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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기

ㅇㅇ | 조회수 : 4,815
작성일 : 2020-10-30 00:20:52
용기없어 미적미적거리다가
20년을 다녔네요.
운좋게 학벌에 비해 좋은 회사에 입사했어요.
승진도 연봉도 아쉬운게 없기도 했고
여기보다 더 좋은 곳으로 옮길 자신이 없어서
지금까지 버텼네요.
물론 너무너무 힘들었죠.
외국회사라 철저한 개인성과중심
KPI 기준도 너무 높구요.
그런데
이제는 더 못버티겠어요.
지금 51세에요.
싱글맘이라 뭐라도해서 돈을 벌어야해요.
지금까지 해왔던 일, 작게 개인사업자로 해보려고 합니다.
이 업계에서
얇팍한 인지도는 있어요.
어디나 그렇듯 레드오션이라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내 인생이 곧 회사였기때문에
세상 이해안가는 단어가 워라밸이었어요.
회사를 그만둔다는건
내 인생에 손잡이를 스스로 놓아버린다는 의미에요. 제게는.
그런데도
그만둘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어요.
내 인생은 어떻게 될지
마냥 무거운 밤이네요.
IP : 58.123.xxx.1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원
    '20.10.30 12:26 AM (59.18.xxx.92)

    응원합니다.
    많은 고민이 느껴지네요.
    내년 혹은 후년에는 지금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2. 하바나
    '20.10.30 12:27 AM (39.115.xxx.49)

    저.... 좀 더 버티세요
    요새 일자리 사업 다 힘들어요.버티는게 행복하다고 느껴질수있어요
    체감상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많이 안좋습니다

  • 3. ㅇㅇ
    '20.10.30 12:38 AM (58.123.xxx.142)

    10년 넘게 주요부서의 부서장으로 일했었어요.
    제 팀에 있던 팀원을 부서장으로 승진시키고
    저에게는 1년차 직원 한명 배속했어요.
    근데 그 직원마저 퇴사하겠데요
    그렇다고 일이 없는건 아니에요.
    자잘한 프로젝트 엄청 많아요.
    회사가 돈주면서 놀리지는 않으니까요.
    능력이 부족하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라고 확신해요.
    그냥 이제 저처럼 연봉높은 사람은 필요없는거죠.

  • 4. ㅇㅇ
    '20.10.30 12:40 AM (58.123.xxx.142)

    위와 같은 상황을 3년동안 버텼어요.
    다들 저보고 진짜 대단하다고 합니다.
    칭찬같은 비아냥이겠죠.

  • 5. ..
    '20.10.30 12:58 AM (118.32.xxx.104)

    좀더 버티세요.

  • 6. 애들엄마들
    '20.10.30 1:18 AM (124.56.xxx.204)

    어머어머 저랑 나이도 , 상황도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사표 냈어요. 운좋게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나와서 신청했답니다. 주변에선 다 아깝다고 난리인데 전 시원섭섭하네요. 시원이 아직까지는 좀 더 많아요 ^^ 저도 새로운 일 도전하는데 지금 버는 거에 비하면 뭐 한참 못하죠. 그래도 더 늦기전에 새로운 인생에 도전합니다. 화이팅하세요!

  • 7. ...
    '20.10.30 1:50 AM (92.238.xxx.227)

    지금 시국이 시국인 만큼 외국계 회사면 더 버티라고 하고 싶지만 원글님이 상황은 더 잘 아시겠죠. 응원합니다.
    저도 직장생활 25년, 지금 다니는 곳은 19년차네요. 저는 그냥 일반직이라 나와서 제 일을 할 기회는 없을 것 같아 10년 더 다니고 쉴려고 합니다. 남편도 그때 퇴직예정이구요.

  • 8. 애고애고
    '20.10.30 2:08 AM (92.40.xxx.110)

    갈등 되시겠어요.

    주위에 보니 진정한 위너는 존버인게 맞지만 (뭐 굉장히 잘나고 그런게 아니라) 본인 사정이 그러신데...전 그래도 무조건 존버에 한표!

  • 9. 스노우
    '20.10.30 2:22 AM (58.140.xxx.225)

    이글 보실지 모르시지만, 잘하셨어요
    저는 평생 일한번 안해보고, 집에서 10년동안 있다가.. 작년에 준비해서 올해 사업시작했는데 대박났어요
    저보다 훨 잘하실것 같은데 정말 걱정하지마세요 저는 세금계산서가 뭔지, 부가세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였는걸요~

  • 10. ......
    '20.10.30 2:35 AM (211.178.xxx.33)

    ㄴ 축하드려요 무슨일하시나요 넘 궁금

  • 11.
    '20.10.30 2:53 AM (172.56.xxx.8)

    옛날 직장에서 마케팅부장님 하시다
    갑자기 총무과로 배정되고 드라이버 2명 관리하시며 버티신분
    (너무 신입때라 무슨 일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음)
    나중에 다시 마케팅 복귀하셔서 부지점장까지 하시고
    다른 곳으로 영전도 하셨어요
    아이들 뒷바라지 해야 되면
    새로운 일은 애들 키운 후로 미루고
    남이야 뭐라든 그냥 버티세요
    부서장 됐다는 사람도 그 윗 사람도
    언제까지 거기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경험담이예요

  • 12.
    '20.10.30 2:55 AM (172.56.xxx.8)

    사업시작했는데 대박났다..?
    요즘 그런 일은 원 인 어 트릴리온입니다

  • 13. ...
    '20.10.30 4:13 AM (39.117.xxx.119)

    속이 썩어 문드러지고 계실듯. 그런데 싱글맘이시라면 죄송하지만 버티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몇년이라도 더 버티시면 나와서 버는거의 몇배는 모으시는 거에요.

    저도 20년 다닌 회사 나오고 1년도 안 돼서 재취업했지만 나이든 여자라고 기술 있어도 막 후려치기 당해서 실수령액이 절반밖에 안 됩니다. 저도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기간을 3년 정도 겪고 나왔는데 연봉이 낮아지니 스트레스는 덜한데 자존심이 문제네요.

    요새 회사들은 버티려면 다 버틸수 있잖아요. 저도 찬밥취급 받았지만 저같은 취급받던 남자선배들은 아직도 다 잘 다녀요. 속이야 말은 아니겠지만요. 저는 육아의 짐도 있었지만 남편이 있으니 좀 쉬운 선택을 했던 것 같아요.

    싱글맘이시면 배수의 진을 친 건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 14. ....
    '20.10.30 4:46 AM (58.226.xxx.77)

    더 늙고, 업계에서 평판이 나빠지기 전에 얼른 그만두시고 창업하세요.
    창업하려면 너무 늦으면 안되더라구요.

  • 15.
    '20.10.30 5:47 AM (223.33.xxx.172)

    저도 24년차인데
    몇 년 전에 10여 명 관리하던 부서장이다가
    어느날 임원 밑으로 팀원 둘 주고 이동.
    그때는 멘탈 관리 힘들었지만 버티니
    올해 큰일 맡고 점점 팀 커져서 9명 맡고 있어요.
    위에 임원은 나가고요.
    버티면 기회가 있는 듯요

  • 16. 팔랑귀
    '20.10.30 8:24 AM (106.101.xxx.134)

    저도 비슷했던 상황인데
    전 밑에 사람 없는 것을 오히려 선호하던 사람이거든요
    혼자 일하면서 단순히 일이 너무 많은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다른 회사서 50명 관리하는 자리 오퍼 받았거든요
    댓글 95%가 그냥 남으라 하셨어요
    참고하세요 링크 올릴게요 (원글은 지우고 댓글만 남겼어요)

  • 17. 팔랑귀
    '20.10.30 8:25 AM (106.101.xxx.134)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093883

  • 18. ㅇㅇ
    '20.10.30 8:43 AM (223.38.xxx.113)

    지금 회사 주차장에서 답글 읽고 있어요.
    사무실 올라가기 싫네요.
    답글들에 많은 위안 받고 있습니다
    위로받고 싶었나봐요
    감사합니다

  • 19. 하바나
    '20.10.30 8:55 AM (39.115.xxx.49)

    진짜 힘들고 짜증나고 자존감 광탈이고 왜 여기까지와야했나 별별 생각 드시겠지만!
    퇴사하면 한달 후 잘되면 다행이지만 ..나이만 남았군.. 더 암담해요. 생각보다 사회도 냉정하고 아무도 안알아봐줘요
    버티는게 젤 승자 같습니다! 진짜요

  • 20.
    '20.10.30 10:04 AM (125.132.xxx.156)

    나이도 같고 처지도 어딘가 비슷하고 전 퇴직후 잘 안풀려서 버티시라고 하고싶지만

    원글은 왠지 잘해내실것도 같아요 염두에둔 사업아이템도 이미 있으실듯 하고

    또래아줌마가 응원보냅니다 힘내서 성공하세요 애들도 잘키우시고요!

  • 21. 응원합니다
    '20.10.30 12:24 PM (112.219.xxx.74)

    차분하고 성실한 분일 것 같아요.
    요즘 회사에서 일이 좀 줄어서 시간이 있는데,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와드리고 싶네요.
    응원합니다!

  • 22. .......
    '20.10.30 1:48 PM (211.178.xxx.33)

    일이줄어서 시간있는 이때를 이용해서 준비하세요
    일년버티며 준비하면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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