살펴보고 있고 공화당 참관인들은 배제되었다는 주장. 이는 판별 기계가 내뱉은 투표지를 재검토 하고 있고 Spoiled 투표지가 아니라 법적인 투표지라는 발표다. 공화당 참관인 없이 했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5. 바이든 득표가 138,000 느는 사이에 트럼프는 0표가 늘었다는 주장. 이 주장은 팩트 체크가 필요 없다. 처음 주장한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하고 트위터에서 포스팅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 주장을 한사람은 텍사스의 Travis County (Austin이 속한 선거구로 내가 살던 곳이다)의 공화당 위원장 Matt Mackowiak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트위터를 게시하고 있다.

 

6. 트럼프가 크게 이겼던 지역구에서 대규모로 바이든 몰표가 쏟아졌다? 미시간 Antrim 카운티에서 2016년 트럼프가 62% 득표를 했는데 이번 주에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3000표 이기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최종 집계가 아닌 것을 갖고 한 주장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 기사에는 없지만 소프트웨어가 트럼프 6000표를 바이든으로 집계하는 오류 (Software ‘Glitch’ ) 주장도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7. 펜실바이나의 사망자들이 투표했다.

펜실바이아가 관리하는 유권자 명부 (Voter rolls)에 사망자가 21,000명이 있다며 소송을 제가한 것이다. 이들 중에 9,212명은 이미 최소 5년전 사망자이고, 1,990명은 최소 10년전 사망자이며ㅛ, 197명은 최소 20년 전 사망자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유권자 명부가 선거 한달 전까지 이런 사망자가 있었다는 소송으로 이들이 투표를 했다는 소송이 아니다. 극단적 주장을 많이하는 친 트럼프 매체 Breitbart News가 보도했고 , 트럼프 변호사로 열심인 Rudy Giuliani가 이 기사를 트위트하면서 퍼진 혐의다. 펜실바이아 판사도 이 주장이 근거가 희박하다고 의견을 냈고, 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인 명부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일부 죽은 사람이라고 Giuliani가 주장한 유권자는 버젓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미국은 한국과 달리 주민등록제도가 없다. 그래서 우리와 관리방식이 전혀 다르다. 그런데 우리의 선거제도를 가정한 이러한 루머들이 진실인 것처럼 떠돈다.

<미대선 음모론 사실일까?>

https://m.mt.co.kr/renew/view.html?no=2020110609081441495&MTS_P&type=outli...

 

 

추가 : 제가 훌륭한(?) 음모론 하나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강준욱 교수님이 만든 음모론입니다. 오해하실까봐 참고로 말씀드리는데 강준욱 교수님은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하는 분입니다. 여러분들이 4.15 부정선거 증거라고 내세운 “Follow The Party"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강준욱 교수의 패러디에서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트럼프대통령님이 이긴 주의 알파벳을 모으면 FOLLOW THE PARTY가 완성된다는 사실은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는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다.

 

쟈~ 바바라~~

 

F (플로리다 FL의 F)

O (오클라호마 OK의 O)

L (알라바마 AL의 L)

L (루이지에나 LA의 L)

O (오하이오 OH의 O)

W (와이오밍 WY의 W)

 

T (몬타나 MT의 T)

H (오하이오 OH의 H)

E (네브라스카 NE의 E)

 

PA (펜실베니아 PA)

R (아칸소 AR의 R)

T (유타 UT의 T)

Y (와이오밍 WY의 Y)

 

IP : 118.46.xxx.1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10 11:37 AM (118.235.xxx.159)

    부정선거라니 ㅠ 정말 어이없는 주장들을 하는 트럼프와 우리 꼴통들

  • 2. 길벗 할버지?
    '20.11.10 11:56 AM (98.228.xxx.217)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먼저 쓸게요.
    바이든하고 부통령이 선거 승리하고 연단에 서서 연설하는거 보니 박근혜 탄핵하고 문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였을 때와 같이 이제야 제대로 나라와 사회가 정상화 될거라는 벅찬 감정을 다시 느꼈는데.
    문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트럼프와 같다고요? ㅎㅎ
    왜 웃음이 나오냐. 그렇게 다급한가보다 생각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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