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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친상중에 회사에서 결재문서 작성하라고 연락이 왔네요

... 조회수 : 3,553
작성일 : 2020-10-20 12:22:20
제가 얼마전 부친상을 당했습니다
워낙 건강하시고 지병이 없으셨던 아버지가 한순간에 돌연사로 돌아가셨어요  
저랑 가족들 다 너무 황망했어요 
아무런 인사도 못하고 준비도 못하고 그렇게 떠나셨어요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본인도 그 누구도 예상을 못했던일이어서 구급대원 전화받고 다들 병원으로 달려가고 
정말 저도 감정이 조절이 안되고 그냥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을 울고 잠도 못자고 아빠가 올것만 같고 물도 못삼키고 그러던 상중에 
회사 사원이 카톡이 왔어요 ~~ 관련해서 품의서 써서 결재 올려달라고 
전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대답 안했는데
오후에는 그 사원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 관련해서 품의서 써서 결재 올려달라고 
내일 출근한다고 대답하고 끊었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발주처나 관공서 관련 시급을 다투는 결재도 아닌 
단지 내부 품의용인데 
굳이 상중에 쓰러져있는 저한테 그렇게 다급하게 요청해야했을까
그것도 결재해주세요도 아니고 품의서 작성해서 결재를 올려달라는 말을
저같으면 여름휴가간 직원한테도 말 안할거 같은데 꼭 상중 휴가때 저에게 했어야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저를 엿먹이고 싶은 악의로밖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그 사원의 상사가 평소 저랑 서로 싫어하는 사이고 제가 밉다고 하더라도 
사람으로서의 지킬 선은 있는거잖아요
이건 그걸 포기한걸로 저는 보이더라구요 
그 직원은 죽어도 자기 상사가 시킨일은 아니라고 스스로 저에게 전화하고 문자보낸거라고 하는데 
사원이 상중의 차장한테 품의 올리라는 말을 쉽게 할수 있는 회사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제가 그 사람들을 너무 미워하면 제 손해라 마음을 다스려보고 싶은데
다스려지지가 않네요 
IP : 14.161.xxx.9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10.20 12:24 PM (223.38.xxx.187)

    미쳤네요
    그것도 사원이 차장한테???

  • 2.
    '20.10.20 12:27 PM (14.161.xxx.98)

    사원이 차장한테 "상중 죄송하나 품의서 작성해서 결재 올려주시기바랍니다" 라는 카톡과 전화가 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황당해서 누가 시킨거냐고 물어본건데 죽어도 본인 스스로 했다는데 아마 저를 무척 싫어하는 그 사원의 상사가 시켰다고밖에 안보이는 상황입니다

  • 3. ...
    '20.10.20 12:30 PM (59.8.xxx.133)

    미친거죠

  • 4. 미미
    '20.10.20 12:34 PM (211.51.xxx.116)

    그게 어떤상황인지 모르나봐요. 미쳤나봐2.

  • 5. .....
    '20.10.20 12:36 PM (58.234.xxx.98) - 삭제된댓글

    결과적으로는 그러하나

    평상시의 님 모습은 어땠을까, 저 일도 직원들이 불편 못 느끼게 미리 미리해 두었어야 할 일은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조금은 드네요.

  • 6. gma
    '20.10.20 12:38 PM (220.127.xxx.240) - 삭제된댓글

    무례하군요
    부친 상이면 조례규정이 있을텐데...

    직급이 있으시면 출근해서 따끔하게 집고 넘어가셔야 겠네요
    그 사원의 상사 앞에서 그 사원을 막 질책하면 좀 이상할까요?

  • 7. ..
    '20.10.20 12:38 PM (125.178.xxx.184)

    원글님이 상중이라 맘이 격해지신거 같아요
    본뭉보면 대응잘하신거 같은데 내 맘이 안흔들리게 다잡으시는게 좋아보여요

  • 8. 58
    '20.10.20 12:43 PM (113.161.xxx.217)

    58님께 말씀드리자면 저 일의 저팀의 의사결정이 제 상중에 결정난 사항입니다
    제가 출근하니 저 팀의 중간관리자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가 와있었는데 의사결정이 이제 되서 자기들도 다급한 마음에 무례하지만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팀 전체가 알고도 연락을 했다는게 그 문자에서 나타나더라구요. 그 결재가 사안의 시급성이 전혀 없는 결재라 저는 저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그 상사의 마음이 나온게 아닌가 의심하는 상황이구요

  • 9. ....
    '20.10.20 12:45 PM (175.223.xxx.246)

    그 상사 부친상때 똑같이.....

  • 10. 너무했다
    '20.10.20 12:58 PM (39.7.xxx.146)

    갑작스런 부친상을 안 겪어봐서 얼마나 힘든 줄 몰라도 그렇지
    회사 다니는 성인이 어떻게 그럴 수가...
    숨 넘어가게 급한 일이라도 웬만하면 나눠서 하겠구만...

  • 11. 에휴..
    '20.10.20 1:00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결과적으로 그러하나는 또 뭔가요?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친부모 상중에 저러는 경우는 없습니다.

  • 12. ㅁㅁㅁㅁ
    '20.10.20 1:01 PM (119.70.xxx.213)

    상중에 도랐네요

  • 13. 쓸개코
    '20.10.20 1:23 PM (14.53.xxx.2)

    갑자기 황망하게 돌아가실걸.. 미리 알고 일을 준비할 순 없죠.
    상중인데.. 무슨 급한 일이라고;

  • 14. 미친
    '20.10.20 1:23 PM (112.165.xxx.120)

    무개념놈인데요

  • 15. ????
    '20.10.20 1:31 PM (203.251.xxx.221)

    ????????
    발인 끝났다고 저러는건가요?

  • 16. ..
    '20.10.20 1:59 PM (49.164.xxx.159)

    그 상사의 아랫 사람 및 주변사람도 너무한다 싶었을거예요. 그러면서 신망 잃는거죠.

  • 17. ㅇㅇ
    '20.10.20 2:17 P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복수?
    짚이는 거라도?
    ...

  • 18. ㅇㅇ
    '20.10.20 2:18 P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복수라는 표현을 보니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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