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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소 알바를 하면서 느낀점등

.... 조회수 : 9,723
작성일 : 2020-10-16 14:12:23




코로나 백수가 되면서 건물 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직장에서는 경험 해 보지 못했던



쓸데없는 똥군기 같은게 있고



관리자는 그것 때문에 머리가 늘 아프고



그래서 구역을 나눠서 각자 다른 시간에 와서 할당구역만



따로 하길 바라더라구요



생각보다 건물 화장실은 너무나도 더러운 곳 이더라구요



같이 일하는 동료는 용변 닦은 휴지를 버리기 싫어서 한 곳 에 몇 일이고 모아두거나



전임자가 미쳐 치우고 가지않은, 여자용 변기 주변 소변 닦은 걸레를 뭉쳐놓고 빨지 않아서 형언 할 수 없는 향기를 뿜어대던 강렬한 첫인상도 잊지 못할 추억 이었어요



화장실 닦던 대걸레로 복도나 사무실 닦는것은 기본



그 대걸레는 두세번 흔들어 헹구는게 전부



이던 전임자와 선임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던 남자화장실의 악취는



솔질 하기 싫어하던 동료가 바닥,소변기 청소 안하고 락스 원액만



뿌리는 것 으로 마무리 하던게 이유 였다는 사실에 놀랐죠



출근 첫 주 주 끈적거리던 손잡이나 벽에 눌어 붙은 세월의 흔적을



솔로 문질러 지우던 제게 일못한다고 구박구박을 하던 그 순간도



잊을 수 없네요



동료가 관리자가 쓰레기봉투를 아끼란다며



하루 한 번 버려야 할 쓰레기를



화장실 한 곳 에 일주일치를 모았던 것...쓰레기 버리기 귀찮아 하는 사람이거든요



쓰레기를 모으기 위해 멀쩡한 화장실을 고장수리중이라고



붙혀놓은 것...



자신의 허물을 덮기위해 부사수를 모략하던 사수...등



오늘 부로 그만두면서 모든게 추억이 되겠네요



쌀쌀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






IP : 183.96.xxx.8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생하셨어요
    '20.10.16 2:16 PM (125.15.xxx.187)

    님하고 맞지 않는 곳입니다.
    잘 하셨어요.

  • 2. 쓸개코
    '20.10.16 2:19 PM (14.53.xxx.2)

    열심인 사람을 오히려 바보취급한 사람들이군요. 고생하셨습니다.

  • 3. ㄱㅂㄴ
    '20.10.16 2:20 PM (175.214.xxx.205)

    청소일. 가장힘든일중 최악아닌가해요
    울새언니가 애들다키워놓고 동네 학원청소알바 몇일하고 병원비가 더들었대요.

  • 4. 똥군기는
    '20.10.16 2:21 PM (220.72.xxx.184) - 삭제된댓글

    어디나 있어요
    공중화장실 웬만하면 잘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 5. ㅇㅇ
    '20.10.16 2:22 PM (223.38.xxx.111)

    근데 문장력이 좋으시네요.
    긴 문장도 주어 동사가 비문이 안되게 잘 쓰시네요.

  • 6. ㅡㅡㅡㅡ
    '20.10.16 2:26 PM (58.87.xxx.251) - 삭제된댓글

    생생후기감사해요.
    고생 많으셨어요.

  • 7. 건물
    '20.10.16 2:28 PM (110.15.xxx.236)

    울이모 건물청소하시는데 처음엔 관리자?반장?같은 사람들땜에 너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근데 세월지나 악독한사람들 다 나가고 청소도 같은구역 계속 하다보니 처음에 기존 때 벗기느라 좀 힘들지 그 담부터는 본인이 계속 하는 곳이면 관리쉬운가봐요 암튼 지금은 잘릴 걱정도 없이 잘 다니시더라구요

  • 8. ...
    '20.10.16 2:30 PM (180.70.xxx.144) - 삭제된댓글

    고생하셨어요
    똥군기 하시니 오래전 일이 생각나는데
    대딩 때 코엑스 화장실에서 큰 볼일 보고 있는데 거기 안쪽에 미화원 휴게칸이 있어요. 갑자기 한 아줌마가 휴게칸 물건을 막 던지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쾅쾅! “취직 시켜줬는데 고마워할줄도 모르네” 나지막히
    그러다가 물건 주인이 왔는지 “언니 왜그래 그거 내거야 선물할거야”하니까 악을 쓰며 “취직시켜줬더니 이런 거나 휴게실에 갖다놔!!!!!” “취직시켜줬더니 폐나 끼치고!!!” 하며 너무 심하게 물건을 던져서 무서웠어요
    잠시뒤에 반장인지 웬 아저씨가 여자화장실에 들어오더니
    “왜 소리를 질러? 조용히 안해???!” 악지르는데 남자가 여자화장실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는 것도 무섭고 그 아저씨도 무섭고...
    무서워하며 볼일 봤어요
    어른 되고 나니 그 아줌마는 ‘취직시켜줬는데’ 자기한텐 인사 안한다고 남의 선물을 그렇게 던져대며 다른 사람 듣든 말든 악을 써댔다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평소에 군기 깨나 잡았겠다 싶더라구요 청소 위계질서 무서워요

  • 9. 원글이
    '20.10.16 2:44 PM (183.96.xxx.87)

    인간모인 이익집단 위계질서가 자연스러운데
    짧게나마의 소회는
    청소,주방 등 에서 위계는 질서라기 보단
    똥군기...가 당연한 느낌이었습니다
    거친 언행이 디폴트이고
    당하면 도태되고 잘넘기면 생존하고 더라구요
    안 그런 분 이 더 많을거라고 믿지만,
    기본적으로 음험하고 관리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생존 본능이 강한 분 이 많아 보였습니다

  • 10. 맞아요
    '20.10.16 2:52 PM (68.235.xxx.102) - 삭제된댓글

    원래 저런곳이 서로 물고 뜯고 똥군기 장난 아니에요
    물론 배운 집단들에도 그런게 있긴 한데 그래도 거긴 자기들 체면차리느라 어느정도 선이 있는데
    저런 곳은 정말 선이 없어요.
    제가 자주 갔떤 구내식당도 어찌나 똥군기가 쎄던지
    맨날 주방 아주마하고 영양사하고 고성이 오가길래
    먹다가 체할것 같아서 안가게 되더군요. 맛은 있었지만.

  • 11. 본능을감추지않음
    '20.10.16 3:04 PM (183.96.xxx.87)

    본능적인 권력욕을 감추거나 여과하지 않는점에 적잖이 문화충격을 받았습니다
    적정선에서 들이받으며 밀당을 잘 하거나
    아주 센 사람이 똥군기에 잘 대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딜가나 마찬가지 겠지만요

  • 12. Oo
    '20.10.16 3:19 P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고생하셨네요
    그것보다 좀 더 나은 일거리 찾아서
    이번 겨울엔 편히 지내시기 바래요
    저도 반실직 상태라서
    뭐해서 먹고살까 고민이 많네요

  • 13. ttt
    '20.10.16 3:31 PM (46.105.xxx.55) - 삭제된댓글

    저도 얼마전 마트에서 직원들 얘기하는걸 우연히 듣게 됐는데 . .
    그분들이 하는 농담이나, 오가는 대화 내용이
    기 약하거나 순한 사람은 절대 못 끼어들겠다 싶더군요

  • 14.
    '20.10.16 4:44 PM (203.248.xxx.37)

    원글님 수고 많으셨어요~ 어디에서든지 최선을 다하시는 원글님께 또 좋은 일자리가 생길거에요 ^^

    저도 기억나는 일화 하나.. 마포 메세나폴리스 여자 화장실이었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쌍욕을 하면서 청소를 하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정말 ㅆㄴ ㅆㅂㄴ 이런 욕을 섞으면서 더럽게 썼다고 욕을 욕을..... 붙어있는 전화번호로 신고할까 하다가 말았는데 다시 생각해도 신고할걸 그랬어요...

  • 15. 흠님같은 경험
    '20.10.16 5:19 PM (39.118.xxx.160)

    저도 있어요.화장실쓰고 있는데 청소아줌마가 엄청 크게 투덜대면서 욕비슷하게 하는데...참 민망해서.제가 그런것도 아닌데 기분이 정말 안좋더라구요. 게다가 거긴 백화점화장실이었는데. 저도 백화점측에.얘기하려다 말았어요.

  • 16. .....
    '20.10.16 6:21 PM (222.69.xxx.150)

    마트 화장실에서 손씻고 물방울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난리 치던 청소아줌마 생각나네요.
    너무 무서워서 갖고 있던 휴지 꺼내서 바닥 싹 닦았어요.

  • 17. 77373
    '20.10.16 7:55 PM (116.33.xxx.5) - 삭제된댓글

    글 잘 쓰시네요..지금은 쉬고 계신 가요?

    건강 챙기시고 또 일하신 경험담 생각나시면 올려주세요..

  • 18. ..
    '20.10.16 8:29 PM (211.108.xxx.185)

    저는 전에 지하철 화장실 청소하시는분이
    걸레로 변기에 묻은거 닦고 그 걸레로
    화장실 문이랑 문고리 닦는거보고
    기겁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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