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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이 평양공연때 내건 조건들이라네요

... 조회수 : 6,937
작성일 : 2020-10-04 19:58:33
이런것은 언론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거 같은데
길지만 함 읽어보세요. 요즘 조용필에 대한 일부의 비난이 좀 이상하게 과한 것 같아요



조용필은 2005년에 우리 가수 최초의 단독 평양공연을 하였다. 남북한은 2000년 초반부터 조용필 평양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노력을 했지만 조용필이 내세운 4가지 조건을 북한이 충족시키지 못하여 번번히 무산되었다.

8번이나 협상의 난항을 겪은 끝에 2005년에 드디어 성사가 되는데 조용필이 내세운 4가지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공연 내용에 간섭하지 말 것
2. 예술회관이 아닌 규모가 큰 정주영 유경 체육관에서 할 것
3. 남북한 동시 생중계 할 것
4. 조선일보를 언론단에 참여 시킬 것

이 4가지 조건은 북한측의 민화협 고위 담당자로서도 결정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결국 김정일이 전격적으로 승인하여 무산 직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남북한 문화 교류의 엄청난 분기점이 되는 사건이었었다.

당시 조용필 공연은 2005년도 조용필 전국 투어명인 Pil & Peace의 하나로 Pil & Peace 평양으로 한국 공연장에서와 거의 같은 형식과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1. 북한측은 공연 내용을 일절 터치 하지 않았기에 공연장 스크린에는 조용필의 35주년 잠실 주경기장의 화려한 모습이 편집 없이 그대로 나갔으며, 북한에서는 김일성 부자외에는 사용을 금한다는 ‘위대한’. ‘태양’ 이라는 단어도 그대로 사용되었다. 평양 공연의 오프닝 곡이 ‘태양의 눈’이었고,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으로 소개가 되었으니 말이다.

2. 북한측이 제안한 공연장은 동평양대극장이었다. 이곳은 2002년 최초의 평양공연이 진행된 곳이다. 그러나 조용필은 거부했다. 그 이유는 일단 규모도 작고(3000여석), 조용필 공연은 밴드 위주의 락 베이스 공연이라 극장에서 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정주영 유경체육관(8000석)을 요구했다.

3. 남북한 동시 생중계에 북한도 동의했다. 그러나 결국 동시 생중계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북한은 이후 녹화방송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공연을 보고 북한 주민들이 충격을 받을까봐에 대한 걱정이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위에 서술한 1과 같았으니 북한으로서는 쇼킹했을 것이다.

4. 북한은 조선일보 방북을 거부했었다. 북한의 조선일보에 대한 오랜 반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용필은 조선일보를 거부하면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결국 방북은 승인되었다.

북한 공연? 마음에 안들어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내세운 조건을 결국 관철시켜 공연하는 것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조용필은 음악의 힘으로 동토 북한에 조금이라도 온기가 돌고. 변화의 바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랬을 뿐이다.
공연 후 인터뷰에서 기자의 관객 반응이 처음이 너무 없다가 나중에야 반응이 나타났는데 어땠느냐? 는 질문에..

조용필, “이미 알고 있었어요. 음악이잖아요. 음악은 그런 것을 다 넘을 수 있어요”

정확한 당시 워딩은 기억이 안나지만 이런 식의 말을 했다.

조용필이 2018년 평양 공연에 다시 참가한 것은...음악이 남북한에 다시 온기를 돌리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그 마음이었을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시작이 음악이었듯이 말이다.

ps. 내가 이 사실을 소상히 아는 이유는..
평양 공연 후 공연을 성사시킨 SBS 평양 공연 제작진의 담당 PD가 비공개 관련 세미나를 하며, 이때 밝힌 내용이다. 딱히 언론에 나가지도 않았으며 평일 오후 2시경에 진행되었기에 참석자가 많지 않았었다.

pps. 오래전 이런 글을 다른 곳에 쓴 적이 있는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며 조용필 폄훼하는 일부 모습들을 보니 미약하나마 나라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었다.

ppps. 조용필 팬들은 공연의 엔딩 곡이 ‘꿈의 아리랑’이라는 정보를 접하고(당시 투어 엔딩곡이었다), 엔딩에서 관객들이 함께 흔들 수 있도록 한반도기 8000장을 북한에 보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객석에서 사용되지는 못했으나 대신 공연장 한가운에 대형 한반도기가 엔딩에 내걸렸다.

pppps. 이후 조용필과 SBS, 민화협은 10만 관객의 능라도 공연을 기획하였고, 이때는 남한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었다. 그러나 조용필을 좋아했던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이 기획도 무산되었는데, 만약 이것이 성사되었다면 남북한 관계는 어찌 되었을까?

#조용필 #평양공연 #정치적 #잣대 #그만좀https://m.blog.naver.com/together_100/222106020032
IP : 182.228.xxx.14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0.4 8:04 PM (210.99.xxx.244)

    좇선을? ㅎ

  • 2. ...
    '20.10.4 8:05 PM (182.228.xxx.143)

    특정 언론사만 못오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 3. ....
    '20.10.4 8:24 PM (118.176.xxx.254)

    폴더인사만 기억에 남아 있는...

  • 4. ㅡㅡ
    '20.10.4 8:27 PM (110.70.xxx.67)

    그 때는 좃선이 지금과는 좀 달랐을 거예요
    누구는 북한 공연 거부했다고 무조건 칭송할 일은 아니죠 문화교류가 큰 역할을 하는데 말이죠

  • 5. 대체
    '20.10.4 8:41 PM (221.145.xxx.207)

    왜 연예인들한테 정치색을 못입혀 난리들인지 모르겠네요

  • 6.
    '20.10.4 9:04 PM (110.70.xxx.250) - 삭제된댓글

    정치색이라 결부시키기 보단
    연예인도 국민의 한사람 아닌가요
    정치적 발언이라도 했나요?

  • 7.
    '20.10.4 9:07 PM (118.235.xxx.102)

    정치색과 결부시킨다기보단
    연예인도 국민의 한사람 아닌가요
    아님 정치적 발언이라도 했으면 모르겠지만.

  • 8. 조선이
    '20.10.4 9:09 PM (188.149.xxx.254)

    그당시는 더 한국을 손에 쥐락펴락하던 시기.
    조용필 되게 싫어지네. 양아치새ㄱ.
    지가 머라고 한나라의 수장까지 나서서 관철하게 만들어만들기는 북한을 얼마나 쪼랩으로 보면 저리 콧대를 세우고 GR인지. 북한이 불쌍할지경 이네요. 재수없어.

  • 9. ...
    '20.10.4 9:14 PM (182.228.xxx.143)

    콘서트를 하려면 제대로 해서 문화교류를 해야지 그게 싫으면 안하면 되는것이구요. 위에 분 이상하시네요.

  • 10. 뭐가 이상합니까
    '20.10.4 9:26 PM (188.149.xxx.254)

    조용필 조선일보에 되게 받아쳐먹은게 많은가봐요. 나라교류에 뭔 신문사 옹호질 입니까.

  • 11. 뭐가
    '20.10.4 9:29 PM (115.140.xxx.180)

    양아치인가요?조용필은 예술가예요
    당연히 본인음악에 대한 고집이 있고 당연히 관철 시키려고 노력하는거죠
    그런 줏대도 없이 사나요?

  • 12. ..,
    '20.10.4 9:43 PM (182.228.xxx.143)

    한 명의 뮤지션으로서 어려운 남북 문화교류에도 이바지하면서 자신의 예술가적 기본도 지키려 했고 그 성과도 이루어낸 본질은 안보고 다른 이야기들만 하시는 분들은 제발 시각 좀 넓게 가지십시오..

  • 13. 달맞이꽃
    '20.10.4 10:13 PM (58.141.xxx.59)

    저 위 댓글님
    뭐라구요? 참내 입에 담기도 싫네요
    감히 조용필님더러 양아치라니
    조선일보, 초대해서라구요? 단지 그 이유때문에 그런 소리 들을 이유없어요 사과하세요

    저 역시 싫어하는 언론이지만, 꼭 집어 조선일보여야한다는것이 아니라 방북언론팀이 조선일보였겠죠 그걸 배제한것이 북한이고 그래서 우리나라 언론도 같이 가야한다는 입장을 밝힌걸로 이해되는데 밑도끝도없이 아무리 이리저리 씹히는 연예인 직군이라도 양아치라뇨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던지

    우리나라의 내놓으라는 대표가수예요
    어따대고 그따위로 말하는지요

  • 14. 달맞이꽃
    '20.10.4 10:16 PM (58.141.xxx.59)

    188님 받아 쳐먹다니요
    봤나요?
    조용필님처럼 다 가진 사람이 뭘 받아요
    외려 언론사에서 끊임없이 러브콜 들어오고 그걸 거절하는 입장인데
    인터뷰든 무엇이든
    제대로 알고 댓글 다세요

  • 15. rudnfqkek
    '20.10.4 10:33 PM (124.49.xxx.180)

    위에 양아치같은 댓글 단 분!
    말 함부러 하지 마세요!
    아는만큼 보인다더니...조용필씨 잘 알아요?
    나는 그 분 40년 팬인데...당신같은 사람에게 그런 소리 들을 분 아니구요~
    그 당시 방북할때 조선일보건은 팬들도 다 알아요~
    음악하러,음악으로 메세지 전하러 갔는데...조선일보든 그 어떤 신문사든 정치적인 이유로 오지 못하게 하는거 말이 안되죠~
    조용필씨 음악적인 자존심 엄청난 분이고,그 어떤일로도 음악보다 우선시 되는거 사양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예능인으로 전략하는거 싫어서 티브이 출연도 안하는거고,술꾼들 앞에서 노래하기 싫어서 80년대 중후반부터 밤무대 출연도 안하는 분입니다~
    조용필이 어떤 가수인지 모르면서 마음대로 입 털지 말라구요-.-

  • 16. rudnfqkek
    '20.10.4 10:40 PM (124.49.xxx.180)

    188댁은 뭘 잘 못 받아 쳐드셨길래 입이 걸레일까요?
    한면만 보지 말라구요~
    조용필님 그 악독한 이명박 시대에 노무현 대통령님 빈소도 가신 분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해석은 사양하시는 분이라구요

  • 17. 예술가들
    '20.10.4 11:15 PM (124.54.xxx.37)

    자기고집있죠.그게 내입맛에 안맞는다고 양아치라니요..

  • 18. 영원한 팬
    '20.10.26 8:25 PM (49.175.xxx.115)

    오빠 보고싶고 사랑합니다.
    콘서트에서 만나뵙기를 간절히 바라며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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