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 등교하는 아들 배웅하니 참 좋네요

엄마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20-09-28 09:15:04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고, 오늘은 이모님도 오시지 말라 했어요.


노트북으로 출근창 열어 업무준비 해놓고 일주일에 한번 학교 가는 아이를 현관 앞까지 배웅했네요.


또래보다 키도 덩치도 크지만 아직 어린이라고, 대충 입은 옷 매무새 만져주고 가방 어깨에 걸어주며 보니 학교 못가는 일년 동안에도 아이는 훌쩍 커버렸네요. 게다가 뉘 집 아들인지 참 잘생겼어요 ㅎㅎ 일년에 한두번 휴가 낸 날을 제외하고는 아이 등교길을 배웅해 준 적이 없어, 아침에 이렇게 말간 얼굴로 씩씩하게 학교 가는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네요. 최근 몇 주간 재택하는 동안에도 아이 등교는 늘 이모님 몫이였거든요. 


아직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이런 시국에 재택이 가능한 것도 감사하지만, 집앞 학교까지 따라갔다 올 만큼의 여유는 없는, 주말에도 일에 치여야 돌아가는 회사 시스템이라, 현관 앞에서만 아이 배웅하고도 기분이 좋으면서도 가슴이 살짝 아려요. 이따 학교에서 돌아오면 맛있는 거 해주고, 연휴 동안에는 정말 많이 이뻐해 줄래요.

IP : 1.225.xxx.12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검
    '20.9.28 9:29 AM (211.108.xxx.118)

    ^^ 아이들 배웅할때 학교가는 뒷모습이 참 사랑스럽고 애잔하기도하고그래요. 저두 아침에 학교가는 아이 배웅하고 집에왔는데..
    다른 아이가 또있네요. ㅡㅡ 짝수홀수반 이렇게 가기때문에 ..
    진정한 자유는 언제 오려나요

  • 2. 어린내새끼가
    '20.9.28 9:59 AM (110.70.xxx.191)

    세상에 나가는 느낌.. 덩말 애잖하죠
    하지만 그것이 인생

  • 3. 웬지 애뜻 하네요
    '20.9.28 10:58 AM (58.127.xxx.162)

    저도 큰아이가 3학년이예요...지금까지 항상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했는데 지난주부터 혼자 가겠다고 해서 오늘로 두번째 혼자 보냈어요

    무거운 가방매고 뛰어 가는데 아직 아기구나 싶어요
    가다말고 뒤 돌아서 머리위로 양손을 흔들길래 같이 흔들어 줬어요...이따 다녀오면 예쁘다 예쁘다 안아주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371 동네 도서관은 빌런들의 집합소 같아요 ... 13:19:52 18
1780370 춤추는 강아지 보니까 aswgwa.. 13:19:47 5
1780369 “자꾸 깜빡거린다 했더니”…코로나19 후유증, 기억력 저하 연관.. 2 ... 13:17:57 124
1780368 징하다 징해. 2찍 극우들 2 .. 13:17:42 42
1780367 한국인이 의외로 금발이 잘어울리네요 2 쿨톤 13:16:06 149
1780366 고양이에게 숨숨집이란....휴 3 ... 13:15:46 99
1780365 대출많은 집도 전세 줄수 있나요? 3 궁금 13:11:55 121
1780364 반려견반려묘 보내보신 분 ... 13:11:07 63
1780363 이혼소송 궁금한거 문의드립니다 ........ 13:06:39 108
1780362 광주광역시 국가유공자 주거혜택 아시는 분? 13:05:42 50
1780361 S대 출신 전문의라며 약팔더니 결국…AI 가짜 의사 철퇴 1 ㅇㅇ 13:04:23 761
1780360 콩비지 넘 맛있어요 00 13:03:49 169
1780359 불안장애 발작 남편... 1 발작 13:02:22 481
1780358 립스틱 색상 문의해요 폴앤조 13:01:31 92
1780357 ‘친윤’ 인요한이 의원직 사퇴했대요 3 탈출~ 12:59:41 672
1780356 아주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얼굴에 1 ㅇㅇ 12:56:21 213
1780355 수능치른 고3아들 웃겨요.. 14 .. 12:42:27 1,338
1780354 isa 계좌 문의 2 ... 12:36:44 436
1780353 1948년 제주, 엄마가 된 김향기의 사투 '한란' 4 __ 12:35:23 509
1780352 김지미씨 별세 2 ... 12:34:49 1,519
1780351 자칭 진보들의 주옥(?)같은 조진웅 옹호 발언들 모음 10 길벗1 12:34:04 267
1780350 '보이스피싱범' 도주 도와준 법무부 출국금지 조회 서비스 ㅇㅇ 12:33:50 209
1780349 추성훈 야노시호 쇼윈도 부부 같은데 35 .... 12:31:25 3,022
1780348 낭창한 몸매.. 5 12:30:53 863
1780347 필요한말만 잘하고 사회성 높일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2 ㅇㅇ 12:30:14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