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중학교. 여고를 나왔고
어린시절에는 살이 쪄있기도 했지만.. 정말 누구도 눈길 한번 안주는 범생이였습니다.
그렇다고 전교 1,2등 급도 아니여서 공부로라도 주목받을일은 없는..
흔녀 ㅋ
중학교, 고등학교때 너무 짝사랑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남자애가 눈길 한번 안줬어요 ^^;
그래서 저는 평생 남자를 짝사랑만 해야하는구나..라고 생각 했어요 ㅋ
암튼
대학교 가서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어요
수능 끝나고 살을 빼긴 뺏는데.. 뭐 엄청나게 극적이게 뺀것도 아니였고~
금방 다시 쪗거든요 ^^;;;
근데 입학하고 바로, 3월에 같은과 동기가 사귀자고 했어요.
태어나서 내가 좋다고 내가 사는 숙소 앞까지 찾아와주고.
주말에 서울에서 혼자 있지 말라고 내내 같이 있어주고..
그런 대우 처음받아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ㅋ
또 어느해 5월 축제때는 .. 저는 친한 친구였다고 생각한 남자애가..
캠퍼스에 유명한 꽃길을 술기운에 재밌게 걷다가 고백을 받았어요.
정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뜬금 맞았던 기억 ㅎㅎ
근데 돌이켜보면 친구 시절 일요일에 아프다는 말에 일산에서 한강 부근까지 내려온
정성을 보였던 친구였어요 ㅋ
그뒤로도 나는 친한 오빠.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재밌게 지내면
어김없이 고백을 받습니다 -_-;;
직장생활 초반때도 그랬어요.
이분은 나를 참 잘 도와준다~ 하면 어김없이 고백 -_-
근데 저 안이쁘거든요?
제 생각에는 저 중간에서 오히려 아래쪽이에요.
근데 확실히 남자 보는눈이랑 여자보는눈이 다른가봐요.
외모가 안이쁜데 의외로 남자들한테 인기 있는 이해 안가는 사람?
그게 저인거 같애요....
근데 이런경험이 저의 자존감을 많이 튼튼하게 만들어 줬어요.
제가 운이 좋은건지,
나쁜남자 별로 없었고 -
이별은 늘 씁쓸하고 지독했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전부 저에게 어떤 교훈을 줬고
소중한 사람들 이였거든요.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자라 약간 결핍같은게 있었는데,
건강하게 사랑하는법을 잘 알게 해준 사람들..
날씨도 좋고, 깊어가는 가을에..
오늘 저녁은 멀먹을까 고민하며 끄적여 봤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