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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할 수 있는게 뭘까요?

엄마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20-10-16 09:38:36

중3아들
처음부터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 누구의 말도 안들었네요
아주 어릴 때부터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했어요

초등학교에선 한마디로 엄마들에게 찍힌 아이 ㅠ
친구가 없었어요
수업시간에 수업도 안듣고 맨날 다른 책만 읽었어요
말로서 다른 아이 건드리고ㅠ
제가 어찌해도 해볼 방법이 없는
늘 담임 상담에 가서 울고 왔었죠 ㅠ
제가 육아에 문제가 있나? 많은 반성을 했었지만
7살차이나는 둘째는 어디가서나 환영받는 아이예요 ㅠ


아무튼 절대 어느 누구의 말도 고분고분 듣지 않아서 너무 힘든 녀석이었어요
머리는 좋은데 그게 자기 아집과 고집이 결합하니
어느 누구도 어쩔 수 없는 경지가 되더라구요 ㅠ
(저도 어디가서 지는 멘탈은 아닌데 이제 힘도 머리도 굵어져서 그냥 져요)

핸드폰으로 너무 싸우다가( 사실 제가 핸드폰은 많이 통제했었어요)
한 한달 반 전쯤에 제가 그냥 백기를 들고 핸드폰을 완전히 자유롭게 해줬어요
그러고 나니 아이가 하루하루 더 나쁘게 변하네요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해요 ㅠ
참자 참저 잔소리 말자 하며 꾹꾹 참고 있었고
정 어쩔 수 없을 때 한마디 하려면 이제 아주 당당하게
내방에서 나가라 며 손가락을 까닥까닥 해댑니다 ㅠ
자기 힘든데 왜 자꾸 말시키냐고 하고 ㅠ
정말이지 양심이나 반성이나 이런건 하나도 없고
늘 당당합니다
“내가 도대체 뭘 못했는데?”
학교도 잘 안가는 요즘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핸폰만 하면서 제가 뭐라고 하면 하는 말이예요
그러면서 자기한테는 최선을 다하는걸 요구합니다
점심메뉴와 저녁메뉴가 같으면 또 똑같은거 먹으라고??
도대체 엄마는 뭐하는 사람이냐고 ㅠ

기말고사 시험범위가 나왔는데도 공부 한자 안하고
지금도 방에 가서 보니
침대에 누워 노트북으론 수업 틀어놓고 핸드폰으론 다른거 하고 있네요
이성도 양심도 다 없어지고 그냥 침대에 누워서 핸폰만 하는
짐승같아요 ㅠ
저는 이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힘으로도 말로도 뭘로도 상대를 못하겠고 눈물만 나옵니다

그럼 이집에서 나가라 어째라 ; 다 해봤어요
자기가 왜 나가냡니다 엄마나 내방에서 나가라고
실질적으로 나가게 할 수 있는 물리적인 힘도 없고
그냥 서글프고 저 인생이 불쌍하고 제 인생도 불쌍하고 그러네요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223.38.xxx.11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없어요
    '20.10.16 9:48 AM (223.62.xxx.215) - 삭제된댓글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시간이 갑니다
    그럼 나아져요 시간이 약이에요
    시험범위 나왔다고 공부요???ㅎㅎㅎ
    엄마가 안달한다고 안해요
    마음 내려 놓으세요
    안되는 거 알아요 그래도 어떡해요
    그래도 님은 야무진 둘째라도 있네요
    저는 달랑 하나뿐인 자식이 그래서 ㅎ
    사리가 생길 정도로 도를 닦았어요
    여기다 글도 참 많이 썼었어요
    암튼 드릴 말씀은 다 지나가는 과정이라는 것
    그 와중에 제일 중요한 건 서로 상처를 주고 받지 말라는것
    웃긴게 뭔줄 아세요
    그렇게 매일 난리부르스 떨던 것도 가끔 그리워집니다
    코로나로 휴가도 못나오는 우리 강아지 보고 싶네요 ㅎ
    지랄발광 보는것도 딱 그때 뿐이어요 잘해 주세요
    엄마된 죄 더라구요 힘내세요~

  • 2. 없어요님
    '20.10.16 9:53 AM (223.38.xxx.118)

    그럼 그냥 저렇게 둬도 되요?
    몇날몇일 양치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서
    뭘 보는지 하루종일 핸드폰만 보고 있는데
    그냥 그걸 두고 봐야한다는거죠?
    공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핸폰 안에 오만 오물 쓰레기 다 있을텐데
    그냥 보는거 잔소리도 안하고 하루세끼 밥도 정성껏 차려주고
    그러면 그냥 지나갈까요?

    말만 시키면 싸우니 아무말 말자 하다가
    진짜 저러다 쓰레기 될텐데 싶어
    진짜 다 내려놓고 대화하려고 가도
    몇마디 만에 큰소리나니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ㅠ

  • 3. ...
    '20.10.16 9:56 AM (220.75.xxx.108)

    옆집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걱정하는 마음 없이 그냥 남보듯이 하는 수 밖에 없어요.
    걱정한다고 아이가 달라지는 건 전혀 없고 엄마 속만 문드러지는데 괜히 원글님 몸만 축나요.

  • 4. ...님
    '20.10.16 9:59 AM (112.151.xxx.229)

    옆집아이라고 저렇게 살면
    저렇게 살면 안된다고 얘기해줘야할 정도예요 ㅠ
    이게 정말 시간이 지나면 지나가는건지 궁금해요 ㅠ
    조언 감사해요

  • 5. .......
    '20.10.16 10:19 AM (211.250.xxx.45)

    남에게 나쁜짓안하고 범죄안저지르고,,,,그런것만도 다행이다생각하세요

    저는 워낙 포기를해서인지 ㅠㅠ
    폰못하게뺏는들 공부안해요
    글어서 책상에 앉혀놓는들 딴생각할걸요

    그리고 그렇게 끌어다놓는것도 되지도않고요

    이런저식 저런자식
    랜덤이라고 내개 주어진 자식을 키우는거라잖아요
    내 팔자려니 한답니다 ㅠㅠ

  • 6. 스트레스
    '20.10.16 10:23 AM (223.39.xxx.192)

    풀게 태권도,농구 ,탁구 ,취미 등록시켜주세요.같이 걷기 하든지요.집에 있는시간 줄여요.

  • 7. ..
    '20.10.16 10:31 AM (1.225.xxx.185)

    어머니의 양육방식을 스스로 점검해보세요
    아이를 너무 통제하면서 키운것은 아닌가..
    다른분들 저를 욕하시겠지만,
    철학관 몇군데 가셔서, 아이사주 한번 보셔도 좋아요
    아이의 운명이 아니라 성격 성향을 얘기해주거든요
    저도, 저와 너무 다른 둘째때문에 힘들었는데
    아이 성향 알게되고, 인정해주려고 노력하니
    아이가 너무 좋아졌어요.
    큰 애는 저와 닮아서 합이 잘 맞아요 그래서 노력없이 좋은 아이로 컸고
    저와 다른 둘째는, 제 기준으로 둘째를 나쁜 아이로 평가했더라구요
    둘째도 충분히 좋은 아이였는데 말이죠

  • 8. ...
    '20.10.16 10:43 AM (223.62.xxx.29)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님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기준도 안된다 싶어서 님이 힘든 거잖아요
    누구한테 애가 이러이러해서 너무 속상하다 죽을 거 같다 했더니
    한참 말없이 듣고 있다가 하는 말이
    그래도 집에는 들어오지...?
    님네 아이는 나가래도 안나가니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가요 ㅠ
    그렇게 생각하고 버티세요

  • 9. 원글이
    '20.10.16 10:48 AM (112.151.xxx.229)

    차라리 친구라도 있으면 좀 괜찮겠는데
    친구도 없고 ㅠ 혼자 사이버세상에 갖혀버릴까봐 그게 제일 무서워요
    운동은 검도를 그래도 한 1년반 했는데
    최근엔 그것도 끊었어요 ㅠ

    그쵸 집에 있죠 항상 들어오는게 아니라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빼고는방 밖엘 안나와요
    제가 미쳐나갈거 같아요

  • 10. 철학관 추천님
    '20.10.16 10:53 AM (112.151.xxx.229)

    철학관에서 아이가 어떻다고 하던가요?
    저희 아이는 사주가 갑목? 이라서 엄청 강하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집안이 망하거나 뭐 이런 큰 시련이 있어야 정신을 차린다는 ㅠ

    아드님은 철학관에서 뭐라고 하셨는지
    실제로 어떻게 태도를 바꾸셔서 아드님이 어떻게 바뀌셨는지
    듣고 싶어요

    조언주시는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해요

  • 11. gggg
    '20.10.16 11:21 AM (211.114.xxx.72)

    어릴때 통제가 심했나요? 몇가지만 빼고 놔두세요 자기전에 양치하기 밥 먹을때 휴대폰 안보기 엄마와 집에 들어오면포옹하고 인사하기 이 세가지만 지키고 나머진 너 자유로 해라 한달만 해보세요

  • 12. gggg님
    '20.10.16 11:26 AM (112.151.xxx.229)

    어릴 때 통제는 심했던거 같아요
    아주 애기때부터 눈만 떼면 사고를 일으켜서 ㅠ
    학교에서도 늘 지적을 받던 아이였구요
    제 성격도 한몫 하겠죠 ㅠ
    지금 상태로는 저 세가지도 못지킬 수준인거 같아요 ㅠ
    조언 감사드려요

  • 13. ㅁㅁㅁㅁ
    '20.10.16 11:27 AM (119.70.xxx.213)

    아빠는요..?

  • 14. ggggg
    '20.10.16 11:53 AM (211.114.xxx.72)

    엄마 그리고 주말에 아이 지켜보며 집에 있지 마시고 밖으로 놀러 나가세요. 아들아 사랑한다 엄마가 맛있는 밥이랑 간식 만들어 놨으니 엄마 없을때 실컷 게임하고 놀아라 하시고 나가세요 지금은 그런게 필요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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