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의 10월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10월 26~30일 실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각 21.5%, 21.5%, 17.2%였다.
진영 간 분열과 대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보수와 진보의 지지 성향이 쉽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관건은 중도층의 지지다. 유권자 가운데 40%를 차지하는(리얼미터 조사상으로 가장 큰 비중임) 중도의 마음, 즉 ‘가운데' 땅을 얼마나 얻느냐가 중요해진다. 이른바 ‘표의 확장성'이다.
그런데 이게 참으로 절묘하다. 중도층이 세 명에게 준 지지율이 거의 같다. 중도 응답자 가운데 20.5%와 20.4%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를 지지했고 20.7%는 윤석열 총장을 지지했다.
보수와 진보는 이미 대선주자에 대한 판단을 했지만, 중도는 아직 어디에도 일방적인 힘을 실어주지는 않고 있는 셈.
한편 표의 확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또 다른 대목은 호감도다. 높은 호감도는 표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소프트의 분석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를 활용했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 키워드와 함께 언급된 단어(연관어)가 나오고 그중 평가를 담은 표현(감성어)을 파악한다. 긍정적 표현이 많은지 부정적 표현이 많은지를 분석한다. 트위터·네이버 블로그·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 네이버 인터넷뉴스를 데이터로 사용했다. 최근 한 달(10월 6일~11월 5일)을 분석 기간으로 했다.
‘이낙연'을 키워드로 검색하니 감성어 가운데 부정적 표현이 40%, 긍정적 표현은 32%였다.
‘이재명'을 검색하니 부정적 표현이 51%, 긍정적 표현이 21%였다. 이낙연 대표보다 부정적 이미지가 높았다.
또 ‘윤석열'을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는 부정적 표현이 62%나 됐고, 긍정적 표현은 16%에 그쳤다. ‘3강' 가운데 부정적 표현 비중이 가장 컸는데, 부정적 이미지, 즉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셈이었다.
평판 분석상으로 볼 때, 표의 확장 가능성은 이낙연 대표가 가장 크고 윤석열 총장이 가장 작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