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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기 힘든 외로움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5,922
작성일 : 2020-10-08 20:49:41
30대 중반이에요. 혼자 잘 노는 편이고 이번연휴 5일 혼자 있으면서도 늘어져 아무 생각없이 있었는데

어제 오늘 몸 안좋아 하루종일 고생하고 , 일은 일대로 깨지고, 짝사랑까진 아니지만 마음에 있던 남자사람친구는 여자친구 생겨 즐거워하고, 제가 밤이길면 그렇게 우울감이 심해지더라고요. 6시 지나면 벌써 어두워지는구나 하면서 회사일 마무리 무렵부터 뭔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니 집에 오니까 허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사람 온기가 너무 그리워요. 체온 나누는 건 언감생심 꿈도 안 꾸고 누군가 옆에 가까이 두고 조곤조곤 있었던 얘기라도 나누고 싶어요.

목소리라도 들어볼까 싶어 전화번호부 쭉 훑어보니 전화할 만한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어요. 이미 한 생각이긴한데, 그리고 이젠 익숙한 거긴한데도 난 어떻게 이렇게 살았을까 싶고요.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하겠어요. 일찌감치 불 끄고 잠이나 자야겠죠. 다른 방법이 뭐가 있긴 있겠나요. 작년 여행가서 사온 멜라토닌 제재가 오늘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들을 때 있고 안 들을 때 있더라고요. 우울한 오늘은 끝내고 내일을 시작하는 방법 외엔 다른 건 없겠죠.

정말 정말 견디기 힘든 깊은 우울감과 외로움... 옆에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내셨었는지 그래도 궁금합니다.
IP : 124.52.xxx.1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0.8 8:52 PM (175.223.xxx.198)

    외롭죠.. 저도 전화통화하며 외로움 달래는데..
    사람들이 싫어해요..
    잘 받아주는 사람은 말이 너무 많아서 제가 싫구요..
    외로움이 뭔지..
    이래저래 화도나고 짜증나요..

  • 2. 일찍자지마세요
    '20.10.8 8:53 PM (110.70.xxx.145)

    그럼 새벽 1~2시에 깨서
    극심하게 외롭고 서글프고 우울하고
    미래가 두렵고...
    만감이 교차해서
    더 끔찍합니다.

    특히 한겨울 새벽에 깨면
    위잉위잉 칼 바람 소리에
    극심하게 우울해지고...

    그냥 12시넘어서 자야 그나마 안깨고
    잘수 있어요.

    전 돈은 없고 많이 아픈데
    그래서 더더욱 무섭고 우울합니다..

  • 3. 일단낫고나서
    '20.10.8 8:54 PM (118.39.xxx.92)

    윗님 복지과 알아보셨어요?

  • 4. 그 고비를
    '20.10.8 8:55 P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오롯이 혼자 한번 두번 넘겨버릇하면
    크게 영향받지 않게돼요.

    주로 청소를 많이 하고
    관심있던 공부나 유튜브에서 도움될만한 것들 보고.

  • 5. mo
    '20.10.8 8:55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라디오나 팟캐스트나 tv나 유튜브...
    틀어놓으세요.
    맘에 드는 거 계속 들으면 정들어요.

  • 6. 다시한번
    '20.10.8 8:59 PM (110.70.xxx.145) - 삭제된댓글

    저기..복지과에 무얼 알아보면 되나요?
    중증환자등록은 되어있어요..

  • 7.
    '20.10.8 8:59 PM (124.52.xxx.19)

    지난 날 이런 감정 수도 없이 겪었어요. 만성통증도 있어 무섭고스ㄹ픈 날도 수도 없었고,....
    그나마 최근 한 1년 괜찮은가 싶더니
    어제 잠도 깊게 못 자고 어제 오늘 아파서 그런가
    오늘 우울감이 땅을 파고 들어가네요.

    팟캐스트 항상 틀어놓는데, 이렇게 우울하면 그 마저도 듣기 힘들 더군요.

  • 8.
    '20.10.8 9:00 PM (124.52.xxx.19)

    그래도 직장 있고 월급 꼬박 꼬박 받는게 어디냐고 생각하면서... 얼른 자야죠... 불평불만 그만...

  • 9. 첫댓글님
    '20.10.8 9:02 PM (124.52.xxx.19)

    외로워서 하는 전화 사람들은 피해요. 내가 매력있어서 사람들이 오고 싶게 하는 거 아닌 이상
    내가 다가가면 사람들은 멀리가기 마련...
    이래저래 화난다는 감정 ... 저도 그래요.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 10. 저도
    '20.10.8 9:03 PM (202.166.xxx.154) - 삭제된댓글

    전 남편이 출장 2달째 가 있어요. 혼자 집에서 재택근무하면서 저녁에 가벼운 운동하고 그게 다예요.
    시차가 있어서 전화는 매일 하는데 저 혼자 매일 전화 거는 것도 자존심 상해서 전화 안 하면 또 남편한테 전화와서 좀 풀리고 그래요. 외롭기는 하지만 누구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고 그럴 에너지는 없어서 선뜻 만나자는 말도 안 하고 있어요.

  • 11. 그리고
    '20.10.8 9:04 P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생각은 손바닥 뒤집기라는걸 늘 되새기죠.
    강풍은 무섭지만 솔솔부는 바람소리 좋아하고
    빗소리와
    귀뚜라미소리, 허브향기...너무 사랑해요.
    예상치 못하게 우연히 스칠때 위로가 된달까.

    자연과 생물은
    사람이 절대 채워줄 수 없는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것 같아요.

  • 12. ㅇㅇ
    '20.10.8 9:13 PM (223.38.xxx.138)

    적극적으로 소개팅하고 동호회하고 해보세요
    좋은 짝을 만나시는건 인생에서 제일 큰 기쁨인거 같아요.

  • 13. 뭐든
    '20.10.8 9:16 PM (130.105.xxx.74) - 삭제된댓글

    몰입할 수 있는거 찾아보세요
    그리고 아주 맛있는 거 사서 들어오세요
    먹는 즐거움도 커요

  • 14. ㅡ.ㅡ
    '20.10.8 9:23 PM (39.7.xxx.220) - 삭제된댓글

    가족을 이루시길 권해요.
    저도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모임 별로 안 좋아하고
    친구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족, 아이는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 15. ..
    '20.10.8 9:29 PM (1.241.xxx.135)

    30대중반이면 얼마든지 좋은사람 만날수있는 나이인데

  • 16. 음..
    '20.10.8 9:48 PM (223.39.xxx.14)

    저는 외로움 우울함 이런거.. 다 심심해서 생기는거라고 생각해요.
    우울한 생각을 계속하면 계속 우울할수밖에 없어요. 나는 외로워 내 주변엔 왜 아무도 없지? 이런 생각을 매일하면 당연히 매일 외롭고 우울하죠.

    저는 싱글맘인데 아기가 친정에 있어요. 내가 너무 바빠서 케어를 제대로 못해줘서 주말에만 보러가요. 처음 이혼하고는 평일 저녁에 너무 외롭고 우울했어요. 내 인생 왜 이렇게 됐지 이런 생각만 들고.

    그러다 계속 그 감정에 빠져있기 싫어서 재밌는 드라마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넷플릭스 정기결제 끊어서 드리마 영화 애니메이션 재밋어 보이는거 골라보고 전자도서관 가입해서 재밌는 소설책 빌려읽어요.
    철학적이고 어렵고 이런거 말고 무조건 재밌는거.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것들 위주로요.

    그래도 누군가랑 얘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3회 전화영어해요. 하루 십분 외국인이랑 대화하는데 그냥 교재읽고 공부하는건데도 누군가에게 전화가 온다는거 무언가 이야기를 한다는 게 좋아서요.

    힘든 감정에 빠지지 마시고 스스로를 심심하지않게 만드세요. 뭐든 좋아하는걸 하세요. 꼭 멋지고 그럴듯해보이는 게 아니어도 상관없잖아요. 그러다보면 마음도 다시 건강해질거에요.

  • 17. 30대는
    '20.10.8 9:51 PM (60.253.xxx.173) - 삭제된댓글

    열정이 많아서 외로움도 더 큰것같아요 30대때 많이 외로워서 혼술도 많이 했어요 너무너무 외로워서 연하남이랑 4년동안 아닌줄 알면서도 연애도 원껏했고 결혼직전에 외로움과 괴로움중에 외로움을 선택했어요 40대가 되니 몸이 여기저기 아픕니다 그리고 돈벌날이 얼마일까 싶구 미래가 불안하고 두려워요 낭만적으로 살기보단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는 나이가 옵니다 맘이 힘들땐 찬송가 들어요 종교가있으면 좋아요 30대를 맘껏 즐기세요 아쉽게 떠나보낸 30대가 가끔은 그립습니다

  • 18. ...
    '20.10.8 9:56 PM (110.70.xxx.241)

    원글님께 상담 전화라도 권할까 했는데
    윗님 전화영어 아이디어 좋네요!

  • 19. 저 윗님
    '20.10.8 10:17 PM (92.40.xxx.185)

    제가 항상 생각했었던 거예요!

    외로움이란 결국 심심 지겨움을 멜랑콜리하게 표현한거라고. 결혼하는것도 애를 낳는 것도 결국 다 심심하니까 삶을 메꾸려는게 목적이더라구요.

    영어 말고도 다른 언어도 도전해 보세요. Preply.com 가시면 시간당 교습료를 작게는 3-4천원에도 필터에서 정할수 있어요.
    손으로 만드는 거 좋아하시면 레고나 퍼즐 미니어처 하우스도 있구요 자신의 일기를 쓴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채널을 오픈 하셔도 되고.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는게 더욱 꺼려지는 만큼 실내에서 소통이되는 시간 채우는 방법을 잘 터득하세요.

    자꾸 외롭다 생각마시고 나 심심하네? 좀 지겨운데 뭐 없나? 이렇게 감정을 뺀 표현을 쓰시기 바랍니다.

  • 20. 독거노인
    '20.10.8 10:26 PM (39.124.xxx.55)

    독거노인
    이래서. 콜센타 일하는 사람에게 전화 햇나보아요
    진짜 사람 목소리 듣고 싶어서요

    저는 사람 체온은 고사하구~
    물건사서 돈 내면~~ 그때야 들을수 잇는
    사람목소리~~~

    어느덧 모든게 기계음이죠~~
    승강기. 지하철 버스 라디오 tv
    마이크를 통하여만 들을수 잇는~~

  • 21. 남의
    '20.10.8 10:47 PM (39.7.xxx.121)

    처절한 외로움을
    심심해서라니...
    참.....

  • 22. ..
    '20.10.8 11:43 PM (175.124.xxx.36)

    출장...
    넌씨눈...

  • 23. 흐미
    '20.10.9 9:36 PM (39.7.xxx.114) - 삭제된댓글

    외로움은 심심 지겨움과는 다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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