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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모 가족이 들이닥치는 명절

-_- 조회수 : 5,181
작성일 : 2020-10-01 21:06:24
저희 시아버님은 사남매중 차남입니다.
큰아버지 - 저희시아버지 - 큰고모 - 막내고모 순으로요.
차남이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사셨고요. 막내고모 고등학교 다닐때 저희 어머님이 도시락 싸주셨다하고 두분의 고모들 시집가기전까지 함께 살았다하니 고모들에게 저희 시부모님댁이 친정 같긴 할겁니다.

전 결혼 십여년차인 외며느리(손아래 시누이는 둘 있는)에요. 결혼 전 저희 남편은 저에게 "우리집은 아버지가 차남이셔서 차례를 안지내서 명절에 차례 음식을 따로 안차리고 간소해"라고 하더군요.
저희 집도 제사나 차례가 없는 집안이라 '우리집 같나 보군'하고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 첫 명절에 끝없는 음식 장만에 질리게 되었어요.

차례만 지내지 않을 뿐 ㅋㅋㅋ 손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겁니다.
시고모가 자신의 남편, 딸, 사위 , 손주들, 미혼 아들들까지 대동해서 명절에 나타나는거죠.
저희 시댁에 성인이 8명(시부모님,우리내외,시누이들 내외 2쌍)인데 고모님들이 가족을 몰고 오다보니(성인만 12명) 이들 때문에 음식을 두배로 해야하더군요.
물론 제가 친정으로 떠난 명절 당일 오후에 시고모들이 오지만,
그들이 먹을 음식 준비는 명절 전날부터 했거든요.

요리 좋아하고, 손님접대 좋아하는 손 큰 시어머니는 신나서 음식을 하셨지만 그 옆에서 주방보조를 해야하는 저는 죽겠더라고요.

끝 없어 보이는 부침개를 부치고, 쌈무 5팩으로 무쌈말이를 혼자 말고, 야채들 다듬고 씻고 요리하면서 나오는 솥(!)이며 그릇이며 설거지하고ㅠㅠ
별거 아닐것 같나요?
음식의 양이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오는 것처럼 단위가 김치 담는 다라이(!)입니다. 잡채도 갈비찜도 회무침도 샐러드도.. 뭐든지 다요!!

이러한 시고모들의 명절 방문은 불과3년전까지 이어졌고, 저희 시어머니가 명절전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여 그 이후로는 자연스레 명절 방문이 끊겼습니다.

지금도 시고모들만 안왔다면 저 정도 음식 준비는 안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긴합니다. 지금도 눈치없이 들이닥쳤던 시고모들이 너무 싫어요ㅋㅋㅋㅋㅋ
IP : 106.101.xxx.1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0.1 9:11 PM (175.223.xxx.48)

    저도 코로나로 제일 반가운게..
    자식들 줄줄이 데리고 오던 시고모들 안오는게 제일 좋네요.
    우리 시댁은 남자들도 일 도와주고 동서랑도 사이좋고 다 좋은데
    시고모들이 입이 방정에 민폐캐릭터에요.
    그 긴 세월 그 시고모들한테 시누짓 당하고 사는 울 시어머니가 안쓰러울 정도

    저는 매번 시고모 맞는건 안하고
    명절 두번중 한번만 시어머니 도와드린다 생각하고 있고, 한번은 그냥 집에와요.
    시어머니 안됬긴 한데.. 시누들한테 반격 못하는거도 본인 몫이니
    그거까지 내가 감당하긴 힘들더군요

  • 2. ...
    '20.10.1 9:21 PM (121.163.xxx.18)

    저 못참고 한마디 했잖아요. 고모님, 저도 엄마 보고싶고 우리 어머님도 엄마 보러 가고 싶은데 언제 갈까요~? 사위까지 끌고 우르르...시고모 딸도 시고모 닮아 눈치가 없는건지 안하무인인지. 그래놓고 자기 엄마 무안하게 했다고 화르륵. 암튼 그 뒤로는 안와요 ㅋㅋ 만세!

  • 3. ...
    '20.10.1 9:32 PM (125.177.xxx.158)

    어휴 그나마 다행이네요. 지금은 안오신다니
    분노 폭발하기 직전에 반전되어 다행입니다.

  • 4.
    '20.10.1 9:44 PM (125.178.xxx.135)

    처녀때 저희집이 그랬어요.
    넷째인 아버지와 넷째 며느리인 엄마가 할머니를 모시니
    시고모네는 물론이고 할머니 육촌까지. 그들의 식구들.
    저는 설거지 담당이었죠.
    진짜 끔찍!!!

    지금은 시가 가서 딱 5식구 밥만 먹고 오니 살 것 같네요.^^

  • 5. 시부모님들이
    '20.10.1 9:46 PM (110.12.xxx.4)

    문제였지요
    그걸 끊어야 되는게 시어머니
    병들면 그것도 자동 차단되니
    다행이네요.

  • 6. ㅇㅇ
    '20.10.1 10:06 PM (59.20.xxx.176)

    욕해주러 왔더니 과거형이네요. ㅎㅎ
    수고많우셨어요

  • 7. ..
    '20.10.1 10:39 PM (124.53.xxx.142)

    인터넷에선 다 이렇게 싫어하는데
    현실에서는 왜그리 못모여서 난린지 모르겟어요.
    그거 거부하면 천하의 몹쓸뇬 되고 말이죠.
    전 종부로서 과거엔 그게 너무 싫어 이혼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일단 내가 명절차례 지내지만 안모이니 살 거 같네요.
    안부 묻는것도 도 싫어요.
    그냥 모른척 해줬음 좋겠어요.

  • 8. ㅇㅇ
    '20.10.2 4:03 AM (220.76.xxx.78) - 삭제된댓글

    원글 남편이

    천하의 사기꾼이네요 아니면

    지눈엔 간단해보일 정도로 관찰력 제로의 무심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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