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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하면 편한가요

이혼하면 편한가요 조회수 : 7,658
작성일 : 2020-10-11 22:25:02
결혼 13년차, 아이는 초등학생이요.
이혼하고싶어요.
결혼 후 10년정도까지는 맞벌이하다가
최근 2년간 전업했어요.
그게문제네요. 
이혼하고싶은데 제가 돈벌이가 없으니...2년간 계속 취업 알아보는데 안되네요.
소시오패스 시댁들과 엮이면서 매번 상처받고 부글부글하거나 남편과 싸우고 하는것도 지치네요.
평소땐 남편과 하하거리고 평화롭게 지내는 일상이지만, 그것도 제가 저 인간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내려놓고 
마음을 어느정도 닫으니까 오히려 이래저래 안따지게되고 평화롭고 문제없어보이는 가정으로 보이는 거죠.
남편은 아마 우리사이 무슨 문제있어? 라고 묻겠지만...저는 결혼한순간부터 여지껏 혼자 속으로 곪아터졌죠...
남편은 결정적인 순간엔 저보단 자기 엄마와 여동생을 더 위할 사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화의 포인트도 잘 안맞구요...부부관계도 제가 하기 싫다하면 상대방 얘기를 들을줄 알아야하는데,  제가 싫다고 해도 그게 그냥 으레 하는 튕기기라고만 여기고 계속 만지고 요구합니다...자기가 하고싶으면 해야되는 사람이구요.. 제가 계속 거절하면 본인이 또 삐집니다. 그러면 또 평온한 일상이 엉망이 되구요. 저는 그런 정신적 소모가 힘든 사람이라 웬만하면 첨에 싫다고 하다가도 결국엔 마지못해 들어즙니다. 그럼 또 저한테 것봐. 하고싶었잖아. 이럽니다. 아........소시오패스 맞죠 이런거


논쟁도 지치고..이상한 사람들에 내 마음이 쓰이는것조차 아깝네요.
이혼하면 모든 관계가 끝. 명절에도 마음 가볍고 신날거 같고..너무 홀가분할거 같은데.
혹시 40대즈음에 이혼하신 분들...마음이 어떠신가요?
보통 이혼시 아이걱정 많이 하시던데...전 오히려 아이가 계속 친가쪽 소시오패스들이랑 엮이면서 사람 감정에 공감못하고 핀트 안맞는 얘기 하는 사람으로 혹시라도 영향을 1이라도 받을까봐 오히려 이혼해서 단절하면 더 낫다고 생각해요.

이혼한다면 시어머니 살아있을때 꼭 이혼해서 본인의 '소중한' 아들이 나이 오십에 초라하게 혼자되는 모습을 안겨주고 싶네요. 이것은 저의 복수입니다. 
IP : 222.109.xxx.17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0.11 10:26 PM (223.38.xxx.223)

    경제력 부터 키우세요
    애 는 어찌 키울거며...
    지금은 님 앞가름 하기도 힘들어 보이는 데

  • 2. ..
    '20.10.11 10:30 PM (222.109.xxx.179)

    제가 돈을 벌어야죠...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미 마음이 너무 만신창이라 경제력이고 뭐고 일단은 그냥 조용히 이혼 통보하고 조용히 헤어지고 싶어요.
    다 끝내고.. 혼자 있고 싶어요. 솔직한 심정이 그렇습니다.

  • 3. ..
    '20.10.11 10:31 PM (58.143.xxx.228)

    어찌보면 삶의 모습들이 비슷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글님처럼 솔직한분글보면 비슷하구나
    생각합니다 친구처럼 지내지 못하니 속상하구요
    위기는 다 오는거같아요
    잘 지금시기를 견디어 내시면 또 남편분을
    안스럽게 보는 마음도 더 커질때가 올거라 생각듭니다

  • 4.
    '20.10.11 10:33 PM (1.225.xxx.223)

    이혼이 어려우면 좀 늦머지더라도 졸혼하면 되겠죠

  • 5. ,,,
    '20.10.11 10:34 PM (203.175.xxx.236)

    이혼할거면 그냥 지금 이혼하세요 시어머니가 그때까지 살아있을지도 백프로 확신 안되고 복수 할만큼 치떨리데 굳이 그 시어머니가 낳은 아들이랑 같이 살고 싶나요

  • 6. ...
    '20.10.11 10:35 PM (211.36.xxx.119)

    너무 비슷해서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직장을 못그만두겠어요
    사실 이혼이 돈을 버냐 안버냐의 차이는 아닌거 같아요
    저도 말 안통하는 남편과 살면서 너무 짜증나고 답답해요ㅜ
    죽을맛이죠
    세상 이런 인간이랑 앞으로 살날이 많다는게
    이혼을 생각하자니 제일 걸리는게.아이들이에요
    그렇자고 참고 살자니.내인생 아득하고
    정말 공감되거 댓글 남깁니다

  • 7. ...
    '20.10.11 10:37 PM (211.36.xxx.119) - 삭제된댓글

    부부생활 얘기가 나와서요
    정말 이인간이 징그러운게 우연히 야동을 보게 되었는데
    부부관계 패턴이 야동에서 나오는거랑 너무 일치하는거에요 진짜 토나올거 같아요

  • 8. 아이는
    '20.10.11 10:39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단절되지 않아요.
    그렇게 기대하지는마세요

  • 9. oo
    '20.10.11 10:43 PM (118.37.xxx.116)

    편한데 외로움

  • 10. ***
    '20.10.11 10:45 PM (211.207.xxx.10)



    님은 완벽한가요

    완전무결하고 단점하나없는

    사람 인지요

    지금 님은 남편탓이야라는

    맘으로 가득찼기때문에

    이혼이란 해결책밖에 없어보이는거에요

    또 다른 사람과 재혼해도

    도돌이표입니다

    위빠사나 명상법을 배워보세요

    님자신을 객관화 시키고

    남편을 대하는 님의 모습

    등등 제3자가 바라보듯이

    보게되면 아마 문제는 풀리거에요

    종교를 가지라는 것이 아니라

    명상법을 배우셔서 님 생활에

    적용되면 님 상황에 생긴 문제저엔

    님탓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되면

    지금 상황이 달라질겁니다

  • 11. ..
    '20.10.11 10:50 PM (220.86.xxx.47)

    서류정리만 안하고 살고 있어요. 하우스쉐어..아이들이 아직 중고등에 한창 사춘기이고 1년전에 산 아파트가 2년 전매제한 이기도 하구요. 양쪽 집안에서는 남보다 못하게 살고 있다는거 알고 있구요. 극단으로 치닫게 된데는 애들 친할머니가 큰 역할을 했네요. 빨리 정리해서 홀가분해지고싶어요

  • 12. ...
    '20.10.11 10:50 PM (39.124.xxx.77)

    상대랑 대화로 뭔가가 해결이 되야 현실적으로 달라지는거죠.
    나만 백날 마음공부 하면 뭐하나요..

    우선 일자리 먼저 구하고
    그래도 안되겠고 현실적으로 혼자 살 자신이 있을때 생각해보세요.
    무턱대고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이혼은 언제고 할수 있잖아요.

  • 13. mmm
    '20.10.11 10:53 PM (49.196.xxx.104)

    저는 일단 항우울제 권하고 싶네요. 마음이 아픈 데 큰 결정 섣불리 마시고요. 제 경우 따로 사는 데 약간 아쉽구요, 전구 갈거나 이럴 때 돈 나가니 아깝고.. 뭐 집안일 빨래 줄고 어지르는 사람 덜하니 편한 점은 있어요. 먹을 것도 나 좋아하는 거 위주로 하고 잔반처리가 좀 아쉽네요. 전 양육비도 잘 받고 제 연봉도 쎈 편입니다

  • 14. ...
    '20.10.11 10:54 PM (182.231.xxx.53)

    깔끔하게 정리한 사람 부럽습니다
    소중한 아들 홀애비 만드는 꼴...
    오죽하면 그 심정일지 알아서요
    얼른 경제력 갖추셔서 뜻하는 바 이루시길...
    혹시 안되더라도 될대로 되라 편하게 생각하세요

  • 15. ..
    '20.10.11 11:09 PM (118.235.xxx.21)

    제가 쓴 글인 줄.. 댓글에 명상법 추천하시며 자기탓도 있다는 댓글 다신분.. 댓글 읽다가 정말 목이 턱 막히는 기분입니다 나는 완벽한데 너는 왜 완벽하지 않냐 문제가 아니잖아요.. 서로 안맞는겁니다!! 자기 객관화? 그거 백날 해봐야 상황 달라지지 않고요 결국 내마음 돌려 먹는건데 홧병 생겨요 66사이즈 입는 사람한테 백날 55사이즈가 왜 안들어가냐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살빼면 된다구요? 살빼도 골격이 66이면 55안들어가요 가끔.. 그래 니도 참 내랑 산다고 불쌍하다는 측은지심도 생기긴 하지만 이미 내마음과 몸은 황폐해졌어요..

  • 16. ..
    '20.10.11 11:25 PM (222.109.xxx.179) - 삭제된댓글

    말도안통하지만...또 화날땐 진짜 할말못할말 다 해버리는 남편이라....사실 그런 심한말로 제가슴을 찢어놓는 사람이면 그때 단칼에 이혼했어야했는데...용서해준 제 자신이 바보같기만합니다...(제가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상처는 저희 친정이 잘 살지 못한거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마음이 비뚤어져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고요.....안그래도 친정에 맘편히 드러누울 형편도 못되어..마음 한켠의 아픈 손가락..이라고나 할까였는데...그걸..그렇게 쑤시더군요......홧김에 한말이기도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는 놀라운 관점에....아...이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싶었습니다....그떄 용서하고 잊고살았는데....그래도 아직 마음에 아물지않은 상처로 남네요...그때 이혼 결단을 못내린게...후회됩니다...

  • 17. 미투
    '20.10.12 2:12 AM (116.121.xxx.162)

    저도 윗중간글에서 211~님이랑 생각이 넘 똑 같아요
    살날이 많은데 ,우린 오래 살아야 하는데 지금 처럼 살아야 하나 고민이 되어요
    결국 우리 부모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살아안 하는데 남 편까지 짊어져야 하는게 서럽다 느껴져서
    앞으로의 삶을 고민하게 되네요

  • 18. ...
    '20.10.12 3:19 AM (117.53.xxx.35)

    경제적인 부분만 해결되면 속 시원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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