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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에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어떻게 해야 하죠?

그대들에게 조회수 : 5,539
작성일 : 2020-10-29 22:47:02
물론 더 최악의 상황들도 많이 있겠지만,

최소한 나라는 인간의 인생 중 이 순간에,모든 선택들이 잘못된 것 같고, 길은 안 보이고, 곁에 사람도 아무도 없는 것 같고, 매일 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거야 다짐하지만, 이러는 게 맞는 건가? 모든 게 잘 될까? 불안이 밀려오고,

내가 한 모든 선택들은 돌이킬 수 없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다가도, 과연 넘어져도 실패해도 아직 기회가 있는 젊은 20살의 나도 아닌, 이제 인생종착역으로 향하는, 나라는 사람의 에너지는 이제 점점 줄어들고, 시들해지고, 매력적이지 않게 변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이 의미없어 보이고, 나라는 인간이 보잘것 없어 보여, 모든 것이 이렇게 흔들거려야 하나 싶을때..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죠? 어떻게 맘을 다잡아야 하죠? 난 참 밝고, 즐겁고, 자신만만하고, 세상이 시시할 정도로 자기애가 넘치던 사람인데, 혹은 이었는데..., 지금 나는 웃음대신 비웃음을 장착하고, 호기심대신 비평의 칼날만 날카롭게 세우고, 조증에 가까운 밝은 기운은 흔적조차 없는 우울증환자같은 얼굴을 하고 있네요.

인생에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어떻게 해야 하죠?
누구 조언해 주실 수 있나요?
아님 그냥 한마디만, 오랜 친구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IP : 77.191.xxx.11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리스티나7
    '20.10.29 10:47 PM (121.165.xxx.46)

    어떤 분은 그래서 자기방 청소부터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사십초반에 그래서
    교회가 기도를 많이 했어요
    매일 아침 9~12까지 성경보구요
    요즘은 기독을 싫어해 이런글은 비추할거 같네요.

  • 2. ㅇㅇ
    '20.10.29 10:58 PM (211.193.xxx.134)

    이 쉬운 걸

    휴식을 취하시면 답이 보입니다

  • 3. ...
    '20.10.29 10:58 PM (61.72.xxx.45)

    매일 나가서 햇빛 받으면서
    걸어보세요
    묵언 걷기 청소

    이런 게 개운법 중에 있어요

    요새 날좋고
    걷다보면 뭐든 생각의 결론이 나겠죠

  • 4. ...
    '20.10.29 11:00 PM (219.254.xxx.168) - 삭제된댓글

    일기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내 맘속의 이야기를 끝없이 다 써내려가는 거예요.
    나의 욕망과 내가 잊고 있었던 경험들, 나의 숨겨진 내면의 목소리를 숨김없이 쓰다보면
    내 안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5. ..
    '20.10.29 11:01 PM (211.246.xxx.205) - 삭제된댓글

    일기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내 맘속의 이야기를 끝없이 다 써내려가는 거예요.
    나의 욕망과 내가 잊고 있었던 경험들, 나의 숨겨진 내면의 목소리를 숨김없이 쓰다보면
    내 안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6. 주위에
    '20.10.29 11:05 PM (121.154.xxx.40)

    버릴거 없나 날마나 하나식 갖다 버리면서
    최대한 깨긋하게 치우며 살았어요

  • 7. 이런
    '20.10.29 11:06 PM (77.191.xxx.118)

    불안과 불만은 내 심장을 갉아먹는 것 같아요.

  • 8. ㅇㅇ
    '20.10.29 11:10 PM (182.225.xxx.85)

    너무 힘들땐 중요한 결정을 미루세요 새롭게 만난 누군가에게 쉽게 기대지 마세요 남은 자원-돈이든 기력이든-을 쓸데없는 곳에 소진하지 마시고 비축하세요 너무 큰 만족, 너무 먼 미래, 너무 허황된 기대는 잠시 미뤄두고 눈 앞의 작은 목표부터 성취해보세요. 그냥 집 앞 장보기같은 것도 괜찮아요. 괜찮아질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난 살아갈 것이고 거기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을거라 하한선을 그어보세요. 사람들 거의 비슷비슷해요. 행불행은 어쩜 각자 시차만 존재할 뿐
    인 것 같아요. 제일 피하셔야 할 것은 타인과의 비교라고 봅니다.
    누구나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고 불행한 순간이 있잖아요.
    힘내시란 말은 함부로 못 하겠고 그저 견뎌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잘 드시고 잘 주무세요. 장내유익균도 중요하다고 합니다(진지함)

  • 9. 기도요
    '20.10.29 11:28 PM (180.16.xxx.5) - 삭제된댓글

    기도 성경 찬양 설교
    전 이걸로 위안을 얻었어요
    다른 걸 많이 시도한 끝에 나온 답이요

  • 10. ..
    '20.10.29 11:28 PM (220.71.xxx.96) - 삭제된댓글

    나이 들어가면서 그런 회의 드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다는 게 오히려 자기 반성 없이 정신이 잠들어 있는 거겠지요.

    전에 없던 감정이라 두려울 수도 있겠지만
    인생 결산이 다가오니 미리미리 반성하고 정리하려는 본능이 올라오는 거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이야말로 가장 오랜 친구지요.
    자신과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오랜 친구에게 하듯 고민도 들어주시고 격려해주시고요. 힘 내세요!

  • 11. 다시
    '20.10.29 11:29 PM (110.12.xxx.4)

    돌아 나와야죠.
    가만히 그곳에서 원래 들어왔던 길을 찾아서 나오세요.
    저는 그길이 이혼이었어요.

    나답게 사는게 길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나다운 나

  • 12. ..
    '20.10.29 11:29 PM (223.62.xxx.39)

    생각나는 대로 먹고 시간개념 없이 자면서 쉬고 생각을 비우세요

  • 13. ...
    '20.10.29 11:43 PM (124.54.xxx.2)

    원글 님이 겪고 있는 고행이 와 닿습니다. 그리고 댓글로 써 주신 방청소, 버리기 등은 사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남들이 그걸 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저도 올 여름 너무 힘들때 일단 뭐라도 버렸어요. 그리고 나니 그것때문인지 뭔지 약간은 개운이 되는 것 같아요.

  • 14. ....
    '20.10.29 11:48 PM (39.124.xxx.77)

    너무 절절하게 똑같네요.. 지금 제 삶과...
    심하게 방황중입니다.
    매일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에선 벗어났는데.. 길은 못찾겠어요..

  • 15. 앞에 걷던 사람
    '20.10.29 11:55 PM (211.112.xxx.251)

    절망의 끝에서 할 수 있었던건 기도였어요.
    결론은 다시 웃을수 없을것 같았던 시간을 지나 지금은 더 평온하고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냥 절친에게 털어놓듯 엄마 무릎을 베고 누운 실컷 놀다 들어온 종알대는 아이처럼 속마음을 털어놓아 보세요.

  • 16. 저위에
    '20.10.29 11:58 PM (183.106.xxx.239)

    쉽다는 인간뭐니?
    휴식하면 답이 보인다니..
    참나..
    누구 약올리나..

  • 17. ...
    '20.10.29 11:59 PM (122.35.xxx.89)

    원글님의 고민도, 다른 분들의 댓글도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네요. 좋은 내용이 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원글님, 잠을 자는 것,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먹는 것도 때로는 잠시 고민과 후회로부터 멀어질 수 있게 합니다. 너무 길게는 말고 일주일 정도 먹고 자고,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티브이 보기 등 해 보세요. 한동안 정신줄 놓고 있다 보면 다시 잡고 싶어질 거예요.

  • 18. 아이스
    '20.10.29 11:59 PM (122.35.xxx.26)

    제가 겪은 것보다 덜하실 거에요. 장담해요.
    전 매일 자살하는 방법만 생각했어요.
    애들 때문에 실행 못했고요.

    처음엔 진짜 그 고통이 날 갉아먹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어요. 이땐 그냥 맛있는 거 먹고 자고 티비 억지로 보고 해요
    그러다 정신 차리면 감사일기와 심리상담이 도움이 됐어요

  • 19. 전 그때
    '20.10.30 12:39 AM (106.102.xxx.213)

    좋은 상사를 만났어요...제가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죠...새로운일에 몰두하고 그 일과 관련된 공부에 몰두하고...그러다 그 시기를 지나온듯한데...그 부작용이 뒤따라와...지금 다시 쉬고 있어요.. 그 상사분께 미안해요...지금 쉬고 있지만 저때만큼 길을 잃고 정신이 약하고 힘든 상태는 아닌거같아요...그리고 전 공황장애 후유증으로 수면을 위한 항우울증제도 소량 복용하고 있어요..

  • 20. ㅇㅇ
    '20.10.30 12:55 AM (125.182.xxx.27)

    사람들속에 들어가서 같이 살아보시길요‥직업을가지고 맘에맞는 직장동료를 만나고 힘들지만재미난시간이있는 일하며 돈을벌고 그러니 피곤하지만 활력이생겨요 오늘은 노란장미화분을 두개심어 데리고와서 물을주고 집을깨끗이 청소하고 지금펜트하우스보며 연한커피한잔마십니다 남편은출장중이라 오늘은 맘껏 나만의거실을차지‥오늘거실쇼파에서잘듯 ㅋ그렇게오늘도무사히 보냅니다 별거없어요인생 쿨하고시크하게가슴은따뜻하게

  • 21. 걸어요
    '20.10.30 1:22 AM (175.192.xxx.170)

    둘레길처럼 한적한 곳을 며칠동안 걷다가
    시내중심가를 걷기도하고
    햇빛 받으며 걷다보면
    핸드폰 밧데리처럼 100퍼 충전은 안되지만
    조금씩 조금씩 충전되감을 느낄수있답니다.

  • 22. 그런
    '20.10.30 2:08 A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생각들을 다 비우거나 흘려보내려고 하죠.
    과거의 아픔, 걱정과 불안은 부정적인 사고도 함께 증폭시키는것 같거든요.

    그리고 감사한 것들을 떠올려요.
    특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간과하는 것들, 나의 장점들.
    저는 두눈과 귀, 손발이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여러 일들 속에서 버텨와준 내가 너무 기특해서
    매일 마음으로 사과하고 안아준답니다.

  • 23. 일을
    '20.10.30 5:25 AM (175.123.xxx.2)

    하고 돈을 버세요ㆍ슬퍼서 일하고 기뻐서 일하고 날씨 좋아서 날씨 나빠서 ㆍ모든 촛점을 일해서 돈버는 거로 목표를 잡으면 서서히 슬럼프에서 벗어나요ㆍ

  • 24. 저도
    '20.10.30 5:47 AM (92.40.xxx.110)

    완전히 헤어나온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도움이 된걸 보면
    1. 필요한 것만 남기고 버리고 정리하는 decluttering
    2. 무조건 밖에서 한시간 걷기, 자연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3. minimalism 이나 self-help 책 읽기
    4. 직장 바꿔보기

  • 25. ㆍ ㆍㆍ
    '20.10.30 7:26 AM (115.161.xxx.137)

    미혼이냐 기혼이냐 따라서 조언도 다를듯 한대요.
    미혼이면 그 암담함이 더 크겠지만
    결국 혼자 서야하는 현실이니 마음의 안정에
    도움될 정신과 상담, 약복용이라도 하겠고요.
    기혼은 알고도 나몰라라 할 남편보단
    마음 한켠 기댈 구석 내어주는 정도는 해주잖나요?

    정확한 상황은 모르나 일단 사람이 기운을 차리는 게
    우선일테니 본인이 마음 추수릴 1일 여행이라도
    가서 자신과 깊은 대화 해보세요.
    어째야 힘내겠나...

  • 26. 저두요
    '20.10.30 8:13 AM (1.253.xxx.55)

    저 역시 마흔에 들어서 계속 헤매고 있네요.
    작년, 올해는 특히나 가정 경제에 문제가 생기니 멘붕이 오네요. 댓글에 나온 이야기들 다 겪어보고 생각해보고..
    결론은 원인을 찾아 그 방법을 해결하는 수밖에요.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으니깐요.

  • 27. ㅠㅠ
    '20.10.30 8:46 AM (210.105.xxx.68)

    40대 중반, 완전 공감합니다. 전 코로나로 사람들을 자주 못만나니 더 심해진것 같아요. 돌파구를 찾고 싶은데 자꾸 음식으로 티비로 독서로 회피만 하고 있어요. 원글님도 저도 돌파구를 찾게 되길....

  • 28. ...
    '20.11.12 11:58 AM (116.36.xxx.157) - 삭제된댓글

    저도 길을 잃었는데 댓글이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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