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디자인과 전공 관련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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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고등학생인데 디자인 전공하고 싶어해서 중학생때부터 입시미술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집안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하고싶다고 하니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은 식사시간 빼고 하루 12시간 꼬박 앉아서 하고 오는데 공부도 같이 해야하니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거라 그런지 행복해 하네요. 궁금한건....제가 미술쪽은 하나도 몰라서요..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서요.
미대 디자인과 보내려는데요 비용이 어느정도 드는지와
미대 디자인 전공시 취업은 어느쪽으로 하는건지, 잘되는지 궁금해서요. 이미 아이는 진로를 결정했으므로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해요. 다만 알고있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학부모]

비용, 3-4년전 기준 미술학원에
평달은 한달 4-50들었고, 방학엔 특강까지 두배 정도 들었어요.
고3때는 한달 70가량 들었고, 여름방학은 수능 앞두고 있어서 특강 안하고 똑같이 했어요.
수능마치면 바로 다음날부터 입시실기 기간인데 하루 12시간 계속합니다.
이때 가나다군 실기 마치는 12월까지
한달반에서 두달 못미치는 기간에 600정도 특강비 들었어요.
사실 평달은 수학학원 대신 미술학원 간다고 생각하면 그리 많이 드는 건 아니고,
막판 두달에 목돈이 듭니다.

헌데 만약 재수를 한다고 하면,
수능준비 재수학원에다 실기학원까지 다녀야해서
문과이과보다 돈이 1.5배 이상 들어요.

취업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시각, 공간, 산업, 자동차, 의상, 영상 등에 따라 다르고,
학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라 뭐라 얘기하기 어렵겠네요.

[학부모]

실기학원은 무조건 오래 많이 시키려고 하는데
순수미술이 아닌 디자인 전공은
성적(정시는 수능, 수시는 내신)이 중요해서
공부할 시간을 뺏기면 실기 아무리 좋아도 좋은 대학을 못갑니다.
성적과 실기의 중심을 잘 잡으셔야 해요.
실기가 최고여도 성적이 나쁘면 인서울 불가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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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2년전에 정시로 국민대 디자인과 현역 입학했는데요,
인서울 상위권 디자인 대학은 진짜 성적 중요해요. 그래서 많이 힘들죠.

비용은 학원 비용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 아이는 고1 겨울방학부터 학원을 다녔는데 한달에 한 50~60만원쯤 냈던것 같아요.
(몇년전이니 지금이랑은 다를지도모르겠네요)
대신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면 학원비 할인해 줘서 40만원쯤 냈던것 같구요.(공부도 하고 학원비도 아끼고..)

정시는 수능 끝나고 바로 정시특강을 하는데, 가,나,다군이 실기 보는 기간이 다 달라서 비용도 달랐던것 같아요. 국민대는 가군이라 3백 가까이 들었던것 같아요.
대학등록금은 조금 비싸요. 학기당 5백 조금 안되네요.

졸업후 진로는 디자인과라도 시각, 공간, 자동차운송, 패션, 영상등 분야가 넓고, 각각의 분야에서도 세분화되기때문에 다른 전공과목에 비해서 어떤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 라고 단정하기가 어려울것 같아요.

[50대]

디자인은 실기보다 공부가 중요해요.
인서울 하려면 3등급 안에 들어야합니다.
실기에 너무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게 주의하시고
특강 듣지 마세요. 수능끝나고 그때 특강듣구요.
울 딸 중3부터 미술학원 다니고
제일 그림 잘 그려 후배들이 그거 보고 그릴정도였는데
수능성적 안나와 재수하고 결국 그 다음해
비실기 수시로 홍대 조치원 캠 갔어요.
그간 들인 미술학원비 다 필요없었던거죠.
조치원과 서울 둘다 지원했는데
최저를 하나 놓쳐 조치원 가게 되었던거에요.

[솔직이]

답답한 현실입니다
우리나라가 미대졸업생이 세계에서 제일많습니다
급여는 백만원이라고 한 게 몇년전이었구요
집에 돈이 많거나 실력이 출중하거나
반드시 건강해야 합니다
입시학원 농간에 속지마시고
공부를 더열심히 해야합니다

[음]

저희 딸 인서울 미대 영상디자인과 졸업했어요
재수해서 들어갔어요 지방인데 처음엔 서울 떨어지고
홍대 앞에서 한해 재수해서 들어갔는데
지금은 편집디자인으로 중견기업에 취업해서 일 잘하고 있어요
연봉은 거의 6천정도예요.
딸 친구들 디자인과 나와서 화장품회사부터 여기저기 다
제자리 찿아 일 잘하고들 있어요
연봉도 높고요. 디자인과 나와서 두루두루 취업 할곳이 많타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하면 뒷바라지 잘해서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심 갖고 자세히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과고 보내려고 했을만큼 수학. 과학을 잘해서 초등때부터 그쪽으로 이미 선행을 많이 했었어요. 중학교때 본격적으로 미술진로 선택하고는 그 모든게 헛수고였던가 싶어 속상했어요. 지금은 영어. 국어.사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고싶은게 있고 소질도 살려서 진로선택한게 다행인것 같습니다. 수능끝나고 특강시에 목돈 들어가는거 유념하겠습니다.