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평소 소설이나 영화, 음악 취향이 그닥 밝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유머러스한 것을 좋아해요.
저 자체도 얌전하게 생겼는데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은근히 웃긴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요.
말로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 주는 것도 좋아하고요.
근데 요즘 너무 힘들다보니 평소 보던 영화, 소설을 못 보겠어요.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불안해서 너무 힘든데
이걸 다스리려면 뭔가 해야하고
근데 예술작품이라는것이 기본적으로 인생의 어두운 면을 담고 있을수밖에 없다보니 적당한 걸 찾기가 힘드네요.
그렇다고 너무 단순하고 통속적인 작품은 시간도 아깝고 허무해서 읽을 수가 없어요.
제가 대만감독 에드워드 양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감독의 영화가 어렵게 개봉했는데도 무려 2번이나 예매했다 취소했을 정도로 요즘은 그렇게 어둡고 답답한 걸 볼 수가 없는거예요.
나중에 제가 좀 편안해져서 이때 취소한 걸 아이고 바보멍청이야 하고 후회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최근 강화길의 화이트호스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참 놀랍고 대단한 소설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이 힘들어서 겨우겨우 다 읽었네요.
김초엽, 정세랑도 사놓고 읽지를 못하고 있고.
영화는 더더욱 생각이 안 나네요.
그냥 비숲이나 청춘일기, 브람스 등 요즘 드라마만 겨우 보고 있어요.
좀 힘들어도 결국 해피엔딩이거나 깊은 감동을 주거나 따뜻하거나 완전 웃기거나 유쾌한 거나
뭐든지 하나씩 추천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연휴라서 책은 당장 사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넷플, 왓챠 다 계정 있으니까 영화나 드라마는 틈틈이 볼 수 있어요.
82님들 모두 추석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