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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하는 아이의 장래

어디로 조회수 : 4,556
작성일 : 2020-10-04 15:00:12
중1 아들 수학을 좀 가르쳐보니 한숨이 나옵니다. 
아직 어리니 속단하긴 이르겠지만 공부 머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1학기 때 배웠던 방정식 파트를 고군분투 중입니다. 활용으로 가면 너무 어려우니 짜증내고 하고싶어 하지 않고
많이 틀리네요. 기초가 없기도 하구요. 초등 고학년때부터 과외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가르쳤어야 했는데(그룹으로는 못배우는 아이였네요)
거기서부터 안되어 있어요.

영어는 내신 따는 정도는 따라갈 수 있을 것 같고 과외 선생님도 잘한다고는 해요. 
언어적 감은 있더라구요.

하지만 수학이 이모양이니...과외 붙여서 계속 따라가게는 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국어도 걱정되구요.


경제적으로 여유는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해외로 눈을 돌려볼까도 싶어요.
제가 하는 일로 전공을 시키고 제가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이 분야는 해외 유학파가 유리하긴 해요.
전공 정하는 일은 더 상의해 봐야겠지만요

요즘 너무 아이에게 화내고 실망하는 일의 연속이라 
그놈의 방정식 때문에 모자 관계가 나빠지게 생겼어요. 앞으로 점점 어려워질텐데 눈앞이 캄캄하고
이렇게 어떻게 남은 5년을 보낼지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차라리 방향을 아예 돌려볼까 싶은거죠.
1,2년 더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저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 이미 하셨던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0.178.xxx.12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10.4 3:03 PM (175.223.xxx.4) - 삭제된댓글

    수학이 머리가 중요하긴 한데 암기도 가능해요

    저라면 수학사, 수철학 이런 인문학적 접근 시도해보겠어요
    한국앤 책이 많이 없긴 한데 그래도 최근엔 좀 나옵니다
    동기부여가 돼요

    왜 이걸 하는지 생각하고 알게 해주죠

    공부가 안 되면 기술이나 장인이죠
    악기 만드는 사람이나
    AI 대체 안 되는 걸로요

  • 2. ㅇㅇㅇ
    '20.10.4 3:04 PM (175.223.xxx.4) - 삭제된댓글

    동기부여해줄 과외 선생님 모셔야 할 듯 해요
    왜 이걸 하는지 원리적 개념적으로 접근해줄
    실력있는 분이요

  • 3.
    '20.10.4 3:09 PM (125.132.xxx.156)

    구멍이 어딘지 찾아서 구구단부터라도 가르치세요
    아직 중1인걸요
    실망이 너무 빠르신듯..

  • 4. wisdo
    '20.10.4 3:10 PM (182.219.xxx.55)

    진짜 잘가르치는 수학 과외샘을 붙이고 매일 수학을 보게하면 늘어요

  • 5.
    '20.10.4 3:11 PM (114.204.xxx.68)

    중1헤매면 초5개념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 6. ㅁㅁ
    '20.10.4 3:11 PM (121.152.xxx.127)

    유학보낼 여유있고, 엄마전공으로 애 도움줄수 있고 그건 유학이 유리하다면 와이낫?

  • 7. 저네요
    '20.10.4 3:13 PM (223.39.xxx.204) - 삭제된댓글

    제가 그랬는데요
    수학 못해도 대학은 갈 수 있어요
    근데 푸는 걸 싫어하던 버릇이 결국 없는 일머리로 가네요
    일머리 없어져요
    끈기를 길러주세요

  • 8. 어디로
    '20.10.4 3:17 PM (210.178.xxx.125)

    매일 풀고 초5개념부터 다시...
    명심하겠습니다.
    어려운 일에 직면해 해결해 나가는 끈기가 없는 것, 저도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너무 먼저 실망하지 않도록 제 마음을 다잡아야겠죠

  • 9. 아무리선생이라도
    '20.10.4 3:19 PM (125.135.xxx.135)

    가족이 가르치는거 아닙니다..

  • 10. ...
    '20.10.4 3:22 PM (39.7.xxx.159)

    공부를 잘하던 부모님들은 자녀가 공부를 못하기 시작하면 멘붕이 오더라구요
    솔직히 공부 잘해서 사는 길 외에는 잘 모르는 이유도 있는 거 같아요
    외국어에 소질 있으면 있는 쪽으로 계발시켜주고
    국영수의 수학 사실 못해도 장기적으로 사는 데 문제는 없어요
    중1이면 수능 문과 수학 정도는 지금부터 잡아 가르치면 어느 정도 될 거고요
    다만 그 과정에서 모자관계가 행복하진 않을 거고요
    현명한 선택 하시길

  • 11. 직접
    '20.10.4 3:23 PM (211.201.xxx.27) - 삭제된댓글

    가르치고 관계가 좋은경우 못봤어요
    특히 아이가 잘 못따라갈경우요
    성인이되면 교묘하게 엄마한테 복수하더군요
    선생 붙이세요
    여유도 있다면서요

  • 12. 어디로
    '20.10.4 3:28 PM (210.178.xxx.125)

    지금 과외선생님은 있습니다. 숙제할 때 제가 채점하고 봐주는데
    그때 좀 갈등이 생기네요. 왜 이걸 이해 못할까 저는 너무 답답하기만 하구요.
    과외 선생님은 천천히 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는 하세요. 근데 아이를 확 잡고 끌고가지는 못하시네요

  • 13. 사이
    '20.10.4 3:33 PM (125.178.xxx.135)

    나빠질 듯하고 경제적 여유 있다면
    무조건 좋은샘께 과외 시키세요.

    자식이랑은 사이 좋은 게 최고라는 걸
    제가 가르치면서 절실히 느꼈어요.

    기초부터 잘 가르칠 샘 구하세요.

  • 14.
    '20.10.4 4:03 PM (210.99.xxx.244)

    아이가 엄마가 보기에 수학머리가 없다면 수학샘이잡아끌기는 힘들꺼예요. 저람 너무 앞서가지마시고 천천히다지는걸 추천합니다.

  • 15. ..
    '20.10.4 4:06 P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그냥 좋은선생님 찾기요 사춘기오면 들어먹질 않는다는 ..길게보고

  • 16.
    '20.10.4 4:35 PM (220.124.xxx.36)

    학원 과외 병행시키세요.
    주 3일 2시간정도하는 수학학원은 내신하고 진도 빼는 용.
    주 1회 주말에 3시간 심화과외.
    그리고 어머니는 연산교재집으로 매일 15분씩 채점하세요. 학원과 과외는 그냥 맡기시고 원글은 연산교재만 담당하는거죠. 디딤돌 중학연산. 수력충전 등 개념반복시키는 연산교재들 많아요. 수력충전의 경우 매일 한 단원씩 풀면 28일. 한달안에 끝나요. 중1이면 아주아주아주 기회도 시간도 많아요. 힘 빠져 마시고 관심을 두는 수준인 연산교재만 담당하세요.

  • 17. ..
    '20.10.4 5:57 PM (112.152.xxx.35)

    저희 아이랑 비슷하네요.
    아직 초4이긴한데요.
    저의 가까운 미래일것같네요ㅜ
    저는 그냥 학교 공부정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해요.
    미래도 걱정되지만 지금은 잠시 미뤄두고..
    인생이 스무살까지가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학창시절에는 그저 공부 열심히 했다는거에 의의를 두고요.
    제가 아이들 가르쳐봤던 경험을 토대로 집에서 봐주고있어요. 운동 한가지는 몇년째 계속 하고있구요. 특기하나 만들어주려구요. 그것도 본인이 좋아해서 가능하지만..
    집이 여유가 있다면 30까지 케어가능하다 생각하시고 20살 지나 해외경험이나 풍부하게 시켜줄생각이에요. 늦되고 공부머리없으니 돈 더든다 생각하면서요.

  • 18. 줌마
    '20.10.4 6:10 PM (1.225.xxx.38)

    제가 쓴글인줄알앗어요......
    많은 도움 받습니다
    원글님 감사해요
    만나서 맥주라도 한잔하고싶은맘이네요 ㅠ

  • 19. 제경우
    '20.10.4 6:35 PM (175.126.xxx.20)

    아무래도 부모가 잘 했던 과목을 아이가 못 하면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구요. 어찌보면 부끄럽기도 해서 어느정도 수준을 만들어서 학원을 보내거나 해야겠다 하다보면 늦어지기 쉽구요.
    학원,과외 등 여러가지로 아이 진도 맞춰서 시켜주세요. 많은 분들 의견처럼 엄마가 봐주는 건 안 좋구요.
    자식 키울수록 겸손해진다고 하잖아요. 기대를 낮추고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 20. 경험담
    '20.10.4 7:38 PM (122.36.xxx.215)

    저는 안되더라구요. 수학 넘 못해서 다니던 학원쌤 과외 붙여주셨는데 그놈의 수학시험지만 받아들면 눈앞이 하얘짐...
    대신 국어영어는 너무 잘해서 다 맞거나 한두개 틀리거나. 아무튼간에 결론은 영어 수시로 대학갔어요. 잘하는걸 아예 확 키워주세요.

  • 21. 어디로
    '20.10.5 10:58 AM (121.162.xxx.158)

    수시로 대학 갈 수도 있군요. 영어라도 열심히 시켜야겠네요
    연산 문제집 풀라하신 분, 알겠습니다. 사실 학원 다닐때 풀긴 했던데 다시 풀려야겠어요.
    기본 개념 쌓기가 이렇게 안되네요
    공부 힘들어하는 아이 두신 분들, 같이 위로하며 힘내봅니다

  • 22. ..
    '20.10.18 7:16 PM (175.117.xxx.158)

    공부참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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